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갈수록 태산..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완모하구 신랑은 매일 늦는 직업이라 애 한번도 못 안아주는 날이 더 많죠.
친정엄마도 일하셔서 가끔 보시러나 오시지 일은 못도와 주시니 혼자 힘이 드네요.
토요일 첨으로 애 매달고 신랑하고 나가봤죠.
나간김에 어른들 애 보여드릴 생각으로 시댁으로 갔어요.
가는 길에 수산시장까지 들러 올 마지막이다 생각으로 대게를 사서 갔네요.
세마리 푹~ 쪄서 시어른들이랑 우리 부부 열심히 먹고 있는데..
김치를 새로 꺼내 드렸어요.
어머님이 얼마 남았냐시길래 두어쪽이요 했더니..
한쪽 남으면 김치 담아와라.. 시네요.
네? 했더니.. 돈 줄테니 니가 담아오라고.. 하시네요.
네.. 어머니 편찮으신거 알죠.
그래서 아버님께서 식사수발 하시는것도 알죠.
그래서 애 낳기 전 매주 가서 그리 애써드렸건만..
애 낳으면 못할거라고 힘들어도 해다 드렸건만..
30일만에 간 며늘 식구들 다 있는데 니가 장봐와라 시키시더니..
70일만에 김치 담아오라시네요.
사실 요즘 많이 힘이 부치거든요.
잠도 토막잠.. 애는 하루 종일 안아달라하고..
내 살림살고 나 해먹기도 벅찬데..
안그래도 해다드릴 수 있게 되면 안 바라셔도 해다드릴텐데..
나 그렇게 몸 사리는 며늘 아닌데..
좀 너무하다 싶네요.
돈이 얼마나 한다고.. 힘들어서 그러죠.. 그러니
그럼 내가 해야지 어쩌니.. 그러시네요.
아픈 내가 해야하니.. 라는 말씀 같아 어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신랑은 사다 드리면 된다고 하는데..
뻔히 그리 바라고 계시니 참..
매번 그렇게 그렇게 심술이 나서도 해다 드리니..
애 낳았어도.. 이리 대접인지..
쓰다 보니.. 흥분되네요.
형님한텐 밥 한끼 안바란다는 말씀 들은 후론 더욱 그러네요.
힘들게 장 봐가서 밑반찬까지 만들어 드리고 오는 며늘한텐 그리 바라시는지..
백일만 지나면 좀 수월하다는데 그때까지만 좀 봐주시면 안되는건지..
에휴..
1. ..
'06.5.23 8:05 PM (210.91.xxx.100)형님한테는 바래도 바래도 거절당하니 아예 바라지도 않는거구요
첨부터 거절 못하셨으나 지금이 절호의 기회인 거 같아요(애기핑계)
핑계댈꺼 많잖아요. 형님처럼 단호히 거절해버리세요 두번다시 바래지 않을 겁니다.
한번 실천해 보세요..왜진작 실천에 못 옮겼는지 땅을 치며 후회하실만큼 편하다지욥2. 형편껏..
'06.5.23 8:08 PM (221.143.xxx.247)남편분 말씀대로 김치 사다 드리세요. 그리고 불호령 떨어지면 남편 앞에서 눈물 뚝뚝 흘리시구요.
여우처럼 사셔요.3. ㅇㅇ
'06.5.23 8:15 PM (222.102.xxx.254)저도 이거 집에 두개나 있습니다. 82쿡 추천보고 샀다가 얼마전에 또 샀는데
엄청 저렴하게 모모닷컴에서 팔았는데 님글 읽고 지금 들어가보니 그새
몇만원 가격이 올랐네요. 솜털 비율 최소 90% 이상되는걸로 골라
어느 정도 무게가 있어야 따듯합니다. 제가 산건 93% 솜털에 중량만 1kg인데 확실히 푸근합니다.
그리고 커버도 이왕이면 삶을수 있는 흰색 호텔식 커버로 씌워서 사용하면 좋더라구요. 80수짜리
쓰는데 만족합니다. 털도 날리지 않고.... 물론 커버는 헬렌스타* 아니고 다른 전문회사 제품입니다.4. 에궁
'06.5.23 8:22 PM (203.243.xxx.189)저두 아기 낳은지 딱 한달 됐는데,
애기 땜에 정신 없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그냥 애기땜에 시간이 안생겨 못했다고 하고 넘어가세요.
너무 잘해드려도 문제네요 T T5. 살다보니..
'06.5.23 8:46 PM (221.141.xxx.24)가끔....어르신이 하시는 말씀..그냥 흘려들어야겠더라구요.
일단 여유가 생기시면 몰라도...
내 몸이 먼저 우선이니...그리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사다드리세요~
요즘 인터넷에 종*집 세일한다고 매일 메일날라오던데...
구입하다가..통에 담으셔서..남편편으로 보내드세요~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그냥 샀어요하셔도 좋을듯...6. 며눌
'06.5.23 9:08 PM (211.205.xxx.36)제가 한 10년은 시댁에 김치를 대고 살았어요.
김치떨어지면 전화해서 김치담아와라하고 지시를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받고 미칠지경였지요.
내가 먹는 김치도 잘못되기도 하는데 담아다 주는 입장이 항상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너무 힘들때 급기야는 사서 보냈어요.
처음에는 죄스런 마음이 들었지만 나도 살아야겠고 스트레스받는 것도 할 짓이 아니다라는 생각였는데 그냥 편하게 사니 다 해결이 되더군요.
그냥 사서 보내세요.
아프고 힘없는 노인네들도 불쌍하지만 젊어도 힘든 며느리들도 살길을 찾아야지요.
김치값 5만원이 아까워서 직접 담아 보려고도 하지만 힘든거 생각하면 영 엄두가 안나서 그냥 포기하고 사서 보냅니다.7. dori
'06.5.23 9:09 PM (222.98.xxx.12)제 생각에도 사서 보내드리는 편이 낫겠어요
한번으로 끝나면 좋은데 님 시어머니 앞으로 계속 요구하실 것 같은데
사서 보내드리고 뭐라하시면 애때문에 못했다고 하시고
죄송하다고 한 마디만 하세요
시댁은 끝이 없더라구요
전 자칭 시댁의 왕따랍니다
이젠 좀 편하구요
내 몸이 편하자면 어느정도 날아오는 화살은 감당하셔야 되요
고민하지마시구 사서보내드리시구요
다음에 또 말씀하시면 아예 탁 터놓고 직접 배달시켜드리세요.8. ...
'06.5.23 10:26 PM (218.144.xxx.31)그렇게 불평하시다 직접 담아드린다면.... 님은 '곰'같은 며느리가 되십니다.
9. ...
'06.5.23 11:42 PM (58.148.xxx.191)읽는제가 다 화가 나네요-_-;
윗분들 말씀처럼 사다 드리세요
그리고 샀다 말씀하지 마세요.. 걍 조용히 가져다 드리세요10. 주문
'06.5.24 8:40 AM (210.180.xxx.126)슈퍼에서 김치 사는것 보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달 시켜드리세요.
그걸 갖고 뭐라그러시면 그것도 하지 말구요.11. ...
'06.5.24 9:34 AM (202.136.xxx.186)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님은 지금 아이에게 온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려면 엄마가 건강하고 스트레스가 없어야 아이가 인성이 바르게 자랍니다
님이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면 아이에게 그대로 옮겨가서
나중에 사춘기가 되면 엄청나게 속 썩인다고 그러더군요
아이를 거강하게 기르려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웃는 얼굴로 사다 드리세요
아이가 유난해서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좋게 말씀 드리시고
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님의 가정이 행복해지는 비결입니다
부모 맞춰 드리려다가 스트레스 받아 남편과 싸우고 아이들 신경 못쓰고
세월 지나니 아이들 엉망되서 속 썩는 집 많이 봤거든요12. 이글들을,,
'06.5.24 9:55 AM (58.239.xxx.122)뽑아서 신랑보여드리시고,,,, 평생 부모님 모시고 사시겠네요 ,, 둘째신데.. 어찌보면 큰 며느님이 머리잘쓰신걸지도,,, 모르겠고,,,
13. ..
'06.5.24 10:11 AM (211.247.xxx.159)참..너무하시네요
이제 겨우 두달됐음 산모 몸도 100%는 회복안됐을거고
또 갓난쟁이 돌보느라 안그래도 힘들텐데
아주 당당하게 김치 담궈오라니....
시댁입은 무슨 금덩이로 만들었대요?
좀 사서 드시면 입안에 종기 난대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앞으로 평생 그렇게 사시고 싶지 않으시면
이제부터라도 애 핑계대면서 못한다고 딱부러지게 말씀하시던지
아님 사서 걍 통에 담아서 암말말고 드려버리세요
나중에 이거 산거 아니냐...하시면,
애도 자꾸 보채고 이제 김치 담그기 힘들다구 말씀드리구요
자꾸 요구하는거 다 해줄버릇하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온갖거 다 해드려야 할거에요14. --
'06.5.24 1:21 PM (219.251.xxx.92)아는 분은 맏며느리입니다.
시부모에게 지극하죠. 따로 살지만...
매주 가서 김치는 물론 반찬 다 해바칩니다.
시부모, 당연하게 받았죠.
그러다 맏며느리에게 못된 짓을 해서 맏며느리 충격 받고 두문불출..
당연히 그 며느리에게 반찬 못 요구했죠.
그래서 둘째에게 반찬 좀 해오라고 전화했댑니다.
둘째며느리 화를 확 내면서 '시장 가면 파는 거 많아요!'했댑니다.
(시아버지가 맏아들에게 말해서 안 거죠)
시부모 너무 충격받고, 맏며느리가 얼마나 잘했는지 그제사 알았죠.
맏며느리는 동서가 못됬다고 하지만, 그 말 듣는 저는
"그 둘째가 영악하다"고 봤습니다.
맏며느리가 시중을 다 들어주니 맏며느리가 뭔가 혼자 일을 해보려고하니
시부모가 '내 시중은 누가 들어줄거냐'며 며느리 발목을 잡아 주저앉혔으니까요.
다,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습니다.
둘째가 그렇게 나오니 둘째에게는 뭐 해오라 소리 하지도 않습니다.
첫째는 죽어라 해바친 댓가로 자기 맘대로 아무 것도 못하고 죽을 때까지
시부모 시종으로 살다 가야합니다.
이제와서 달리 할 수는 없는거죠.
님도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확실하게 주장하세요.
님 아프면 시부모가 알아줄까요? 아닙니다.
못해요, 저는.
이 소리를 할 수 있어야하는 겁니다.
그 말도 못하면서 시부모에 대해 잉잉 대는거... 바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