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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아요~~~고민고민

외며느리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05-09-29 11:54:17
제목 그대로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하구 피하구 싶구,걱정만 되구......머리가 띵한 상태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이 이제 70.68 세되십니다.

어머님이 좀 이상하시다해서 병원모시고 같더니 치매 초기증세라 하시더군요

아직은 약 드시면서 스트레스 줄이시라구.....

그것만으로도  큰 걱정인데 지난 주에는 아버님이 눈이 잘 안보이고 두개로 겹쳐보인다고 하셔서

안과 모시고 같더니 뇌 사진을 찍어보라고 해요.. 덜컥 겁나서 mri찍었는데 뇌졸증 증세랍니다.

결국....중풍이죠

대학병원에서는 입원해서 검사를 받아보자 합니다... 그냥두면 언제 쓰러지실지 모른다고..겁주더라구요

제가 외며느리입니다.

두분 모아놓은 재산 전혀 없이  덩그라니 오래된 빌라 한채 있으신데 ...... 매매도 안됩니다.

저희 사정도 그만그만 합니다...아니 어렵습니다.

한분은 치매에 한분은 중풍이라니.....

그것도 2주 간격으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노랗습니다...

제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만 자꾸 납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아픈 시부모님들 하구 어찌 사나... 싶습니다.

결혼 6년차인데  아직도 시댁에서 밥 먹으면 답답해요 화장실도 못가구...

그런데 이런 상태로, 모시고 살아야하는 상황이 오다니....미치겠어요

지난주 안 그래도 답답해 죽겠는데 ...

둘째 시누 남편되시는 대단한(?) 분이  면전에 대고 언제부터 모실거냐고 묻데요

쥐도 도망갈 구멍을 주면서 몬다는데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있는 저한테 야속하드라구요
  
피하고 싶습니다... 도망가고 싶어요

남편은 제 눈치만 보구 있고 저한테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답이 있을까요? 두 분만 사시는 상황이 그렇게 말두 안되는 일인가요?



IP : 221.151.xxx.9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5.9.29 11:57 AM (211.218.xxx.173)

    고민되시겠어요.
    그치만 피해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마음 굳세게 먹고 모셔야죠...

    어떻게 하나 하다가도 닥치면 하게 되더라구요.

    요양원 보내도 돈 많이 드실텐데....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암튼 답답하시겠어요.

    저두 시부모님이 어디가 좋지 않다고 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 2. 그 시누남편
    '05.9.29 12:00 PM (218.145.xxx.239)

    참 나쁜 사람이네요.
    위로가 먼저 아닌가요?.

    첨부터 다 뒤집어 쓰지 마세요. 딸은 자식 아닌가요?
    저흰 똑같이 다 해요. 아들 하나 딸 셋이거든요. 딱 4등분, 뭐든지..
    물려받을 재산 없지만, 지금 들어가는 돈 다 똑같이 분담합니다.
    편찮으시진 않지만 편찮으시게 된다해도 그렇게 할거에요.
    오빠네가 모신다면, 돈은 자매들이 다 낼거구요. 물론 넘치게 있어서 그런거 아니고 평범하지만요.

    남매들 다 모여서 똑 같이 고통 분담하세요. 같이 돈 내서 요양원에 모시는게 제일 좋구요.
    아프신 어른들, 어설픈 며느리가 모시는것보다 요양원이 훨씬 나아요.

  • 3. 저도
    '05.9.29 12:05 PM (218.144.xxx.146)

    본의아니게 외며늘 되었는데..시누들 셋씩이나 되고..평소에 잘난척들해도 막상 뒷수발은 내차지입니다.
    이번에도 시어머니 이치료받느라..먹질 못해서 잠깐 현기증나서 쓰러질뻔 했었는데..

    종합병원에서 검사받고(이상없다던데-.-)우리집에 기운차리러 와 계세요
    저 시어머니 얼굴 마주보고 밥도 먹기 싫어서..지금까지 아침도 안먹고 있어요..

    저도 걱정 많이 됩니다...하루종일 같이 있으니 머리도 아프고 ,,할일도 하나도 생각안나고 멍하기만 합니다.

  • 4.
    '05.9.29 12:06 PM (211.253.xxx.125)

    그 시누 남편..기가 막혀요. 정말 나쁜 사람이네. 함께 그 상황을 해결할 생각해야지..어쩜 떠넘기기식.
    윗분 말씀대로 이 상황에서 원글님께서 부모님 모시는 것은 힘들것 같고 다같이 돈을 모아 요양원 보내는 방법에 한표 추가.

  • 5. 기가막혀...
    '05.9.29 12:23 PM (218.237.xxx.87)

    딸은 자식 아니냐고 돈으로 내놓으라 하세요...그러면 모시겠다고...시누이가 몇분인지 몰라도 한달에 50만원씩
    내놓으라 하세요...안그러면 두분중에 한분은 모려가라고...어차피 이판사판...그런 인종들은 초기에 눌러버려야
    나중에 모신다고 해도 잘한다 못한다 말이 안나옵니다...
    싸가지 없는 X 되는거 각오하고 덤벼드세요...그러면 막상 모시게 되도 일이 훨씬 수월할겁니다.
    어른들 모시는거 몇달만 하면 익숙해집니다. 힘든건 주위에서 나불거리는 잡것들이죠...

    글구, 원글님 기운내세요...살다보면 다 방법이 생깁니다. 원글님의 문제는 시어른들이 아니라 그 나쁜넘 부터
    밟아버리는겁니다. 시누남편이 그러할진데, 시누이는 오죽할까요...

  • 6. 열받아서 다시옴
    '05.9.29 12:21 PM (218.145.xxx.239)

    두번째 댓글 단 사람인데요. 그 시누남편 너무 열받아서 다시 왔어요.
    남편과 진지하게 일단 상황을 정리해보셔요.
    금전적인 문제도 명확하게 계산 해보시구요.
    남자들, 의외로 "어찌 되겠지" 파가 많아요. 어설프게 효자 컴플렉스도 있구요.
    그래서 조목조목 설득 잘 하셔야 되요. 남편도 한 가정의 가장인데 책임감 있어야죠.
    하지만, 장기전이에요. 정신 바짝 차리시구요.
    남편과 일단 의기투합하셔야 되요. 요양원이랑 비용같은것도 미리 다 알아보시구요.
    알아보고 알고 있는것 절대 잘못하는것 아니에요,.

  • 7. 근데요..
    '05.9.29 12:32 PM (218.51.xxx.59)

    딸들이 보통 친청 대소사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사나요??
    시누들한테 공동분담 얘기하라고들 하셔서 묻습니다.
    저는 장남에 아직까지 외며느린데, 결혼한 아가씨한텐 돈들어가는일 얘기하기 싫거든요..
    물론 같이 도와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막상 나자신도 친청에 어떤 도리를 하고 사는게 아니라서...
    윗님들 보면 딸들도 똑같이 분담하는 것 같아, 궁금하네요...

  • 8. .....
    '05.9.29 12:44 PM (211.223.xxx.74)

    딸 나름이겠지요.
    아들하고 똑같은 비중으로 소중하게 키워진 딸이라면
    당연히 부모님 돌보는 것도 같이 하는게 맞고...
    아들만 귀하게 여기고..딸은 찬밥으로 키운 집이라면...
    잘살던 못살던 귀한 아들이 다 책임지는게 맞겠지요.

  • 9. 파란마음
    '05.9.29 12:51 PM (211.206.xxx.45)

    두 분 다 아프신데 두분을 모시기엔 힌드실 거예요.
    만약 모셔야 되는 상황이 되면 한 분은 시누가 맡도록 해보세요...
    두 분다 아프신데 내가 두분을 다 모신다면 죽도 밥도 안된다,
    한 분씩 보살펴 드리자...그리 살다 보면 시누나 시누 남편이나 함부로 말 못하겠죠...

  • 10. 옛날생각
    '05.9.29 1:04 PM (218.48.xxx.23)

    저도 외며느리인데요...두분 다 50대시구여 큰재산은 없구여 운동을 소일거리삼아 집에 계시지요. 제가 2년전에 잠깐 일한다고 아이들 맡긴적 있어요. 어린애둘 아침 9시에 갔다가 6시에 오는데도 어찌나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사사건건 성질 내시던지..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3개월 일하다 접었지요. 더 늙어서 외며느리인 저 고생안시키려면 운동도 하고 자기생활을 즐겨야한다나... 그런 이유였는데요 남편은 벌써 같이 살 생각을 합니다. 연말에 고급아파트로 이사가시는데 비싼 관리비땀시...ㅠㅠ... 외며늘 싫어요...

  • 11. 기운내세요
    '05.9.29 1:39 PM (219.251.xxx.33)

    우선 뭐라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지모르겠습니다..
    한분도 아니고 두분이 한꺼번에 그리 되셨다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자,,이미 닥친 일 현명하게 대처해야겠지요

    1.시부모님을 모두 모시는 경우
    딸도 분명 자식입니다 한달에 드는 비용 계산하셔서
    똑같이 나누세요
    물론 원글님은 며느리니까 몸으로 수고는 더 하셔야겠지요
    비용 계산 하실때 가능하면 도우미 비용도 계산하세요
    아이도 아직 어릴것이고 젊은 나이에 두분 병수발까지 다 하면
    몸도 상하고 맘까지 상해버리면 가정이 원만하지 않고
    주부가 맘이 안 편하면 집안이 평화롭지 못합니다

    2.한분만 모시고 나머지 한분은 딸이 모시는 경우
    시부모님과 상의하심은 어떨지요
    아직은 의견을 못내실 정도로 편찮으신건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딸이 여러분 계시면 안모시는 딸은 비용을 감당하는 방향이 좋겠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첨에 방향을 잘 잡으셔야 하겠습니다
    첨에 좀 분란이 이는게 낫지
    중간에 탈이 나면 더 문제이고 시부모님에게도 별로 안좋을 것입니다

    가족회의를 하세요
    사실은 며느리가 가장 주권을 쥐고 있는것입니다
    의기소침해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시고
    온가족이 좋은뱡향으로 갈 수 있도록 주도하세요
    명심하세요

    아들도 딸도 아닌 며느리가 주도권울 가지는겁니다
    시누나 시누남편들 아무리 말이 많아 봐야
    며느리가 우선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주어진 일이니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고
    가족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12. 외며느리
    '05.9.29 2:21 PM (222.233.xxx.56)

    원글이입니다. 우선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은 누구라도 애기하다보면 눈물만 납니다.
    딸은 모두 셋이구요 남편은 세째입니다. 제가 그동안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집안에 대소사 힘들어도 남편에게만 내색하고 시댁식구들앞에서는 좋은 얼굴로 했더니
    그 뒤끝이 이렇습니다...
    아는분이 10년만 참으라더군요... 10년 꿈 같습니다..

  • 13. 참지 마세요
    '05.9.29 2:56 PM (203.230.xxx.110)

    지금 부터 주도권을 가지고 조목조목 대책을 논의하세요.
    전 딸이지만 제가 다 처리합니다.
    물론 고마운 남편 때문이지요.

    모시는 것도 서둘지 마세요.
    마로만 생색내려는 사람들
    뜨겁고 찬것
    다 겪어봐야 고마운 줄 압니다.
    조목조목 의논하시고,
    상대방이 거칠게 나오거나 성질 긁어도
    화내거나 흥분하지 마시고 조목 조목 따지세요.
    돈문제, 실제 일하는 문제 모두요.
    "둘째 시누 남편되시는 대단한(?) 분이 면전에 대고 언제부터 모실거냐고 묻데요

    쥐도 도망갈 구멍을 주면서 몬다는데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있는 저한테 야속하드라구요

    피하고 싶습니다... 도망가고 싶어요"

    이 심정 이해는 가지만 도망갈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다른 사람 같이 지고 갈 문제라는 것을 스스로에게도
    확실히해 두세요.
    이 때 남편도 같이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병원비는 어떻게 할것인지,
    애들 학교 행사때,
    또 친정 대소사때,
    병원에는누가 모시고 갈것인지
    까지도 의논하세요.
    적어서 표 만들어두세요.
    치사한일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것 협조안하면
    장기적으로 부모님이 손해라는것을 확실히 해두세요.

  • 14. ...
    '05.9.29 3:04 PM (211.223.xxx.74)

    원글님....제게 이모할머니가 있는데...
    그분이 지금 75세인데...93세 치매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세요.
    치매 오신지 수십년 되셨다더군요.
    이모할머니 젊어서부터..주변 사람들이 모두
    "살아봐야 앞으로 얼마나 사시겠어...10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참고 효도해..남편도 알아주고 자식들도 다 부모보고 배워.."
    그랬었다더군요.
    10년이 지나니깐..또 앞으로 5년만 참아봐....5년이 지나니깐
    또 또..........
    그러다가 이모할머니가 백발할머니가 되셨지요.
    이모할머니도 노인이니...관절염이 심하세요.
    그런데..잠시의 자유도 없으시더군요.시어머님 세끼 밥챙겨야하고
    관절염치료때문에 집이라도 몇시간 지우면 난리가 나서.....
    그나마..저는 멀어도 친척 피붙이라고..저한테 울면서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살아봐야 얼마나 사시겠니...'라는 말을 함부로
    위로랍시고 하는 사람들은 참 나쁜 것같아요.
    요즘은 노인분들 80은 당연히 사시고..90세도 예사거든요.
    치매와 중풍은 목숨을 단축시키지 않는 병이구요.
    원글님이..앞으로 10년만 참고..라고 생각하지마시구
    앞으로 수십년 일로 보고 이런저런 결정하세요.
    최소 20년 이상은 사십니다.

  • 15. .
    '05.9.29 3:33 PM (219.253.xxx.51)

    딸들도 같이 분담하셔야지요? 저희도 1남4녀인데요. 집안에 무슨일있거나 부모님한테 들어가는돈은 똑같지는 않지만(큰언니랑 세째언니가 더 많이 부담하지요)같이 돈모아서 해드리는데...
    저희는 특히 오빠네는 며느리 하나라고 딸들이 더 부담하는데요...

  • 16. 남의일
    '05.9.29 5:12 PM (211.203.xxx.91)

    같지 않네요...저는 홀시어머님 한분이지만 연로하신지라 결코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얼마나 고민이 되시겠어요.
    저는 지금은 따로 살고 있지만 아주버님이 이혼하시는 바람에 저도 외며느리 신세라 어머님이 어디 아프시다하시면 덜컥 걱정부터 앞서는데....님은 한분도 아닌 두분이나 ....정말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제 생각도 다른 님들처럼 형제들이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일도 아니고 부모님 일인데 똑같이 부담해야하지요. 님의 남편보다는 막상 집에서 보살피고 손봐드려야 하는 며느리가 제일 고생인데 며느리는 무슨 죄졌답니까??
    딸들은 손놓고 구경만 하나요?? 자기들 낳아주고 길러주신 친부모 아닙니까??
    긴병에 효자 없다는말 아시죠??? 그저 좋게좋게 넘어갈려고 하시지 말고 가족 회의를 해서 님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세요.... 저도 윗동서 있을때는 어머님께 들어가는 병원비 똑같이 부담했답니다.
    그 시누남편이라는 사람 정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제가 그 시누입장이라면 내 병든 내부모 모셔야할 올케한테 고마워하고 미안해 할것 같네요.
    저도 나이많은 올케언니가 있지만 친정부모님 편찮으시면 내 부모니까 올케한테 바라기보다 내 형제들이
    책임져야겠다는 생각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올케가 돌봐주시면 오히려 고마워해야하는데 나몰라라하고 올케한테만 전적으로 떠맡기는 시누들이라면 정말 경우가 아니라고 봅니다.
    님이 모셔야 할테니까 육체적으론 어쩔수없이 더 고생하셔야 겠지만 돈문제는 똑같이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가족회의로 님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님이 견디질 못하세요.....

  • 17.
    '05.9.30 1:13 AM (61.79.xxx.152)

    그렇게 부모님 모실 준비하시고 사셨으면 먼저 모시라고 하세요.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살기 힘들다고 하세요.
    어짜피 아들,딸 동등한 시대에 그렇게 요구하시는 분 먼저 솔선수범하시라고 하세요.
    6년차에 너무 힘든 현실이네요.
    저도 늘 병치례하시는 시부모님 뵈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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