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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수입의 십일조를 하는 사람은 그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이구요. 십일조가 부담되어서 못 내시는 분은 아직 믿음이 감당이 않되서 그렇지요. 십일조 못 내는 것 죄스러운 일 아닙니다. 차차 믿음이 생기면 십이조도 할 수 있어요. 그런 믿음이 생깁니다. 졸업하고 첫 월급 봉투째 드린던날 기분은 봉투속에 든 액수로 구매할 수 없는 기분이었죠. 믿음이란 이런겁니다.
1. ...
'06.1.10 2:09 AM (222.238.xxx.88)http://dabia.kehc.org 정용섭 목사님 글 퍼왔습니다.
제목; 삼겹살과 십일조
난센스 퀴즈를 하나 내자.
삼겹살과 십일조의 공통점은?
둘 다 구약성서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다른 점은?
삼겹살은 성서가 금지하는 것으로,
십일조는 권장하는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진짜 퀴즈다.
왜 성서는 삼겹살을 먹지 말라고 가르칠까?
왜 성서는 십일조를 드리라고 명령할까?
삼겹살은 갈라진 발을 갖고 있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고기이기 때문이며,
십일조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젠 신학적인 질문이다.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율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십일조의 근본 의미는 무엇일까?
돼지같이 지방질이 많은 동물의 고기는 근동지방의 기후조건이나 위생조건에서
한 민족을 생존의 위기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을 만큼 위험했기 때문에,
즉 이스라엘 민족의 생존 차원에서 먹을거리에서 제외되었으며,
십일조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였던 고대 이스라엘의 세금이면서
동시에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사회 안전기금의 역할을 했다.
신중하게 대답해야 할 질문.
왜 구약성서가 금지하고 있는 삼겹살을 먹는 것에 대해서는 책망하지 않으면서,
구약성서가 권장하고 있는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책망할까?
어떤 분들은 삼겹살과 십일조를 같은 등급으로 질문하는 것 자체를
매우 불경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점에서는 십일조보다 삼겹살 문제가 우리에게 훨씬 본질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십일조는 자기의 형편에 따라서 드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많이 드릴 수도 있고, 적게 드릴 수도 있는
상대적인 제도에 불과하지만
삼겹살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먹을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무얼, 어떻게 먹고 사는가 하는 문제는
고대 유대인들의 정결의식에 따른 먹을거리의 구분만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 표상이
기본적으로 밥상 공동체라는 점에서도 역시 먹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 우리는 진지한 태도로 질문해보자.
구약성서가 금지한 삼겹살을 먹으면서도,
심지어는 당회 모임을 마친 후 단체로 개고기를 먹으러 가는
경건한 목사, 장로님들이 많을 정도이지만,
우리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약성서의 가르침은 이미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인가?
좀더 그럴듯한 대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율법이 아니라 복음의 세계가 열렸기 때문일까?
이미 초기 기독교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4가지 규정만 제외하고
모든 율법에서 자유롭게 했다.
그게 대답인가?
그렇다면 십일조로부터도 역시 자유로운 게 아닐까?
돼지고기는 레위기서에 기록되어 있지만
십일조는 말라기서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다르게 해석해야 할까?
또는 우리가 율법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은
그것의 문자로부터 자유롭다기보다는
그것의 의미로부터 자유롭다는 뜻이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십일조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답을 찾으려면 훨씬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구약성서가 진술하고 있는 돼지고기와 십일조 전승의 지평을 충분히 파악해야 하며,
특히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런 것만이 아니라 돼지고기는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창조론에 대해서,
그리고 십일조는 예배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배학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그런 논의를 생략한 채 일단 필자의 견해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와 십일조 문제를 굳이 구분해야 할 당위는 아무 데도 없다.
만약 구약성서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지키려면
십일조를 드릴 뿐만 아니라
제7일 안식교인들처럼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구약성서에 있는 고대 유대인들의 생활풍습이나 세계관을
있는 그대로 문자의 차원에서 추종하는 것보다
그런 형식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계시를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돼지고기의 금지명령을 문자대로 지키거나
아니면 우리의 필요에 따라서 무조건 먹고 즐기는 게 아니라
먹을거리에 관한 전반적으로 인식을 하나님의 생명 사건에 근거해서
새롭게 심화해 나가야만 한다.
따라서 채식주의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이라면 용감하게 그걸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십일조 문제도 역시 우리는 그것을 문자의 차원에서 무조건 지키거나
무조건 폐기 처분한다기보다는
생명의 공급자인 하나님과 그 하나님에게 의존해서 살아야 할 인간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서 더불어서 살아가야 할 인간 사회의 평화의 질서라는 차원에서
새롭게 심화해 나가야 한다.
과연 오늘의 한국교회 안에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한 생태학적 담론이 치열하게 전개되는지,
아니면 자본과 생산과 소비의 악순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물질과 부와 소유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
더 나아가 이웃과의 관계에서 평화신학적 담론으로 끌어올리고 있는지,
아니면 교회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그마로 사용되거나
주술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이 글의 포인트는
1) 십일조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였던 고대 이스라엘의 세금이면서
동시에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사회 안전기금의 역할을 했다.
2) 물질과 부와 소유 문제를 교회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그마로 사용되거나
주술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2. 축복의
'06.1.10 9:33 AM (61.96.xxx.225)근거로 내세우는 구약의 말라기 부분도 그렇죠.
(넘치도록 창고에 쌓아주고 등등...)
이부분의 앞뒤 맥락을 보면
오히려 하나님이 제사와 율법을 훼손하고 무시하고 있는 당시 유대인들을
책망하고 화내다 못해, 체념의 어조로 "잘 좀 해봐라 이놈들아" 라고 던지시는 말씀이죠.
그런데 앞뒤 다 빼고, 십일조의 근본 이념(?)도 다 제거하고
오로지 십일조 하면 (물질적)축복을 넘치게 받는다고 가르치는 교회들이
문제인 겁니다.
저요? 저는 복잡한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십일조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율법이나 당연히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물욕이 믿음보다 앞서지 않게 하는 견제장치입니다.
그것이 십일조의 형식을 띄게 된 것은 말하기에는 너무 긴 사정이 있어서이구요.
아무튼 십일조는 유대인의 의무일지언정 기독교인의 의무는 아닙니다.3. 덧붙임
'06.1.10 9:35 AM (61.96.xxx.225)위 댓글에 덧붙이는데,
십일조가 의무라고 생각되시면 계속 하세요.
믿음은 상대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십일조가 꼭 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믿어지면 그 믿음대로 계속 하세요.
다만 십일조에 다른 측면이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4. 답답
'06.1.10 9:45 AM (58.163.xxx.210)비종교인이 보기에는 넘 답답하네요. 왜 열씸히 벌은 돈 교회 목사님 갖다 주는 지?? 성경책이 뭐 그리 대단하기에 끼고 삽니까?
5. 기독교인
'06.1.10 10:06 AM (211.114.xxx.6)저도 십일조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저는 십일조가 꼭 해야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하는 구약을 문자 그대로 믿지는 않지만,
십일조의 본질, 깊은 뜻에는 동의합니다.
물질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면 버는대로, 적게 벌면 버는대로.. 수익의 일부를
떼어서 가난하고 병든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데 쓰자는 정신에 동의해요.
그래서 직장을 가진 이후에는 수익의 10%정도를 후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교회에 5%, 사회시설에 5%정도 후원하려고 하는데. 교회에는 잘 안하게 됩니다.
왜냐, 제가 다니는 교회는 대규모라서 별로 어려움이 없어보여서 그런가봅니다.
그렇더라도 개인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이든, 어려운 학생이든,
10% 후원생활은 계속하고 싶습니다. 후원하고나면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요.. ^^
또한 후원은 돈으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 직접 몸으로 봉사하거나,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등등
돈이 아닌 것으로도 얼마든지 나눌 수 있지요. 저는 이런 부분도 십일조하면 좋겠는데요.
쉬는 날 자꾸 놀고만 싶고, 게으른 관계로 물질로만 후원하게 됩니다.
기회가 있다면.. 봉사생활을 하는 것, 참 보람있는 일일것같애요.
저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봉사, 남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떼어놓는 것. 그 정신.
그런 분들 볼 때마다 참 본받고 싶고. 존경스럽고. 그런 분들 좋아라합니다... ^^6. 계속해서.
'06.1.10 10:09 AM (211.114.xxx.6)교회다니는 분들, 질문이요.
저는 수익의 10%를 모두 교회에 헌금하지는 않아요.
일부를 할 뿐이죠. 그리고 나머지는 복지단체 등에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어요.
흠... 여러분은 교회에 모두 헌금하시나요. 저처럼 하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가요.
그냥 궁금합니다.7. 음
'06.1.10 10:18 AM (218.145.xxx.202)그런 교회는
자신들이 받은 헌금의 10%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쓰나요?
제발 그러길 바랍니다8. 음님 말씀에
'06.1.10 10:43 AM (210.92.xxx.33)올인~!!
9. 물욕
'06.1.10 11:11 AM (210.115.xxx.169)십일조 하다가 말까 생각했는데요.
적은 수입에서 십일조면 생활 중 부담이 되지요. 많으면 많아서 어렵다고하고요.
결론적으로는 십일조하는 것이 훨 낳아요.
제 경우는 아끼고는 살아도 돈에 매이지는 않는데
헌금아끼면서 부터 제가 돈에 매인 것 같이
이렇게 하다보면 돈에 좌우되겠구나 싶을 만큼 마음이 오히려
물질에 기울어지더라구요.
흘러나가지 않고 나만 위해 쓰다보면 그럴 것 같았어요.
십일조는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나의 물질에 대한 욕망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십일조를 하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합니다.10. 무신론자인
'06.1.10 1:59 PM (210.221.xxx.100)저는 궁금한게 있어요..
물론 각자 나름의 신념을 가지시고 신앙생활을 하시는데..
교회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제 친구들은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하네요.
교회 약속이 다른 약속에 항상 우선하고..
나랑 약속한 건 깨도 교회엔 가야되고
(약속을 어겨서 미안하다는 말보다..예배가야 되서 란 말이 먼저 나오죠)
저는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고
십일조는 꼬박꼬박하면서
친구들 모임에서는 웬만하면 돈 안쓰려고 하고
결혼식 후 친구들이 돈 모아 결혼 선물 해주려 했더니 돈으로 걷어서 달랬구
신혼 집들이 갔더니 오징어 덮밥 한 그릇씩 주고...
오징어를 갈았는지 다졌는지 뵈지도 않더라는
이민간다고 만나서는 음식값 자기가 낸다고 하고는
우리가 계산한다고 돈 걷었더니 자기 카드로 긁고 돈은 받아가더이다.
저는 신자 아니라 잘 모르지만
무릇 참된 신앙생활이란
일상생활에서
우러나는게 아닐까요..
전 교회다니는 사람들 중
그런 사람 많이 봤습니다.
교회와 관련되지 않은 이들에겐
대충대충 대하는.....
그렇게 살면서 십일조하고 교회다니면
하나님의 축복받나요..
그럼 저도 교회다닐려구요,..11. 윗분말 동감
'06.1.10 3:45 PM (203.130.xxx.19)저는 신자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소위 장로니 권사니 집사니 하는 분들 보면
윗분들 지적대로 딱 같습니다
교회안에서는 완벽한 종교인인지는 모르지만 교회밖에서는 지탄의 대상입니다
교회를 전도하려는게 아니라 자기를 보고 교회에 절대 다니면 안될 것같이 행동합니다12. 믿음!
'06.1.10 7:19 PM (59.14.xxx.62)십일조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그분 말씀에 순종 하는거지요.
따라서 저는 십일조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합니다.
십일조는 교회에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는거지요.
나는 일단 하나님께 드렸으니 그 돈으로 교회에서 어떻게 쓰이든
저는 상관 안합니다.
그리고 십일조하면 반드시 복을 받습니다.
사람을 보고 신앙생활 하는건 너무 부질없어요..13. 근데
'06.1.11 10:14 AM (203.247.xxx.11)십일조라고 해서 무조건 10%를 헌금하는거에는 반대에요.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제 생각엔 그런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본인의 믿음이 중요한게 아닐까요..? 본인 수입은 적은데.. 교회에 십일조 꼬박 하구. 그로 인해서 자식이나 가족이 항상 힘들어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능력껏.. 정성껏 하는게 헌금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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