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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엉엉 울었어요.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래서 어머님이 쓸쓸하실까 걱정이 되어 어제는 형님네 식구가 저녁때 가서 저녁먹고 아주버님은 주무시고, 오늘은 저희 식구가 가서 저녁먹고 신랑은 어머님댁에서 자기로 했어요.신랑 회사가 시댁 근처거든요. 아주버님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 아기 데리고 반찬 몇가지 해가지고 가서 저녁먹고 좀전 나오는데요.
제가 어머님꼐는 밖에 춥다고 현관에서 나오시지 말라고 해서 '그래 그럼'하셨어요.
근데 그 바로 뒤에서 현관 밖으로 고개만 내밀고 신랑도 인사를 하는거에요.
(어머님 얼굴 바로 뒤에 신랑 얼굴)
그래서 얼굴 위치가 별로 안좋았지만 잠시 어머님 시선을 피해 신랑한테 뭐라고 했어요.
어떻게 아기랑 부인이 이 추운 밤에 혼자 차몰고 가는데 현관앞(아파트 1층 사세요)에서 고개만 내밀고 인사를 하고 문을 닫을수 있죠?
제가 섭섭한건 평소에도 너무 자상하다 싶을 정도인 신랑인데 다른 사람들 앞(시댁 식구 포함)에서는 저를 잘 안챙기는 적이 많아요.
오늘은 제가 특히 우울 모드인지 순간 너무너무 섭섭한거에요.
차에 타려는데 신랑이 나왔어요. 전 제가 눈짓을 해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차에 뭘 실으려고 나온거였더라구요. 그러면서 차 출발할 떄까지 안들어가고 있었는데 전 쳐다보지도 않고 왔어요.
오는 내내 왜 그렇게 서러운지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취급받아야 하는 존재인가, 넘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가 너무 민감한 건가요?
아까부터 전화가 계속 울리는데 안받고 있어요. 제가 삐진걸 알았겠죠.
근데 전 단순히 삐진 정도가 아니라 너무 서럽고 속상하고 가슴이 아플 정도에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너무 심한건가요?
1. 프림커피
'05.11.16 10:41 PM (58.234.xxx.242)아닙니다,,,속상한거 맞습니다,,
신랑이 잘 챙겨줘야 시집 식구들도 챙겨주는거 아닐까요?
저라도 섭섭했겠네요...2. 저같아도..
'05.11.16 10:42 PM (58.233.xxx.163)삐질 거 같은데요..^^;
그런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좀 오래 삐져계시진 말구요.. 적당히 봐주셔요.
시댁식구들 앞에서 안챙기는건 신랑분이 잘하시는 거예요. 그거 은근 미움사더라구요..3. 별로
'05.11.16 10:54 PM (222.148.xxx.200)삐질일 아닌거같아요
보통 남자들, 다 귀찮은거 싫어하기 때문에, 그리고 혼자가겠다고 말한 이상,
문앞에서 인사할거라 생각해요...
우리 남편도 그렇고, 그 반대입장으로 제가 친정에 있었어도 저는 그렇게 할거거든요.
그리고 둘이 있을 때 자상하고 잘해주면 된거구, 시댁에서는 한수 접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은근히 미움삽니다. 지금 상황도 상황이구요...
때에 따라선 씩씩하게 혼자서 떨고 일어나는 것도 무쟈게 필요해요.
울지마시고 마음푸세요4. ...
'05.11.16 10:56 PM (221.164.xxx.69)약간 서운하긴했겠지만...그것가지고 울고 삐지고..무시까지나~인생은 너무나 별일이 많으면서 쭉..좀 너그럽게 살수 있는자세도 필요한듯..어른스러워집시다.
5. 베네치아
'05.11.16 10:59 PM (218.232.xxx.164)음..
저라도 서운했을거같아요.
특히 아가랑 추운데 길나서는데...
그래도 울지는 마세요.
씩씩하게~!!!
다음번에 남편분한테 얘기하세요. 나 이러해서 좀 서운했다...
부부니까 서로 챙겨야죠.6. 아속상해
'05.11.16 11:07 PM (204.193.xxx.8)속상해요!!
신랑 얼굴 찡기게 문확 닫아버리고 싶어욧!
우리신랑도 그런정도는 아니지만 평소에 자상자상 하다가 자기식구 있을때는 좀 냉랭해져서
이인간 오늘 왜이래..합니다. 속으로요. 왜그러죠??7. 저라도
'05.11.16 11:15 PM (211.192.xxx.152)왕 삐졌을거예요.
물론 그럴만한 상황이라 남편이 잘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아기랑 부인이 집에 가는데 얼굴 삐쭉내밀고 만답니까?!
결혼 10년 되었어도 절대로 그건 이해가 갈만한 상황이 아니네요.
제대로라면 남편이 부인이랑 아기 집에 데려다 주고 문단속 하는거 확인한 후 본가로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켁. 저라면 낼 남편 죽었슴돠. >.<8. ....
'05.11.16 11:23 PM (218.234.xxx.85)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지요.
이 경우가 반대여서 시어머니가 아들 집에 갔다가 아들이 얼굴 만 삐쭉 내밀고 말더라...
그래서 시엄니가 삐져서 ... 울며 전화도 안받더라...
한다면 그 시엄니 왜그러냐... 무시해라... 라는 리플이 달리겠지요...
30년 가까이 키워준 엄마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그래서 님도 집에가서 식사하고 남편 두고 오는 것이 였지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얼마간의 시간을 할애해주시면 어떻겠어요?
지금 더 힘든 분은 시어머니같은데... 친정 엄마에게 올케가 그런다고 생각도 해보시고요...
아버지 잃은 남편 마음도 헤아려주시구요..9. 다독다독...
'05.11.16 11:34 PM (59.7.xxx.168)다독거려야져. 내 맘도 .. 남편도^^ 화이팅!
10. 음..
'05.11.16 11:43 PM (218.153.xxx.127)근데 남자들... 시댁에 가면 그러는 경향 있지 않나요?
평소 둘이 있을 땐 살갑게 대하다가도 시댁에 가면 무뚝뚝해지고.
근데 시댁가서 너무 살갑게 있으면 시어머니들은 아들 며느리 둘 다 미워진다네요.
저두 제 남편이 그러는거 이해가 안됐는데... 제 남동생이 장가가니깐
시어머니 마음이 어떤건지 가늠이 되더라구요.(저희 친정엄니의 심리상태를 봐서)
남자들, 아마 어머니 눈치봐서 그럴거에요.
마음 그만 달래시고... 내일 남편오면 섭섭했다고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그럼 조금 행동이 달라질 거에요.
근데요, 남자들도요, 자기 본가에 가면..
와이프 눈치보랴, 어머니 눈치보랴 힘들다고 하네요.
마음씨 넓은 여자들이 이해해 주자구요*^^*....11. ...
'05.11.16 11:48 PM (211.204.xxx.109)윗 분들은 좋은 말씀만 해 주셨네요.
속 상한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요,
어머니나 남편에게 그렇게 행동하실 상황은 솔직히 아닌 것 같아요.
속상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상중인 남편과 시어머니 마음도 좀 헤아려주시면 안되나요?
간혹 시어머니는 왜 친정어머니 같지 않은지 한탄하는 글도 올라오지만
당장 이런 일로 며칠 전에 아버지 잃은 남편에게 삐져서 전화도 안 받고 울었다는 원글님 글을 보니까
에효.. 남은 역시 남이구나.. 피붙이는 역시 피붙이끼리 뭉칠 수 밖에 없나보다.. 생각이 들어요.
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똑같은 상황에서 삐져서 전화도 안 받고 화내고 있으면
님 친정식구들이나 님 마음은 어떻겠어요.
남편이 님에게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면 그것도 속상한 일일 수 있겠지만,
완전히 남인 제가 보기엔 한마디로 시아버지 상 당한 며느리가 그깟일로 울고짜고
신랑에게 삐져있다는게 어쩌면 그리도 자기 생각만 할 수 있는지 좀 한심하군요.
방금 남편 잃은 어머니 앞에서 이리저리 아내 챙기는 모습을 꼭 보여야만 하나요?
남편과 어머니가 아버지와 남편 잃고 어떤 기분일지도 좀 생각해 주세요.12. 하얀
'05.11.16 11:55 PM (211.169.xxx.74)다른 때는 모르겠지만 남편 아버님이 돌아가셨잖아요.
남편도 상심이 크실텐데 남편 생각 해드리세요.
남편이 님 챙기는 모습을 어머님이 보신다면 우리 아들이 가정 잘 꾸려서 사는구나 싶기도 하지만 자식도 키워놓으니 다 떠나고 남편도 없이 혼자 남는구나 하는 쓸쓸한 마음이 드실 거 같거든요.
그리고 남편분이 전화온 걸로 봐서 님 생각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이번은 남편과 시어머니 생각하셔서 좋게 생각하세요.13. **
'05.11.17 12:01 AM (59.17.xxx.130)님께서 요즘 기분이 안정되지 못하셨나 봅니다.
뭐, 기분 안좋을 수 있지만, 그만한 일로 삐져서 전화도 안받고 울 정도라니...
바꿔놓고 생각해서 아버지 잃은 남편분이 아내까지 그리 세심하게 챙겨줘야 하나요.
물론 챙겨주면 좋겠지만, 님도 경황없고 마음 허할때 그럴때 있잖아요.
님의 아버지 돌아가신 것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 것쯤은 그저 한번 속상하고 말 정도의 일입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생길텐데 그정도에...14. ...님
'05.11.17 12:02 AM (211.224.xxx.164)말씀에 공감.
저는 처음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엉엉 울었단 얘긴줄 알았어요.15. ----
'05.11.17 12:47 AM (218.53.xxx.231)평소때라면.... 울고 정말 속상해서.....두고두고... 분풀이 할 수도 있겠지만...
상중인데요..... 전화까지 안받으시는건.... 나중 생각하면 님 스스로 너무 창피할 수도 있어요...
어쨌든 화 푸시구요....
저도 시아버님 돌아가셔서 울었단 얘긴줄 알고 이런분도 계시구나..했는데....
딴 얘기 였네요....에고고..16. 아속상해
'05.11.17 12:58 AM (204.193.xxx.8)이런 큰일 있을 때에 삐지고 전화안받고 그러시는건 어린아이같긴 하지만요.
신랑도 다 큰 어른인데..글쎄요 제 신랑이 워낙 어른스럽고 잘 챙겨서 그런가요.
시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신랑이 정말 굉장히 슬퍼했었는데
그렇게 슬퍼하는 얼굴은 처음이라 말도 못붙였었거든요.
굉장히 많이 울더라고 나중에 친구분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저만보면 눈에 광채가 돌면서 반짝반짝해가지고는 저를 다 챙겨주더라고요.
제 앞에서는 전혀 울지도 않고
바로 옆에 살아있는 사람이 소중한 거다 이런게 팍팍 전해오고
역시 어른은 이런거구나, 아무튼 그 강인한 모습에 다시 한 번 올인했습니다17. @@
'05.11.17 12:58 AM (61.102.xxx.239)아직 마니 어리시나 보네요. 좀 어이가 없었어요 다 읽고나서. 원글 님을 탓하는건 아니구요 저도 시아버님 돌아가셔서 울었다는 얘기인 줄 았았다니까요~~
어쨋든 화 빨리 푸시고 먼저 전화 하세료. 어머니 위로해드리며 편히 자라고요. 그러심 아마 평생 현모양처에 효부소리 들으실꺼예요.. --그만큼 님의 마음씀을 고마워 하실꺼란 얘기죠~ㅡㅡ 현모양처 얘기ㄴ만 써 놓으면 또 다른 젊은 새댁들이 아직도 그런 시대에 사느냐고 하실까봐요^^ 아셨죠?
울지말고 화 푸세요~~18. 흠..
'05.11.17 3:46 AM (219.240.xxx.94)님이 만일 올케라면??
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빠와 올케가 와있다가 올케가 돌아간다고 했다 칩시다.
그런데 오빠가 다정하게 배웅 안해줬다고 올케가 화내고
울고 전화도 안 받고 그런다면...
님이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올케가 어떻게 보이겠어요?
오빠에게 왜 다정하게 배웅 못했냐고 야단치고 올케를 두둔할까요?
아마 올케보고 미쳤다고 할 걸요? 이 상황에서 어쩜 저러냐고...
역시 남이라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너무 마음씀이 좁으십니다.
나오면서 아버지 잃은 남편의 마음을 더 배려해줄 수는 없으셨나요?
우리 올케가 만일 저러면 전 보고 싶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비유로,
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신랑이 배웅 안나온다고 삐지고
집에 먼저 가선 전화도 안받는다 칩시다.
님은 그런 신랑을 보고 '내가 다정하지 못했구나..'하고 반성하실까요,
아니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쩜 저럴 수가..'하면서 가슴을 칠까요?19. 으음
'05.11.17 4:00 AM (58.102.xxx.140)이런 일로도 울 수 있군요 ^^;
저라면 아버지를 잃은 남편맘을 생각해서 남편이랑 같이 시댁에 있을 것 같은데...
출근에 지장있거나 그러면 안되겠지만요.
아마 남편은 혼자있을 어머니를 위로해야겠다는 마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는 맘이 복합되어서 그랬을 겁니다.
님도 남편도 시댁도 친정도 크게 보면 다 가족이쟎아요.
남편이 나만 챙겨야할 이유가 없지요.
님도 친정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거예요.20. 음..
'05.11.17 4:32 AM (218.237.xxx.101)애 낳으면 다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를 더 드셔야 겠네요
상중이시라면서...21. 저 한참을 울었어요
'05.11.17 6:08 AM (58.235.xxx.59)제가 위로 받고 갑니다
22. 저두
'05.11.17 9:14 AM (202.30.xxx.27)좀 공감이 안돼요
시아버지 돌아가신게 슬퍼서 우셨다는 글일줄 알았어요
딱 요 글의 상황만 봐서는 울 일 아니라는 느낌 들구요
뭔가 다른 쌓인 일이 있겠죠....?23. 저라면
'05.11.17 9:15 AM (222.101.xxx.113)같이 자고 아침에 왔을거 같은데...
남편분이 님이 아기랑 저녁먹고 바로 일어서서 그것때문에 삐지신거 아닐까요? 오히려...
상중인데 남편분 많이 위로해드리세요..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고요...
너무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남편에게 그런 사소한 일로 징징거리면 글쎄 저라면 좀 정떨어질거 같아요...
같이 부모상 치르고 그런 부인을 조강지처라 한다잖아요.. 진정으로 남편분께 든든한 힘이 되어주세요..
남편이 슬픔에서 빠져나오면 아마 원글님 존재를 더 깊이 다르게 느낄거 같아요.. 힘내세요..24. 원글님..
'05.11.17 3:22 PM (220.117.xxx.55)남편 길들이는 것은 때를 잘 택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석달간은 좀 참으세요.
25. 싸가지.
'05.11.17 5:57 PM (203.248.xxx.14)내가 남자라면 원글님(솔직히 이 사이트가 얌전해서 그렇지 다른사이트 같았으면 아마 쌍욕
나왔을 겁니다.) 과 같은 여자와 안삽니다.
보통 남편들 저런 상황 아니더라도 원래 저런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그리고 글로봐서 원글님 남편이 평소때는 잘하는 것 같은데..
이런말 안하려고 했는데 정말 이글보고 울화가 치미는군요.
어떻게 친아버지가 돌아가신 남편에게 서운하다 할 수 있죠..
이 한심한 여자야....제발 철좀 들어라..26. 휴우
'05.11.18 3:50 PM (61.37.xxx.169)제가 생각해도 원글님이 너무하시네요...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거예요..남편입장에서..
울 신랑은 저와 결혼하기전에 시어머니 되실분 돌아가셨는데..
그때 제가 많은 힘이 되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얼마나 서운한 일이 많았겠습니까.
결혼도 안했는데 상가집가서 일돕고..뭐하고 뭐하고...
그렇지만 저랑은 비교도 안되게 슬프고 힘들 신랑 생각하면
제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정말 원글님 너무하시네요....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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