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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가요.. ㅠㅠ

익명인데요..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05-03-09 22:00:04
요즘 저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그냥 쉽게 넘기기 어려워서요
제가 이상한건지..아니면 어머님이 좀 달라지신건지..
지금 임신6개월이구요 첫애가 두돌이 된 상태거든요
이달초에 애가 장염으로 일주일간 입원하고
전 병원에서 일주일 애랑 같이  자고먹고 하고 퇴원하자마자 바로
이사를 하게됐어요
원래는 손없는날이 아니래서 시댁에서 며칠간 지내고
다시 이사할 집으로 들어가기로했거든요
퇴원하기로한 날 저두 몸이 힘들고 너무 안좋고해서
그냥 이사하고 그집에서 지내면 안되겠냐고했더니
버락 화를 내시면서
니가 여기와서 자는게 그렇게 불편하냐고
여기와서 지내는게 니 맘이 불편한건 알겠지만 왜 그 좋은걸 안하려고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ㅠㅠ
사실 손없는 날이고뭐고 저도 배불러서 친정엄마오셨을떄 애맡기고
좀 쉬어볼려고했던건데..
거기가서 자는게 그렇게 불편하냐고 하시는게 속상하더라구요
이제까지 저희는 경기도 시댁은 서울..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은 시댁가서 자고
저 그런거 저희 신랑한테도 별 불만안가지고 있었거든요
제 몸이 힘들어 죽겠어서 그랬는데..
이사한날 제가 쓰러져서 시댁에 가기는 커녕 꼼짝못하고 누워있었거든요
그러고 난뒤..이사한 다음날 오셨는데
저희 엄마가 와서 정리해주시고 밤새 닦고하셨는데
짐이야 다 못풀었죠.. 오시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짐좀 치워야 어디 엉덩이라도 붙이고 앉지..이러시는거에요..
애 입원할때 전 병원서 자고 저희 친정엄마가 밥싸서 낮에 애봐주시고
이사짐 다 풀어주시고..청소다해주시고..하셨는데
저희 엄마 계신앞에서 그러시는거에요..아무것도 안해놨냐는 식으로..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더구나 지난주에 시댁에 일있어서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겠는데..
거기서 하룻밤자고 그담날 저두 병원에 다녀와서 바로 집으로 갈려고했더니..
사실 전날밤 저희애가 잠자리가 바껴서 그런지 밤새 울며불며..
잠도 못자게했고..조카애들 봐주느라 힘들었거든요..ㅠㅠ
저두 다녀와서 너무 피곤하고해서 일찍갈려고했더니 저녁먹고 가시라고하더라구요..
저 혼자가서 밥못먹고하는것땜에 그러시는건 아는데..
밥보다 전 좀 누워있고싶은데..거기선 힘들잖아요..
그냥 날도 밝을때 일찍 가겠다고..(시댁이랑은 30분거리..) 했더니..
맘에 안드신다는 말투로 니가 굳이 가고싶다면 가라..이러시는거잖아요..
그냥 ..시댁일 봐주러 갔고 몸도 힘들고 피곤한거..뻔히 아실텐데
몸힘든데 가서 먹기 힘드니 밥은 먹고가라..말씀해주시면 제가 싫어요 그러겠어요..
가만 누워서 생각하고 생각해봤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어머님이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뭐가 불만이 있으신건지
모르겠거든요..
자꾸 스트레스만 받고 어디 하소연할데두 없고..
저 그냥 계속 이러고 지내야되나요.. ㅠㅠ
IP : 220.72.xxx.1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9 10:12 PM (211.109.xxx.99)

    저희 시어머니랑 거의 똑같아요.
    앞뒤로 꽉 막힌 분...
    시가에만 가면 아주 진을 뺴자는건지 오~랫동안 있다가길 바라구요.
    그게 안되면 막 화내시죠.
    저흰 서울이고 시가는 지방인데, 한번은 1월초에 찾아봐러 갔더니 설(2월초였음) 쇠고 가라고 하시대요.(허걱)
    그땐 남편이 방학이라 시간은 널널했는데, 그게 말이나 되나요.
    아들 며느리도 생활이 있는데...
    도망치듯이 왔던 기억이 나네요.

    에고 원글님 위로하러 쓰다가 딴길로...죄송...워낙 비슷한 시엄니라...
    그나저나 힘드시겠어요. 홀몸도 아닌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몸이 힘들면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누워버리구요.
    어머님, 죄송하지만 저 도저히 힘들어서 누워야겠어요...이렇게요..
    그러는 수밖엔 없지 않나요..?

    시어머니 한 말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봤자 님 정신건강에 안좋을 거고,
    이러지말아주세요 저러지말아주세요...아무리 간곡하게 부탁드려도 받아들이지 못하실 듯 하거든요.

    아마 임신중이라 더 예민하신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힘내세요.

  • 2. 가여워라
    '05.3.9 10:12 PM (218.153.xxx.211)

    그렇지 않아도 힘들겠구만,하여간...
    맘쓰지 마세요,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착하면 더 함부로 한다니까.
    여기 모인분들 중론이 할말은 해라......입니다.
    저도 막내인데 제사를 제가하거든요. 개차반 형님둔죄로.
    참고 이해하고 억누르고 살다보니 어머님이 더 함부로 하세요(제게)
    오히려 그 형님네선 밥한끼 못얻어드시면서 저희 친정엄마가 해놓은것까지 싸다줍니다.
    요지는 사람이 너무 착해도 물로 보더라 이말이지요.

  • 3. 용감씩씩꿋꿋
    '05.3.9 10:50 PM (221.146.xxx.89)

    음, 본래 그러셨던 게 아닌 것 같다면요
    요새 어머님께서 늙어가는 중이신가봐요

    어른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이 매일 조금씩 늙는게 아니고
    한 일이년 주기로 '폭싹' 늙는 시기가 있대요^^
    표현이 좀 그렇죠?

    제가 한동안 골골했는데
    그러시더라고요
    너도 늙어가느라 그렇다고요

    그런가보다 하다가 돌려 생각해보니까
    어른들도 그러신다는 이야기잖아요

    곰곰 생각해보니
    저희 시어머님도, 친정 엄마도
    가끔 이상해지는 시기가 있긴 있는거 같아요

    사람 마음이 이상해서
    친정어머니가 그러시면
    요새 컨디션이 않좋으신가 하는데
    시어머님이 그러시면
    앗! 바늘방석 버전이다
    이렇게 되긴해요

    늘 그러시는게 아니라면
    늙어가시느라고
    공연히 노염 타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도움은 별로 안되는 답....

  • 4.
    '05.3.9 11:05 PM (211.176.xxx.150)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용감 씩씩 꿋꿋님 리플이 참 마음에 와서 닿네요. 나이들어 달라져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본다는건 참 힘든것 같아요.

  • 5. yuni
    '05.3.10 12:13 AM (211.178.xxx.46)

    용감씩씩꿋꿋님 의견에 올인!!!
    늙어보니 그 마음 쬐깨 이해가 됩니다.

  • 6. 흑, 동감
    '05.3.10 10:27 AM (211.215.xxx.143)

    용감 씩씩 님 의견에 저도 한표.
    제가 요즘 이상하거든요.
    스스로도 적응이 안되고 치사하게 보이니....

  • 7. 함박웃음
    '05.3.10 5:10 PM (211.217.xxx.56)

    맞아요..저도 시부모님이 너무 이상해져가서 미치겠어요..

    저희 신랑도 본인 부모라 뭐라 말은 못해도 힘들어 죽겠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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