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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막내동서가 생길 예정입니다

결혼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05-09-11 16:10:42
곱게곱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아가씨가 조만간에 우리집안의 새가족이 됩니다

저에게는 막내동서가 되는 것이지요 이로써 두명의 동서가 생겼네요 ㅎㅎ

우리 도련님하고 교제를 5년정도 해가지고 저희하고는 자주 얼굴도 보고 지내다가 보니

거희 가족같이 편안하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두사람 지금은 박사준비 하고있고요

올 10월에 상견례를 하고 내년 4월이나 5월에 결혼을 한답니다

신혼집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 좋은집은 아니지만은

학교안에 무슨 직원아파트 같은것이 있는데 거기에 한채를 살게끔 해준다고 합니다.....

동서쪽 집안은...아버님이 사업을 하시다가 부도가 나신지 얼마안되어서 많이 형편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장녀이어서 그런지 나이가 이제 26인데도 얼마나 그나이 답지 않게 기특하고 철이들었는지

여동생이 없는 저로서는 여동생같이 생각하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어요 저하고 나이차이는 4년이고요

저에게 "언니"하고 부르면서 한달에 한번씩 멀리 지방에서 우리 도련님과 함께

서울에 있는 우리집에 온답니다(지금은 두사람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어요) 그때마다 오면은 제가 부엌에서 뭐라도 준비하고 있으면은 와서

"언니 제가 뭘 할까요..?ㅎㅎ"하고서 웃으면서 저한테 물어본답니다 어찌나 이말이 저에게는 따뜻하고

정답게 느껴지는지 가슴이 다 따뜻해져요(바로밑에 있는 동서는 아주 싸가지 이거든요 나이가 저하고 동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튼 진짜 영 아닙니다)그런데 세상에 아직 젊은 아가씨가

아무리 친하게 지냈다고 해도 이렇게 싹싹하게 말을하고 그러는데 어느형님될 사람들이

안예뻐할수 있을까요....

어제도 마침 담주추석때에 세미나에 뭐에 바뻐서 도련님도 우리 예비동서도 못올라올것 같다면서

어제 왔다가 갔는데요 와서는 어제도 역시 어찌나 말도 예쁘게 하고 일도 야무지게 그렇게 하는지

진짜 콩이라도 하나 더 있으면은 내입으로 안넣고 다 퍼주고 싶을정도로 너무 예쁘더라고요...

어제는 또 무슨 갈비셋트를 하나 사가지고서는 들고와서 저한테 주면서

"언니 추석이라서 제가 그냥 준비했어요" 라면서 말하면서 주는데 꼭 받아서 맛이 아니라

그 맘이 어찌나 예쁜지 감동먹어서 눈물까지 날뻔 했네요 ㅎㅎ 저 주책이지요 ㅎㅎ

그래서 저도 안그래도 도련님이랑 온다고 하길래 어차피 추석때도 못오고 하니까

이번에는 좀 무리하더라도 장좀 많이봐서 맛난것좀 많이 해서 먹어야 겠다 하고 생각하고

어제 한상 아주 그럴듯하게 차려서 맛난것 많이 해서 먹였답니다 ㅎㅎ

저녁을 먹고 남자들은 다들 축구본다고 삼매경에 빠져있길래

제가 "심심하면은 우리 만화방가서 만화책 빌려다 볼까?"하고서 물어보니 좋다면서 같이 동네를 슬슬

걸어서 나갔답니다

가는길에 제가 장난으로 "(손을 주먹쥐어서 마이크를 만들어 입에다가 대며)***씨 결혼하는 소감이 어떻습니까"하고 물으니 웃겨죽는다며 뒤로 넘어가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야 결혼준비 하면서 뭐 필요하거나 갖고싶은것 있으면은 말해 언니가 사줄께"

................

그런데 참 마음이 이상하지요....이 아이와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앞으로 내 동서가 될 사람인데...왜 얘가 결혼을 하는데 ...제 마음이 꼭 막내동생 결혼시키는 것처럼

섭섭할까요....^^괜히 좀 울컥하는 마음도 들고 그럽니다..^^

그렇지만...저 이렇게 지낼수 있도록 노력할것 입니다..

내 밑에있는 두 동서들과...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전에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해주면서..그렇게 지혜롭게...너그러운 마음으로...윗사람답게..먼저 양보할줄 아는...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동서들 에게...이말 한마디 이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습니다..^^

"동서들아!!!우리 서로 사랑하자...너무 내것만 챙기고 따지지 말고...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사랑하면서 살자 ^^조씨집안 여자들 홧팅!!^^ㅋㅋ

아참 그리고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집에는 홀시아버지만 계십니다 어머니가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저 들어오기 전에요...그런데 내년에 막내가 결혼해서 신혼여행 갔다가 집에 인사하러 오면은
제가 한상 멋지게 차려놓고 대접해 줘야 하는 건가요...아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시어머니 계신집 보면은 시어머니가 그렇게들 해주시던데 저희집은 안계시다보니..제가 그렇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저도 아직 식은 안올려서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차차차 ㅎㅎ 그리고 또하나 질문이 있는데요..막내 동서 들어오면은 결혼 선물로 아미쿡에서 파는
냄비셋트를 사주면은 어떨까 해서요 현금보다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니면은 웨지우드에서 파는 접시를 사줄까요?거기 접시 예쁘던데...아님 신혼때에 음식하는것중에 가장어려운것이 생선굽는 것이니 생선구이기를 하나 사줄까요?ㅎㅎ 생각만 많고 정리가 안됩니다.^^

참 그리고 저희 신랑이 도련님 결혼축하로 현금을 얼마정도 주면은 적당할까요?저는 100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신랑이 그건 너무 많지 않냐 그러더라고요..적정선이 얼마인지 모르겠어요

조언 많이 주세요^^*
IP : 218.159.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1 5:20 PM (218.159.xxx.138)

    동서간에 서로 그런 마음 끝까지 가셔서 게속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홀시아버지시면 시어머니 대신 신행 갔다 왔을때 상 차려주시고...
    선물은 부도나서 친정이 어려우시다니까 실속있게 냄비셋트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매일 쓰면서 형님 생각하지 않을까요?^^동서한테 냄비는 사지말라고 얘기하시구요.
    좋은 주말되세요~

  • 2. 포항
    '05.9.11 5:37 PM (220.86.xxx.149)

    동서하고 도련님이 혹시 퐝공대다니시나요? 그학교는 결혼하면 아파트를 줘서 조혼을 조장한다지요 아마... 요즘은 다른데도 결혼하면 아파트 주는지 모르겠네...

  • 3. 오호
    '05.9.11 6:59 PM (211.32.xxx.254)

    그런 마음 평생~~~ 오래 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예쁜 냄비셋트가 더 좋은것 같은데요..아무래도 막 시작하는 신혼살림이다보니
    접시보단 냄비가 더 좋은것 같아요.아무래도 접시나 커피잔 같은 종류는
    냄비보다는 살면서 더 잘 생기고 선물도 잘들어오더라구요.
    두분 영원히 서로 언니동생처럼 아끼면서 사셨으면 좋겠네요..

  • 4. ..
    '05.9.11 7:43 PM (211.223.xxx.74)

    신부 형편이 썩 넉넉하지않다면..^^ 꼭 사야하는걸 선물해주면 더 고마워할거예요.
    냄비는 꼭 사야하는거니.....그게 좋지싶어요.

  • 5. *^^*
    '05.9.11 8:18 PM (221.164.xxx.95)

    님의 착한맘씨가 나타나는 글..서로 너무 챙겨주는 맘이 더 이뿌네요.글 속에 님..식 안올리셨다고? -먼저 하셔야겠네요.선물은 윗분 말처럼 냄비셋트가 좋을듯. 그리고 신혼여행후 한상대접건은 시엄니께서 안 계시니 동서님이라도 차려주시면 아마 감동받을거예요.평~생 잊지못할 선물로..행복한 가족만들어 가시길..

  • 6. 원글이
    '05.9.11 9:33 PM (218.159.xxx.210)

    넹 님들 감사드립니다^^그럼 냄비셋트로 해야겠네요^^

  • 7. 부럽네요
    '05.9.11 11:23 PM (222.108.xxx.185)

    저도 그런 윗동서가 있다면... 형님과 문제는 없지만 그러고보니 신행 다녀와서 시댁갔을때 별로 음식 해놓은것이 없이 그냥 그 밥상이였네요. 그래도 그땐 그런거 몰랐네요. 그저 결혼한 것이 좋아서...
    결혼때도 선물은 커녕 그냥 잘살으라 말만 들었는데... 원글님 같은 윗동서 있음 정말 좋을거 같아요.
    앞으로 계속 잘 지내시길 빌께요. 서로... 아무리 오래 사귀고 왕래했어도 막상 식구가되면 서로 좀 입장이 달라서....
    행복한 가정 이끄세요.

  • 8. 부럽다..
    '05.9.12 1:24 AM (220.85.xxx.174)

    저도 이런 형님 있었으면 좋겠어요.

  • 9. 저도
    '05.9.12 1:42 AM (218.144.xxx.146)

    부러워요~~
    제사 나한테 떠 맡기고 이민간 큰동서~~가 생각나네요.
    자기가 뿌린씨는 자기가 거두는 세상이 되게 해 주소서~~

  • 10. 칼은어떨까요?
    '05.9.12 1:28 PM (211.253.xxx.52)

    시댁에서 칼 사주는거라고들 하니까 칼셋트 사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저는 시부모님 되실분이 다 돌아가시고
    시누(형님)되시는 분은 형편이 안좋아서...
    그냥 제가 헹켈 식도 샀거든요. 제가 골라서 좋긴 하지만..시댁에서 사주시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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