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한 여자에게서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주부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05-09-08 23:58:30
결혼3년차 주부예요.
몸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구요.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집에만 있어요.
특별히 정해진 일을 해야할 필요가 없어서, 연락이 가능한 친구와는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저와 같이 시간이 자유로운 친구를 불러서 가끔 만나기도 하죠.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대학입학후 연락이 뜸해졌다가..
제작년 싸이를 통해 만남을 가졌고, 그 친구가 유일하게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낳은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 종종 생각이 많이 나는데, 전혀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많은 공감대가 생길수 있는 친구였는데요.
아이가 어려서 신경쓸 것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이해하기로 했는데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 없나봐요.


나머지 삼십줄에 들어서게된 친구들... 잘 사귀던 남자친구들과 헤어지고,
결혼에 대해선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그나마 갖고 있던 조바심도 좀 덜어낸것 같기두 하구요.
아직도 솔로를 만끽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생각없이 행동할땐 걱정도 되더라구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판단을 하게 되구요. ㅜㅡ, 엄연히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데도 말이죠.


직장생활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부유한 가정환경의 친구,
만날때마다 똑같아서 한심해 보이기도 한데... 진심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데도 잘 안돼구요.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를 만나서도 밥값을 머릿속으로 계산하게되구...

휴~ 이런데 내가 진정한 친구라고 말 할 수 있나라는 제 자신부터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진정한 친구가 하나도 없으면 불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요즘드는 생각은 나의 뼛속까지 알고 있는 남편이 가장 진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ㅜㅡ....


내가 쌓아온 인관관계라는 탑이 이렇게 허술한 것인지에 대해서 애석합니다.

나와 처지와 상황이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비슷한 친구들만 사귈수는 없는거잖아요?

저에겐 많이 비극이네요.
IP : 218.37.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9 12:04 AM (222.237.xxx.113)

    요즘 저의 고민이네요...
    물론 고민할시간도 없지만요..백일쟁이 아가잇거든요...
    근데..참 친구의 의미가 몬지...제가 인덕이 없는건지...
    참 이상해요...
    저를 많이 챙겨주는 친구한텐 제가 안챙기게 되고..제가 많이 챙겨줬다고 생각되는 친구는 절 안챙기는거 같구...그래서 서운하고 섭섭하고요...
    그치만...확실히..대학때 친구들은...중딩 고딩떄 친구들관 마니 틀린거 같아요..서로들 너무너무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랄까...지금 대학친구들 중 저 혼자 아가 키우구..나머진 솔로들이어요...
    서로들 어찌나 놀러댕기는지...그 수위가...이젠 정말 저로선 이해하기 힘들정도여요...이상한데두 댕기구..
    소외감도 소외감이지만 한편으론 제가 더 그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이래서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지금은 아가 같이 키우는 중딩 고딩 친구랑만 전화하게 되네요...
    친구라는거..정말 힘들어요..
    나부터도 누구의 진정한 친구가 될만한 그릇이 아닌거 같고요..

  • 2. 친구
    '05.9.9 12:29 AM (222.101.xxx.17)

    열쇠말고요. 자동으로 문 여는 버튼키는 어떻게 만드냐는 겁니다.

  • 3. 님!
    '05.9.9 12:34 AM (218.144.xxx.146)

    "요즘드는 생각은 나의 뼛속까지 알고 있는 남편이 가장 진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ㅜㅡ...."
    부럽네요..전 남편마저 배신감 느껴지는데..결국 혼자란 느낌 요즘 뼈저리게 느낍니다..

  • 4. 지나가다
    '05.9.9 12:40 AM (221.162.xxx.50)

    두분님들 아마도 아기가 어리거나 임신중인데... 친구분들은 솔로도 있구 유부녀도 반반있는 시기에 예전 친했던 친구들이 생각나시나 봐요...근데 제경우(30대 중반임)....님들의 요맘때 시기가 지나고 결혼 10년즈음이 되면 아직도 싱글인 친구도 있지만 이 친구들도 포함해서 그동안 시들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연락도 되고 모임에도 나오게 되구요..또 결혼초기엔 다들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 했던 친구들이 한 10년 결혼생활접어들면서 별별 사는얘기, 집안얘기도 서로 편하게 나누게 되더라구요...그러면서 위로도 받구 코치두 받구 하면서...초기엔 싱글족과 유부녀족이 서로 사는 상황이 달라 공통화제거리가 없어 몇번 만나다가 자연스레 멀어지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은 싱글족들도 아줌마대열에 합류해서 야그가 잘 통하게 되던걸요...자기들도 결혼은 안했지만 형제간에 사는것두 보구 직장 주변인들 사는것두 보구 하니까 인생사는 얘기정도는 공유할수 있던데....
    지금은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몇년 지나면 든든한 동반자 지지자 친구들이 되줄지도 몰라요...

  • 5. 원피스
    '05.9.9 12:41 AM (211.180.xxx.9)

    친구.....생각만해도 가슴한쪽이 아련하네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의미로....
    저는 결혼과 동시에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 주부11년차(너무 노땅인가??) 거든요..
    저도 한번씩 되돌아보면 학창시절만큼 편한 친구들이 주변에 없더라구요. 결혼하면서 차츰 연락끊기고 집안일로 고향에 한번씩 가도 시간이 안맞아 못만나고 이런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더 뜸해지고....아예 안해지고 그러다 정말 가끔 연락되면 공동화제가 없어 어색한 웃음만 몇번 웃다 끊고....
    참 서글퍼지더라구요...물론 지금 거주하는곳에서는 좋은 사람들 많이 알고 잘지내는데 그래도 친구라는 본연의 그의미로는 안와닿더라구요...요즘 부쩍 옛친구들한테 나라도 먼저 연락하고 일부러라도 만남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 많이해요...또 지금 상황이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서 내 시간을 가질수 있어 더 그런가봐요...
    주부님, ..님 두분다 너무 이해되요. 지금 시기가 딱 그럴때에요...하지만 힘내시고 제 경험으로 봐선 현재 본인들 가까이에, 또 시기(? 나이라든지 또래애기엄마...)가 비슷한 분을 사귀시는게 제일 좋아요. 마음도 통하구요....
    너무 심각해지지말구요 정말 힘내시고 즐겁게 생활하세요...다 잘 될거예요....

  • 6. 세월
    '05.9.9 8:40 AM (165.141.xxx.217)

    저도 다른 사람들의 우정을 비웃을 만큼 특별한 친구가 있다고 자신했었지만 그게 얼마나 우스운 자신감인지 느꼈습니다. 나이가 드니 결국 가까운 가족이 가장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주변이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는 것처럼 우정도 그 모습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 7. 관리가 필요하다
    '05.9.9 8:44 AM (222.108.xxx.185)

    학창시절 아무리 친했어도 결혼해서 살때는 친구 종류도 달라지던데요.
    아주 친한 친구 있었죠. 그 친구 결혼때 우리엄마도 가시고, 축의금 20만원이나 내주시고... 그집에선 저결혼할때 아무도 안 왔더군요. 결혼하고 나니 남편만 보고 살더라구요. 가끔 일년에 한두번 전화올때는 싸워서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럼 그 얘기 들어주고. 근데 생전 안부전화도 안해요.
    저도 결혼해서 살지만 살다보니 오히려 학창시절 그냥 안면만 있었지만 나이먹다보니 은근히 마음으로라도 잘 챙기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전화라도 한번 더 해주구...
    아무리 친한친구라고 포장해도 자주 만나지도 않고, 통화도 안하다보니 서로 생활도 모르고 어쩌다 만나거나 통화를 해도 사실 통화할 내용이 없구...
    형편따라 친구가 바뀐다고 하지만 다 비슷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비슷한 생활하는데 제친구는 너무 안 챙기더라구요. 결혼하고 생각한게 친구도 신용등급처럼 등급이 있구나 싶고, 관리가 필요하겠구나 싶더라구요.
    나중에 나 돈벌었다고 만나자고 해도 제친구 같은 친구는 나중에 누가 만날까요?

  • 8. 그라시아
    '05.9.9 9:16 AM (222.98.xxx.64)

    영원한 사랑이 없듯 영원한 우정도 없는 게 아닐까요?
    남편은 사랑이 아니라 우정처럼 동반자처럼 사귀어가는 것 같고
    친구는..글쎄...뭘까요?
    학창시절의 친구 어렸을 때의 친구는 한때 같이했던 생활만으로 만남을 계속하긴 한계가 있더군요
    저도 삼십대 후반 결혼 6년차인데요
    뜻이 같지 않은 친구는 아는 사이,예전 친구일 뿐이에요
    예전 친구는 편한 생각은 들지만 현실이 점점 달라서 의견차이도 점점 나고
    아이의 나이나 결혼유무에 따라 관심도 다르고 관점도 달라요
    서로의 아이가 고등학생이상 될때까지는 그럴 거 같아요
    애들이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유치원 다니는 애 엄마랑 또 다르잖아요?
    나중에 애들 다 키우시면 편하게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님도 친구분도 각자 힘들다는 생각에 배려할 여지가 적을 지도 모릅니다
    가까운데서 친구를 찾아보세요
    임신중이라면 임산부기체조 교실같은데서 같은 처지의 동네 친구를 찾으시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취미활동 중이나 종교단체 같은데서
    님의 안목에 따라 성숙한 친구를 만나실수 있을 거예요
    저는 요즘 일종의 독서클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데요
    아이들이나 남편이 주제가 되는 모임이 아니라
    같이 읽은 책이나 작가, 모임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게 되니까
    정말 신선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거 같아서 좋아요
    물론 싫은 사람도 있고 문제 도 생기지만
    이제 생활환경이 같거나 추억이 같은 친구말고
    마음이 통하고 이야기거리가 있는 친구를 사귀고 좀 더 성숙한 우정을 쌓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답니다

  • 9. 그래도
    '05.9.9 11:14 AM (218.238.xxx.55)

    만약 나이들어서 제대로 마음 터놓을 친구한명 없으면 쓸쓸하지 않겠어요?
    친구라는게 사귀자 하고 사귄다고 마음을 터놓을만큼 친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고,
    또 나이들어보니까 코흘리개적 오래된 친구처럼 좋은 친구가 없더라구요
    금방은 내사정, 내형편과 맞는 주위 아줌마들이 좋은듯해도 어느순간에 느끼게 됩니다.
    결국 같이 늙어가며 세월을 쌓아가고 있는 친구만한 사람은 없다는것을...
    가끔 기혼친구들중에 남편만 있으면 된다는 심정이 드는지 모임같은데 점점 소홀해지다가
    결국 교우관계 다 끊어버리고 가정에만 틀어박히는 친구들 있는데 좀 잘못하는거 아닌가 생각해요
    남편은 남편, 친구는 친구, 가족은 가족 다 이름처럼 자기 역할이 있는거고,
    남편이라고 가족이라고 친구라고 365일 좋을순 없잖아요
    그럴때 서로 채워가라고 있는건데,
    그때 그때 기분으로 판단하고 버린다는건 너무 경솔한 행동인것 같아요

  • 10. 윗분
    '05.9.9 12:06 PM (220.127.xxx.164)

    말씀마따나 코흘리개적 친구가 편해요, 저두..
    코흘리개적은 아니라도 고등학교때 친구 하나가 있는데, 대학 따로 다니고 직장생활할땐 일년에 몇 번 통화하고 한번 만나면 많이 만나는 거였지요
    그런데, 제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 친구도 아이엄마가 되고나서, 뭐랄까 그간의 공백이 모두 메꿔지는 것처럼 친밀해지더라구요
    서로의 부모님이랑 형제관계도 잘 아니까, 가족같은 느끼도 들고요..
    요즘 메신저로 시댁도 씹고 남편얘기도 하고 아이얘기며... 하는데, 다른 친구보다 마음편하게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고 서로 마음 써주며 들어주는 게 느껴져요...
    중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순수한 시절이잖아요.. 그때 만났던 친구는 평생 가는 거 같아요
    친구도 된장처럼 오래 묵힐수록 좋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좀 머리 컸다고 대학때 만난 친구들은 누구 결혼식때나 일년에 한두번 볼까, 서로 만나도 벽이 느껴지고 깊은 공감대도 없고...
    대학때 단짝이던 친구 하나는, 제가 전문직 남편 만난 이후로,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만날때마다 묻는 말이, 너희 시댁은 여유 있니? 병원 차려주신대?? 이런 얘기도 다른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하고요... 난감한 질문 받을 때마다 전 그 애 자존심 다칠까봐 그냥 어... 아니야... 하고 넘어가주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점점 마음이 떠나네요.. 그 애도 제게 전화도 없고 다른 친구에게 저에 관한 얘기를 뒤에서 하는 느낌도 있고요... 원래 조금도 손해 보는 거 싫어하고 다른 사람보다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 많은 아이이긴 했지만..
    정말 친구라면 그럴 순 없는 거잖아요..
    내 옆에 남는 친구와 떠나는 친구...
    인생의 굴곡을 넘으면서 결국 내 옆에 남는 친구는 한 둘인거 같아요..
    친하게 지낸 언니들 중에서도 정말 나를 생각해주고 사심없이 만날 수 있는 언니는 한두명 정도..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언니가 딱 한명뿐이라도, 성공한 인생 아닌가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80 주니어플라톤에서 이벤트 초등교사 2005/09/09 331
37479 시어머니 생신 가족모임 3 생신모임 2005/09/09 627
37478 추석 연휴를 즐겁게 보낼 방법 없을까요? 8 독신자 2005/09/09 544
37477 포토비누제작용 투명비누와 투명비누베이스는 같은 성분인가요? 4 비누 2005/09/09 171
37476 아빠랑 아이를 체벌할때 엄마의 태도는? 9 육아의 왕도.. 2005/09/09 1,128
37475 김포배 사드신분? 맛이 어떤가요? 3 배사보신분... 2005/09/09 579
37474 생활비를 절약하는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으세요? 21 익명 2005/09/09 2,865
37473 유학간 여동생 선물 언니 2005/09/09 254
37472 무너지는가슴을 보며 4 옛날생각 2005/09/09 1,609
37471 molly님 액세서리 어떤가요 15 궁금해 2005/09/09 1,129
37470 굴비 질문이요! 2 며느리 2005/09/09 296
37469 저두 꿈해몽 좀 여쭙고 싶어서요... 3 꿈해몽 2005/09/09 455
37468 1년 전만 해도.. 11 ㅠㅠ 2005/09/09 1,724
37467 저같은 사람.한국서 직장잡기 쉬울까요? 12 일이하고파서.. 2005/09/09 1,324
37466 직장다니시는 분들, 더운날씨, 인터뷰 복장 조언해주세요 4 전문직 응시.. 2005/09/09 488
37465 그릇 사이에 놓는 선반은 어디서 사나요? 5 litch 2005/09/09 686
37464 별거 아닌거 같긴한데 이런경우 현명한 방법은?... 18 만약에.. 2005/09/09 2,131
37463 불임이신 분들 죄송한데.. 29 새댁 2005/09/09 2,277
37462 여기에 올려서 죄송한데요... 2 죄송.. 2005/09/09 909
37461 제가 이상한건지요? 8 ?? 2005/09/09 1,153
37460 결혼한 여자에게서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10 주부 2005/09/08 1,945
37459 사과말씀... 묵사랑 2005/09/09 1,104
37458 의심하는 사람도 정말 괴로워요! 2 -..- 2005/09/08 880
37457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써야하는데... 15 구두쇠 2005/09/08 1,829
37456 자신을 다스리기기 힘들어요 3 엉엉엉 2005/09/08 842
37455 아이 진로문제로... 용한집 아시는 분 7 한숨 2005/09/08 1,038
37454 보라매병원 근처에 사시는분 ^^; 7 헬프미 2005/09/08 436
37453 스팀청소기요~^^ 6 바다 2005/09/08 516
37452 저의 독서에는...장애가 있어요. 3 ㅠ.ㅠ 2005/09/08 812
37451 남편 생일 선물 모해 주세요? 8 궁굼해요 2005/09/08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