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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학대상인데 유급시켜야 할지요?
덩치는 좋은데 키는 좀 작아요... 부모가 둘다 작은 관계로^^
말은 썩 조리있게는 못하지만 그냥 친구끼리 잘 지내구요.
가끔 똘똘한 동생들에게도 말빨로 밀려서 답답하답니다.
얼마전 아들보다 딱 1년 빠른 여자조카랑 아들의 대화입니다.
-사건1-
조카: 이모, 왜 이모부는 몸에도 안좋은 담배를 자꾸 피워요?
나: 음... 그건 말이지..(이때 아들녀석 말을 가로채며 나선다)
아들: 누나, 그것도 모르나? 내가 갈켜 주께. 담배를 피우면 연기가 여기로( 가슴을 가리키며)
이게 이름이 뭐더라? 하여튼 여기로 들어가서 그게 시꺼멓게 돼는데
조카: 아니, 아는데 근데 왜 자꾸 남자 어른들은 담배를 피우냐고? (답답해 하면서)
아들: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봐! 이게 여기를 더럽게 하고 피도 더러워져 그래서 피우면
몸에 안좋아, 그것도 모르나?
조카: 아는데!!! 근데 왜 피우냐고!! 아, 이모 나도 말 통하는 동생이나 친구랑
놀았으면 좋겠어요.(짜증이 극에 달했다)
나: 그래... 니가 이해해라.
-사건2-
어느날 언니가 유치원 숙제로 공작물을 만들었다. 웬일로 작품이 그럴듯했는데 애들 모아놓고
자화자찬하는 상황.
언니: 애들아, 엄마 진짜 잘 만들었지?
조카: 네... 엄마,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었어요?
언니: 엄마니까! 엄마는 어렸을 때 부터 이런 거 잘 했어.
조카: 정말요? 그럼 엄마한테는 이런거 누워서 떡 먹기네요.
( 이 때 언니는 속담까지 쓰는 딸래미를 자랑스러워 하는데)
아들: 뭐? 이모가 누워서 떡 먹는다고? 누워서 먹으면 안돼! 배아파!
이모는 그것도 몰라요?
이런 상황입니다. 근데 유급 안시키면 애네들 둘이 동급생이 되는 거거든요. 쪼~금 걱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학습적인 면에서나 정서적인 면 대인관계 는 원만한 편이에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지금 둘째를 가졌습니다. 그렇게도 안생기더니 얼마전
떡 하니 뱃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내년 6월에 예정인데 큰애 학교 보내놓고 배불러서
학교 쫓아다니기도 민망하구, 또 제왕절개할 확률이 큰데 그러면 큰애를 봐 줄 수가 없을거 같아요.
주위에선 다 괞찮다고 하는데요...유급시키는게 나을지, 그냥 보낼지 정말 망설여 져요.
아들은 내년에 초등학교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안보내면 상처받을 거 같기도 하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1. 저두
'05.11.3 5:23 PM (58.143.xxx.62)반갑네요.저두 1월생인데요^^.키는 유치원에서 1번입니다. 여자아이구요.또래보다 좀 어눌하죠.
근데 보내기로 맘 먹었어요.그렇게 맘 먹으니 걱정 안됩니다.
그냥 열심히 하기로 맘 잡았어요.
친구 관계도 그렇고 체력면도 걱정 되지만 맘 먹으니 편해요.
1월생 맘 화이팅 하자구요.2. 너무 귀여워요
'05.11.3 5:51 PM (203.255.xxx.49)아드님이 너무 귀여워서 답글 답니다. 전 교사인데요. 보내세요.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멀리 보시고 일찍 보내시는게 훨씬 좋답니다.
물론 처음에는 또래보다 작아서 어리버리하지만 아이들은 다 크게 되어있답니다.
만약 유급시키시면 학교 다니는 내내 계속 한 살 늦은거에 대해 속상해할 지 몰라요.
1, 2월생은 함께 가는게 좋답니다. 지금 제도에 따르는게 아이를 위해서 훨씬 이익이니까
망설이지 말고 보내세요. 참 남자애들은요.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도 저렇게 대답한답니다.
님의 아들이 말빨이 딸려서 그런거 아니에요. ^^:
저희반 남자애들도 다 저래요. 그러면 여자애들이 막 구박하지요.
걱정말고 보내세요. 제가 보기엔 창의성이 넘치는데요. ^^3. 파란마음
'05.11.3 8:23 PM (211.204.xxx.51)2000년생이면 제 아들과 동갑이네요.5월생이라 전 고민없지만...
이제 6살 이고 내년에 7살인데,저 같으면 후년 8살에 보내겠어요.
8살 딸내미도 보면 가끔 친구들과 싸우고 고민하고 화해하고...하던데
만약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다고
아이들이 혹 놀리기라도 한다면 아이한테 상처가 될 것 같아요.
물론 제 아들은 1월생이라 한다쳐도
아직 한글을 완전히 떼지 못해 고민없이 8살에 보내겠지만요.
공부는 잘 따라해도 정서적으로는 조기입학이 아이들에게
저학년까지는 힘들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말도텔레비젼에서 본 적도 있구...
그래도 무엇보다 아이는 엄마가 잘 아실테니 현명한 판단하시리라 믿어요.^^4. 우리아이는
'05.11.3 9:20 PM (220.75.xxx.204)2월생인데 올해 그냥 보냈어요..
엄마가 생각 하는거 만큼 은 아니랍니다~
너무 즐겁게 다녀요~ 조금 딸리기는 하지만 본인이 즐거워하니...
참고로 우리 큰아들과 보름차이 나는 친구아들.. 유급 시켰는데요
회장도 하고 리더쉽도 있지만 조금만 쳐지는거 같아도 친구가 아주 못견뎌 합니다..
한살 어린아이들에게 진다고... 엄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랍니다..5. 대체로
'05.11.3 9:41 PM (219.248.xxx.43)입학 유예 안시키구 그해에 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희 애도 2000년 1월생이라 내년에 보낼 생각인데..여자애구 야무진 편이라 별 걱정 안했는데
막상 닥치니 좀 심란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아이가 자기 유치원 동급생들에게 언니 오바라구 부를순 없다구 해서
보내긴 해야 할것 같아요.
근데 유예시켜 보낸 아이들 부모는 대체로 만족 하더라구요 .
말로는 한살 많아서 잘하는거지 뭐.. 라고는 하지만 앞서가는 자식이 대견하고 자랑스런 얼굴 ㅋㅋ
키도 크고 생각도 어른스럽구 학습능력도 앞서니
동급생들 사이에선 대체로 좀 뛰어나긴 하더라구요.
아이가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이어서 자신감을 필요로 하는 경우라면
한해 유예 시키는것도 괜찮다구 생각해요..6. .
'05.11.3 9:57 PM (218.153.xxx.147)우리 아들이라면 입학 유예할래요.
4학년 우리반에 동문서답하고 생뚱맞은 남학생이 있는데
하루에 한 두번 가슴칠 일이 생겨요.
다른 아이들도 알기 때문에
4학년다운 교우관계는 갖지 못해요.
유예할거라면
유치원 반 배정 때부터 입학년도에 맞추어야
초등학교 생활이 무난합니다.
아니면 동네를 바꿔야죠7. 속상한 맘
'05.11.3 10:02 PM (220.87.xxx.12)저희 아이도 2000년 2월생이예요.
전 유예시키기로 맘 먹었어요.
저희 아이는 키도 작고, 말 그대로 어리버리입니다.
작아서 맘 고생 했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화장실에 쉬하려고 섰는데 같은 반 아이가 비키라고 하더랍니다. 안 비킨다고 하니깐 "야! 원래 키 크고 덩치 큰 놈이 먼저 하는거야."라고 했답니다.
맞기 싫어서 비켰다네요.
작년에 5살반에 보내다가 7살 반으로 보냈는데 아이들이 "아기"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며칠 전 놀이터에서 그와 비슷한 상황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아는 아이에게 이름은 부르니깐 그 아이 친구가
모르는 친구-"야 너 몇 살인데 애 한테 이름 부르냐?"
우리 아이 - "나 7살이야."(6살인데 7세반이라서 7살이라거든요)
모르는 친구 - "거짓말 하지마! 니같이 쪼그만 7살 첨 본다."
"뻥까지마." "그리고 내 친구한테 형이라고 해." "나한테도."
아는 친구-"제 2월생이라서 6살도 되고 7살도 돼."
모르는 친구-"그러면 동생이지, 6살이지. 놀지마."
우리 아이 -....
그냥 별 신경도 안 쓰고 그냥 혼자 놀더라구요.
제가 넘 열 받아서 그 아이를 불러서 "야! 제 7살 맞거든. 아줌마 아들이야."
이러니 그 아이 왈 - 저렇게 쪼그만한데 7살이예여?
여자아이라면 모르지만 남자아이같은 경우 학습능력이니 이런 거 아무 필요없어요.
사회성이 우선이랍니다.
알게 모르게 당하는 거 생각하면 정말 열 받더라구요.
요즘은 아이들이 워낙에 영악해서 1,2월생이 어리다는 거 다 알더라구요.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학교 보내는 날까지 고민이라더군요.8. 우리
'05.11.3 11:45 PM (218.50.xxx.220)아들 이월생이고 유예시켜서 지금 일학년입니다.
유예시키려면 입학 직전에 결정하시기보다는
미리 판단하시어 학년을 조절해 주어야
아이들이 혼돈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의 경우 7세반 한학기 다니다가
2학기 부터 원을 바꾸면서 6세반으로 조절했습니다.
유예시킨 것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버뜨,
밑에 동생도 일월생인데
둘째는 형보다 체력적으로나 사회성면으로나
같은 학년도 친구들에 뒤지는 것 같지 않아
그냥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의 성향이나 특성을 엄마가 보시고 잘 판단하세요.
남자아이면서 첫아이라면 유예시킬 것을 권합니다.9. 참,
'05.11.3 11:49 PM (218.50.xxx.220)근데요
유예시키기 엄청 어려운 초등학교도 있어요.
유예신청하면 교장선생님 면담까지 해야 되는 곳도 있어서....10. 음..
'05.11.4 12:30 AM (61.84.xxx.48)저도 지금 고민중인데..
00년 2월생 남자애 첫째..
유급하리라 맘먹었는데 예상치 못한일로 갈등하고 있습니다.
덩치나, 체력 모두 또래(7살)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사회성도 좋은데
장난이 너무 짗궂고, 유예시킬 생각에 제 나이로 보내 현제 6살 반이거든요.
고민됩니다 저도..11. 반대
'05.11.4 11:20 AM (220.122.xxx.14)제주위에도 유급한 아이들이 좀있고 그냥 다니는 아이도 있어요.
유급한 엄마들의 대부분은 어려서 치일까봐 학습능력이 떨어질까봐 인데, 전 그냥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1월생이라고 친구들에게 치이는것은 없어요. 그것은 아이의 성향이고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아이 반에 1월생이 있는데 덩치도 크고 절대로 치이지 않아요.
학습능력은 엄마생각에는 1년 있다가 보내면 다른아이보다 앞서 간다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예요.
유급시켜서 잘하면 주위에서 절대로 잘한다느 소리 절대 안해요.
재는 유급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대 그만큼 못하면 엄마속은 말이 아니겠죠.
주위에 엄마가 딸이이한테 지극정성인데 유급을 시켰죠.
어설프게 하느니 1년 유급해서 앞서 가겠다고 매일 서점에서 살고 읽기 쓰기 빡시게 시키고 햇는데 보통 수준이거든요.
그엄마 작년에는 자기 아이 똑똑하다고 기가 살더니 지금은 유급했는데도 그많큼 못하니까 기가 죽어 있고 애들 성적이 뭐가 중요하냐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성적은 엄마의 성적이라고 하잖아요.
1월생을 그냥 보내시고는 엄마가 매일 숙제체크하고 책 읽히고 예습시키고 하면 얼마든지 잘할수 있어요.12. 구구한 의견들,,,
'05.11.4 1:36 PM (219.241.xxx.105)제 아들도 유급하렵니다 ㅠㅠ
13. 들들맘 ^^
'05.11.4 1:36 PM (61.102.xxx.90)저도 유예 시켜서 지금 초1입니다...
아이를 늦게 보낸 이유는 말문이 늦게 트이다보니..혀도 약간 짧지만 발음이 부정확했습니다...
또 6세때 7세반을 다니다 보니 아이가 하는 행동들도 어렸구요...
세브란스병원에서 6개월 치료받고 많이 좋아졌습니다...(아이는 놀러 다닌줄로만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만 좀 예민하게 발음 교정을 해주고, 주변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작년 1월까지 병원 다녔구요... 유치원 친구들이 아기 소리 낸다면서 선생님께 물어봤다는 소리에 병원다니기 시작했거든요...
교장 면담까지 하면서 힘들게 유예 시켰어요..진단서 가져가도 안되더군요...다른학교는 쉬웠다는데...
지금은 너무 만족합니다... 아이는 등치가 커서 3학년으로 보더군요... 듬직하고.. 알아서 숙제하고...
이젠 태권도 끝나고 집에오면 5시인데, 알아서 7살 동생까지 데리고 옵니다...같이 간식먹고 장기두고...
제가 퇴근해서 가면 숙제검사하고.. 한자공부하고(이번에 6급시험보네요),학습지하고...
성적도 좋고... (키는 크지만 얌전합니다.)
가장 좋은것은 아이가 학교 다니는 것을 너무 만족해합니다...또 자기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고요...잘 못하는것은 본인이 노력을 안해서라고 스스로 말을 하고...(안 시켰어요)
제가 직장맘이라 신경을 많이 못 써주지만... 저흰 아이를 유예시킨것 정말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정말 똑똑해지면 한학년 정도는 중간에 쓉게 뛰어 넘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구요...
원글님... 저도 그땐 걱정이 많았습니다...
주변분들께 도움도 청했지만... 결론은 나와 남편만이 중심을 잡고 결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것이 아이에게 좋은것일지...충분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참고로... 저희 둘째는 야무지고 똑똑해서 1년 빨리 입학시키려고 했습니다... ㅎㅎㅎ
16개월 차이인데... 큰애랑 친구 될 뻔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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