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과 더불어 마음을 써야 하지 않을까..하는 부분.
작성일 : 2005-12-11 10:26:50
441759
어느날 우리 아이들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엄마 글은 누굴 가르치려는 듯한 느낌이라서 별로야." 라고요.
어 난 그런 의도 아닌데? 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실제로 그런 느낌을 주는게 확실했습니다.--
왜그럴까요?
글은 말하고 달라서 표정이라든지 말투의 높낮이라든지 뭐 그런 디테일한 것들이 전달이 안되니까...
자칫 오해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예전엔 이모티콘에 대해 부정적이었었는데... 요즘은 그래서 ^^ <--- 요런거 정도는 종종 써줍니다.
나는 지금 웃고 있어..라고 알려드리고 싶은 거죠 뭐.
맞춤법에 관한 글 쓰신 분.
너무나 마땅하고 옳은 글인데 왜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는 걸까.. 섭섭해 하시는거 같은데요.
아마 그런 맥락인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냐 하면요..
저 아래 댓글을 하나 달았는데 쓰고보니 글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지 못하여 반성중입니다.
글로도 부드럽고 상냥하게..
그런 노하우 있으신 분은 좀 공개해주셔요.
IP : 218.48.xxx.1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노하우라기보다
'05.12.11 10:38 AM
(18.98.xxx.173)
저도 맞춤법 등등 틀리는 꼴을 못 봐서 심지어 책을 읽다가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나오면 다 정리해서 출판사로 편지를 쓰고, 방송국에서 철자가 하나도 안 맞는 자막을 내보내면 게시판에 달려가서 항의를 하는--뭐 그런 식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인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매우 규범적인 사람이더군요. 뭔가 잘못된 것을 못 참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요. 그리고 남들이 틀린 것을 보면 막 걱정이 됩니다. 아이구 저 사람 계속 저렇게 살면 안 되는데-나라도 고쳐줘야겠다 -->이런 식이죠.
맞춤법이나 문법, 심지어 발음 틀리는 걸 못 보고 지나가는 분들은 대체로 차가 없어도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길 기다리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매우 규범적이고, 정의롭고, 자기가 가진 걸로 사회에 기여도 하고 싶어하는 거예요. (이렇게 써 놓고 또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입니다. 맞춤법 좀 틀린다고 사람이 규범적이지 않다는 이야길 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틀린 걸 지적할 때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그걸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은 놓치기 쉬워요. 왜냐하면, 그런 분들의 마음가짐으론 남들이 내가 틀린걸 고쳐주면 그건 고마운 일이지 기분나빠할 일이 아니거든요.
2. 부드럽게
'05.12.11 1:24 PM
(220.75.xxx.43)
맞아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로도 부드럽고 상냥하게...
저도 안 달던 리플 달고 보니 마음과는 달리 영...
반성중입니다. 노하우 있으신 분 저도 부탁드려요.
3. 참으로 좋은글입니다
'05.12.11 8:59 PM
(211.169.xxx.138)
노하우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님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훈을 얻었어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297343 |
발레 호두까기인형 보신분께 여쭤볼께요 12 |
봉순이언니 |
2005/12/11 |
1,171 |
297342 |
초등생 과외비는 얼마나... 1 |
chie |
2005/12/11 |
899 |
297341 |
조개모양 올록볼록한 세면대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
집수리 |
2005/12/11 |
574 |
297340 |
맞춤법과 더불어 마음을 써야 하지 않을까..하는 부분. 3 |
소유 |
2005/12/11 |
545 |
297339 |
아이엉덩이 큰 푸른점.... |
엄마가 |
2005/12/11 |
194 |
297338 |
택배가 휴일도 하나요 싸고 좋은 택배회사아시는분? 3 |
물건보낼의 |
2005/12/11 |
360 |
297337 |
아이 키키우는 음식이나 운동은 뭐가 있을까요? 7 |
엄마맘 |
2005/12/11 |
661 |
297336 |
전세계약 만료전 집을 비워주어야할 때 4 |
며느리 |
2005/12/11 |
431 |
297335 |
남편의 인생에 대한 저의 책임 2 |
갈림길 |
2005/12/11 |
1,443 |
297334 |
이걸 버려야 하나요? 5 |
난생처음 |
2005/12/11 |
1,129 |
297333 |
자동차 명의이전을 하려는데요? 2 |
명의이전 |
2005/12/11 |
201 |
297332 |
어떤걸 사야 후회를 안할까요?? 매트리스 질문임다.. 2 |
매트리스 |
2005/12/11 |
491 |
297331 |
친구지만 믿음은 안 가.. ㅠ.ㅠ 17 |
그린 |
2005/12/11 |
3,216 |
297330 |
고시*소아과의 비싼 알러지 검사 5 |
맘 |
2005/12/11 |
649 |
297329 |
짐보관이 걱정 6 |
해외이사시 |
2005/12/11 |
445 |
297328 |
여섯살 아이가 키 때문에 놀림을 당했나봐요 8 |
애처로워서 |
2005/12/11 |
764 |
297327 |
오늘은 황우석교수님에 대한 글이 없어서요 19 |
답답... |
2005/12/11 |
1,017 |
297326 |
자기 볼 일만 보는 사람들.... 3 |
하루이틀아니.. |
2005/12/10 |
1,043 |
297325 |
우리말 제대로 쓰자는 글 쓴 사람입니다. 17 |
우리말 |
2005/12/10 |
863 |
297324 |
아기끈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4 |
애엄마 |
2005/12/10 |
202 |
297323 |
밤고구마가 좋아요. 5 |
고구미 |
2005/12/10 |
659 |
297322 |
물걸레 룸바의 진실?? 3 |
믿어말어 |
2005/12/10 |
1,260 |
297321 |
사오십대 남성분들 어떤 향수 쓰시나요? 10 |
학생 |
2005/12/10 |
529 |
297320 |
애들과 크리스마스 집에서 재밌게 보내는? 3 |
짠순이 |
2005/12/10 |
490 |
297319 |
아기 돌보기나 방과후 초등학생 관리를 해보면 어떨까해서요 1 |
아이와 |
2005/12/10 |
399 |
297318 |
맛있는 베이글 어디서 사세용? 13 |
배고프다.... |
2005/12/10 |
1,206 |
297317 |
다비네스 탈모용 샴프 젤.. 사용법 좀 알려주세요 |
탈모중 |
2005/12/10 |
128 |
297316 |
아이옷이 바뀌었는데...방법이없네요~~ㅠ.ㅠ 6 |
기운빠진맘 |
2005/12/10 |
615 |
297315 |
영어 해석 부탁드려요 2 |
궁금이 |
2005/12/10 |
324 |
297314 |
부산근처 삼림욕할만한 장소 가르쳐주세요,ㅡ 2 |
건강,, |
2005/12/10 |
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