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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의 과도한 바램...어떻게 해야 할까요?

며늘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06-05-26 11:30:23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아가도 하나 있구요....저도 원래 맞벌이 했었는데 아기낳고 그만뒀구요.
신랑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연봉 그냥 남들에 비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올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어있어서,
돈이 모자라 대출을 받아야합니다. 그동안 집사려고 모아놓은 돈이 좀 있어서....
대출은 5천 정도 받으려고 생각중이에요..

시댁은 돈이 많은 편은 아니구요.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시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냥 노후에 은퇴하셔서 현금이 별로 많지는 않은....왜 다 그렇잖아요.

근데 올해 시댁에 돈이 좀 급한일이 생겨서....
저희가 몇백을 그냥 드렸습니다.
제딴엔 정말 드릴 수 있는 한 최대한 드린거구요.
그것도 적금 깨서 드린거에요.

여윳돈 있던거 집에 다 부어야 하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대출받아야하는데....
시어머니/아버지는 계속 더 바라십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말하자면 넘 구차하고....

하여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빚을 내기 전에는 저희 능력 밖의 돈을 바라시는거죠...
근데 그게 생활비가 딸려서 그러시는거면 이해하고 빚을 내서라도 드리겠는데....
그게 아닙니다. 어머님 명품 백 사고싶어서 사달라고 하시고,
외식 비싼데서 사달라고 하시고... 뭐 그런 류입니다.

차라리 저한테 말씀하시면 대놓고 거절하겠는데...
항상 신랑한테만 말씀하십니다.
신랑은 쌈지돈 같은거 안챙기는 사람이라서 우리 집 돈은 다 제가 관리합니다.
아마 신랑에게 비자금 같은게 있었다면,
저한테 그런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자기가 알아서 사드렸겠죠.
근데 신랑도 비자금이 없으니까...제 눈치 보면서 돈 요구사항을 저한테 말합니다.

제가 몇달전에 몇백 드리면서...
이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이고,
이러저러해서 저희도 현금이 딸리는 상황이다...라는걸
구체적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그걸 모르시는건 아닌데....
계속 저런 요구를 하시는건,
빚을 내서 해라....그리고 나중에 갚아라.
너희는 빚갚을 능력이 되지 않냐.... 뭐 그런 뜻인거 같습니다.

전 성격이 빚내서 소비적인 일을 하는건 못합니다.
없으면 안쓰지....빚내서 옷사고, 차사고...여행하고..그런건 안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집사려고 대출받는거 외엔 (그것도 제가 거주할 집) 빚내는건
싫습니다.

시부모님도 노후에 별로 돈 없으시니까...
편찮으시거나 한다면 병원비나 치료비 저희가 나중에 다 대야합니다.
시부모님 노후대책, 우리 부부 노후대책, 우리 아가 양육비....
그런거 저런거 다 감안하면 명품백이나 해외여행...다 참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랑도 제 의견에 동의하고, 어머님께 우리 돈없다고 말한다고 하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이런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금전적 요구를 적절하게 차단할 수
있을지.... 고참 며느리 분들의 조언 좀 바랍니다.


IP : 222.99.xxx.2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26 11:40 AM (61.84.xxx.59)

    안된다는걸 매번거절하십시요
    만나기만하면 돈없다고 계속 노래하십시요
    대출받아서 너무 살기빠듯하다고 계속이야기하십시요
    그 시어머니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네요
    왠명품백이랍니까..???

    참나...대신남편분께 어머니때문에 못살겠다는둥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지말고 이러이러해서 나중에 어른들아프면 우리가 다해야하고 우리노후도 준비해야한다고 구체적으로 계산적으로 이야기하십시요
    우리수입이 얼마고 얼마쓰면 얼마저축해야하고 몇년에 얼마모으고 .이런식으로

  • 2.
    '06.5.26 11:51 AM (222.107.xxx.130)

    뭘 어떡해요
    물어보나마나 당연히 못해드리죠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 틀니를 해드린다거나
    아파서 병원비를 내드린다거나
    누가 결혼하는 등 목돈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명분있는 도움을 바라신다면
    해드리고, 능력이 안되면 고민을 하지요
    당췌 고민할 가치도 없네요 뭐

  • 3. 남편께서
    '06.5.26 12:10 PM (61.98.xxx.78)

    태도를 분명히 하셔서 님께 그런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도록,
    남편을 구슬러시길...

  • 4. ..
    '06.5.26 12:14 PM (202.30.xxx.243)

    녹음기가 되시는 수 밖에요.
    돈 없다 하시고
    안드리는거죠. 사실은 없어 못드리는 거지만요..
    자식이 철이 들면 부모가 철딱서니가 없는거 같아요.

  • 5. ...
    '06.5.26 12:14 PM (210.109.xxx.43)

    참 이해가 안가요.. 아들 키워서 키워준거 그 보상을 왜 며느리한테 바랍니까? 아들은 돈 드려 키우고 딸은 공짜로 키웠답니까? 시짜들 아들,며느리한테 돈 바라는거보면 진짜 짜증 지대로납니다.
    세월가서 먹은게 나이가 아닐진데, 나잇값못하는 어른들 너무 많습니다.

  • 6. ..
    '06.5.26 12:15 PM (202.30.xxx.243)

    그리고 뭘님 말대로 고민할거도 없네요.
    돈이 있어야 드릴지 말지 고민을 하죠.
    없는데 뭘 고민 하세요.
    님 생각이 옳으신 겁니다.
    없으면 안 써야죠.

  • 7. -_-
    '06.5.26 1:15 PM (221.165.xxx.101)

    나중에 내 자식한테 손 안벌리려면 지금부터 돈 많이 모아야한다고 그러세요.. ^^;;

    이것보다는 앞에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나중에 부모님 더 늙으실걸 생각해서 그런다고하시면 좋겠네요ㅕ.

    그리고 앞으로는 젊은사람들은 더 돈 모으기 어려울텐데 , 손자손녀 시집장가갈때 남부럽지 앟을려면
    지금부터 공부열심히시키고 돈모아야된다고하세요. 그런게 결국은 앞으로 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뻐할거 아니겠냐고. 남편분한테는 '당장 명품백보다 손자 손녀 잘되시면 더 좋아하실 부모님이겠지?" 라고 운을 때시고.

  • 8. ...
    '06.5.26 2:54 PM (58.73.xxx.35)

    시댁 가실때마다...
    아주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돈없다고 지지리 궁상~
    매일 죽는시늉..앞으로 갚아야 할 대출이 몇천이며..
    요즘 과일도 하나 못사먹고 사네~그러면서 심하게 오버하세요
    나중엔 시모가 지겨워서라도 돈소리 입에도 안올릴만큼요
    그 방법밖엔 수가 없네요.
    물론 어쩌다 한번 돈 요구하시는거면 빚내서라도 들어드리고 맙니다만,
    저런 시모들 특징이 한번 빚내서 해주면,
    쟤네들 돈좀 있나보다...싶어서 또 뭐 해달라, 뭐해달라
    끝도 없이 나옵니다. 애초에 싹~자르세요

    글구 남편에게도 앞으로 부모님들 병원비며 이래저래 돈 마니 들어갈거다
    우리 노후 준비도 해야하고, 애 키우는 비용 이런거 얘기하면서
    남편분 충분히 알아듣게 자꾸 얘기하세요.

  • 9. 호호
    '06.5.26 6:58 PM (211.108.xxx.79)

    결혼 초 저희 시엄니 말씀 생각나네요...

    너무 돈돈돈 하고 살지 말아라...
    돈이 없으면, 빌려 쓰기도 하고 그럼 된다...

    무슨 뜻일까 나중 곰곰 생각해보고 시댁분위기 파악해보니까,
    그게... 당신들한테 인색하게 굴지 말라는 뜻이더라구요...
    돈 없어도 당신들한테는 팍팍 쓰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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