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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정에 가고 싶은데요..

우주나라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5-09-11 18:05:36
어제 시댁에 다녀 왔어요..
담주가 추석인데 그냥 이것 저것 상의도 드릴겸 해서 다녀 왔는데요...

지금까지 별 트러블 없이 잘 지내왔죠..
워낙 말씀이 없으신 분이셔서 그렇게 섭하게 하시는 것도 없고..
잔정이 그렇게 있으신것도 아니고. 이 부분은 저도 그렇고 해서 그냥 무난 무난 하게 지내 왔는데요..

어제 그러시데요..
결혼 하고 첫 명절이라고 한복 이쁘게 입고 인사 다닐집에 인사를 다 다녀야 된다구요..
그래서 올때 한복이랑 다 가지고 오라고 하시데요..

첨에..
이제 임신 6개월 접어 드니까 한복 까지 입으라고 하실까 했는데 한복은 당연히 입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댁의 경우 제사를 집집마다 돌아 다니면서 지냅니다...
이집 저집 다니면서요...
그래서 총 6집을 돌아 다니면서 남자들끼리 이동하면서 제사 지내고 다시 큰집으로 모이는 그런식이죠..
근데 저는 인사 다녀야 된다고 하시면서 시어머님은 따라 가지 않을테니 인사 다니면서 각각의 집에 계시는 어른들한테 절도 하고 해야 된다네요...

6개월 접어 들면서 절을 할 수 있을려나 몰겠네요..
몸무게가 그렇게 심하게 늘진 않았는데 요즘 솔직히 몸이 넘 무겁거든요... 그냥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피곤하고 배는 그렇게 까진 나오진 않았지만요...
다른 분들은 살이 마니 찌고 그래도 몸이 무겁다는 느낌은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6개월인데 몸이 왜이리 무거운가 모르겠네요... 운동 부족이라서 그런가요?^^

근데 절 하면서 일어 설 수 있을려나 몰겠어요...(근데 정말 궁금한건.. 아무리 결혼 하고 첫 인사 가는 거지만.. 임신 6개월 몸으로 큰절 까지 해야 하나요.. 그냥 양해를 좀 구하고 인사만 드리면 안될까요... 솔직히 지금은 한복 입는것도 넘 두려워요... )

여기서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그랬는데..

이 이야기 끝나자 마자 그러시데요...
그리고 큰집에 있다가 또 결혼 하고 첫 명절이니 시어머님 친정에도 인사 드리러 가야 된다고 하시네요..
큰집에서 일정은 오후 3시쯤 되면 끝나는데 그때 끝나고서 바로 시어머님 친정에 가서 또 인사 드려야 된다구요..

이 말씀을 하시면서 근데 이번에 친정 갈꺼냐고 하시데요..(즉 제 친정이죠...)
그냥 웃으시면서 추석에 제 친정 가야 되냐고 하시데요...
저야 당연히 가는 걸로 생각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말씀 하시니 어떻게 대답 해야 될 지 몰겠더라구요..
남편은 그래도 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2번 정도를 계속 친정 가야 되냐고 물으시데요..

그냥..
어제 비로서 내가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는게 정말 실감이 되면서..
지금까지 게시판에 그냥 흘려 보았던 그런 일이 이제 제 일이 되니 속이 많이 상하네요...^^

시어머님께서 친정하고 왕래가 없으신 분이 아니세요...
시어머님이 이모님들이 되게 많으신데요..
이모님들 하고 철마다, 주말 마다 여행 같은거 무지 많이 다니십니다..
친정도 자주 가시구요...
그런걸 자주 듣고, 또 결혼 하고서도 이모님들하고 놀러 가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내심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할까요..
시어머님도 친정쪽 왕래도 잦으시고 하니 그냥 이 부분은 큰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요..(즉 명절에 친정에 가고 그런것들요... 그리고 친정쪽 식구들 하고 한번씩 여행 가고 평소에 친정에 한번씩 가는것들 그런거요..)

근데 그렇진 않네요...^^
시어머님 친정과 또 며느리 친정은 또 달라 지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남편은 추석 당일까진 시댁쪽 인사드리고 담날 친정에 가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하루는 자고 오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진 않네요..

그냥...
집으로 차 타고 오면서 결혼 하고 첫 명절은 보내고 아이를 가져야 됐나 싶고 그래요..
결혼 하고 첫명절이라고 해야 될것이 너무 많은데 막상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첫 명절 보내려니 그냥 제 맘속에 부담도 크고.. 이리 저리 걸리는 것도 많고 그렇네요...^^

에고.. 이보다 더 심한 시집 살이 하시는 선배님들 한테 괜한 엄살 인가 싶어요...
근데 솔직히 남편한테 이야긴 안했는데 주말 내내 너무 속이 상했거든요..
누구한테 이야기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정엄마 한테 이야기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친구들은 다 미혼이니 이런 고민 나눌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이야기 할 때라곤 여기 밖에 없네요...
첨에 쓸때도 익명으로 쓸려다가 그냥...^^



IP : 221.139.xxx.1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05.9.11 6:15 PM (61.74.xxx.70)

    그게 뭐 허락빋고 갈일인가요....
    남편도 그리 말씀하셨으니...일단시어머님께 운을 떼신거잖아요...

    할일 다 하시고...(집안어른들께 인사다드리고...)3시에 나오세요...
    친정에 어른들 기다리신다고...
    첫명절에 인사드려야한다고....
    허락받지말구 통보하고 가셔야할것같으네요....

  • 2. 결혼후
    '05.9.11 6:21 PM (218.51.xxx.210)

    첫 명절이라 그러시는 거라면 친정에도 당근 첫명절인데 가셔야 하지 않나요?
    물론 이런얘기 시어머님께 하시진 못하시겠지만..
    몸도 무거운데 맘은 더 무겁겠어요..
    어른들께 인사 적당히 하시고 남편이랑 친정에도 가세요...남편도 가겠다잖아요..
    첫단추의 중요성 아시죠??
    결혼후 명절때 한번도 친정못간 슬픈 아낙의 의견이었습니다.

  • 3.
    '05.9.11 6:36 PM (220.75.xxx.205)

    처음이 좀 힘든데요. 가버릇 하셔야합니다.

    저의 사촌올케의 경우.. 올케가 힘드니까 추석 시댁에서 보내고 집에 와서 쉬어버릇했어요.
    친정은 시댁에 비해 1시 반거리니 아무때나 가도 된다는 맘에 집에 와서 쉬자~고 한거였지요.
    그렇게 하다보니 남편도 첨에는 가야지~ 가야지~하다가 한 십년되니 가자고 하면 "가게?"한다는겁니다.

    저는 꼭 친정 가버릇 했어요. 시댁에서 친정 갈려면 길 밀리고 하면 2시간 거리가 보통 4시간 걸리고
    더 걸리기도 하거든요. 친정에서 서울 오는대도 3~4시간은 기차 타야하고..
    그런대도 가버릇 했어요.
    대신 아이도 없고 전업주부라 남편보다 조금 일찍 내려갔구요.
    명절 연휴 마지막날밤은 친정에서 자는 걸로 했어요.
    시댁에서 4일 자고 친정 가는데도 "벌써 가게?"하시데요.
    그 말뜻에 더 머물렀음 하시는 맘이 있다는거 알면서도 안그러면 명절 인사 드리러 친정 다시 내려가야하니 남편이 힘들거라고 핑계대면서 친정가버릇 했어요.
    십년이 넘은 지금은 "밀리기 전에 가야지~"하십니다.
    꼭~ 가버릇 하세요. 친정 간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명절 인사 드리러 가는 걸로 생각하고 가세요.
    결혼 후 첫명절 인사는 시댁 식구만 받을게 아니잖아요.
    어머님이 또다시 말씀하시거나 남편이 말을 하면 좋~~은 표정으로
    "첫명절인데 인사드리러 가야지~"하세요..

    껄끄럽게 부딪히는게 싫으셔서 어머님 뜻에 따라 하시더라두 늦게라도 꼭 친정으로 가세요.
    어머님한테 대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친정도 그만큼 중요하다는걸 인식시키세요.
    적어도 남편에게라도..

  • 4. 당연
    '05.9.11 7:07 PM (211.32.xxx.254)

    당연 가셔야지여..
    처음부터 가버릇 해야 멀이 내다봤을땐 편~~하답니다.
    원글님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구요..
    뭐 그런일을 눈치보고 울고 할일인가요...
    그냥 일 다 치룬후 다음날이나 좀 한가해지면 친정다녀오세요.
    처음부터 가버릇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려면 남편도 싫어하고
    습관이 안되서 짜중내고 해요..
    저도 저희 언니도 처음에한복 입고 임신6개월 8개월때 절 하고 햇어요..
    예의상이라고 하기보단 자꾸 움직이는게 더 몸에 좋을것 같아서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선 절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더군다나 배도 안나오셧으면요..

  • 5. 아이구~
    '05.9.11 7:52 PM (211.204.xxx.23)

    당근 가야합니다.
    첨부터 싸가지 없다고 하더라도 친정에 가는걸 시작하지 않으면...
    결혼생활내내 그래야 한다는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절대루 착한 며느리는 되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시댁에는 명절 전전날 가서 최소 하루나 이틀은 자고 오잖아요.
    그럼 당연히 친정도 가서 잠자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시금치도 싫어진다는 말...결혼하고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이해가 된답니다.
    물론 지금도 이해가 되시겠지만요.
    하여튼 꼭 가세요.
    첨에는 뭐라고든 하시겠지만...그게 당연한듯 계속 그러시면 그러려니 한답니다.
    뭐든 처음이 중요하죠.

  • 6. ..
    '05.9.11 8:13 PM (219.248.xxx.142)

    명절에 친정 가야하느건 당연하고요 시어머님 말씀은 그냥 맘으로만 이해하세요 (맘으로만요)
    왜냐면 시집 온 첫해이고 또 이래저래 친척들에게 한번씩은 다시 인사를 시켜야 하는거니
    명절에 다아~ 몰아서 다니며 해야겠다고 생각하셨겠지요.
    어머님께 생글생글 웃으면서
    "어머니, 저도 제 남편을 친정 친척들에게 추석날 아니면 다아~인사 시킬수가 없네요.
    그날 다 모이거든요" 해버리세요.
    친척이 다 모여서 인사를 하는지 아닌지 쫓아오실것도 아니고.
    그리고 절은 집에서 한번 연습해 보시고 혼자 안되겠다 싶으면 남편보고 잡으라고 하세요.
    제 기억에 우주나라님 시댁이 경상도였던거 같은데
    인사로 큰절하기 그런거 따지는 집안은 또 무지 따집니다.
    영 새댁이 몸이 무거워 안되겠다 싶으면 시어른들이 만류하시겠지만
    새댁이 먼저 몸이 무거워 큰절은 못하겠다하고 하시는건 분위기상 안될거에요.
    (전 막달에도 절 할거 다 했답니다.)

  • 7. ..
    '05.9.11 8:46 PM (221.164.xxx.95)

    친정-첨 부터 가버릇하세요.그래야 나중엔 당연히 가는걸로 확정..

  • 8. 글쎄
    '05.9.11 8:51 PM (222.101.xxx.214)

    저도 임산부지만 한복 입는거야 간단하잖아요.. 글케 어려운 일 아닌거 같아요...
    글고 절하는 것도 몇번 하다가 배가 뭉친다고 하면 하지 말라 하실거 같고요...

    근디 친정가는거는 딱 잘라서 말씀을 하셔야 할거 같은데용?
    뭐 시어머님 친정까지 인사를....

  • 9. 친정
    '05.9.11 8:55 PM (218.237.xxx.63)

    당연히 가야죠. 결혼 초기부터 남편이건 시어른이건 당연히 간다로 생각되게 하시려면
    이럴때부터 못을 박아야겠죠.
    어떻게 시댁 친척들 인사드리러 다니실 생각을 하셨으면서 며느리 부모님 뵈러 가는거는 생각을
    못하시는지 정말 이상해요.

  • 10. 봄날햇빛
    '05.9.11 9:13 PM (222.238.xxx.67)

    당연하가야지요.
    당연한건 꼭 주장하시기바립니다.
    윗분들말씀처럼 결혼초에 확정지어나야해요.
    친정엔 명절없나요?
    저두 님과 비슷한경우인데요.
    저는 딱부러지게 친정가야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도 명절때 친정가야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ㅠㅠ

  • 11. 베네치아
    '05.9.11 9:46 PM (218.232.xxx.34)

    임신 6개월이라도 절할수있어요. ^^
    저도 그맘때 세배한다고 여러번 절했어요.
    넘 잘 일어나서 제가 더 놀랐다는 ㅡ,.ㅡ
    좀 하시다가 배잡고 힘든척(실제로 힘드시겠지만) 하세요~~~

    글구 친정 꼭 가세요.
    그거요 첨부터 버릇들이셔야해요.
    저희 시어머니 참 경우바르시고 이성적이신분인데 명절때마다 꼭 그러십니다.
    "친정 가나??? "
    저희 친정이 대구서 서울올라가는 길에 있어요.
    아니 다시 내려가는것도 아니고 올라가는 길에있는데 그걸 가냐고 묻다니.
    짜증 팍~!! 납니다.
    매번 그러세요 매번. ㅡㅡ^

    이런건 남편분이 중간에서 탁 막아주셔야하는데..
    저 지난설에 차로 내려가다 하도 오래걸려서 친정서 아침먹고 대구로 갔는데
    저희 시어머니 그때봤으니 이번엔 친정 안가도되겠네?? 하시두만요.
    그말에 저희 남편.
    "엄마는~!! 세배를 그믐날 하는게 어디있나. 새배는 새해지나고 해야지.
    가서 세배드려야지."
    그소리에 시어머니 머쓱해하시며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 12. 원래
    '05.9.11 9:49 PM (59.186.xxx.99)

    임신중일때는 절 하지 않습니다.
    저희 집안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희 친정에서는 세배할때도 임신한 새언니들 절 못하게 했습니다.
    개월수와 상관 없이요.
    옛날에 그랬다네요.
    뱃속의 아이가 어떤 인물이 될지도 모르는데, 뱃속에서라도 남에게 함부로 절하는게 아니라나요..
    좀 우습긴 하지만, 임신한 여자를 배려하는 어른들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글구 첫명절에 인사가는데 시어머니가 데리고 가지 않고 며느리만 덜렁 보내는 것도 아니네요.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 시켜야지요..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가 결혼때 달랑 겨울 한복 한벌 해줘놓구서 한 여름에 그 한복 입고서 친척들께 인사드리라고 했죠..
    임신 6개월의 몸에 차 4시간 타는 지방으로요..
    물론 시어머니 안가시구요.
    울 시어머니 그 쪽 어른들께 욕 엄청 먹었습니다.
    새며느리 그것도 임산부한테 한여름에 겨울한복 입혀서, 달랑 애 혼자 보냈다고....

  • 13. 베네치아
    '05.9.11 9:51 PM (218.232.xxx.34)

    아, 글구 웬만하면 친정서 하루 주무세요.
    밤늦게 가더라도 하루 주무시는게 나중에 님한테도 좋아요.
    머,, 이런걸로 자꾸 머리쓰는거같아 그렇지만 처음부터 휑하니 인사만 드리고 가버리면
    나중엔 남편분 처가집에서 자는거 싫어하고 명절떈 으례히 처가는 가서 잠깐 앉아있다
    오는걸로 알거에요.
    베시시~~ 웃으면서 어머님께 말씀 잘 드리시구요(의지는 확고해보이게 ^^;)
    미리미리 남편분도 잘 구슬려놓으세요~~ ^^

  • 14. 원래님
    '05.9.11 9:55 PM (61.74.xxx.70)

    우와~ 아는거 많으세요...
    우리 동네(?)에선 양반스럽다고하는데...

    임신중에 절 못하게하는거며....
    시어머니가 인사에 따라가야 된다는거...

    다 이해가 되면서 맞는거같아요...

    좋은 예법 배우고 갑니다...

  • 15. 싱.
    '05.9.11 10:01 PM (222.118.xxx.73)

    작년 추석엔 저도 엄청 긴장했었는데요.. 닥치니까 그래도 쉽게 쉽게 넘어간 것 같아요.
    남편분과 충분히 대화하셔서 남편분이 우주나라님 마음과 몸컨디션을 충분히 알고 계셔야할거 같구요.
    (정말 남자들은 말해주지않으면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큰 절은 안하시고 그냥 양옆으루 손을 짚는 절을 하면 되지않을까요??
    전 결혼식 폐백때도 그렇게 했어요.. 시부모님 말곤 큰 절 안해도 된다고 하던데요..
    그 지방만 그런것인지는 몰라두요..
    그리고 친정 가는 부분은 우주나라님 뜻도 확고히 밝히셔야겠지만..
    남편분도 동조해주셔야 할 것 같구요..
    전 지금도 계속 교육중입니다. 시댁과 친정에서 머무는 시간은 항상 1:1이 되어야한다고..(명절기준)

  • 16. 이상한
    '05.9.12 1:33 AM (218.144.xxx.146)

    시어머니들 많네요..
    자기딸은 명절에 오길 바라면서 왜 며늘은 안보내려고 하는지..
    추석날 대충 마치고,갈 준비 하세요..당연한 것처럼..눈치보지 마시구요..

    전 우리집에서 제사지내는데..아침먹고 바로 파장분위기 내버립니다..그리고 친정갈 준비하지요

  • 17. 시어머니
    '05.9.12 10:44 AM (211.119.xxx.23)

    딸 하나 새로 낳아 길러서 가르치시라해요.
    명절에는 친정오는 법 아니다 라고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 18. gina
    '05.9.12 10:57 AM (210.122.xxx.177)

    우주나라님 아이가 잘 크고 있는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기분좋으네요.

    저도 지난주말에 그런 생각을했다지요.
    추석때 우리 부모님께도 못가는데 시외할머님댁에 가야한다고 하시니
    마음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결혼전에 부모님께 특별히 잘했던것도 아닌데 시집가서 시댁에 잘하려고 보니
    우리부모님께 해드리지 못했던것들이 자꾸 떠올라 저한테 매질 중입니다.
    시댁에 딸이 없으신가봐요.
    섭섭해도 어떡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어머니이니 섭섭해도 그리 해야겠지요.
    다음부터는 미리 시어머님께 명절날 오후엔 친정에 가겠다고 말씀을 드려놓으세요.
    딸이 없으신거라면 정말 몰라서 그러실수도 있으니까.
    힘내세요~

  • 19. 우주나라
    '05.9.12 11:10 AM (221.139.xxx.113)

    답글 감사드려요..^^
    솔직히 이 글 쓰면서 그냥 남편 모르게 눈물도 한방울 떨어 지고 그러데요...
    분명 좋은 시어머님 인데 왜 친정에 가야 되냐는 그 말을 하셨을까 하고.. 주말 내내 혼자서 생각 하고 그랬거든요...(정말 믿는 도끼에 발뜽 찍혔다고 하나요..^^시어머님도 친정에 대한 사랑이 보통이 넘으신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더 속이 상했구요...)

    근데 답글들 읽고 좋게 좋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지방마다 집안 마다 예의 범절도 다르니 시어머님께서 하자는 대로 우선은 따르구요..
    친정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하고 잘 이야기 해 보기루요..

    너도 지나님처럼 결혼후에 엄마 생각 아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나네요..
    정말 지나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이예요...
    그래서 더 속상했는지 모르겠어요.^^

    답글 주신 선배님들 감사드려요...

  • 20. cake
    '05.9.12 11:49 AM (210.222.xxx.233)

    아유.. 임신했을 때 한복입고 다니는 거 무척 힘들던데.. 고생하시겠어요. 저도 5개월 때 한복 입고 세 시간 서있었는데 가슴팍 조이고 거추장스럽고.. 결국 먹은 거 다 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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