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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줌마" 아니에요..

아줌마 조회수 : 2,105
작성일 : 2006-01-10 09:49:30
저는 결혼한지 이제 곧 4개월 되는 새댁이에요..
나이는 올해 28살 되구요...
평소 결혼하고 나서 피부에 트러블이 많이 생겨서...
특별한 약속이나 백화점에 갈때 빼고는 화장을 거의 안 하고 다니거든요...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친정에 자주 가는 편인데....친정 엄마랑 같이 마트에 갔다가
어머니는 볼일 있어서 제가 짐 한가득 들고
친정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짐이 넘 무겁고 많아서 보기가 좀 그랬는지..
마침 같이 탔던 할머니께서
"아줌마 몇층 가요?"라더니 층수를 눌러줬습니다..
고맙다구 인사하구 나서 부터는 계속 찜찜했어요..
"저 아줌마 아닌데요...아줌마 아닌데..."라는
소리가 나올랑 말랑 했죠..

친구들 중에서도 결혼 젤 일찍하고
아직 팔팔한 20대인데......벌써부터 아줌마 소리 들으니깐...
순간 제가 나이 들어보이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옷차림새가 그렇다고 아줌마같지는 않거든요..

처녀적에 입던 면바지랑 면티 점퍼 입고 있었는데...T.T

또 한번은 남편이랑 손잡고 시장에 간적 있어요..
물건 파시는 아줌마께서 또...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이것 좀 보고가..."
그러시길래.......
남편이랑 돌아오면서...
"내가 아줌마 처럼 보이나봐.."그랬더니
남편 왈.."그럼 니가 아가씨냐?"

에휴...결혼은 했는데 아직은 왠지 아줌마라는...소리가 싫네요..^^

결혼전에 결혼해서 애 낳고서도 아가씨같이 다니는
사람들 보고서는 나두 결혼해서 저렇게 살아야지 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아줌마로 보이는듯 해서.......
우울해요..ㅎㅎ

다들 언제부터 아줌마 소리 들으셨어요..?
IP : 211.187.xxx.2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6.1.10 9:52 AM (58.142.xxx.160)

    저는 아줌마 소리는 놀라지도 않는데,
    아직도 마트 같은 데서 "어머님!" 소리 들으면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여지껏 애가 없어서 그런지 ㅎㅎㅎ
    해바뀌어 서른둘에 결혼4년차인 저의 경우는...
    대체로 학생, 아가씨 소리 많이 듣고 이따금 아줌마 소리 듣는데,
    확실히 살찌고 나니까 아줌마 비율이 높아져만 갑니다...끙...

  • 2. ^^
    '06.1.10 9:53 AM (58.227.xxx.40)

    전 좀 체격이 있는데
    20대 초반 대학생때 오히려, 아르바이트 가는 길이거나 해서 옷 막 입고 다니면서 몇번 아줌마 소리 들어서 속 무지 상했었어요.
    근데 지금 서른여섯인데....
    체격은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진데....
    오히려 아줌마 소리 거의 안 듣고 다들 아가씨라고 하네요.
    결혼 안한 걸로 보는 사람도 종종 있고....
    하고다니기 나름인듯...

  • 3. ㅎㅎ
    '06.1.10 9:54 AM (211.205.xxx.58)

    요샌 아줌마도 아주 멋지고 날씬한 분 많아요.
    아줌마도 예전의 아줌마가 아니랍니다.

  • 4. ..
    '06.1.10 9:55 AM (211.210.xxx.190)

    저는 결혼하던 24세를 출발점으로 아줌마란 소리에 초연해지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줌마 소리에 별로 상처 입지 않았어요.
    25세 겨울에 벌써 아기 하나 대롱대롱 매달고 다니니
    not아가씨를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거 한가지죠.
    남편분이 웃자고 하신 말씀이지만 결혼 했으니 이제 아가씨는 아니잖아요?
    남이 뭐라고 부르든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나에게 상처가 되고 약이 되니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보세요~ 하는 호칭 쯤으로 여기세요.
    (저는 가장 늦게까지 아가씨 소리 들은게 42세 입니다. 핫핫..)

  • 5. 내일면
    '06.1.10 9:58 AM (211.111.xxx.69)

    이제 40대로 가니 아줌마 소리가 좋와요
    그전에는 "아줌마라"는 소리가 나랑 상관 없이 들렸지요 ㅋㅋㅋㅋ

  • 6. 웃기는 일화..
    '06.1.10 10:26 AM (58.120.xxx.101)

    20세초반때 친구들이 모여서 지나가는 꼬마가 아줌마라구 해서 속상했네 뭐 이런 얘기하던중이었는데
    그 친구들중 키도 크고 머리짧구 화장도 안하구 다니던 한 친구왈..
    아줌마 소리가지고 뭘 기분 나빠해?? 그럴수도 있지
    아저씨 소리 들어봐라..기분 진짜 나빠..그렇다구 파마하고 치마를 입을수도 없구...
    그때 그 진지하던 친구얼굴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우껴요 ㅋㅋㅋ

  • 7. -.-
    '06.1.10 10:27 AM (58.76.xxx.201)

    진짜... 아줌마라는 소리는 용납하겠지만 어머니라는 소리는...ㅜ.ㅜ 애를 데리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요즘같이 늦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에 무슨깡으로 그리 어머니를 부르짖는건지, 그 용기가 대단하더이다...

  • 8. ㅋㅋㅋ
    '06.1.10 10:31 AM (218.232.xxx.35)

    전 둘째 임신했을때도 뒤에선 "아가씨~~"하다 배뽈록한 모습보고 "아줌마~"하던데요.
    지금이야뭐..
    애를 둘이나 달고다니니 아줌마 소리에 제가 더 먼저 반응합니다.
    뒤에서 '아줌마~'그러면 저 아닌데도 제가 후딱 돌아봐요. ㅋㅋㅋ

  • 9. 결혼초
    '06.1.10 10:46 AM (222.99.xxx.252)

    전 제 입으로 스스로 "아줌마" 라고 했어요.
    늦게 결혼 탓에 그냥 그 소리가 자랑하듯 좋았어요. ^^;;
    근데, 첫 아이 낳고도 한참 지난뒤, 친정 갔다가 동네 아저씨한테 "아줌마" 소릴 듣곤 얼마나 기분이 상했던지...
    옆에서 친정 엄마는 "니가 아줌마지 뭐니?" 하며 우스워 죽겠다 하시고...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그런 맥락이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ㅋㅋ

  • 10. 결혼전부터
    '06.1.10 11:00 AM (211.105.xxx.9)

    저는 동네에 꼬마아이들이 많이 살아서, 결혼전부터 아줌마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줌마라고 불리는거 별로 이상하지 않던데요. 오히려 결혼하고..사람들이 아가씨라고 부르면 웃으면서 아줌마예요..했거든요.
    근데 결혼 7년 차인 지금,나이 많으신 분들이 아줌마라고 부르면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되요.

  • 11. 저는요
    '06.1.10 11:07 AM (61.83.xxx.221)

    저 아줌만데요,, 이러면서 시작합니다.
    세상 무서울게 없는게 아줌마 라잖아요. ㅋㅋ 이케 시작하면서 물어보믄, 상대방이 알아서 무서워(?)하고 긴장해서 천천히 잘도 설명해주더라구요. ^^

  • 12. ㅎㅎ
    '06.1.10 11:25 AM (218.52.xxx.27)

    진짜 어머님 소리는 너무 이상했어요 중년이 된거같고
    우리 아파트 장에서 그소리듣고 참 기분이..

  • 13. 전.
    '06.1.10 11:55 AM (61.254.xxx.102)

    아줌마소리 좋던데..결혼 8년차고 아이가 둘이고..
    아줌마라는 호칭이 정겨워요... 그리고,제 개인적인 견해는 아이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넘 아가씨 처럼 하고 다니는것도 좀 그렇던데..얼굴이 동안이라면 몰라도 겉치장만 아가씨처럼
    한거보면 제가 좀 머쓱해요...대부분 그런맘들 아이들보면 깔끔해보이지않은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마음이 문제라고 생각해요...한아이의 엄마고 한가정의 아내인데 당연히 아줌마다워야하지않을까요?

  • 14. 헉..
    '06.1.10 1:57 PM (211.168.xxx.96)

    전 25살까지 고등학생 취급(?) 당했어요..넘 어려보여서..
    그것도 무지하게 스트레스 더라구요.이젠 제나이로 보는데
    목소리가 넘 어려보인다고 모르는 분과 전화하면 학생아니냐고
    잘 물어봐요..;; 저도 원글님이랑 동갑이거든요 ㅡ.ㅡ;;

  • 15. 그래도
    '06.1.10 2:03 PM (222.121.xxx.120)

    저같을까요...
    전 목욕갔을때 아줌마 소리 듣고 너~~무 비참했어요. ㅠ_ㅠ
    첨엔 어떤 꼬맹이가 자꾸만 등을 더듬길래 처다봤더니, 어... 울엄마 아니네 하길래 황당했었는데.

  • 16. 내 친구
    '06.1.10 3:31 PM (218.236.xxx.45)

    제가 아는 친구는 전업주부였는데요 낮에 누가와서 초인종 누르길래 문열었더니 "어른 안계시니" 했다는....

  • 17. ..
    '06.1.10 4:30 PM (221.157.xxx.235)

    크흐..신혼때 저도 누가 초인종 누르고는..어른안계시니?..한적 있었어욤...
    28살에 결혼했는데...애낳기 전까지는 모르는 사람은 아가씨라고 불렀고 동네 아는 아짐들은 새댁,.이라고 부르더군요..
    임신하고 애낳고 나서는 애 안고 업고 다니니 당연 아줌마지요...^^
    신혼이고 아직 애도 없을때는 아줌마소리 적응안되는게 당연하지요...^^
    이쁘게 화장하고 작은 백만 들고 다니면 아줌마라고 안그럴꺼요..장본 봉지 한가득 들고 있으니 아줌마 소리가 나옷듯..^^

  • 18. ㅋㅋ
    '06.1.11 10:11 AM (203.247.xxx.11)

    저도 쬠 어려보이는 인상이라... 다들 학생.. 이라고 불러요. 그럼 전.. 결혼했는데요. 라고 정정시켜 주죠... 때론 남한테 아줌마~ 소리를 듣는게 싫을수도 있지만요... 원글님께서... 조금 더.. 신경 써보세요 ^^ 그런거에 은근 충격 받으면서 노력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넘 기분 나빠 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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