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안이야기

답답 조회수 : 1,539
작성일 : 2005-09-29 11:37:29
결혼한지 6개월되는 새댁입니다.
홀시어머니이고, 제 남편은 둘째입니다.위로 4년전에 결혼한 아주버님 계십니다.

4년전 아주버님이 결혼할 당시, 시댁에 삼천만원 빚이있었습니다.
아주버님은 대학원 연구원생이었고, 제남편도 당시는 학생이라 두명은 갚을 능력이 없었고, 어머니도 하시던 일이 잘안되는 입장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주버님과 신랑에게 삼천만원 빚은 너희 몫이다.천오백, 천오백씩 갚아라 하셨다고합니다.
그러던중 아주버님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결혼전에 형님과 아주버님을 불러서, 집에 이러이러해서 빚이있는데 이젠 내가 갚을 능력이 안된다. 둘째랑 반반씩 나눠서 갚아야한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형님과 아주버님은 알겠다 하셨습니다.

아주버님과 형님은 분가해서 살고, 신랑은, 아주버님이 결혼하는 해 연말에 취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신랑은 취직하자마자 한달에 백만원씩 어머니께 꼬박 갖다드리고, 어머니는 일년반쯤 지났을때, 니 몫은 다 해결했다 하셨답니다. 그럼 신랑이 적금을 하나 넣자 하니, 어머니는 어머니께서 돈관리 해주신다고 하셨답니다. 그렇게 만 3년동안 신랑은 어머니께 백만원씩 드렸습니다.

올 초에 저희가 결혼하게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려니 돈이 필요한데, 어머니는 그 돈을 적금 넣으신게 아니라, 빚을 갚으셨습니다.형님네가 갚질 않아서  매달 나가는 이자가 아까우셔서요. 그래서 저희가 결혼한다고 다시 천오백을 빚을 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결혼전에 형님이 1000만원을 가지고 시댁에 왔다합니다. 다시 빚내면 부담되니, 1000만원 가져왔다고요.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형님은, 그 1000만원이, 저희 신혼집 전세 자금에 보태진건데, 왜 신랑이 형수인 자기한테 고맙다는 말을 안하냐며 섭섭하다 합니다.

신랑은,아주버님 몫의 돈을 오빠가 갚았고 신혼집 전세 자금에 보태진게 아니라, 아주버님 몫의 빚을 갚은거다. 그동안 오빠가 갚아오면서 이자도 오빠가 다 물어냈는데, 거기에 대해서 고맙다고는 못할 망정, 신혼집 전세 자금에 보탰다고 생각하느냐...

형님은, 왜 그 빚을 당연한 우리 몫이라고 생각하느냐, 결혼전에 아무리 어머니가 말씀하셧다하더라도, 그당시 자기가 어머니 못갚겠습니다.할수있냐고, 아주버님의 몫이지, 내 몫은 아니다..(결혼초엔 아주버님 버는 돈은 작고 형님이 더 많이 벌어서 살았습니다.올 이제 내년에 미국에 포닥으로 나가는데.아주 좋은 대학입니다. )
(제생각 : 그렇게 자기돈 남편 돈 따진다면, 나중에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친정에 뭐 할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형님이 더 많이 번다고, 내 돈으로 빚갚은거다. 그렇게 말하면, 나중에는 아주버님 버는 돈으로 살게 될껀데, 그땐 어떻게 말할려고 저렇게 말하는지...)
또  우리가 내년에 미국 나가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그 돈 우리가 갚아주고 나가면 삼촌입장에선 맘 편하고 고마운거 아니냐....했습니다.

신랑은, 결혼전에 어머니가 그런말씀을 하셨고, 모르던 빚고 아니고, 갚아야하는 거 알면서, 천만원 그렇게 내어놓고 우리 결혼할때 작은 선물 하나 안해준것도 섭섭하다. 또 부부인데, 어떻게 그렇게 따로 생각할수가 있느냐, 시집온 며느리 입장에서 시댁 빚갚는다는거는 기분나쁠꺼고, 또 형수님 마음 이해되고 그 부분에선 죄송하지만, 어머니랑 형이랑 나랑 이미 얘기됐던 부분이다..했습니다.

그렇게 얘기가 오가다가, 형님이 삼촌 안보고 살고싶다 했는가봅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전화 끊겠다 하고 끊었다고합니다.

신랑은. 아주.. 황당해 합니다. 그래도 안볼 사이도 아닌데, 안보고 살고싶다고 말하고, 전화 끊어버리고...

생각의 차이가 너무 나죠?
저는 형님 입장도(돈없는 시댁에 와서 빚갚는다는거) 이해되지만, 어머니에게 고맙다,,수고했다 말 들었으면 됐지. 왜 우리 신랑한테 까지 고맙다는 말을 들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당연 시댁빚을 갚아준거니, 고맙다해야하는거고요.. 신랑은.그동안 자기가 벌어서 그 돈 다 갚아놓고 이자 까지 다 물었는데..섭섭하다하네요.

형님 입장 이해되서 신랑한테도, 며느리입장은 그렇다 얘기했지만, 어제 통화할때 안보고 살꺼다, 전화끊어버린거는 도저히 이해가안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냐요??


IP : 222.235.xxx.9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5.9.29 11:38 AM (210.178.xxx.18)

    서로 조금씩 이해되는 상황이지만. 형님쪽 얘기도 들어보면 나름 할말이 있고 입장이 있을꺼예요.
    아주버님이 나서줘야 될 상황인데 형수님하고 님신랑하고 얘기하면 더 악화되거예요.
    아주버님이 중재역활을 못하시나요? 나중에 따로만나서 조용히 얘기하세요.

  • 2. 에구구
    '05.9.29 11:47 AM (221.148.xxx.245)

    안볼거면 500만원 더 내놓고 보지말자고 하든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_-
    어머님 빚이 어머님 혼자 잘사시려고 낸 빚도 아닐텐데..큰아들 큰며느리가 생각이 좀...그러네요.
    동생이 빚 다 갚을동안 자기네 하나도 안갚고 있었던 것도 그렇고...
    큰아들 큰며느리라서 해야된다는게 아니고, 어머님이 공평하게 반씩 갚으라고 하셨는데 동생은 갚고 형은 안갚고 질질 끌다가 이제야 2/3 내놓은거잖아요.
    돈때문에 의 상하면 안되는데...안타깝네요.
    그래도 형님이고 아주버님이니까...좋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 3. ...
    '05.9.29 11:56 AM (24.41.xxx.141)

    이 문제는 시어머니하고 아주버님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거 같은데...일단 급해서 그러셨겠지만, 시어머님이 너무 개념없이(?) 님 신랑 돈으로 아주버님 몫 빚을 갚은 것이 문제의 시초네요 (근데 시어머님 빚을 이제 당신이 갚을 능력이 없으니 너희가 알아서 갚아라 이렇게 할당하시는게 맞는 얘긴지...?). 문제의 진원지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에효..그나저나 돈문제가 항상 문제죠...

  • 4. ...
    '05.9.29 12:02 PM (211.218.xxx.168)

    저두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돈이 이렇게 무섭네요.
    돈 많이 번다고 큰소리치고 살고 있군요. 그 형님...

    그래서 아주버님이 기가 좀 죽어서 사는건 아닌지~~

    아뭏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5. ;;
    '05.9.29 12:04 PM (211.205.xxx.241)

    요즘 다들 살기 힘든데 그래도 형님네가 천만원이나 가져 와서 보탰는데 그거 작은 돈이 아니잖아요. 큰맘먹고 내놓은건데 인사라도 들으면 안섭섭하겠지요. 우리가 인사할때 정말 고마워서 고맙다고 인사하는것만은 아니고 그저 형식적으로 답례인사정도는 그냥 하잖아요.
    조금 양보해서 형수기분풀어 드리고 앞으로 잘 달래서 큰며느리노릇 좋은 마음으로 하시게 도와드려야 할거 같습니다.
    좋은 형님같으네요.단지 돈이 많지 못해 어쩔 수가 없는지도 므르죠.
    만일 형님이 천만원 못낸다 하고 버티면 어쩔 뻔 했나 생각해보세요.
    고마운게 당연한 거 같은데요.그동안의 사정이야 어쨌든간에.

  • 6. ....
    '05.9.29 12:16 PM (211.216.xxx.91)

    글쎄요. 당연히 형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요.
    자기 엄마가 능력이 없어 자식들에게 떠넘긴 빚을 형수가 와서 갚아주면 ,
    고마운거 아닌가요.
    며느리가 자기 엄마의 빚을 갚아준건데 , 당연히 자식된도리로 그녀한테 고마운거죠.

    막말로 님이 남편의 빚을 갚아준다면,
    그돈이 시아주버니에게 간다면 시아주버니가 님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건 당연한게 아닌가요.(형수 입장에서 능력없는 남편과 시댁땜에 자기 하고 싶은거 못하니)
    고맙게 생각하고 고맙다고 인사하는게 뭐가 어려운가요.

    님 남편의 생각이 너무 경직되 있어서 형수가 화났나 보네요.

    원인은 님 시어른들이신데, 가난이 죄지요.
    돈 몇푼땜에 형제사이 의를 상하게 했네요.

    님이나 님남편분 ...너무 전후를 따지지 마시고,부모님일을 도와드린건데,
    이제라도 헝수님이라도 능력되서 형편을 도와주니 , 고맙다 하세요.
    맘을 좋은쪽으로 돌리셔야지요.

  • 7. ;;님
    '05.9.29 12:15 PM (202.30.xxx.200)

    그건 아니죠.
    그 형수가 평생 남편 덕 안보고 산다면 몰라두요,
    3000 나누기 2는 1500 이 맞구요,
    달랑 1000만원 내놓고 고맙다 소리 안한다, 안보고 살자는 건 인간성 나쁜거에요.
    남편이 포닥할 정도면 가방 끈도 긴거 같은데..
    간단한 산수도 못하네요.
    제같은 만정 떨어져 제가 안보고 살거에요.

  • 8. 이런!!......
    '05.9.29 12:30 PM (211.173.xxx.213)

    그 1000이 동생네전세금으로 갔기때문에
    동생이 받은거라고 생각해서
    동생쪽에서 고맙다고 말해야되는거라면

    형수님은
    나중에 시댁빚 1500은 따로 또 갚을 생각이신가봐요
    그래야 앞뒤말이 맞지.......^^

    돈은 어머님에게 드린거고, 고맙단 말도 모든 교통정리도 어머님몫

    제게 요즘 새로운 소망이 생겼어요
    나중에 늙어서 며느리 얻게되면 교통정리 잘하는 지혜갖기......^^

  • 9. 어허...
    '05.9.29 12:48 PM (163.152.xxx.45)

    근데 동생분이 벌면서 형님 몫가지 갚으셨다잖아요.
    그럼 500을 오히려 더 받으셔야 하는데...
    그 출처가 형수가 아닌 형님(아주버님)에게서요.

    돈없는 시댁에 들어와 생돈 1천만원 박은 그 형님은 또 뭔가요.
    전 형님의 섭섭한 입장이 이해가 되는데요.

  • 10. 결국은
    '05.9.29 1:53 PM (203.241.xxx.23)

    "고맙다"는 인사말을 안한것때문.
    역시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군요(여기서는반대이지만)

  • 11. 저라면
    '05.9.29 3:54 PM (211.253.xxx.50)

    결혼 전에 생긴 시댁의 빚을 갚아야 하는 며느리(형수님)의
    서운한 입장도 이해는 가요.
    하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하고 싶은말이 있더라도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미 엎지러진 물이긴 하지만 지금 잘 수습하지 않으면
    그까이꺼 돈천만원때문에 형제의 우애가 깨지는 꼴이 되겠네요.

    제가 님이라면 이렇게 해볼것 같아요.
    같은 며느리끼리의 입장에서 형님이랑 대화를 하는거예요.
    형님의 섭섭함을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남편의 섭섭함도 대신 전해주는식으로요.
    이 상황에서 교통정리는 어머니가 하시기 보다 원글님이 하시는게
    수월하게 풀릴것 같아요.

  • 12. 저도
    '05.9.29 4:40 PM (203.230.xxx.110)

    형님에게 한표.
    어머니가 중재를 잘하셔야 할 듯.

  • 13. dd
    '05.9.29 4:47 PM (218.53.xxx.252)

    100만원 부모님께 드리는 것이 결혼한 남자하고 부모집에 얹혀 사는 총각하고는 엄연히 달라요. 따지고 들면 생활비내역이 비교가 안되죠.
    형도 그당시에 결혼안했더라면 매달 100만원씩 드려서 빚을 갚았겠죠.
    반대로 아우도 결혼해서 살았다면 어쨌을라나는 모르지만...

  • 14. 그냥
    '05.9.30 12:01 AM (210.183.xxx.148)

    고맙다고 한마디 하시죠
    말한마디가 천냥빚 갚는다는데요,,,,,

    그 상황을 형수님께서 몰랐다면
    한번 이야기하고 어머님과 이야기 하라고 하셔도 되지만
    이미 형수가 아는 상황이니
    그냥 인사치레 한번 하셨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90 괜한 오지랍 넓은 글..삭제했습니다. 1 .. 2005/09/29 709
39189 바운서와 흔들그네 어떤게 나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6 마리 2005/09/29 380
39188 포장 이사 시 주의할 점 좀 알려주세요. ^^ 2 이사가요 2005/09/29 265
39187 엘리프 210.108.5.xxx님, 질문이요. (포털사이트에 자기 ID 검색결과 삭제요청).. 18 익명 2005/09/29 938
39186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다시 보려면요? 1 궁금맘 2005/09/29 312
39185 어떤 직장을 다녀야 좋은직장인가요? 14 know 2005/09/29 1,258
39184 모기퇴치기라도 사볼까하는데... 2 모기시러 2005/09/29 206
39183 사람이 무서버-_- 6 왜 이럴까 2005/09/29 888
39182 인터넷검색하다가 생활의 지혜를 보게되서 퍼왔어여 궁금하신분 클릭 !! 2 검색하다가 2005/09/29 695
39181 다단계글에 딸린 댓글중 딴지 걸어봅니다. 11 지나가다 2005/09/29 822
39180 여기 계신분들에게 위로 받고 싶습니다... 6 위로.. 2005/09/29 951
39179 최신형 아기 공갈젖꼭지라네요.^^ 1 ggg 2005/09/29 724
39178 보험청약철회때문에... 4 보험... 2005/09/29 232
39177 호칭문의 4 궁금이 2005/09/29 337
39176 시댁 결혼식에... 1 옷차림이 문.. 2005/09/29 397
39175 카페에서 공동구매하는거... 궁금이 2005/09/29 264
39174 삐진 신랑 3 ,,,,, 2005/09/29 553
39173 여자에게도 대머리가 있을까요??? 울럭~~ 6 애기엄마 2005/09/29 440
39172 루이뷔통 복조리 가방 큰거요 1 가방 2005/09/29 726
39171 일가구 이주택 -아파트 구입 조언 바랍니다. 2 고민중 2005/09/29 394
39170 아이들이 제 말을 똑같이 따라하네요..(혼낼때) 6 6.7세맘 2005/09/29 505
39169 꿈만 같아요~~~고민고민 17 외며느리 2005/09/29 1,484
39168 경조사용 한복대여냐? 20만원짜리 맞춤이냐? 고민좀 풀어주세요. 11 머리속맴맴 2005/09/29 695
39167 집안이야기 14 답답 2005/09/29 1,539
39166 설화수 면세점에선 얼마정도할까요? 9 궁금 2005/09/29 623
39165 왜 형님 소리를 못할까요 저는??? 9 왜 그래 증.. 2005/09/29 889
39164 언제쯤 이 괴로움이 끝날려나? 1 상담 2005/09/29 486
39163 야속한 울 남편..... 11 초보주부 2005/09/29 1,159
39162 뭣좀 여쭤볼께요. 5 궁금이 2005/09/29 541
39161 못박기 3 쏠로 2005/09/29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