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신분 이 대한민국 하늘아래 또 계신지 궁금합니다
내일 화이트데이죠..제 생일입니다...26번째 생일..아직 한창이라면 한창나이인데..
남편에게 '자기 내일 무슨날인지 알지?'
남편 왈, 지금 니 생일이 문제냐?
아....젠장...제가 저런인간을 믿고 꽃다운 나이 22살에 눈에 콩깍지가 뒤집어 씌워서 결혼을 했네요
물론 친정하고 안좋은 사이라 일찍 저만의 가정을 꾸리려던 계획하에 진행된 일이지만...
대판 싸운건 아니고 제가 저런대화 후에 표정관리가 안되네요,,,남편이 또다시 '뭐사다주면되냐?'
저 많은거 안바래요...뭘 잔뜩 먹고싶은것도 아니고 그저 살갑게 부부간의 주고받는 대화..
자기야 생일축하해 라는 말과 케익 한조각이라도 나눠먹고싶은 그런마음인데
정말 웬수같네여...
일찍결혼한 탓에 주변에 결혼한 친구가 1명밖에 없어서 주변에 애기엄마들과 두어명정도 친분이 있는데
한명은...자기 결혼전 몸무게가 40키로였는데 애낳고 43키로까지 쪄서 어떡하냐는 둥 어제 처녀적 옷을 입었는데 너무 이쁘다는 둥 왠 남자가 자길 첫사랑이라고 그리워 한다는 둥 그남자 싸이주소까지 알려줘가며 시읊듯 자기에 대한 사랑을 읊조리는 구절을 읊어주고
한명은 나 결혼식 안올린거 뻔히 알면서 지 신혼여행때 입을 옷 싸이에 올렸다고 보라는 둥...아니 뭐살지 골라달라는것도 아니고 이쁘단 소리듣고싶었는지...근데 아무리봐도 영 아닌걸...동남아 어디로 간다고 나시쪼가리 두어개 올려놨는데 인터넷에서 싸게파는 나시쪼가리같고 별루 안이뻐서 괜찮은거같다는 말에 살짝삐진듯...'너무이뻐'라고 해주길 바란거 같고..
저런 주책바가지 푼수스타일 딱 질색인데 어느날갑자기 연락끊기도 그래서 그냥저냥 만나는 사람들인데
오늘따라 더 짜증스럽고 심난하네여
3살배기 아들래미는 창문에 햇살만보고 나가자고 지금껏 징징대다 살짝 나갔더만꽃샘추위에 귀,손다 빨개져서 다시 델구들왔떠니 울다잠자고
이런 내맘도 모르고
이번주에 시엄니 생신인데 시누이들 아이들이 학교가야된다고 어제 주말에 생일당겨 집에서 육순 치루어 외며느리인죄로 생고생 하여 아직까지 몸살에 알배긴 몸뚱이도 우울함에 한몫하는거 같네요
ㅎ ㅏㅎ ㅏ ㅎ ㅏ .........
뭐 스트레스 확~~~날려버릴만한 거 없을까요?
참고루 돈도 없음....ㅠㅠ
돈있으면 마트가서 지름신과 동행이라도 할텐데요
이래저래 머릿속만 시끄럽네요
누가 시비걸면 막 싸우고싶은 그런 미친심리네요...휴
애까지깻네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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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우울하신분 계신가요?
글루미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6-03-13 12:38:57
IP : 222.10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 심정
'06.3.13 12:42 PM (124.1.xxx.254)이해가 가요. 처지는 다르지만 저 역시 누가 시비걸면 막 싸우고 싶은 심정이예요. 아니 제가 먼저 누구든 걸고 넘어지고 싶은데...
2. ^^
'06.3.13 1:44 PM (221.147.xxx.56)우울하신것 같지만,
글 읽다보니 글솜씨가......좋으셔서 그런가...너무 재미있어요... 죄송~^^;;
이깟 우울함 금방 훌훌 털어버릴 좋은 성격 가지신 분인거 같은데요?
내일 되면 괜찮으실꺼예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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