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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2일째...

걱정만태산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6-03-09 00:55:41
음.. 울아이가 01년 2월생이예요.  아이가 빠르거나 영민하진 않은데 그냥 유치원 7살반 보냈습니다.
매일 수저와 젓가락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쓰는 아이큐 젓가락.. 아시죠? 손가락 들어가게 되있는 젓가락.. 그걸 보냈죠.. 퇴근하고 와보니 아이가 자고 있어요.. 일어난 아이가 우울해 보이더라구요.
늘 안스러운 마음이 먼저인 아이이기에, 오늘 유치원에서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보냈어?
물어보니, 응.. 그러더라구요.. 내일 유치원에 들고갈 가방에 수저랑 아이큐젓가락 넣으려는데
아이가 싫대요.. 친구들이 놀린다고.. 그러면서 눈물이 글썽해서는 엄마, 이것두 젓가락이지 그지..

아이가 참 어려요.. 덩치는 7살아이들틈에서도 큰편인데, 발음도 똘똘하지 않고, 발음이 그래서인지
노래도 엉성하게 부르죠..  워낙 말을 늦게해서 거의 40개월쯤에 했나봐요.. 남들은 한글시키고 수학시키고 할때 암것도 않했어요.. 요즘에 시작해서 그런지 재미는 있다고 하네요.  

문제는 저 같아요.. 제가 넘 아이에게 예민합니다..
울아이가 전반적으로 보통 7살 아이들보다 어린데 비해서, 넘 잘참아요. 이것두 많이 속상합니다. 큰아이는 소리지르고 야단맞고 풀어지는데, 작은아이는 넘 잘참아서 정말 너무너무 안쓰럽습니다.  아마 오늘 유치원에서도 그 큰눈에 눈물만 글썽이다 왔을것 같아서 넘 마음이 아파요..T.T
제가 아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예민한건지 모르겠어요. 큰아이는 6학년인데 사교적이고 활달합니다. 산만한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유치원다니는 둘째는 소심하고 마음약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참습니다.. 반면에 차분하고 꼼꼼하다고는 하네요.. 학습지선생님들이..  이렇게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왜 자꾸 둘째만 보면 마음이 이렇게 아리나요? 제가 문제인거죠?  울아이, 원형탈모도 생겼었어요.. 질투도 많으면서 너무 잘참아서 그렇다네요.. 어린이집 선생님말씀으로는..

회사에 가서도 늘 아이생각이 나요.. 말 제대로 못해서 아이들에게 놀림당하지 않을까... 한글 모른다고 아이들이 왕따시킴 어떻게 하지.. 밥은 제대로 먹었나.... 거의 병수준이죠.. 다니던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기쁨주는 아이였다고, 늘 어린이집 동생들 잘 챙기고 다른 아이들이 어질른 장난감같은 물건도 정리 잘하고 착하고 예쁜말로 선생님들 기쁘게 해줬다는데.. 조금 더 기다리면 아이가 잘 적응하겠죠.. 내가 미쳐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마음이 아파서 글이 넘 길어졌어요..  우리 둘째,  소금같은 사람으로 자라게 해달라고 늘 기도합니다..
제마음을 주님이 알아주시길..............

IP : 221.148.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카엘라
    '06.3.9 1:06 AM (211.207.xxx.180)

    엄마의 기도 들어주실거에요.

    아이를 멀리 보세요..
    나중에 지금 그 모습 이야기 하며 웃게 되실거에요..기운내시구요..
    아이에게 엄마는 거울같은 존재입니다..엄마가 웃어야 아이도 웃는다구요..

  • 2. 마음 비우시고
    '06.3.9 1:08 AM (61.106.xxx.208)

    부모가 죽어야 자식이 삽니다
    님이 마음을 그리 약하게 먹으면 아이는 더 이상 자라지않아요
    하느님은 당신마음 다 아시니 그후론 다 맡기세요
    다 그아이의 길이 있을겁니다
    엄마가 더 걱정이네요

  • 3. 엄마
    '06.3.9 2:02 AM (218.145.xxx.140)

    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고 안타까워 글 남겨요. 아이맘 헤아려 가슴아파하는게 뭐가 문제인가요. 엄마라면 당연히 그렇죠.
    아이가 천성적으로 인내심이 강한 아이가 아니라 참는게 힘들어 원형탈모가 생겼다니 너무 마음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맘이 편할까요? 제 아이 경우보니 말이 어눌하거나 한글 못쓴다고 친구를 놀리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얘는 그렇고 쟤는 저렇고..이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너무 없는일까지 걱정하진 마세요.

  • 4. 김수열
    '06.3.9 10:26 AM (220.122.xxx.57)

    저도 항상 우리 애가 덩치만 크고, 여리고 잘 울고 징징이에다 새가슴이라고 걱정했어요.
    그런데, 유치원에 보내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님의 아이는 참을성이 많다니 어쩌면 지금 이시기만 잘 넘기면 오히려 더 멋진 사람이 될거에요.^^
    아이를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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