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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홀로 되신 친정 엄마 모시는 문제로요...
어찌 어찌하여 막내인 제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같이 한집에서 사는 건 아니고
가까운 곳에 따로 방을 얻어서 모십니다.
이번에 친정엄마 문제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여 보니
우리 나라 노인 문제가 정말 심각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 name도 노인봉양으로 적었네요...
저는 현재 40대인데 제가 70이후 노인이 되면
정말 제 자식들에게 늙은 부모 모시는 문제로
이렇게 가슴아프게 만들지 말아야 겠다 싶어요.
그래서 형편이 어렵더라도 개인연금, 국민연금 꾸준히 끝까지 넣어야 겠다고
다짐도 해 봅니다.
그럼 제가 지혜를 얻고 싶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1. 저는 3남 2녀 중에 막내 입니다.
제 각자 살아가는 사정이 있다보니 엄마를 제 곁으로 오시게 했는데요
안그럴려고 해도 오빠 언니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은근히 생깁니다.
그러나 계속 서운한 마음 가지고 있어봐야 서로에게 도움이 안될건 뻔한 일이구요...
이 경우 앞으로 언니 오빠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앞으로 제가 덜 상처 받을까요?
2. 이렇게 저처럼 가까운 곳에 홀로 되신 분을 모시는 경우
얼마나 자주,어떤 식으로 들여다 보시는지요?
물론 빈 손으로 갈 때도 있겠지만 주로 반찬해서 가야 하겠고
가면 청소, 빨래, 목욕 신경 써야 하겠지요....
3.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남편 눈치가 벌써부터 보입니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비용 생각치도 않게 쏠쏠히 나갈 것 같아서 그 문제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입니다
물론 오빠, 언니들이 각각 한달에 얼마씩 보내기로 말은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지출이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남편과의 부분에 있어서도 제 마음 가짐이 어떠해야 할까요?
복잡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는 친정이 화목한 사람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화목한 친정 모습 거의 못 봤거든요.
다들 서로 못잡아 먹어서 난리라고나 할까요...
사람이 출생하면 형제자매들을 제일 먼저 경쟁자로 여긴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어쩜 이렇게 끝까지 으르릉거리는지 정말 지겹습니다....
1. ..
'06.3.20 9:27 AM (218.209.xxx.207)친정 형제자매들한테 유세좀 부리고 사세요.. 님 남편한테 잘하라구...
그리고 올케한테 뭐 필요할때마다 요청하시고..가급적이면..무엇이든 님
편한데로 하시구요.. 뭐라구 궁시렁 대시면.. 님이 어머니 모신다고 ^^ 목에 힘주시구요..
힘드시겠지만.. 연세도 많이 드셨으니까 특별한일 없으면 모시고 사세요..
요즘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남편분께 고마운건 고마운일이겠지만 시부모님이.. 님 부모님처럼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님도 모실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너무 눈치보지 마세요..
너무 눈치보시면 오히려 남편분도.. 님이 눈치보는게 당연하다 여기실것 같습니다.2. ..
'06.3.20 9:30 AM (203.238.xxx.22)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 역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10년이상 부양하고 있습니다.(아직은 경제적인..)
함께는 못살고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많이 힘들고 어려웠어요. 다행히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빠듯하게 생활자금을 드리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뵙고, 매일 전화드리고..
그것도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형제들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해서 이젠 형제들은 남보다 못한 타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나이드시고, 병이라도 깊어지시면 그때부터가 더 힘들어질건데..
이런 이야기를 보면 남의 일같지 않아서 하나라도 얻어가거나 위안을 얻으려고 들어오게 됩니다.
저보다는 나으시네요.^^ 오빠 언니가 어느정도 경제적인 보조를 해주시기로 하였으니..
전 남편도 장남이라서 시어머님도 모시는데,
ㅋㅋ 제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친정엄마도 부양..
하지만 꿋꿋히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요.
힘내세요. 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좋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3. 노인봉양
'06.3.20 9:30 AM (221.162.xxx.51)벌써 답글이 ^^
감사 합니다~
같이 모시고 사는 건.... 오래 전에 언니네가 같이 모시고 살았는데
형부랑 언니랑 영 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아들이 셋이나 있는데, 물론 아들이 꼭 모셔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아들이 없으면 몰라도 셋이나 있으니 형부에게도 저희들은 정말 면목이 없지요.
남편 눈치 너무 보지 말라는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4. 토닥토닥
'06.3.20 9:32 AM (210.112.xxx.246)어휴..어려운 결정 하셨네요...형제도 많은데 막내가 모시게 되면 좀 억울하기도 하시겠구...
그래도 나아중에, 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면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할 수 있을 때 한다는 생각으로 하시면...좀 덜 힘들지 않을까요....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약해지신 것 같아서...마음이 짠하네요...정말 잘 해드려야 하는데...ㅠ.ㅠ
참, 한달에 돈 보내는거, 자동이체로 하라고 하셔요...안그러면 까먹고, 못받으면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그러니 그게 피차 편한 것 같아요. 홧팅!!!5. 생활비
'06.3.20 9:37 AM (219.255.xxx.186)고구마가 아니라 칡뿌리라고 해도 믿겠네요. ㅠㅠ
정말 너무 심하군요.6. abigail22
'06.3.20 9:38 AM (221.155.xxx.18)수고가 많으시네요. 저도 얼마전에 시모님이 돌아가셨지만,시모님으로 인하여 님과 같은 고통을 잠시 겪기도 했습니다.지나고나니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네요.
저는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까 해서 글 올립니다.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으세요.동사무소에 가셔서 혼자 사시는 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간곡하게 부탁해서 신청을 하시고요. 생활비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요. 자원봉사자도 신청을 해놓으세요.
부모를 모시는 건 장자든 딸이든,상관이 없고,착한 자식이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혜롭게 잘 하셔야 합니다. 내 가정도 소중한만큼 남편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형제들이 생활비를 주기로 하고도 안주면 못받지요.
나 하나가 희생해서 가정이 편할 수 있다면, 어머니가 행복하실 수 있다면 힘들더라도,인상 쓰지 마시고,말 한마디라도 잘해드리세요.
남에게도 자원봉사를 하고 살아야 하거늘,하물며 나를 낳아주신 귀하신 어머니시잖아요.
내가 희생하면 형제들도 으르릉거리지 않는 여러 가정들을 봅니다.
승리하세요.7. ...
'06.3.20 9:54 AM (210.223.xxx.116)전 제가 모시고(??10여년) 살다가 언니 곁으로 이번에 이사가시네요.
님이 느끼는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남편이 겉도는 느낌(??)이였어요.우리부부사이가 돈독해야 뭐라도 도모하지, 이래가지고는 아무것도 안되겠다싶어 부모님 뜻대로 하게 되었는데요.
전 걱정인게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축복인 일인데 언니가 지칠까하는 우려가 젤 큼니다.
10여년 함께 살면서 아주가끔이지만, 어려웠던 경험을 살려 조언해드리자면.
먼저 다른 형제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든지간에 서운한 맘 담지 마세요.
(그들 나름대로 사는게 충분히 고달플거고,최선을 다할거예요.특히 형제분들의 배우자에게는 정말 쿨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님이 먼저 지치면 안되요.엄마가 아프다고 힘들면 안됩니다.
엄마가 아픈건 자연의 이치(노화)입니다. 요즈음 저렴하게 병원을 이용할수있고, 고칠수있는 많은 질병들은 병원에서 사실 최선을 다해서 케어해줍니다.님이 먼저 심리적으로 지쳐서
우리엄마 불쌍하니 어떻하냐고 ,,,,,난리 치시고., 님가정이나 형제들 가정에 큰소리나게 하시면 안됩니다.(소리소문없이 병원에 모시고 가시고, 어머님이 고통을 이겨내시든지 고통과 익숙해지도록 옆에서 도와줄따릅입니다. 간호사들처럼)
마지막으로 님 엄마도 중요하지만, 내 남편과 내아이들이 먼저라는걸 잊지 마세요.
엄마는 엄마가 감당할 인생이신겁니다.(엄마를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난 단지 도와드리는 것뿐입니다.)
님 가정에 평탄함(일상이)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돈으로 많은것들이 이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돈못지 않게 중요한게 노동력이란걸 잊지마세요.우리부모님들이 우릴 돈으로 키우지 않은것처럼 노동력만 있어도 충분히 웬만한 삶의 질은 유지 됩니다.부디 시간이 되신다면 쿨하게 생각하시고 부지런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좋은맘을 유지하시길 .......(위에 조언은 조언이 아니고 제가 너무 힘들어 나중에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다짐들이였습니다. 참고가 되시길, 근데 그걸 실천하기도 전에 가시네요.)8. 정말..
'06.3.20 10:21 AM (221.164.xxx.187)힘든 일 결정하셨네요.대단하신겁니다.
노인 문제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고 생각해요.
아마 같은 집서 사시기엔 더 힘들듯합니다.여러분들께선 남편눈치 보지마라고 해도
주위 여건상 ..남편도 아주 편하게 맏아들이기엔 좀 무리가 있구요.그래도 이미 결정이 이미
되었으니 적당히 님이 잘 해결해가야할 부담으로 남았네요.너무 무리하게 엄마일에 열중마시고
내 가정 지켜가면서 적당히 스트레스 덜 받는 쪽으로 임하시길..힘들다보면 쉽게 지치니까요.
남편분 너무 믿고 엄마일에 다 의지는 마시길,,제가 살아보니 역시 아직은 시엄니,친정엄니의
구분이 가는 사회더군요.이론상 하고 실제 우리네 평범한 삶하곤 많이 달라요.
부디 힘들더라도 좌절마시고 씩씩하게 잘 사세요.
** 정말 착하신분이셔요.아무나 그리하긴 힘듭니다.9. 노인봉양
'06.3.20 8:46 PM (221.162.xxx.51)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 합니다.
정성어린 글들임이 느껴져서 하나 하나 가슴에 넣을려고 노력 합니다.
모두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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