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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청소당번까지‥`등골 휘는' 엄마들> 뉴스 기사...

실비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05-04-11 12:02:12
<급식에 청소당번까지‥`등골 휘는' 엄마들>  
  
대행 `알바'까지 등장‥위화감 조성도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애가 학교 다니는지 내가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서울교육청이 지난 달 `학부모의 급식 당번을 자율화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암묵적인 강요에 의해 학부모들이 여전히 반강제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급식 당번을 자율화했더라도 청소 당번과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해야하는 학부모의 부담은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편부 또는 조부모가 초등학생을 키우는 가정, 장애인 부부의 아이들은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동급생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가 생겨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말뿐인 자율화, 암묵적 강요' = 올해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서울 불광동의 주부 박모(30)씨는 최근 학부모 총회를 다녀온 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청의 지시로 의무급식 당번제가 폐지됐지만 누군가는 급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난 달 말 이 문제로 학부모 총회를 열어 급식당번 배정표를 나눠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부모 총회에서 교감이 "강제적으로 오시라는 건 아니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 고맙게도 오셔서 봉사하고 있다. 아주 고마운 분들이다"라는 말을 들은 박씨의 고민은 더 커졌다.

박씨는 "교감과 별도로 교장도 `학부모가 급식 당번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학부모가 대안을 마련하라니 말이 되나. 급식 당번을 나가지 않으면 아이가 `찍힐까'하는 걱정에 무언의 압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둘째 아이가 두 돌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박씨는 큰 아이의 학교일 때문에 나이도 채 차지 않은 둘째를 불안하지만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했다.

박씨는 "급식 당번이 한 달에 두 번, 녹색어머니회, 학교 도서관 봉사도 있고 어머니 회의도 종종 있는 데다 수영장 안전사고 예방 도우미도 분기에 한번 꼴로 맡는다"며 가중한 `학교일 떠안기'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씨의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선 교육청에서 강제 급식당번을 금지하자 2학년생에게 자율배식을 연습시켜 봤는데 아이들이 밥을 푸기엔 밥주걱이 너무 커 결국 자율급식을 포기했다.

◆ 급식당번 `알바'까지 = 딸이 부천의 한 초등학교 2학년인 회사원 강모(33)씨는 얼마전 급식 당번을 직접 감당할 수 없어 청소 당번 아르바이트를 전문으로 하는 한 여성을 일당 3만원에 고용해 학교에 보냈다.

강씨는 "회사일 때문에 급식 당번을 못 나갔더니 담임으로부터 `00(딸이름) 어머니만 안 나오셨다'라고 전화가 왔다"며 "안 나가면 딸에게 불이익이 있을까봐 어쩔 수 없이 학교 인근 문구점 아주머니에게 돈을 주고 급식일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맞벌이 가정이 허다한데 도대체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급식부터 덜컥 시작한 교육당국과 학교는 생각이 있는 건가"라고 짜증을 냈다.

아이를 볼모로 학부모의 주머니를 교육당국이 교묘히 털고 있다는 게 강씨의 주장이다.

급식 당번 `알바'를 하는 부천의 한 할머니(70)는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시30분까지며 1만3천원을 주면 된다"며 "녹색어머니회와 어머니회 참석이 아니면 다른 당번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D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 이러한 `대타'가 성행하자 아예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한 달에 6천원씩 걷어 급식 담당자를 고용했다.

강남구의 G직업소개소 관계자는 "일당은 3만원이고 월급제로도 가능하다. 고용되는 사람은 대부분 식당 경험이 있는 40대 아주머니다. 바쁜 학부형이 많아 이런 아르바이트 알선이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에 아예 급식ㆍ청소당번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적어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아버지 최모(34)씨는 "급식당번은 순수한 봉사이고 아이들이 학부모의 봉사를 보고 배우는 교육도구로 잘 쓸 수 있는데 오히려 학교에선 이 좋은 기회를 무의미하게 변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씨는 "`왜 너희 어머니는 안 오느냐'고 교사가 아이에게 면박을 준다는데 자율적이고 봉사정신이 깃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 결손가정 위화감 조성 우려 = 이 같은 급식ㆍ청소 당번은 대부분 아이의 어머니가 담당하다 보니 편부 가정이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위화감과 소외감에 `풀이 죽어' 지내고 있다.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 전모(31)씨는 "아이의 반 친구 중에 할머니 손에 자라는 아이가 있는데 할머니가 연로해 급식당번ㆍ녹색어머니회를 못나오니까 담임교사에게 `찍혀' 학업도 부진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학부형이 장애인인 경우엔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의 S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모(32ㆍ여)씨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이씨는 "급식당번을 안 나갈 수 없어 친정 어머니나 여동생에게 부탁하기도 했는데 국가가 해야할 일을 학부모에 떠넘기는 게 근본적인 문제다. 당번이 돌아올 때마다 아이가 보채는 바람에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가 왜 이런 마음고생과 자괴감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느낄 소외감이 가장 마음이 걸린다"고 한숨을 쉬었다.




학기초라 그런지 학부모라면 한번쯤 생각하고 경험하게 되는 일이 기사에 올라왔네요...

급식은 우리 신랑 왈  : 그냥 엣날 처럼 도시락 싸면 문제 해결 되지 않을까?

정말 도시락이 좋을까요? 엄마들이 조금 힘들겠지만(아침에 직장다니시는 엄마들은 더욱더) 위생적이고, 건강에 맞게 엄마들이 하는것 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 드는데... 물론 도시락 싸는 일도 장난 아니게 힘들죠...

청소, 제가 벌써 3번 다녀왔지요. 한번 대청소때, 두번째 당번이기에, 세번째 급식할때 급식 끝나고 청소해야 하기때문에...

저번에 이런 주제로 글을 올렸을때, 아이들 하는것에 대해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 같은데, 힘들것 같아요. 아이들이라 그런지 매일 매일 엄마들이 청소할텐데, 너무 더럽고, 휴지가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종이, 학용품(아이들이 챙기지 않으니) 종이봉투...)

청소는 아무래 생각해도 고학년 아이들은 가능하나 저학년 아이들은...

왜 학교에 예산이 부족해서(대한민국 정부 뭐 하는겁니까?) 청소 담당하는 분들 채용(고용창출)할수 없는지 아직도 이해 가지 않아요.

아래에서도 아이 준비물때문에 하루종일 여기 저기 돌아다녀셨다는 글 읽었는데 정말 아이가 학교가는건지 제가 학교에 다시 입학한건지 알수 없어요.

저는 아이 되도록 독립성 강하게 키우기 위해 많이 관여하지 않고 못하는것만 도와주는 편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봉사(녹색, 도서, 어머니회, 학급대의원) 등등 다 하시고 매일 학교 가시는분들 열정 보면 정말...

하지만 자꾸 뭐가 잘못되가는 느낌을 받는 저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실비...

IP : 222.109.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치로
    '05.4.11 12:23 PM (211.176.xxx.88)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즈이 애도 2학년인데 그쯤되면 밥푸는건 버거워도 글쎄..청소는 가능하지 않나요? 밥은 선생님과 함께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하던데.
    1학년은 좀 힘들더라구요.
    정말 돈이 없다고 하니 대안을 생각해내기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결국 고용창출을 해도 학부형들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될듯..

  • 2. 부라보콘
    '05.4.11 12:29 PM (220.88.xxx.93)

    지난번에도 이 문제로 아주 성토장이 됐었지요 .. 저도 근본적으로 나라에서 할 일을 엄마에게 떠넘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나 이런것도 자꾸 돈으로 시키고 이러면 .. 아이들이 커서 청소는 돈 없는 사람이나 하는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것 같아요. 청소도 다 하나의 교육인데 .. 저는 직장 다니는데 나중에 이런걸 다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 세상은 엄마들에게 자꾸 일하라고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하면서 이런거 하나 해결 못해주면서 자꾸 왜 회사로 등떠미는지 모르겠습니다 ..

  • 3. 뽈통맘
    '05.4.11 1:47 PM (218.38.xxx.2)

    남일이 아니네요..근데.. "2학년생에게 자율배식을 연습시켜 봤는데 아이들이 밥을 푸기엔 밥주걱이 너무 커 결국 자율급식을 포기했다." 이부분에선 정말 웃음이 나오는군요. 밥주걱을 바꾸지..^^:

  • 4. hippo
    '05.4.11 1:57 PM (210.99.xxx.225)

    결국은 예산타령이더라구요.
    학교 예산이 너무 적어 각반 청소아주머니들 고용은 꿈도 못 꾸구요.
    우리 학교는 청소아주머니 한 분이 복도와 화장실청소는 해 주셔서 그 것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아니면 6학년 아이들이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는데...
    급식은 더더욱 문제 인것 같아요.
    각반에 적어도 4사람의 급식 도우미가 필요한데 아무리 1-2학년만 도와 준다헤도 그 많은 반에 그 정도 인원이 투입 되려면 돈이 장난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어머니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건데 저도 직장에 다녀서 우리 아이 급식 도우미 한번도 못 해 줄거예요.
    다행이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선 1학년에 고학년 아이들이 와서 급식 도우미를 3달 가량 해 주었지요.
    그런데 고학년 아이들이 1학년 급식 도와 주고 그 1학년 교실에서 밥을 먹더라구요.
    그 모습니 좀 그렇던데 어쨌든 학부형 도움을 못 받으면 그렇게라도 해야할까요?
    글쎄 어느것이 더 옳은 방법인지...

  • 5. 뽈통맘
    '05.4.11 2:44 PM (218.38.xxx.2)

    근데...우리 땐 학생들이 복도 광내는거며 화장실 청소며 다했었는데..요새 아이들은 좋겠네요 ^^;

  • 6. 보들이
    '05.4.11 2:56 PM (222.101.xxx.169)

    안그래도 2학년이 되니 청소하러 오라는 얘기가 없어서
    딸아이게게 물어보니 선생님이랑 아이들이랑 같이한다구
    선생님 말씀이 청소를 잘하는게 공부잘하는거 만큼 중요하다구
    하셨단 말씀 듣고 뿌듯했습니다
    근데 가끔 그런 친구들이 있대요
    청소하다 말고 학원차 놓칠가봐 그냥 가버리는 ....
    선생님도 그건 뭐라 못하시나봐요 --;;;

    그냥 학원 안다니는 네가 열심히 도와드려라 라고 했지만
    어째 맘이 좀 그렇더라구요
    정말 중요한게 뭔가 싶기도 하고....

  • 7. 리모콘
    '05.4.11 4:02 PM (211.36.xxx.99)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1학년부터 급식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합니다..
    작년 11월 쯤 일이 있어서 급식시간에 애를 찾아가봤는데
    정말 정신없더군요...4월부터 급식을 해서 그때쯤은 적응이 되었을 때인데
    전 좀 어수선하더군요..

    그래도 1학년 친구들이 배식도 제법 하던데..
    시키면 합니다....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한번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8. Maria
    '05.4.12 12:42 AM (218.39.xxx.189)

    제 아이도 1학년인데 리모콘님 자녀분 학교처럼 선생님이랑 아이들이 직접합니다.
    처음에는 걱정으로 어머니들이 찾아간다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선생님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시면서 하다하다 정 힘들면
    도움을 청하시겠다고 하시던걸요.
    벌써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별 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 엄마들끼리 만나서 청소당번을 정했는데 그것도 당분간은 못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중 흘린 종이 줍고 선생님이 간단히 청소를 하신다구요.

    학교에서 엄마들이 학교에 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분위기입니다.
    교장선생님이 현명하셔셔 그런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저는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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