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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평화에 무임승차하는 남편

가정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05-10-12 14:38:21
아이들 어려서 내가 힘들어할 때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계속 밖으로만 돌던 남편.
이제 아이들이 웬만큼 자라 힘든 일 다 지나고 나니
자기도 집에서 자리잡고 있다.

싸움접기로 마음먹고 잘 지내고 있지만 아주 가끔씩 화가 난다.
힘들 때는 나 혼자였는데 이제 그 시기 지나고 나니
태연하게 함께 동승하려는 남편에게.

"너는 이런 기쁨을 누릴 자격이 없어!!"  
IP : 220.121.xxx.8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개
    '05.10.12 2:51 PM (220.90.xxx.192)

    그렇지 않나요? 그래도 가정에 돈은 주셨으니까 생활한거구요.
    우리도 그런데 남편이 지금은 후회되나보데요. 고맙다고 하면서...
    이제라도 알아주니 자리 한켠 내줍니다...

  • 2. 감사
    '05.10.12 3:00 PM (210.116.xxx.225)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가 어쨌든, 지금부터의 시간을 찬란히 보내세요.
    행복하게..

  • 3. 결코
    '05.10.12 3:14 PM (211.223.xxx.4)

    무임승차는 아니라고 봐요
    일이라는게 쉬운게 아니데 열심히 사셨으니깐
    가정의 평화를 만들도록 물질적으로나마 도움을 주었잖아요.
    안그러고 바람피우고 생활비도 안 주면서
    이렇게 살려고 한다면 무임승차지요.
    그냥 글을 봐서는....
    님께서 너도 이젠 쉬고 싶구나하는
    측은지심으로 대하세요.

  • 4. 글쎄요..
    '05.10.12 3:28 PM (211.114.xxx.113)

    서운하신 면이 있겠지만 '부부'라는 게 뭘까요?
    '결코님"의 말씀에 100% 동감입니다.
    남편 분이 무직자이셨어요? 바람피셨어요?
    그랬으면... 그리고 지금 가정에 안주하려하면 천하의 나쁜 시끼(?)지요...
    그렇진 않았다면 따뜻하게 보듬어 주세요.
    사랑해 주시고...함께 아름답게 늙어가셔야해요..
    그래야 쓸쓸하지 않아요.

  • 5. ..
    '05.10.12 3:46 PM (210.118.xxx.2)

    밖으로만 돈다는 의미가 일때문에 그러신거라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포용해주셨으면 해요.
    혹시 직장생활하신적있으신가요?
    전 오랫동안 직장생활 해오면서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남자들, 일때문에 치이는 남자들보니,
    대놓고 직장상사에게 깨지는 남자들, 끊임없이 해야하는 술접대... 너무 힘들어보이더군요.

    그리고 제 남편이 설혹 일때문에 이담에 집에 신경못쓰더라도 너무 야속해하지말자..라고 다짐했고요.

    자기자신만을 위하지 않았다면, 그리 모질게 마음먹는 아내가 야속할것같습니다.
    마음한켠 남편에 대한 응어리가 남아있는듯해보입니다.
    날잡아 한번 푸시고...
    이제라도 재미나게 화목하게 보내세요.

  • 6. 가족
    '05.10.12 3:48 PM (61.97.xxx.109)

    그동안 가족을 부양하셧다면 이젠 따뜻이 보듬어 주세요

  • 7. 저도..
    '05.10.12 4:02 PM (218.39.xxx.135)

    점두개 님 생각과 같아요. *^^*

    저도 대기업에 오래 다녔어요.
    거기서 남자들 참... 힘들게 다니죠.-물론 모든 직원이 마친가지죠. 여자들도 힘듭니다.- 이 부분이 아주 예민한 부분이라서..ㅋㅋㅋ
    매일 매일 전쟁터에요.
    전 힘들고 한계를 느껴 집안일만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다시 직장에서 그 일을 하라면 이젠 못 할것 같아요,
    개인차는 있겠는데.. 전 직장일.. 집안일.. 두개중.. 집안일이 더 쉽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직장만 다니고 다른것은 누가 대신 해준다면.. 직장 다니겠지만요. ㅋㅋㅋㅋ

    부부란게 서로 힘든곳 부족한곳 채워주는 관계잖아요.

    그동안 힘들었을 남편.. 아이들과 서먹할 수도 있을텐데.. 원글님이 서운한 감정 버리시고 즐겁게 받아 들이세요.
    가족들에게 오겠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해요.
    나이들어서 밖으로 도는 남편이 더 밉지 않겠어요.

  • 8. 원글
    '05.10.12 4:16 PM (220.121.xxx.82)

    오랫동안 맞벌이였지요.
    집안일에 너무 무심했어요.

    지금 제가 잘해줍니다. 그래도 남편이 있는 게 낫죠.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는데
    한번씩 옛날 생각나면 그때의 분노가 고스란히 올라옵니다.

  • 9. ..
    '05.10.12 5:31 PM (211.114.xxx.113)

    나은 정도가 아니죠!
    40이 훌쩍 넘은 이 나이에도 저는 출근한 남편이 한낮에도 보고싶은(?)데...
    하루에 2-3통씩은 "오늘은 무엇을 해먹을까? 출근 잘 했수? "등등 문자 주고받으면서-

  • 10. 아아..
    '05.10.12 7:05 PM (219.240.xxx.94)

    이해 갑니다.
    본인 힘들 때, 외로왔던 그 때가 기억 나면 증오심이 치솟죠.

    잘해준 건 잘해준 거고, 미운 건 미운 겁니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 어떻게 좋은 것만 기억하겠습니까?

    어리석은 남자들이 제일 잘하는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아내와 자식은 그저 붙박이로 당연히 제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즐길 거 다 즐기고 다니다가
    나이 먹자 슬슬 가족이 생각나서 기어 들어오는 거죠.

    가정을 지키는 원글님의 노력은 아마 대단하셨을 거에요.
    남편이 돌봐주지 않는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들 앞에서 내색도 안하고
    얼마나 발버둥치셨을지... 이해 갑니다.
    돈만으로 빈자리가 채워지나요?
    아니죠.

    아는 사람도 그런 남편 때문에 우울증이 와서 아이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까지
    했었답니다.
    그런 고통을 이를 악물고 참아서 가정을 유지해오니
    원래 그런 줄 알고 이제야 기어들어와서 당당하게 떡 자리 차지한 걸 보면
    정말 속 뒤집어지죠.

    돈 벌어다 준 것으로 의무를 다했잖냐고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내가 돈 받아서 살림 유지하는 의무만 가진 가정부입니까?
    먹고 살 방법 없어서 남자에게 붙어서 밥만 먹여주면 감사해야하는 존재입니까?
    돈만 던져주면 애는 저절로 자라고 가정은 저절로 굴러가고
    그래도 사회 나가서 안정된 가정을 가진 남자라는 위신도 서고
    노후에 의지할 수 있는 가족도 만들어지고... 남자에게 가정이 그런 존재밖에 안됩니까?

    님의 분노는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세요.
    왜냐면 그때의 고통이 님의 지난 세월속에 녹아있으니까요.

    그리고 계속 그 때의 고통만큼 남편에게 요구하세요. 당당하게...
    그것이 해결 안되서 우울증으로 가는 분도 봤습니다.
    남편분이 이것 해결에 협조하도록 해보세요.

  • 11. 남편에게..
    '05.10.12 8:01 PM (202.156.xxx.54)

    돈벌어다 주는 기계가 될것인지, '아빠'가 될것 인지는 스스로 결정해라 라고 말해주려구요.

  • 12. ...
    '05.10.13 3:48 AM (219.248.xxx.30)

    저는 남편 안쓰럽게 보시라는 말에 한표.
    (물론 남편분이 그동안 어떻게 하셨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저도 지금 5살 아들 혼자 키우고 있거든요 얘기때부터.
    저희 남편은 평소에도 밤늦게 아니면 새벽에 오고 토요일도 오후 늦게 퇴근하다보니 당근 일요일은 거의 잠만 잡니다.
    사실 저라도 그러지 않으면 못버틸것 같아요.

    뭐,가끔은 가슴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차오를때도 있지만
    생각하면 남편이 너무 안되고 불쌍하더라고요.

    뭐 자긴들 저렇게 살고싶어 살겠습니까.
    사람 다 거기서 거기라고
    회사일 하는 것보다는
    식구들이랑 어디 놀러가는게 더 편하고 좋겠지만
    어쩔수 없으니,
    자기도 가정을 꾸린 이상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안됬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
    가사일이 끊임없는 단순노동의 반복이라 힘들긴 하지만
    (저도 혼자 아기 키우면서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작년까지도 신경정신과 갈려고 했었거든요ㅜㅜ)
    또 생각을 달리해보면
    나야
    기껏해야
    남편이나 아이 비위(? 이것도 사실 내가 성질나면 언제든 뒤집어 엎을수 있잖아요)
    만 맞추면 되지만

    직장이야 어디 그런가요.
    상사에 동료에 부하직원들까지...
    만만한 놈^^ 하나 없잖아요.

    얼마전에
    동네 아줌들이랑 비슷한 얘기가 벌어졌어요.
    (다들 저보다 윗 연배시니 아이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있는 엄마들었죠)

    뭐 처음에는 다 불만 이야기하죠.
    남편이란 인간들 코빼기도 볼수가 없는데다
    어쩌다 얼굴봐도
    도대체
    집안일 돌아가는 이야기 들을 생각을 안으니
    (아짐들 말로는 모처럼 있으면
    하다못해 아이데리고 마트라도 같이가면 아이 정서상 좋을텐데...etc)
    가족같지도 않다, 아이도 아빠를 멀뚱멀뚱 대하고 오히려 있는걸 불편해 한다,유사과부다 등등이었는데요,

    결론은
    안됬다, 지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냐였어요.
    특히 직장 다녀본 경험있으신 분들은
    (제가 전업주부다 보니 다들 주변이 전업이라)
    자기는 사실 지금이 상황이랑
    직장에 나가 돈벌어오는 일이랑 바꾸자면
    절대로 안바꾸신다고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뭐 이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실걸로 생각합니다^^
    제 친구중 둘은 남편이 그만두라고 하는데도 집에서 얘키우는 것보다 직장이
    낫다고 바득바득 다니고 있으니까)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그냥 원글님 좀 덜속상해지시라고요.

    남편 1시에 들어오는 통에 깼는데
    잠이 안오네요ㅜㅜ

    잠 안오는김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봤습니다

  • 13. ㅠㅠ
    '05.10.13 8:06 AM (211.205.xxx.148)

    원글님 마음이 백배 이해 되는데요.
    당연한거예요.
    회사는 회사고..가정은 가정이지요.
    회사에 충실해도 언젠가는 남이 되는건데..가정 소홀하고
    이제서야 자기자리에 떠억..저같아도 미울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맞벌이인제 원글님마저 그러시면 가정이 유지가 됐겠습니까..
    무엇이든지 얻기 위해서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댓가가 필요한건데
    남편분 넘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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