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씁쓸한 이야기^^

홧팅!!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06-03-05 02:54:03
저희 거래처에 의자를 만드시는 분이 계세요.
아시다시피 요즘 공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일 하시잖아요.
2, 3월은 한창 의자가 많이 나가는 때 거든요.
그런데 그곳의 기사분(=사장님 아들) 曰
"오늘 의자 못 나가요" 하는 겁니다.
얼마나 놀라겠어요.
"나가야 되는 의자가 몇인데, 그리고 휴일이 끼면 벌써 2일을
넘기는 건데, 그럼 안되죠"
라고 했더니
"그래도 안 되요" 하더군요.
이유인 즉은
"외국인 노동자가 인도 사람인데요,
(참고로 여기는 불법 체류자가 아닌 노동부에서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기도하러 가야 한대요.
그러더니 3명 모두가 나갔어요.
그리고 내일은 토요일이라 일 안 한대요"
라고 하더군요.

파주의 책상 공장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공장의 유리가 박살이 났대요.
군인들이 놀다가 유리를 깨다나 어쨋다나...
그런데 그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잠도 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분들 추워서 어쩌냐고 하니
"러시아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추위를 안 타네요.
난로를 피워 주기는 하는데 이불을 거의
사용하지 않네요"
라고 합니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일터가 중국으로 모두 이동 했다는 말은 들었으나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은 외국인들이네요.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실업난의 이유를 알겠고
좀 더 나가 이공계 기피를 느낍니다.

의자 공장 기사, 사장님 아들도
우리 나라에서 아~! 하는 말이 나오는
대학의 공대 출신입니다.
그런데 의자 나르고 또 의자 조립하고
통화 할 때 보면 망치 때리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저런 주절주절이 많았는데
걱정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밥을 먹고 살수 있을지.
우리 아기의 세대는 중국에 가서 일 해야
밥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외국인 노동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집니다.

잘 되야 될텐데...
IP : 125.186.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5 7:09 AM (221.164.xxx.156)

    모든 분 하시는일 다 잘 되시길~~아자..힙냅시다,

  • 2. 죄송
    '06.3.5 11:35 AM (221.165.xxx.78)

    죄송한데요 첫 번째(의자) 이야기는 무슨 의미인가요? 두 번째 이야기는 이해가 가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딴지가 아니라 정말 몇 번 읽어 봤는데 무슨 의미로 쓰신 건지 이해가 잘 안가서요.(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해요)

  • 3. 그러니까.
    '06.3.5 11:46 AM (59.187.xxx.93)

    의자 만드는 기술자들이 종교때문에 다 자리를 비워서 의자 제작을 못했다.
    그래서 의자 납품이 안된다..... 그말 아닙니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걱정, 우려 이런걸 갖고 있어요.
    굴뚝 산업이 일자리가 많은데 그런 일은 다 중국으로 나가버리고
    우리나라엔 서비스 업종만 자꾸 생겨나니
    우리나라는 생산은 없고 소비만 있는 거지요.

  • 4. 죄송
    '06.3.5 12:06 PM (221.165.xxx.78)

    윗님. 그런 말이란 건 알지요 ^^ 그런데 글의 전반적인 주제를 제가 파악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 다시 읽어보니까 글의 의도를 알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23 (급질)리틀타익스 장난감 나사못어떻게 뺴나요? 세탁중 2006/03/05 62
54522 프로폴리스 임신중에 먹어도 되나요? 4 ㅇ.ㅇ 2006/03/05 381
54521 아이가 중3인데 반배정이 궁금합니다. 3 반배정 2006/03/05 548
54520 도둑이 들었어요 3 T.T 2006/03/05 1,230
54519 한강조망권 아파트 어떨까요? 5 고민고민 2006/03/05 1,091
54518 감미료의 차이는? 2 그게.. 2006/03/05 464
54517 리바트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은 무슨 백화점인지요? 2 유정연 2006/03/05 223
54516 치질 수술 받으신분 봐주세요~~~ 4 수술하신분만.. 2006/03/05 556
54515 부산에서 개인으로 제과제빵강습해주시는분 소개부탁드릴께용... 3 부산 2006/03/05 147
54514 49살 엄마가 바람이난것 같습니다.... 11 고민녀 2006/03/05 8,654
54513 코스트코에 치실( dental floss)파나요? 5 궁금. 2006/03/05 547
54512 딸들한테 사후를 11 시누 남편은.. 2006/03/05 2,125
54511 혹시 일룸 백화점 입점 매장 있나요? 5 골룸 2006/03/05 650
54510 동대문이나 남대문쪽에서 만들경우요. 5 천기저귀 2006/03/05 385
54509 씁쓸한 이야기^^ 4 홧팅!! 2006/03/05 1,517
54508 오늘 대로상에서 당할 뻔한 사기 - 조심들하세요 15 수플레 2006/03/05 2,538
54507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때..선배맘님 도와주세요 3 완모하고싶지.. 2006/03/05 248
54506 땡땡이 어디서 살수 있나요? 1 키플링 2006/03/05 375
54505 정지영 머리 어디서 할 수 있나요? (강남 압구정) 3 머리 2006/03/05 1,642
54504 05년 이상문학상 몽고반점을 읽다! 3 나무식 2006/03/05 411
54503 나는 과연 결혼을 잘한걸까.. 10 기혼녀 2006/03/05 2,424
54502 시엄니랑 사시는 분들... 14 며느리 2006/03/05 1,583
54501 친정도..언니도..이젠 미워하지 않으렵니다. 4 혼자.. 2006/03/05 1,233
54500 출산후 뭘 입어야 할지..?? 1 살빼자 2006/03/05 335
54499 내일 면세점에 가려구요 5 면세점 2006/03/05 856
54498 디카 메모리카드 포맷하는법 없나요? 3 ... 2006/03/05 340
54497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4 전화 2006/03/05 693
54496 면세점에선,, 1 궁금 2006/03/05 402
54495 대상포진 8 오수정 2006/03/05 967
54494 NF 소나타 VS SM 5.... 22 머리아포.... 2006/03/04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