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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자는 고민이예요, 조선족도우미와 육아

aka 조회수 : 528
작성일 : 2005-11-08 02:34:32
울 딸 6세인데요 동생이 8개월이예요
수술하는통에 외가에 가 한달있다 왔지요
한번도 스스로 밥먹은적 없고 지독하게 말도 안들어요
20킬로짜리를 안아들고 식탁에 앉아서 어미가 온갖 애교를 부리며 먹여야 해요
5년 넘게 키우다 보니 진짜로 못견디겠어요
엄마가 받아주며 키워서가 아닌 아이가 진짜 힘든 아이란 것 주변에 소문났구요
과잉행동아예요
남이 싫어해도 지 좋으면 다 해야 하고요
어른 얼굴 때리기,,, 소리지리고 뒹굴고 뛰고...
한없이 구슬리고 또 구슬려야만 되는데 전 이제 한계에 왔구요
할머니들이나 키울수 있을듯 해요 애교는 꽤 있어요
이번이 세번째 도우미인데 조선족으로 그건 잘해요
특히 여자애는 첨이어서 애교에 녹는다나요
근데 몇달흘러서 애가 너무 함부로 하거나 하면 짜증도 내구요

문제는 도우미를 바꾸고 싶다는 거랍니다.
빚이 많고 힘들다는것 빤히 눈치로 알면서 자꾸 올려달라하니 우...
그래서 싸다는 필리핀 분을 면접봤어요
아이의 빈응을 보니 영어로 말은 잘 못하겠고
어쩌다 간간이 알아듣기도 하고요 싫어하지는 않는것 같은데...

오늘도 유치원 다녀와서 도우미랑 (엄마는 급히 인터넷으로 분유 구입중)
유치원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친구처럼 하는것 보면서
필리핀 분이랑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싶으니...
필리핀에서 이곳 온지 5년 되었다 해도 한국어 서툴테고
일단 아이가 영어로 자유구사를 못하니
엄마는 직장 나가있는데 스트레스 받을거 같구요
몇달 지나면 손짓 발짓으로 모두 소통 가능하려나요?

이 도우미를 여우라 친다면 필리핀 분은 순수해 보였거든요
사실 돈독에 올라 소개소 소개비를 떼먹어 버리더라구요
전화오면 그냥 보냈다고 하라고 제게 시키고 자기는 같이사는 친척에게 그런 사람 없다 하라 시키구요
당시 내가 너무 아프고 유치원 보내다가 큰애한테 발로 채이고 계속 힘들어하던
이전 도우미가 갑자기 가버려서 어쩔수 없이 내가 낼 소개비를 도우미에게 주었지요
(이미 도우미 두명이 큰애 때문에 또 아기가 크면 힘들다고 가버리니  막막했어요)
소개소에 미안해 견딜수 없어 보내버릴까 했는데
일을 너무 열심히 쉬지않고 잘해주어 그럴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넉달을 140 받고도 부족해 150 안 주면 가겠다는 말을 밥먹듯이...
견디다 못해 가시라 하고 다른 사람 면접 보던 도중 130에 있겠다 해서 다시 있게 된건데
요즘 계속 날 화나게 하는 거예요
요즘 알았는데 양말 빨면 떨어진다고 삼일씩 신고 웩! 고집도 엄청 세지요
아기도 데리고 잔적 없고 여태 내가 데리고 자서 정오 될때까진 먹이고 돌보고 다 하는데  
도대체 만족할줄을 모르고 힘들다 입에 달고 부잣집 있던 얘기...
내가 무던하고 참을성이 많아 그냥 넘어가며 사는 성격인데
그게 쌓이고 이젠 이 사람이 싫어죽겠어요
나이도 57에 지금도 힘들다 그러면 곧 직장 나갈건데 그땐 어떻게 할수 있을지...
맞아요 분명 올려달라 하겠지요 직장모는 더 약자니깐요
조선족은 우리를 동포로 보지 않는것 같아요
일확천금(열배 버는 거레요) 할 수 있는 돈의 기회일뿐

근데 하는거 보면 애한테는 정을 쏟는게 보여요
자식두고 와서 그러는건지 원래 아이를 좋아하는건지
울 애들은 둘다 넘 좋아합니다.
큰애는 엄마보다 더 좋아하고요
아기짓 하는거 다 받아주지요 밥 다 먹여주지요 똥꼬 다 닦아주지요 엄마는 네가먹어, 네가 닦아인데
혼도 안내지요 항상 구슬르지요 (아참 오늘은 큰애가 머리를 자꾸 때리니 한대 때려주는것 같..)
남편은 음식도 괜찮게 하고
힘든 아이 큰애를 잘 구슬르니 (한편으론 더 아기짓 하고 버릇 없어진다 염려도)
제가 바꾼다 하니 내켜하지 않는것 같아요
또 잘 구스르는 사람 오면 되겠지 하면 그게 쉽냐 그래요
요즘엔 몇차례 안방에서 엄마랑 자다가(엄마는 아기랑 자고 지는 작고 낮은 침대에서 따로)
깨어 소변보거나 하면 욕실 가까이에 있는 도우미 자는방으로 들어가 함께 자다 깹니다, 참나
친구가 조선족 쓴지 하루만에 함께 자러 따라가는 기분을 얘기하던게 떠오릅니다.  
        
큰아이의 동생본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그 스트레스가 보통 얼마나 지속되는건지, 몇년 걸리는 건지요

졸려 죽겠는데 잠을 이룰수 없어요
  
IP : 58.140.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8 2:08 PM (210.121.xxx.130)

    참고하세요. 전에 올리신 분과 같은분이신것 같은데 그런 고민 할 정도라면 바꾸시는것이 나을듯해요.
    애들한테는 기본적으로 다 잘하더라구요. 저두 바꾸고 나서 진작에 바꿀걸 할정도 였답니다.
    저는 바꿀때 아줌마를 15명 정도 면접 봤어요. 성실한 아주머니 만나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1&sn1=&divpage=4&sn=off&...

  • 2. 이러면
    '05.11.8 6:52 PM (219.240.xxx.94)

    ywca나 가정법률상담소쪽에 알아보세요.
    거기엔 또 의외로 한국분들이 있으실 거에요.
    가정에서 나와서 홀로 서야하는 여자분들요...
    님이 잘 해주시면 오히려 더 정붙이고 계속 아이들 클 때까지 살아줄 분들이 계세요.
    아는 변호사는 그런데서 한국분 할머니를 들였다고 하더군요.
    한국분 할머니들은 아이들 이뻐하잖아요.
    요즘 나이 육십은 정정해요.
    아이 아주 크도록 계셔줘야할텐데,
    큰 애는 유치원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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