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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소리만 하는 동서

동서 이번에는 제발..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05-09-13 12:34:29
시동생 공무원 13년차. 경기도 32평 아파트 거주
동서 전업주부에 아이 둘.
저희 은행원,
전업주부 아이 둘 서울 융자 낀 32평 아파트 거주
그닥 내세울 것 없이 서로 평범하죠.
근데 시동생 여우과
동서 곰을 가장한 여우과
우리 남편 곰탱이, 돌쇠과
저 여우 같은 곰(실속이 없어요)
시동생이 결혼 전부터 공무원 월급 몇푼 안된다고 기회만 되면
죽는 소리 하더니,
이젠 안팍으로 죽는 소리네요.
어쩌다 한번이면 어려워서 그러나 보다 그러겠는데
시부모님 생신, 추석, 설날 , 어버이날, 여름휴가 때 한번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네요.
듣기 좋은 소리도 한 두번이지 이젠 지겹네요.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살면 다 본인 능력아닌가요?
경제적 여유를 원하면 일을 하던가,
살림하고 아이들 잘 거두고 싶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아이들 가르치고
육체적 정신적 여유를 누리던가
맨날 돈 벌고 싶어도 애들 땜에 못하고,
어디가서 일 할 때도 없다는 소리만 하네요.
첨엔 시부모님이 자식들 의지하시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내색 안하시는 대도 그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은행원이 월급 제일 많이 받는 줄 압니다.
공무원보다 지금은 좀 많지만
성과 안좋은면 상여 안나오고, 임금협상때 삭감도 하고
반납도 하고 퇴직금 중간정산해서 우리사주 대출금으로 다나가고.
따지고 들자면 월등할 것도 없는 데...
가끔 책소개도 하고
집에서 하는 부업거리도 한다 그럼,
동서 왈, '형님네는 그런거 안해도 애들 교육시키고 먹고 살 만 하잖아요'
할 말이 없더군요
속으로만 '동서네는 정년 보장되고 스트레스 덜 받고 퇴직연금으로 먹고 살 수 있잖아'
그러네요.
니가 더 어렵다
내가 더 어렵다
우기기 게임도 아니고.
전 애들 원피스며, 우리 애들 사줘서 잘 읽는 책들은 꼭 사주고 그랬는데
명절 때마다 빈손이고
사촌끼리 사이도 좋고 애들도 예쁘고, 티셔츠라도 하나씩 사주고 싶은데
부모가 다까먹네요.
저도 이번엔 빈손입니다.

어떻하면 동서내외의 돈타령 그만 들을 수 있을 까요?
IP : 221.139.xxx.1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3 12:38 PM (221.150.xxx.77)

    맞불작전
    그거이 최곱니다

  • 2. 싱.
    '05.9.13 12:40 PM (222.118.xxx.73)

    속으로만 하시지 말고 표현을 해보심이..
    "정년보장되는 철밥통이 최고 아니겠어~" 이렇게요..

  • 3. ..
    '05.9.13 12:44 PM (221.164.xxx.103)

    하루 날잡아서 ..그런 하소연 전화오면 (얼굴보면 솔직히 못하니까) 조용히 그러세요.사실 이런 얘기 정말 듣기 부담스럽다 다들 힘들게 사회생활하고 사는데 ..누군 말할지 몰라서 안하냐..그러고 훗날 또 그런 소리 시작하면 나 바빠서 여유있게 통화못하네..좀 사이를 띠우고 사세요.자꾸 그러면 엄청 힘들어요.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이지..먼저 전화하지말고 전화오면 간단히..그게 서로 사는 방법이예요.우선 내가 스트레스 덜 받아야하니까..

  • 4. 동서 이번에는 제발..
    '05.9.13 12:43 PM (221.139.xxx.114)

    좀 해보긴 했는데 웬만큼 해서는 비웃음만 ...
    있는 사람이 더 한다고 ㅠ.ㅠ

  • 5. 내 맘대로
    '05.9.13 12:52 PM (221.164.xxx.103)

    ..묵살하시고 될수 있으면 자주 만나지 말아야 그런 말도 덜듣게 되요.가족중에 그런 성격소유자 있으면 은근히 괴롭답니다.될수 있으면 대화도 짧게 ..그래야 필요외에 말 안듣죠. ~당신 나와서 하루 종일 나처럼 일해봐라 하셔요. 공짜로 돈 버는 거 절대 아니라고..얼마나 힘든데..전 나가서 일하는 게 두려운 사람입니다.그거 아무나 하나요. 능력이 있어야하죠.

  • 6. 그냥 냅두세요
    '05.9.13 12:56 PM (221.151.xxx.205)

    어쩜 그리 저희집 동서랑 저와 똑같은 상황이신지..
    직업만 틀리는군요.
    몇년째 죽는소리 계속 듣고있는데 이젠 그러려니 하네요.
    그리고 저도 기본적으로 아이옷 보면 사주고싶고 때되면 선물해주고싶고한데 그 부모가 다 까먹는군요.
    신랑도 그런줄알아서 뭐 살까하고 상의하면 거기서 하는것도 없는데 우린 땅파면 돈나오냐고 말립니다.
    그래서 가볍~게 마음을 접어버리고 모른척하려고하는데도 흑...그래도 때되면 뭐 사줄까 생각나니 저도 어쩔수없는 착한여자컴플렉스가 있나봅니다.
    그렇지만...그냥 모른척 냅두세요!!!!!

  • 7. 그냥 모르는척...
    '05.9.13 1:14 PM (61.102.xxx.91)

    사실 님 동서분... 제 입장과 비슷해요
    작년까지 일하다가 애 낳고 일 안하니까 너무 쪼들려서( 심리적으로...매달 월급만큼 손해란 생각이 들어서..) 아끼다 보니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울 아가 출산 용품 부터 옷 모두 얻어 입히고 책까지 얻어 쓰려고 구하는 중....
    사촌 결혼식에도 몇십 만원씩 내던 '통'이 쑥 줄어들더라구요
    울 아가 옷 한 벌도 벌벌 떨며 못 사는데 남의 아기 옷 같은거 비싼거 못 사주겠고...싼거는 싫어할테고... 하니 아예 안하게 되고...
    작년과 비교해 1년 만에 이렇게 변했네요
    동서분 취업하려 해도 일자리 마땅치 않을 거 같구요. 님을 너무너무 부러워 할 듯해요
    근데 자꾸 선물 주고 하면 좋으면서도 '저집은 돈이 많구나...'고 오해 하고 그래서 당연시 할 수도 있구요
    그냥 아이들 끼리 잘 지내게 하고 싶으면 과자 같은 거 작은 선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동서분이 죽는 소리 하는 건 아마 미래를 위해 준비 하느라 지금 좀 참는 것 같아요
    다들 자신의 선택에 따라(취업이든 전업이든 쓰고 살든 아끼든) 어떤 부분은 참고 살고 있는 건데
    엄살이 좀 심하신 거겠죠?
    말이 길어졌는데 님은 님의 방식대로 아이들 키우시고...동서에겐 같은 혜택을 주고 싶어서 노력 안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8. 혜량
    '05.9.13 1:39 PM (211.253.xxx.49)

    저희집이 공무원 12년차니 시동생이랑 비슷할 듯 하네요.
    맞벌이 안하고 혼자 벌이..아이 둘..4가족..먹고 살기 힘듭니다.

    남편이 7급 공무원이니 직급이 아주 떨어지는 편도 아닙니다만..
    12년이나 다니고도 연봉이 은행원 대졸 초임 수준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당연히 어렵겠지요?

    듣는 님도 지겹고 짜증나시겠지만 헤아리고 이해해 주심 어떨까 싶네요
    동생내외 은행원 부부...당연히 저보다 한결 풍족하지요.
    물론 동생에게 내가 없고..니네 잘 살고 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풍성하니 다른 사람 부족한거는 잘 헤아리지 못하는 점이 있긴해요.

    일방적으로 베풀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정말 어렵긴 어렵다는걸 조금만 이해하시면 싶네요
    일자리란게..쉬이 찾을 수 있는 것..(시간대비 수입 생각할 때)도 아니잖아요

  • 9. 공무원
    '05.9.13 2:00 PM (211.253.xxx.36)

    저 시청에서 근무합니다.. 물론 현 월급 적습니다....
    허나 미래.. 정년후를 보면 훨 낫습니다.. 현재 있다고 저축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애들 학비다 뭐다 다 들어가고 쉽게 저금할수 없죠.
    20년 넘은 직원은 큰소리 칩니다. 지금관둬도 연금으로 먹고산다고...

  • 10. 못고칠 버릇
    '05.9.13 2:39 PM (211.105.xxx.214)

    죽는 소리 하는 사람, 못 고치더군요.
    저도 둘째형님이 저 결혼했을때 부터 만나면 죽는 소리 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죽는 소리 합니다.
    형제들 중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형편이 제일 나은데도 불구하고...
    모든 가치의 척도가 돈입니다.
    너무 돈돈돈 하니 만나기도 짜증나고...
    그런 소리 하거나 말거나 무시한지 오래됐답니다.
    듣기도 정말 지겹고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합니다.
    어째 저리 돈돈 하고 사는지...

  • 11. 맞아요
    '05.9.13 3:33 PM (211.226.xxx.41)

    못고칠 버릇님 말씀에 올인.
    저희 집에도 그런 딸 있슴다. 저는 어릴 때부터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은 안부린다, 부모님 속상하실테니...하는 쪽이었고 어른들께 속이 찼다는 칭찬은 많이 들었죠.
    여동생은 탐나는게 있으면 앞뒤 안가리고 조르고 떼쓰고 해서 받아냅니다. 철없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도 배우고 싶은것, 갖고 싶은 것 포기한 건 없죠.
    지금도 끝없이 돈돈거리고 친정이나 시댁이나 뭐 뜯어낼 거 없나 전전긍긍입니다. 사는 형편은 저희보다 훨씬 나은데도 여전히 친정 엄마에게 아기 우유값 보조를 받는다더군요. 심하게 말하자면 거지근성이 있다고 할 까... 아무리 채워도 마음이 가난해서 평생 아쉬움만 느끼고 살 것 같아요.

  • 12. 원글
    '05.9.13 3:32 PM (221.139.xxx.114)

    경기도와 서울의 집값
    그부분에서 참 그런가 봐요.
    부모님께서 똑 같이 좀씩 보태 주셨는데
    우리 융자 있는 건 생각도 안하고.
    제가 가끔 아르바이트 한다 하면, 안해도 될 걸 괜히 한다 합니다.
    그리고 우리 동서는 친정 자랑도 간간히 하는 센스?도 있습니다.
    형부가 놀이 공원표를 줘서 어디갔다 왔다,
    자기네는 그런거 아니면 어디갈 엄두도 안난다는 둥.
    수목원 같은데도 좋다고 그러면 그런데 입장료 받지 않는냐?,
    넷이면 입장료도 무지 못한다, 그럼니다.
    저보고 어쩌라고 맨날 그런 소린지.
    저는 근검절약보다 필요하면 벌어서 쓸 건 쓰자는 주의 인데,
    사고방식의 차인가요?

  • 13. 이해감.
    '05.9.13 10:10 PM (202.156.xxx.60)

    주는거 없이 얄미우시겠어요. 전 좀 반댄데. 전 누구네 돈 벌어 좋겠네, 안 좋겠네 그런 말 일체 안하거든요.
    저희 형님 가끔 저희 보고 "서방님 돈 잘벌어 좋겠네, 그집은 집이 두채네" 이런 말씀 하시고 월급이 얼마냐 궁금해 하세요.
    형님네는 맞벌이 면서 말이죠. 아주버님 7급 공무원에.. 형님은 잘나가는 과외선생님.
    두분 돈 버시는데 제가 왈가왈부 한적 없는데 가끔 저런 말로 속을 긁습니다.
    저야 그냥 '내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 하면서 웃고 넘기는데 진짜 부러워서 그러는건지, 집 두채여도 다 빚이고 우리돈은 1억 정도 란걸 알고 그러는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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