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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때문에 잠도 오질 않아요......
말을 들어보니 저희아이가 피해자였었는데,어쨌거나 세 살이 어리다보니 말로도 딸리구..여하간 나름 요즘 아이들한테 큰 충격을 받고선 나쁜일은 잊는게 최고라 치면서 겨울을 지냈네요.
저희아이 맘도 참 많이 약한데다 자기보다 나이 위인 누나한테 안좋은 일을 당하고나니깐 밤에 막 울면서도 깨구,다니던 학원도 그만 두고..한동안 학원이 있던 길가로는 아예 혼자서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저희부부맘을 참 많이 아프게 했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올 해 새학기가 되었는데 그간 잘 안보이던 그 누나랑 학교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고 아이가 걱정을 얼마전부터하대요...
또 별일이야있을까싶어 아이한테는 그냥 모른척 지나쳐라~~이런식으로 말하곤했었는데,피해자고 뭐고를 따지기전에 둘 다 솔직히 안좋은 감정은 있었겠죠.
그 누나란 아이가 저희아이가 지나갈때마다 옆의 친구한테 뭐라뭐라 하는데 또 저희아인 그런게 너무 싫다는 거예요.왜 안그렇겠어요...
그래두 혹시나 어른들없는 사이에 뭔일이라두 날까봐 그냥 힘으로도 안되니 못들은척 지나쳐라 지나쳐라 가르쳤었는데 어제 아이가 올 시간이 지났는데두 너무 오질않길래 마중을 나갔더니만 저쪽 아파트 놀이터있는데서 얼굴이 뻘개가지고는 손에 작은돌 하나를 들고 숨이 넘어갈듯 뛰어오더라구요.
서로 지나가다가 또 우연히 만났는데 그냥 서로 모른척 지나치면 좋으련만 뭐라하는 소리에 저희아이두 또 아마 뭐라했나봐요.그랬더니만 그 아이가 친구랑 같이 저희아이를 잡으러 막 덤볐다나봐요.큰 돌을 들고선요...ㅡㅡ;;;
그래서 이래선 불안해서 못살겠다싶어서 정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끝에 쥬스한박스를 사들고서는 둘 다 제발 사이좋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르는 아이들처럼이라도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집을 물어물어 갔네요.역시 생각했던것처럼 현관앞까지 갔는데도 바쁘단 이유로 단5분을 내줄수가 없다네요.
근데...정말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제가 못살겠더라구요.
어제...그 긴 하루를 이렇게 보내구 오늘을 맞았는데...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그 누나란 아이랑 같은반 형아들을 학교계단에서 청소시간에 딱 만났다나봐요.
제발 그냥 서로 재수없으면 지나치고말것을 왜 어린동생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들리는데서 뭐라구하니까 저희아이가 같이 말대답을 했나봐요.
그랬더니 전혀 모르던 형이 운동화 신을 발로 아이무릎을 세게 두번을 차구...저희아인 제발 누나 자기좀 아는척 하지말라고했더니만 네가 날 그렇게 싫어하면 딴데로 전학가라고...어휴~~T.T
그리구 형들중의 한명은 한번만 더 말대답해보라구,빨리 해보라구 잔뜩 겁을 주니까 아이가 저만치서 선생님이 지나치시니깐 소리를 쳤대요.
저희아이...집에와서 맞은 무릎이 너무 아프다구해서 제가 혹시 잘못 맞았나싶어서 찜질해주구 쫌전에 간신히 재웠는데,이야기를 끝까지 듣던 저희산랑 지금 난리도 아니네요.
내일 당장 그 자식들 반에 찾아가서 반 죽여논다나요....++;;;
요즘 아이들 저희때랑 틀려서 정말 뭐라하기두 겁나는데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저희신랑 말마따나 초장에 확 기를 꺾어놔야 힘없는 후배를 괴롭히지않는건지,아님 채찍이 아닌 당근을 주고와야하는건지,아님...걔네들 담임선생님을 먼저 첮아뵙고 조언을 구해야하는건지...도통 모르겠어요.
앞에서는 알았다해놓구선 혹시라도 뒤에가서 저희아이한테 해를 입힐까봐 그게 젤로 걱정이거든요.
살다살다 별 일을 다 봅니다.
저희 세 식구 정말 그간 살면서 남한테 싫은소리 한번 못해보구 착하게 살았다 자부하건만...
너무 걱정이되어서 잠도 안오고 가슴만 벌렁 거려서 미치겠어요.
어떤 대처방법이 가장 현명한 일일지 객관적으로 조언들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요즘같아선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
1. ^^;;
'06.4.13 12:16 AM (222.111.xxx.30)속이 터지시겠어요..
제생각에는 아버님이 학교에 한번 가시는것도 방법이 되시리라 생각해요
그 여자선밴지 누난지 야단보다는 딱~뿌러지게 아는채도 못하게 엄하게 말씀한번 하고 오시는게 좋을듯해요
아드님이 상처받는일이 반복되면 성격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처럼 아이들 문제로 부모가~~하는 시각..아니될 얘기입니다
이럴때 아버지의 그늘과 힘을 보여주시면 아드님도 힘이 날꺼같아요^^*
맘 푸시고 아이 위로 많이 해주세요~2. ***
'06.4.13 12:16 AM (24.42.xxx.195)자세한 상황을 알긴 어렵지만, 글을 본 뒤 느낌은요...아이가 겪는 일에 때로는 부모가 뒤로 물러서 있으면 좋은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 전적으로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곤 하다는 사실을 저도 알았습니다. 원글님 아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한뒤 해결을 부모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아닌지, 아드님이 실제로 학교에서 대인관계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총체적으로 꼼꼼이 짚고 넘어가셔야 앞으로 학교생활이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은 아드님의 행동이나 성격등에 관련된 사항을 담임선생님과 상담 받아보시고, 현재의 어머니의 심정을 토로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아드님의 성격이 매우 착하고 여려서 특히 상처를 많이 받는다면,
청소년,아동상담실에서 '자신감 향상 프로그램'등의 프로그램을 접해보면 아주 좋아질수 있으니
알아보세요.
어머니가 아이의 문제로 너무 불안해 하시면 아이는 더욱 그럴수 있어요.
그러니 일부러라도 부모님이 아이 앞에서는 침착하시도록 노력하시는 것도 중요하리라 보여요.
여러가지로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위로를 드리고,
좋은 해결 바랍니다.3. 김수열
'06.4.13 12:19 AM (220.122.xxx.57)속상하시겠어요...토닥토닥~
그런데, 작년에 그 누나와 무슨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시는 상황이죠?
만약 그 일로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피해를 준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그 부모님이 아셔야 할것 같아요.+
그런데, 그 아이 집에 가셨을때 바쁘다고 시간 내줄수 없다고 말한 사람이 가 누라라는 아이인가요,
아니면 부모님인가요? (설마 그 부모가 그렇게 나왔다면...-_-)
제 아이 일이라면 일단은 그렇게 해보겠어요.
에구...제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4. .......
'06.4.13 12:20 AM (61.98.xxx.105)우리 조카도 그런일 있어서 오빠가 직접가서 미안하다고 사과 하라고 그러구 다음부턴 친하게 지내라고 타일렀데요. 울 오빠도 속상해서 직접 찾아 갔데요...
5. 원글맘
'06.4.13 12:31 AM (220.88.xxx.162)시간없다구 5분도 못내준다던 사람...그아이 엄마에요...ㅡㅡ;;
작년에 있었던 일은 아예 생각조차하기 싫을정도로 몸서리 쳐지는 일이라 지금 생각해도 두 손 두 발이 다 떨리는데..그런데도 아이를 생각해서 저 엄청나게 고민을 한끝에 그 집을 찾아갔었던 거거든요.
그리구,그 누나랑 나이 엄마도 전후사정을 거의 다 알아요.
아는데두 엄청난 파워로 나오시던걸요.(작년에...)
나이가 저보다 아마 10-13살 정도는 위로 보였었어요.
어휴~~~제가 정말 더 괴로운건 저희아이랑 그 아이 같은 동학년도 아니구,또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작년에 그런일이 터지구...저역시 그 엄마란 분을 같은 아파트에 4년을 넘게 살면서두 그때 한번 본게 딱일 정도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거에요.
조언들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가슴좀 진정을 시켜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손은 왜이렇게 떨리는지요......애휴~~6. ....
'06.4.13 9:33 AM (218.49.xxx.34)저도 별세개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나 왕따나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 보면 나름의 이유를 안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 말은 저의 두아이 (지금은 고3대2)가 늘 하던 말입니다
당하는 아이들도 이유는 안고 있다고...언제까지 엄마 아빠가 쫒아 다니며 그아이 위치 만들어 줄수 있는건 아닌거니까 내 아이 말만 참이라 여기지 말고 정황분석을 잘 하시길...7. 원글맘
'06.4.13 4:31 PM (220.88.xxx.162)아이가 왕따를 당하거나 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케이스와는 조금 다른 경우에요.
반에서도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는 편이거든요.
어쨌거나 오늘 아이아빠가 학교에 들렀다 출근을 했는데 생각했던대로 누나란 그 아이 완전히 발뺌을해서 저희아이 친구들이 증인(?)으로 오목조목 그런일이 진짜 있었다고 말들을 해줬다더군요.
기운이 완전히 다 빠져버린 상태라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ㅡㅡ;;
그저 아이가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혼자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언제나 위험한 곳은 피해다니라는 말밖에 해주질 못했네요...
정말 아이들을 보며 새삼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좋은 말씀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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