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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질문] 아기가 여물지가 않다고 시어머님이 걱정이 많아요.
직장인이어서 출근할 때 시댁에 아기를 데려다주고 퇴근할 때 데리고 옵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육아를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있어요.
물론 많이 감사드리고 있고, 어른의 육아 방식을 존중하지만 양보만 하는게 옳은 건지 판단하기 힘들때가 있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태어날 때 부터 잘 먹어서 체중이 너무 나가서 걱정인데 100일 지나면서 먹는량이 오히려 줄었어요.
그래도 현재 9KG이죠.
근데 낮에 아기를 돌보는 시어머님이 애가 무르고 살이 단단하지가 않다고 걱정이 태산같네요.
피부가 흰 편이고 살도 포동포동해서 좀 그렇기도 한 것 같은데, 아기를 야무지게 키우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상태*
옹알이 하고, 밝고 명랑한 성격.
잘 울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도 크게 두려워 하지 않아요. 잘 웃고, 잠투정도 심하지 않죠.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딸랑이 들고 혼자서 짜증내고 괴로워하며 놀 줄 압니다.
장난감 보면 손 뻗고 움직이는 장난감 눈으로 쫓는 정도.
눕혀놓으면 엎드렸다가 힘들면 다시 누울 줄 아는 정도의 뒤집기 능력.
수유량은 800-1000CC정도.
이유식은 6개월 정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딱 평범한 것 같은데, 시어머님이 워낙 걱정을 많이 하시네요.
2.
향후 아기의 식이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시어머님이 조제 가루 이유식(맘마밀 같은 것들)을 분유에 섞어서 주고 싶어 하시네요.
조금 섞어주는 것 까지는 눈감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돌 때 쯤까지 일반 음식물은 안 주시고, 젖병에 가루 이유식을 섞어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밥 들어가고, 돌 지나서까지 젖병 물리는 것 문제 없다는 육아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기 이유식 배달 시키려고 한다는 생각 말씀드렸더니 유난 떨지 말라고 하시네요.
마지막 시어머님의 일갈;
'내가 네게 맡기고 싶지만, 어느정도 몰라야 맡길수가 있지. 내가 우리 애들 셋에 손주 둘을 키웠다! 책에서 하는 말 믿지 마라.'
지난번에 아기에게 책 읽어 달라고 책 갖다드렸다가 아직 필요없다고 일언지하 거절.
아기 놀이 매트 깔아줬다가 정신없다고 치우라고 한마디.(그 때는 육아 휴가 때였죠.)
제가 극성인걸까요?
우리 아기는 정말 여물지 못한 것일까요?
(요로 감염 때문에 열나서 입원한 적이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조제 이유식을 선택하신 시어머님의 육아 방식을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걸까요?
뭘 모르는 엄마는 마음대로 아이를 키울 권리도 없는 겁니까.
우울합니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신세 한탄으로 마무리 되는군요. 직장 생활하면서 아기 키우기 힘듭니다.)
1. 에휴~
'05.9.13 2:40 PM (221.146.xxx.126)계속 맡기실꺼면 포기하셔야 할듯.. 어른들은 자기가 늘 옳다고 생각하시져..
물론 요즘식대로 하면 조제이유식은 요즘 별로 먹이는사람이 없져.. 그게 바로 인스턴트 잖아요..
요즘 엄마들은 다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잖아요.. 직장생활하시는분은 일주일치를 만들거나 삼일에 한번정도 만들거나.. 저도 그랬거든요.. 이삼일에 한번씩 만들었어요..
근데 이유식을 해야 밥을먹지.. 조제이유식타서 젖병에 먹이다가 밥먹이면 애가 밥을 먹나요?
거참 신기한 육아관을 가지신 시어머니인듯...
가능한 설득해 보시고 정 안되시면(근데 설득하시다 사이나빠지시면 책임못짐.. ^^;;) 그냥 맡기셔야져.. 어쩌겠어요..2. ^^
'05.9.13 2:44 PM (211.202.xxx.30)시대마다 옳다고 여겨지는 육아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머니는 최선이라 생각하는 육아방식이 우리가 듣기에는 기절초풍할 만한 것도 있고
그 반대 상황 역시 많을 것입니다.
이유식은 곡물죽 위주로 해서 6개월넘어서부터 '아주 조심스럽게' 하나둘씩 수저로 시작하는게
가장 최선일 것인데
저희 시어머니 역시 시판 이유식을 믿으셨기 때문에
결국 우리애기는 사과+ 당근+ 맘마밀의 조합으로 끝없이 먹었지요.. 헤..
이유식도 배달해서 먹었는데
친정어머니는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애기한테 먹일 수 있다고 기뻐하셨고
(저희 엄마는 그 옛날 옛적에도 거버 유아식을 먹인 양반이십니다)
시어머니는 내심 못마땅해하시는 것 같다가도
메뉴를 줄줄 읽어드리면 '맛있겠네 우리 깡아지~!' 하고 좋아하셨던 것도 같습니다.
키워주시는 분 의견을 안따를 수는 없어요. .. 그게 딜레마죠.. 예..3. 김수열
'05.9.13 2:54 PM (221.164.xxx.204)그 쇼핑몰 좀 웃긴 거 같은데요.
곶감용 감이 수확되질 않았을텐데 언제적 감으로 언제 만든거래요?
햇감으로 했다면 곶감까지 1개월은 걸릴텐데 8월에 감 땄대요?4. 애둘맘
'05.9.13 3:02 PM (221.151.xxx.24)아가 데리고 시어머니랑 같이 소아과에 가보세요
님이 하시는 말씀은 안들을테니까요^^;;
가서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같이 들어보세요~
설마 의사말씀도 무시하실려구요~5. 호즈맘
'05.9.13 3:11 PM (210.204.xxx.250)쌍둥이 아들을 키웠는데요,
백일 전 분유 먹는 양이 너무 적어 걱정했는데 다섯가지 곡물을 끓인 물로 분유를 타 먹였어요.
수수, 차조, 보리..(아효 기억이 다 안나요. 찾아봐야겠어요.) 그때부터 아주 잘 먹고 나중에 이유식할 때도 잘 먹었어요.
보통 이유식 6개월부터 시작하라지만 한두달 늦게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의사인 친척분은 10개월 지나서부터 주라고 하시는데 너무 빨리 시작하면 나중에 소화기관이 튼실하지 않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가루이유식보다는 재료 그대로의 맛을 볼 수 있는게 좋지요.
저도 첨에는 아기밥같은 배달 이유식도 이용해봤는데 가격이 넘 비싼듯 해서요. 그 메뉴를 보고서 일주일치를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두었지요.(야채나 멸치, 고기 육수나 다진야채, 버섯 등) 저도 직장여성이라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셨걸랑요. 이유기동안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아서인지 저희 쌍둥이 참 잘먹습니다.
놀이방매트는 안전하다고는 해도 화학물질로 인해 아토피를 유발할 수도 있다네요.
시어머니와는 많이 타협하며, 속상해도 가장 믿고 맡기실 수 있는 분이니 감수하시며 지내셔야겠죠?
항상 힘내세요~~6. ㅎㅎ
'05.9.13 3:18 PM (218.145.xxx.182)제 아기가 살이 무척이나 검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야무져 보이죠 ㅎㅎ
하얗기 때문에 그리보이는거니 걱정마세요7. 이디
'05.9.13 9:23 PM (220.84.xxx.31)이유식 문제로 시어머니와 의견이 안 맞는 것도 참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될거예요.
저도 아이 키울 때 젖 잘 나오는데 시어머니께서 자꾸 물젖이라면서 분유를 섞어 먹이라고 하시더군요.
왠지 분유나 시판 이유식에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나봐요.
반대로 또 어떤 분은 파는 것은 무조건 안되고 엄마가 힘들어도 집에서 만들어 먹이라고 하시는 시어머니도 있으실 거예요.
자신이 하셨던 일만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검색 사이트에서 시판 이유식 이라고 검색해보니 얼마전 일동 후디스 이유식에서 농약 검출된 이야기도 나오고, 시판 이유식을 먹이면 식습관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한번 읽어보시면 님께 도움되는 정보도 많을 것 같아요.(아기 키운지 몇 년 되었다고 읽어보니 저도 새롭네요^^)
시어머니 곁에서 컴퓨터를 들여다 보면서 넌즈시 뉴스 읽는 것 처럼 하면 어떨까요?
"어머나...시판 이유식에 농약이 많이 들어 있다네요." 하면서....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이유식까지 배달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어요.
정말 유난 떤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실제로 아기들 이유식량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힘드시겠지만 주말을 이용해 다양하게 준비해 놓으면
그래도 먹여 주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likeyou 님이 아기 돌보실때 맛있게 먹는 아기 모습을 보여드리면 시판 이유식만 고집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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