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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없는 아들
신중히 결정해야 겠는데, 결정하기 쉽진 않네요.
결국 아이 교육은 뭐니뭐니 해도 엄마들 소신대로 가니까요.
제가 고민하는 또 한가지는 교우들 문제인데요.
저 스스로가 별로 사회성이 뛰어나지 않아서 동네에서 아줌마들을 잘 못사귀거든요.
그래서 울 아들도 집에오면 같이 놀 친구가 없구 절 닮아 그런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요.
전 아줌마들이랑 안 어울려도 별로 심심한거 모르고 살아서 필요성을 못느꼇는데
아들이 점점 커가니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성격도 안되는데 아줌마들 사귈려니까 힘들고
또 아들 또래맞는 사람들을 고르는 것도 힘들고
이래저래 괴롭습니다. 평일 오후나 토욜날 혼자 놀면서 심심해 하는 아들보면
딱하기도 하구요... 어쨌든 울 아들 혼자 노는데 인이 박혔는지 잘 놀긴 합니다.^^
거기다 입학하면 엄마들 모임하면서 친구들 좀 만들어 줘야 하는데
내년에 애 낳으면 그나마 힘들거 같구,
주위에 성격 좋아서 사람 잘 사귀고 여럿이 몰려 다니는 아줌마들 보면 기분이 좀 그렇긴 해요.
근데 아줌마들도 친구들 사귀는데 외모나 수준을 따지더라구요.
사람이란게..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그런건 비슷한가봐요.
우리도 어렸을 때 못생기거나 공부 못하거나 옷을 못입으면
안어울리고 싶어하던 그런 아이들이 있지 않았나요?
전 운이 좋아 친구들을 잘 만나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나이 들어서 살도 찌고 머리 숱도 빠지니, 제가 머리숱이 많이 없거든요.
아줌마들이 꼭 머리가지고 딴지를 걸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잘 안 어울리다 보니
그리고 별로 필요성도 못 느껴서 그랬는데
저 때문에 아들이 피해를 보는 거 같아요.
에휴... 담주엔 성당 주일학교에나 꼭 데려 가야겠네요...
1. 가꾸세요
'05.11.6 11:01 PM (211.209.xxx.37)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요즘 엄마들도 그런거 많이 따지는 것 같아요
너무 뚱뚱해도 싫어하고 너무 검소하게 다녀도 싫어하더군요
심지어는 같은 부류에 안 넣어주려는 사람도 봤어요 자기랑 질이 안 맞는다냐
그래서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면 엄마들 가꿉니다
왜냐면 내 자식의 평가가 일단은 엄마와 함께 하니깐요
전 어머니회도 가입안하고 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만 하는 데
어머니회하게 되면 은근히 말 나오나봐요
님
친구없는 아들 생각하셔셔
내년에 출산을 하더라도 어머니회는 가입하시구요
엄마들 얼굴도 알아놓으세요
전 어머니회 가입 안하니
그런 면은 아쉽더군요
아드님 생각하셔셔 힘내세요2. ......
'05.11.7 8:51 AM (220.127.xxx.112)우리 남편 생각나서 한자 적습니다.
말없고 착한 남자 선보고 결혼했는데 나중에 결혼사진 찍을때 친구 한명 없더군요. 아무리 일찍부터 개인사업을 하고 학교를 다른 지방에서 다녔지만 참 나원...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 결혼이 늦어 친구들은 다 애 데리고 식당에서 밥먹고 있었다는데 믿기질 않아요.
결혼후에도 친구 만나러 나가는 일이 없으니까...
제 친구들 다 이상하다고 합니다. 남자가 그리도 친구가 없냐고....
저도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 중학교 때까지 친구가 없었는데 어느날 그런 말 들었어요.
얼마나 성격이 별로면 결혼식에 친구가 거의 안 오냐...이런 말 듣고 문득 저도 그런 일이 생길까봐 고등학교 들어가서 반애들에게 이리저리 말 걸고 다녔더니 어느 순간 까불이(^^;;)가 되어있더군요.
지금도 내성적인 성격으로 낯가리는건 있지만...노력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전 결혼식 사진에 친구들이랑 직장 동료들로 꽉 채웠으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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