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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걱정하는사람

안달볶달 조회수 : 653
작성일 : 2005-09-07 15:32:12
저는 성격이 낙천적 긍정적이지 못해 걱정이예요
미워하며 닮는다고 우리 아버지를 닮았죠
문제는  제 성격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것같아요
애들이 7살 3학년 인데 좀 늦게 와도걱정 애들올시간 에  집 지키고 있지않으면  불안해서 시간 맞춰 집에가있고 좀 늦게까지 밖에서 놀지도 못하게하고...
저도 이런 제가 참싫은데 그렇게 이것저것 걱정되고 무슨일이 있으면 안 좋은쪽으로만 생각하고 참 문제죠
혹 약으로 고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혹 뇌에서 뭐가 부족해서 안달 볶달 하는건 아닌지요)
아니면 이런 성격 고쳐 보신 분이 있는지요
제 성격이 너무싫은데 고쳐지질않네요
저도 긍정적 낙천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요
IP : 59.150.xxx.2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9.7 4:26 PM (222.108.xxx.71)

    생각에는 스스로 훈련이 필요한거 같은데... 저도 그랬거든요. 사서 걱정하고 안해도 될 걱정 미리 하면서 간혹 겁에 질리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막상 닥쳐보면 별일 아닌것을 별의별 상상을 다 붙여 가면서 걱정에 걱정을 하다 지치고... 그러다보면 옆사람까지 피곤해지죠.
    전 자꾸 스스로 대범해지려고 많이 노력했고, 저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래서 대범한척 쿨한척 많이 했는데 서른넘고 결혼하고 그러고 나니 그래도 많이 고쳐진거 같아요. 전에는 외출하다가도 가스밸브 잠갔는지, 현관문 잠갔는지 몇번을 왔다갔다 했거든요. 그래도 늘 외출해서도 불안해하구... 나중에는 분명 내 몸이 알아서 잠갔을것이다. 내가 기억하지 못해도. 설마 내가 그렇게 문을 안 잠갔을리 없다. 믿자 계속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어요 . 그러다보니 되돌아오는 횟수도 좀 줄어들고...
    또 남편이 워낙 느긋한 사람이라 그 영향도 있는거 같아요. 제가 아무리 서둘러도 남편이 너무 느긋해서 그 느긋함에 지쳐 안달복달 하는 성격이 좀 죽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갈등도 컸는데 요즘 저 보는 사람들이 느긋하고 편안해 보인데요. 그러다보니 살도 좀 쪘어요.
    전에는 사실 느것하지 못한 성격이다 보니 상대의 잘못에 대해 공격적으로 비판도 많이 하게되고, 화부터 내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쉽게 흥분해서 화가나면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그럤는데 요즘은 웃으면서 화가나도 하고 싶은말 다하고 살거든요. 상대의 잘못에 대해서도 먼저 이해하려는 쪽으로 생각하고, 비판은 나중에 좀 생각해보고 나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구...
    스스로 자꾸 고치려고 노력해야 하구요, 너무빨리 고치려고 결과를 기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전 요즘은 가슴에 쌓아두지 않고 하고싶은말 솔직히 표현하는 편이예요. 시댁에도... 표현은 좀 부드럽게 하는 편이지만 하고싶은 말은 해요. 자꾸 쌓아두니까 가슴에 응어리지고 그것도 쌓이니까 고민에 고민이 되고, 그러다보면 자꾸 다급한 마음만 생기고 그렇게되서 나는 솔직한여자, 나는 표현을 다 하는 여자가 되려고 그래요.
    천천히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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