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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이가 장생을 더 좋아한거 같아요.

해외에서 뒷북 조회수 : 2,584
작성일 : 2006-05-26 09:33:36
왕의 남자에 대한 열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달정도 지난거 같은데 아무도 언급을 안하네요.
이영화, 결혼전 영화광이었다 아이생기면서 10년동안 잠자고 있었던 제 광기를 다시 끄집어 냈어요.
혼자 뒷북치는게 참 벌쭘하지만....맘속에만 담아두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그러다간
맘이 그냥 터져버릴것 같아서요...자유게시판에라도 풀어놔야 할거 같습니다.

월요일 가서 보고,어제 또 가서 봤지요.
사실 이영화에 대해서 감우성이 나온다는거외에는 아는게 별로 없었어요.
심지어 광대들이이야기란것도 몰랐죠.
감우성을 보려고 간 영화였는데...
보고나와 인터넷 뒤지고 혼자서 난리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또 보러 갔다지요.

처음에 볼때는 장생과 연산에 몰입을 했었기 때문에 공길이에 대해서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나봐요.
공길이가 예쁘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고,신인이 연기를 그럭저럭 했구나.
목소리가 좀 그렇네-_- 아마 목소리가 서툴러서 감독이 일부러 대사를 안줬나 보다..
그런 생각만 하면서...장생이가 참 공길을 좋아하는 구나...그랬죠.

그런데 남들은 다 감우성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고 하는데 전 장생에게서 무엇인가 2%가 부족하다
는 느낌을 받았어요.그게 뭘까?한참 생각하면서 혹시 감우성의 연기가 원인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두번째 볼때 그 의문이 풀렸어요.
감우성이 문제가 아니라 장생 자체가 2%부족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2%는 공길이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것이라는것...사랑도,놀이판도...
감우성이 이것을 염두에 두고 연기 한건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또한번
들었어요.

두번째 볼때는 공길이가 눈에 확 들어오데요.
눈빛하나,손짓하나,목소리톤....
천상 사랑에 빠진 여성이란 느낌,,,,,연애하면 빛이나는 여자....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그사람의 눈빛을 받아서 수줍고,기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해를 해서 안타깝고 괴로워하는....
그게 막 느껴지는거예요.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했죠.와~~이준기 대단하다~~~

장생이가 2%로 부족했던 이유중 하나는 그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다는거죠.
스스로 공길에 대한 감정을 큰 형이 막내동생 돌봐주는 그런 감정으로 생각했나봐요.
이불 덮어주는 신에서 장생이는 아무런 욕망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러다 공길의 마음이 연산에게 갔다고 오해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것 같아요.
그에 반해서 공길은 처음부터 장생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구요.
다만 그것을 표현하면 관계가 깨질까봐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표면적으로는 장생이 공길을 돌봐주지만,사실 장생은 일만 벌리고 수습은 공길이가 하죠.

우짯든둥....
마지막에 비상만 하면서 끝났으면 너무 너무 슬펐을텐데...
다행히 그다음에 다함께 놀면서 끝나서 다행이예요.
아웅~친절한 감독님.
주인공은 다 죽었는데 그장면 때문에 해피엔딩이란 엉뚱한 생각도 들고....

쓸려면 무궁무진할텐데--연산,녹수,놀이패,처선.....
뒷북은 너무 쓸쓸해서 여기까지만 하려해요.

그냥....살아있을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옆사람에게 잘해주자 하는 생각이 마구 들데요.
공길이나 장생이처럼 서로 눈치보다 죽을때 서로 알아차리는것은 영화니까 감동스럽지
현실에서 그럼 너무 슬프쟎아요.

그나저나 언제 외로운 폐인생활에서 벗어나게 될지..ㅠㅠ
왕의남자 한창일때 함께 공감할 사람들이 많았던 분들이 부럽네요.

오늘 사운드트랙 사러 나갈 예정입니당.이생각 하니 갑자기 또 즐거워지네요.
쓰다보니 다시 한번 또 보러 가고 싶다는...
영화비 절약해서 디비디 사야 하는데....

IP : 61.66.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카
    '06.5.26 9:54 AM (222.237.xxx.237)

    반갑습니다.저두 왕남폐인인데~마지막 장면은 다함께 놀면서 끝나는건 저승길가는 장면 아니었던가요?
    왕의 남자는 평생잊지못할 영화로 남아있을꺼에요.이불덮어주는 신에서 장생이가 욕망이 없었던게 아니에요.(사실 원래 촹열장면에선 자는 공길이의 위에서부터 아래를 쭉 내려다보는 카메라신이 있었는데 공길이의 그 곱상한 얼굴과 대비되는 짧고 굵은팔과 건장한체격때문에 그장면을 나중에 뺐다구하더군요..ㅋㅋ)
    다만 공길이가 양반들에게 어쩔수없이 몸을 판것때문에 많이 상처를입어서 자기두 그런부류가 되기싫어서 그런 감정을 자제한거죠.반가워요`~

  • 2. 저도
    '06.5.26 9:59 AM (222.238.xxx.22)

    논산에 맛집은 별루없어요
    훈련소 근처는 잘 모르고 그냥 논산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한정식드실거면 들풀
    샤브샤브하는 채선당
    복어요리하는 복있는집
    칼국수 은진칼국수
    붕어찜요리 산수정

  • 3. 저두
    '06.5.26 10:08 AM (58.77.xxx.6)

    저승길로 알고 있어요 꿈처럼 아름답고 편안한 길을 간다... 뭐 그런뜻으로 알고있었거든요...
    전에 TV에서 마지막 저승길 장면이다...어쩌고 저쩌고도 들었구요... -_-a

  • 4. 앙...
    '06.5.26 10:09 AM (220.73.xxx.99)

    갑자기 그 감동이 물밀듯 다시 밀려오네요..
    공길이..넘 매력적이야~

  • 5. 해외에서 뒷북
    '06.5.26 10:10 AM (61.66.xxx.98)

    반가와요^^
    저도 그길이 저승길이라고 생각하는데,저승에서나마 함께 신명나게 노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거든요.
    그냥 비상에서 끝났으면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을거 같아요.
    이불신은 다시 한번 볼때 주의해 봐야겠네요.
    저는 굉장히 담담해 보였거든요.'이녀석 또 이불 걷어차고 배내놓고 자네...감기 걸리면 어쩌려구..'
    하는 .....
    실은 댓글 없으면 제 감정도 풀어놨겠다 삭제할려구 했는데.
    모카님 글 보니 너무 좋으네요.
    아~갑자기 성적소수자의 고독한 입장이 약간이나마 이해가 될려구 하네요.
    (의사 소통을 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요.이상한 생각은 말아주세요.)

    댓글 올리는 사이에 저도 님의 댓글이...
    아직도 왕남에 빠져계신 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을거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저도 어서 디비디가 나와서 실컷 원없이 봤으면 좋겠어요.

  • 6. 왕남폐인
    '06.5.26 10:12 AM (211.214.xxx.187)

    님도 왕의남자 묘한 매력에 빠지셨군요.
    몇달전에 저도 무수한밤을 왕남때문에 잠도 못자고 허공을 헤매고 생활도 엉망으로 지냈어요.
    몇번씩 본다는 바로 폐인이 바로 저랍니다.
    제가 4번봤거든요..
    이제 겨우 왕남에 빠져나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님의 증상을 보니 아마 1달은 갈것 같네여..
    부디 빨리 헤어나길 바랍니다~~^^

  • 7. ^^
    '06.5.26 10:22 AM (221.164.xxx.187)

    감우성에 빠져서....이젠 " 연애시대" 에 미쳐서...아직도 꿈꾸고 있는듯한 기분이여요.
    다음에 꼭 " 연애시대" 한번 보세요. 얼마전에 끝난 sbs 드라마 랍니다.

  • 8. ....
    '06.5.26 10:22 AM (222.237.xxx.16)

    저도 왕남폐인입니다...ㅠㅠ
    볼때마다 새로운 장면들을 발견하면서...
    한번은 장생하게 한번은 공길에게...또한번은 연산에게...
    감정을 이입시키고 원없이 울면서 봤던 영화입니다..
    4번짼가 볼때는 남편과 같이 봤는데...
    앞부분 장님놀이 장면서부터 울기 시작해 끝날때까지 울었다지요...
    남편이 창피해 죽을뻔했다고...아직도 생각날때마다 구박합니다...
    재미 하나도 없다고 다음부터는 "왕의 여자" 할때만 본다고...ㅠㅠ
    디비디 나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 9. 미투~
    '06.5.26 10:53 AM (222.106.xxx.185)

    반갑습니다, 여러부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역시 왕남을 4번이나봤죠...
    원래는 2번만 보려했는데...
    어느 인터뷰에서 '왕남패인'임을 자처하는 여자분이
    '각 인물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라는 말 듣고 저도 그렇게... ^^;;;;

    볼때마다 다른 느낌이죠...

    공길은 장생을 좋아한거 맞습니다..
    마지막에 장생이 줄위에서 "그 잡*이 어느 잡*에게 맘을 빼앗겨~"
    하자마자 공길이 달려나와 장생에게 "야, 이 잡*아~"하잖아요..
    그 대목에서 눈물찍~ ㅡ.ㅜ

    장생이 말한 "그 잡*(공길)이 어느 잡*(연산)에게 맘을 빼앗겨~"
    라며 오해를 했다고 생각한 공길은..
    그 잡*은 연산이 아니라 너(장생)라는 의미로
    바로 '야, 이 잡*(장생)아~!!'라고 하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
    공길과 장생이 장난을 치죠..
    첨에 '장님놀이'할때처럼...

    나 여깄고, 너 거깄고,
    너 거깄고, 나 여깄고,,,

    장난을 치자 뒤쫓아오던 육갑이라 칠득이 말하죠...
    나 여깄고, 너 거깄고, 우리 다 여깄지....
    (육갑은 이미 그 전에 죽었잖아요..)

    다시금 물밀듯이 밀려드네요...
    왕남.. DVD 나오면 꼭 소장해야겠어요... ^^

  • 10. 지금
    '06.5.26 12:59 PM (125.31.xxx.21)

    왕남 dvd 예약 판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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