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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꼭 낳아야 할까요?
결혼하고 신랑도 첨엔 결혼하면 당연히 낳아햐 하는 것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서서히 진행시키는 것 같구요.
저희 둘다 나이가 있어서 이제 1-2년 내로 결판(?)을 지어야 하거든요.
결정을 하면 신랑 정관수술 하기로 했구요.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일단 제가 애를 키워낼 자신이 없고, 반품할 수 없는 일을
벌리는 것도 무섭고 경제적으로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예요.
노년에 외롭다,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다 뭐 이런 얘기 많이 듣곤 하지만
진정으로 선택에 의해 아이를 낳지 않은 분 계시면 (30대 후반 이후) 현재 결정에
후회는 없으신지, 과연 애가 결혼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의견 나누고 싶어요.
1. 행복만땅
'05.1.28 7:07 AM (211.40.xxx.223)물론 아이없이 잘사시는 분들도 곁에 계시지만(정말 행복하게 사시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둘만이 할수 있는일이 너무 많고.. 어쩔땐 부럽기도..) 그분들도 아이얘기 잘 안하시만 곁에 사람들도 아이얘기 꺼내기가 좀 그렇구요. 공통적인 화제꺼리를 찾아야하는 부단한 노력도 있어야하구요... 근데 정말 재미있게 사세요.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은 경제적 여유를 얻는 결과하고는 비교할수 없는 또 다른 행복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제 자신이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가는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도 달라지는것 같고... 건강상 가질수 없어 어쩔수 없는게 아니라면 단란한 가정을 이뤄보심이 어떠할런지요?2. blue violet
'05.1.28 8:25 AM (219.252.xxx.35)행복만땅님이 좋은 얘기 해주셨네요.
아이가 주는 행복은 특별한 거지요.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장 잘 한 중의 하나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라고 말할수 있어요.
누군가 명화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포기해야 하지만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건 아이가 큰 역활을 했지요.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게 만들어 주고...3. 음
'05.1.28 9:01 AM (194.80.xxx.10)저는 아이가 없지만....개를 몹시 좋아하는데, 그건 어릴 적에 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거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아이를 낳아 키워보면 아이를 좋아하게 될지 몰라요.
그래서 하나 더 낳으시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저는 30대 후반인데,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아이를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공부가 끝나면 나이 때문에 아이는 포기하려구요.
그리고 늦게 시작한 만큼 인생의 후반기는 연구자로서 전념하고 싶어요.
두가지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지도교수님은 50대 후반의 저명한 학자인데, 독신이시죠.
한때 결혼 생활을 했었던 같은 과 여교수도 독신이죠.
이혼하고도 사이 좋은 동반자로 남아 같은 과에서 계속 근무한답니다.
학교 안에서 음악회가 열리면 두분이 같이 오시는데 보기 좋지요.
이 두분은 자기 일에 몰두하느라,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었나봐요.
하지만 저는 제가 공부를 좀 더 일찍 시작해서 끝낼 수 있었더라면, 아이를 가졌을 거에요.
저처럼 피치못할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저는 무엇이든 가능한 많이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이를 낳는 것도 커다란 모험인데, 인생을 모험으로 채워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저도 공부를 시작한 것이 모험이었거든요.
하루 하루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입니다.
부모 노릇도 그렇게 힘들지 않을까요?
힘들지 않으면서 기쁨만을 가져다 주는 일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진지하게 아이를 가지지 않을 생각이시라면, '무자녀혁명' 이라는 책을 읽어 보시도록 권합니다.4. 앗
'05.1.28 9:12 AM (194.80.xxx.10)덧붙입니다. (저 '음' 입니다. )
제가 아이가 없어서 아쉬운 건 생명을 열달동안 잉태해서 출산하고, 기르는 경험을 놓쳤다는 거에요.
저는 외로워서, 혹은 부부사이를 잇기 위해서 아이를 낳아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간혹 제가 못 해 본 그 경험이 너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 되면 후회할 때가 있어요.
저는 호기심이 굉장히 많거든요. 공부도 결국은 그래서 하는 것이지요.
어떤 선배님이 자기 여동생이 셋째 아이를 44세에 낳았다고,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한 신체를 가꾸어 두면 공부 끝나고 아이 가지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해 주기도 했지만, 늙은 엄마가 되는 것이 아이에게 미안해서, 아마 저는 못 할 거에요.5. 싫어요.
'05.1.28 9:52 AM (203.235.xxx.243)저는 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위에선 애를 낳아야 한다고 하시지만 저는 싫습니다. 제가 키워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싫은데 주위에서 계속 낳아야 한다고 한다면 차라리
몰래 수술이라도 받고 모르는체 하렵니다. 왜냐면 저는 정말 아기가 싫거든요.
며칠 전, 꿈을 꾸었는데 제가 어찌어찌하여 애를 낳았는데 꼭 손가락만한 작고 마른 아기가 나와서
무척 놀랐습니다. 근데 아기 모습이 악마 같더군요. 저를 웃으면서 째려보는게..
그 꿈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무서워요...6. 마당
'05.1.28 9:52 AM (211.215.xxx.23)저는 아이가 죽도록 싫었던 처녀였는데 아이낳고 나서 강아지보다 아이가 좋던걸요.
그리고 지금은 개는 싫고 아기만 좋아요.
둘인데 하나 더 낳고싶다는 생각..호시탐탐하고 있어요.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은 늦은거 아니라는 생각. 그게 제가사는데 활력소가 되는거 같아요.
설명이 어려운데
참 귀여워요.
보면 아주 작은데 눈코입 다 있고 손가락 발가락이 움직이고
오줌도 싸고 하품도 해요.
그래서 첫눈에 반할수가 있어요.
그렇게 반해버리면 엥간한 강아지들.. 귀여운 아기동물들..보고도 아아..귀여워 소리 잘 안나오게 되더군요.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하나 낳고.. 또 둘째를 낳았는데
이 둘째는 방구소리부터 응가부터 트림에서 똥꼬주름까지.. 안 이쁜 구석이 없네요.
그냥 그래서 아이들 낳고 키우는것 같아요.
제 동생도 빨리 아이를 낳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안생겨서.. 애는 참 좋아하는애인데요..
늘 아이 이야기 하면 좀 마음이 아프네요.
결론은 님이 내리시겠지만
아이를 낳던 또 낳지 않든..행복할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거겠지요.7. ....
'05.1.28 10:00 AM (203.241.xxx.121)단순히 아이가 싫어서라는 이유는 변할 수 있기도 하고 설득 당할 위험도 높죠.
저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긴 해도 그 이유로 아일 낳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말하면 모두 낳아보면 달라진다!라고 하시니 더더욱 입밖에 꺼내지 않아요)
그냥.. 나와 내 남편이 일치하는 결론을 내렸다면 그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후회하니 마니하는 건 그야말로 내 선택에 대한 결과니 받아들이는 것 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임신하고 낳아서 키우는 과정에서 맛볼 수 있는 행복과 보람.. 그건 아무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들 하시는데.. 그걸 포기하는 용기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좋아해도 낳지 않을 수 있는 거잖아요.8. ?
'05.1.28 10:02 AM (194.80.xxx.10)'싫어요.'님이 원글님과 같은 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어쨌건, 아이를 싫어하는 것도 아주 정상입니다.
모든 여자들이 아이를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싫어서 안 낳겠다는데, 낳아라 말아라 하는 주변 사람들이 잘못된 거에요.
세상에서 반드시 ~ 해야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개인의 성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9. 숲
'05.1.28 10:15 AM (221.148.xxx.14)제 주변에 아이 없는 부부가 있는데요. 아주 재미있게 잘 살고 있어요.
가능하면 부부 모두 집중해서 하는 일이 있어야겠더라구요.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들 많이 가지면 좋겠더군요.10. 행복..
'05.1.28 10:44 AM (222.233.xxx.196)저는 아이가 있습니다..물론 제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넘 이쁩니다....
전 결혼해서(결혼을 좀 일찍해서..)6년만에 낳았지요...주위의 압력에 의해 낳기는 했지만..또 후회는 안하지만..만약 제가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도 행복하게 나름대로 잘 살았을거같아요...넘 좋았거든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선택하는거죠... 울나라처럼..주위의 의견에 휘둘리면서 살아갈필요는 없다고 봐요...
아이가 없다고 해서 불행하지는 않을거같아요..나름대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면요^^
잘 결정하시구요..
제발 울나라사람들..왜 아이 안낳니??...라는 말(저도 숱하게 들었지요..)좀 안했으면 좋겠어요..어찌 남의 인생에까지 간섭을 하려드는지..쩝!!11. 에스케이
'05.1.28 10:44 AM (61.77.xxx.178)전 왜 아는 사람이 한얘기를 잘 기억하는지 . 저 아는 사람이 70세 넘으셨는데 큰아들이 딸만 둘이래요. 가끔 생각하면 서운하다네요. 하지만 그 서운한 마음 그냥 놔 두면 한없이 서운해져서 마음을 다 잡고 또 다잡고 한답니다. 그게 정답인것 같다는 생각 해봅니다. 저두 딸만 있는데요. 이 걸 만약 문제삼는다면 제 인생도 우울해지겠지요.독신인 사람에 비하면 더 많은 걸 가지신거고 ,사랑하는 남편을 가진건 자식을 가진것보다 더 행복할수 있습니다. 자신이 안가진거 못가진거 머리속에서 생각날때마다 마음을 다잡으셔야 할겁니다 . 마음을 비우시고 하느님께 모든걸 받기시길 바라내요.
12. 모카치노
'05.1.28 11:00 AM (220.127.xxx.157)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게, 단순히 경제적으로 힘든 것에 그치지 않죠, 경제적 관점은 가시적인 거에 불과한거 같아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게 훨씬 더 클겁니다... 젊은 날 좋은 날을 온통 쏟아부어야 하고 부모는 온갖 정성과 노고로 아이를 양육하겠지만, 결과물인 아이의 장래도 불투명하구요...
여자가 사회생활 못하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고 사는 게 직장여성에 비추어 볼 때 스스로 자괴감까지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위에 어느 님께서 힘들지 않고 기쁨은 없다는 말씀...정답인 듯...
어린왕자가 많고많은 장미속에서 자신이 정성껏 키운 한송이 볼품없는 장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여긴 것처럼(비유가 좀 유치하나^^;;) 나로 인해 새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고 행복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생겨난다면... 그것만큼 값지고 귀한 일도 없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만나 의지하고 사는 게 나은것마냥.. 아이없이 두 분만 사시는 것보다 두분을 조목조목 신비롭게 닮아갈 사랑의 결실을 하나 맹그셔서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사시는 것도 세상 살 맛 날 거 같은데...^^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 육체적 여유 모두 희생이라고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어요
거꾸로 생각하면, 아이로 인해 꼭 잃는 것만 있지 않아요, 아이때문에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남편과의 사랑이 더 깊어질 수 있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구요...
전 그러네요... 세상 살면서 열번 힘들면 한번 웃는다고.. 그 한번 웃는 웃음덕분에 열번 충분히 힘들 수 있다고 하잖아요... 부모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두려워 마세요... 아이를 낳고나면 본인도 모르게 모성애가 발동하실 걸요^^
힘든 세상에 그래도 저와 남편을 웃게 만드는 건 아이랍니다...13. 헤스티아
'05.1.28 11:07 AM (220.117.xxx.208)아이를 낳고 낳지 않고 하는 건 다른 사람이 판단해 줄 수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결혼을 하건 하지 않건 본인의 판단이듯이,
주변에서 아무리 좋다해도 항상 좋은건 아니거든요.
자녀가 있어서 기쁨인 사람도 있고, 평생 자녀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많구요.
제가 모성애가 아주 크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 하나 있는데,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잘했다는 생각 반, 아이 없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반입니다.14. ...
'05.1.28 11:09 AM (211.209.xxx.150)저는 40대 초반... 아이없어요.
경제적인거 시간적인거 에서 조금 여유있게 살자고...
남편하고 나하고 신혼초에 약속했구요.
지금까지 아이없어서 남편하고 트러불이 있다거나 외롭다거나..그런적 없었어요.
아직까지 전혀 후회없어요.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거 같아요.
선택에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 아이를 낳던 않낳던..
외로우면 그 외로움도 스스로의 선택한 만큼 책임져야 하구요.
근데 아이없으면 또 자연스럽게 다른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거 같아요.
그러나 아이를 낳아서 생기는 번잡스러움과 여유없음이 아이를 낳는 즐거움을
능가한다고 생각하면 않낳아야죠. 각자 판단에 따라서...15. 하루나
'05.1.28 11:17 AM (211.217.xxx.197)우리나라 사회가 남이 나랑 다른거에 대해서 가만히 놔두지 못한다는것에 문제가 있겠지요. 저는 주위에서 아기를 안낳고, 노키드족으로 사는 사람이 없네요. 아마 있다면 저희부부가 될지도...?
저희 남편이 아기를 별로 안좋아해서요. 가끔 지나가는말로 불임부부 얘기가 나오고, 그부부들이 얼마나 시간,돈과 마음의 투자를 하는거에 대해서, 우리가 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냥 깨끗히 포기하고 서로 좋은 취미나 키워서 살자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서운 했는지...저는 아기가 인생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아마 남편이랑 의견이 맞고, 뚜렷한 의지와 혼자서라도 쓸쓸하지 않고 바지런한 성격이라면 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나이들고 정 외로우시다면 고아원이나 영아원에 봉사하시는분이 되서 못했던 자식사랑을 많은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거기서 행복을 얻으면 좋겠어요.16. 피코마리프
'05.1.28 11:27 AM (218.153.xxx.26)전... 잘 몰겠어요. 제주위에도 애 안놓고 사는 사람있는데...
다 자기 좋은대로 사는거죠.
애가 있으면 자기 시간, 정력, 돈... 뺏기는 거 많아요.
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는 애가 없는게 더 나아요.
근데, 애 안나아보고는 그거 몰라요.
애가 주는 기쁨.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누구나 하나만 선택할 수 있으니... 뭐라뭐라 할 수가 없죠.17. 파아란 가을하늘
'05.1.28 11:28 AM (218.50.xxx.36)결혼이 선택이듯이 아이도 선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자신의 의지,신념등.
아이하나예요,가끔 둘째생각이 나지만 여러여건상(남편의 생각, 제 건강등)으로 하나로 끝.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 그런거, 참 가슴벅찬 행복감이랄까
하여튼 그런건 둘째치고라도 요즘 결혼 생활에 견디기 힘든 순간(부부 문제가 아닌)이 왔는데
그때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아이가 내삶을 지탱해주는 힘이구나하는.
내가 이 세상 살기 싫다고 할때 다른 사람들은 다 견디겠지만 저 아이는 내가 보듬어야하는,
그래서 다시 일어서야하는.
이것이 짐이 될 수도,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겠죠?
그리고 어느길을 가도 그곳엔 가지 않은길의 후회가 있겟지만
그 속에서 최대한의 행복은 누려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주위의 말쯤은,내안의 다른 목소리쯤은 무시할 수있는 의지도.18. 사랑의 형태
'05.1.28 11:34 AM (210.183.xxx.202)안정된 사랑은 삼각형의 구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사랑과 님 사이에 자식이 없다고 해서
꼭 불안정한 형태는 아니겠지요..자식이 없는 꼭지점 부분에
직업이라든지, 사회적 성취, 종교와 같은 것들이 있다면
그것 역시 또다른 사랑의 형태는 아닐까요.
자식은 물론 그 자체로서 독립된 인격체이지만
순전히 부부의 관점에서만 보았을때
이런 측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19. ^^;;
'05.1.28 11:45 AM (221.143.xxx.146)사실 저도 안 가지고 싶었는데... 생기는 바람에... 낳게 되겠지만..
워낙 몸이 약하고 위랑 장도 약하니 초기인데 아주 힘듭니다...
입덧이란게 장난아니더군요...
두 분 다 뜻이 같다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해요..20. 다양성
'05.1.28 11:50 AM (219.249.xxx.54)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있건 없건 그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제 아는 사람은 애가 없어도 자기 공부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없었다면 철딱서니 생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를 못했을 거구요..
아이없이도 열심히 건강하게 사는 분들도 있는거고,, 아이와 함께 행복을 느끼는 분들도 있고,,
어떤것이든 선택하는 거지 강제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 제가 아이들 낳아 키워보니 그 책임감 내지 의무감이 가끔은 목을 조른다는 느낌이 들 때 있어요...
물론 행복한 순간도 많아요..21. 후회하기없기
'05.1.28 1:34 PM (61.37.xxx.2)여러분들 이야기를 읽어보니 나름대로 공감이 가기도 하네요...
전 지금 둘째를 배속에 넣고 있는 아가엄마입니다...
첫애를 낳고 5년만에 둘째를 가졌지만요...
저도 하나 낳고 그만 둘려고 했었죠... 그런데 문뜩문뜩 동생을 만들어줘야 평생 후회안할꺼 같아서
이렇게 둘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잘했다는 생각 들구요... 첫애가 너무너무 동생을 손꼽아 기다린다는게 아름답고 예쁩니다...
뭐든 해봐야 후회 안 한다는 말 .. 그말 맞는거 같아요...
아기가 없을때는 몰랐는데,
첫애를 낳았을땐 몰랐는데
둘째를 낳았을때 알게되는 그런게 있을거 같네요...
정말 자식없이 행복하실 수 있는 분이면, 후회안 하실 분이라면 몰라도..
미련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정말 망설이지 마시고 아가 낳으세요....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건 자는 아가의 모습입니다..
이건 내가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를겁니다...
예쁜 아가 꼬옥 낳으세요...22. 강아지똥
'05.1.28 2:06 PM (222.102.xxx.139)개개인의 문제이고 선택인거니깐 좋다.나쁘다라는 정의는 없는듯해요~
작년 여름휴가때 남편친구들 가족들과 휴가를 함께 했었어요~갓난쟁이부터 4살아이까지 한창 손도 많이 가고 꼬물꼬물할때인데...우리부부만 아이가 없었거든요~
우리부부...애들한테 치여서...보는것만으로도 넘 부담스러웠었고...물론 딩크족은 아니지만..은근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무서움은 갖고 있으면서도 막연하게 아일 낳아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는 상황이였는데.......결혼도 해봤으니...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것에도 자연스럽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시기를 결정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했던거 같아요~ 휴가갔다와서 당분간 아이는 엄두를 못낼 정도로
시달리다가 왔는데..와서 보니..이미 임신이 되어서 자라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지금도 부담스러워요. 과연 육아에 대해서 잘 할 수 있을런지...한명의 인격체를 세상에 내어놓구서 책임감있는 부모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이 정말 많거든요~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면서 하나씩 배워가면서 시행착오도 해가면서 아이와 함께 부모도 자라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결혼도 선택이듯이 출산과 육아도 선택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또 그걸 제3자의 입장에서 찬성이다 반대이다라고도 할 수 없는 문제이구요~
그러니 선택을 잘 하시고....아이는 낳지않겠다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해도 정관수술은 하지마세요~^^;;
사람은 또 모르잖아요~매번 변하는게 사람마음이니깐요...부디 행복한 방법을 잘 찾으시길 바랄께요~23. 노키드
'05.1.28 2:46 PM (221.151.xxx.168)우리 부부는 40대를 목전에 둔 나이입니다.
결혼을 늦게 하기도 했지만 크게 아이 생각 없습니다.
솔직히 남편은 아기들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길거리 다니는 아이들 전부 이쁘답니다.
남편을 생각해서 아이를 하나 낳을까 생각도 했지만 남편이 거부하더군요.
이 험하고 추잡한 세상에 내 아이를 낳는 게 싫다...는 이유였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세계 어디를 가도 음과 양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심각하다고 봅니다.(지극히 주관적 판단이니 타인이 뭐라할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아이가 있어야 안정적인 가정, 성숙한 인간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만도 아닙니다.
아기를 갖지 않아도 인간적으로 성숙한 분, 많습니다.
훌륭한 종교인들 - 마더 테레사 같은 분들이 아이를 낳아봐서 성숙한 정신을 갖고 계십니까?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출산은 미래와 현실을 잘 파악해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니 남들의 권유나 지탄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낳으면 그 하나가 외로울 거란 생각에 둘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또 자연히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숭고하고 자발적이긴 하지만 여성의 큰 희생이 따르는 일입니다.
전 그 희생을 거부합니다. 이기적이죠.
그치만 사랑하는 남편과 늦게 만나 서로를 사랑하기도 바쁘고, 또 늙어서 아이를 낳아 그애가 훌륭한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보지 못하면 혼자 남은 아이가 너무 불쌍하기도 합니다.
늙은 부모 둔 외동아이도 부모가 불만일 때 많겠죠. 그나마 건강하게 낳으면 다행이구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하루에도 여러번 들지만 아직까지는 변함없습니다.
아이가 없으면 노후의 일도 걱정이라는데 아이 있다고 우리 부모나 주변의 노인들이 다 행복하신가요?
노후의 대비만 잘 한다면 노키드도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인생사가 어디 자식이 있고 없음에만 변수가 있을까요? 허다합니다.
자식이 있음으로 기꺼이 받는 희생이 있는 만큼 기쁨도 있는 것이고,
자식이 없음으로 누리는 편안함이 있는 대신 허전함이 있는 거겠죠.
이 모든 건 부부가 판단할 문제이지 남이 선택해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24. 야옹냠냠
'05.1.28 3:04 PM (211.226.xxx.26)고민님과 흡사한 이유로 저도 아이없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남편 나이 마흔 둘, 저는 이제 서른 다섯, 결혼 9년차구요.
아직까지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가끔 미안한 점은 있어요.
제가 결혼 전부터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남편은 뭐 그것도 괜찮다 하고 따라온 쪽이라서요.
그러나!
가끔씩 느껴지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 또 주위의 시선과 간섭에 밀려
내키지도 않는데 아이를 갖는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25. 상팔자
'05.1.28 5:24 PM (222.99.xxx.151)모카치노님 글에 감동받았습니다
26. 로그아웃
'05.1.28 6:20 PM (61.79.xxx.123)저희 부부는 결혼 5년차,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노력하는데 안생기는 거지요. 저희 부부처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 아기가 선택의 문제가 될 때에는 여러 문제에 의연해 질 수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한국사회에서 미혼이면 왜 결혼안하냐고, 결혼하고 애기없으면 왜 애기안낳느냐고, 마치 식사하셨는지 묻는 안부인사처럼 늘 듣게 됩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선 압력이 더 가중되죠. (저희 부부의 경운 병원에가서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는..) 이거 참 힘듭니다.
또 하나, 저희만 그런걸까요? 생활에 변화가 없습니다. 다른 가정은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재롱을 보기도 하고 교육에 열을 올리기도 하지요. 저흰 작년이 올해고 올해가 내년이 될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무미건조합니다. 부부의 삶을 풍요롭게 가꿀 무언가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또 하나, 이건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서로를 대하는데 조심스러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막연하게나마 남편에게 끝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싸울 때는 더더욱 함부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렇게 될까봐.
인생에는 많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인생엔 정답이 없지요.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이 살아온 길이 참고서처럼 가장 현명한 삶의 방법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최선의 선택은 님께서 잘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행복하세요.27. ㅎㅎ
'05.1.28 7:17 PM (218.145.xxx.110)아기 낳고 길러야 정신적으로 성숙한다는 말, 또 다른사람들 배려한다는둥 하는것 들으면 좀 우스워요.
애 부모중에서 이기적이고 이상한 사람도 되게 많은데...
아이 안 낳았으면 대체 그런사람들은 어떤 인격일까요..28. 덧붙임
'05.1.28 7:21 PM (219.241.xxx.13)위의 글쓰신 분들 다들 성심껏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숙고 끝에 경험 끝에 우러나오는 충고라면 감사하지만.
사람들은 " 왜 애인 없어? " 왜 결혼안해" "왜 애안가져" 라는 말을 왜그리 쉽게 하는걸까요? 그것도 잘 모르고 별로 안친한 사람들이 말이에요.
저도 약간의 갈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짜증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마도 예상컨대 님께서도 주위에서 스트레스 주는 거 참기가 더 힘드실 꺼에요
하지만 선택은 본인만이 하실수 있는 거겠지요. 숙고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래요.29. ㅎㅎ
'05.1.28 7:22 PM (218.145.xxx.110)하나더... 밑의 글 부모로부터의 학대, 뭐 이런것도 읽어보면, 결국 별차이 없는것 같아요.
낳으나 안낳으나 인격적 성숙은...
아이 낳아서 본인이 글케 성숙했다고 생각이 들뿐, 안낳았어도 나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서 그만큼 성숙해졌을거에요, 아마...30. 원글이
'05.1.28 7:36 PM (195.244.xxx.52)이렇게 많은 답변 감사드려요. 저는요 주위에서 애기 얘기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부모님도 시댁도 하물며 이웃도 참견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은근히 이게 무언의 압박(!)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선택은 저희 손에 있는데... 아직까진 둘이 그냥 잘 살자 랍니다.
31. 다시 '음'
'05.1.28 10:39 PM (194.80.xxx.10)입니다. 정말 답글 다시는 분들의 생각이 깊은 것 같죠?
이런 논의가 진지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주변 분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이 없이 살아가는 삶도 마음이 훨씬 편할텐데요.
성악가 조수미씨의 책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아이를 낳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결혼을 하는 것과 독신인 삶에 대한 생각이었는데요.
결혼을 하면 결혼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알게 되고,
독신이면 독신으로서의 인생을 알게 되는 것 아닐까...라고 썼더군요.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면서, 발견하게 되는 삶은 다를 거에요.
아이가 있으면 아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알게 되고,
아이가 없으면 아이가 없는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알게 되고...
아이가 없으므로 해서 삶에 대한, 혹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더 깊어 질 수도 있는 거구요.
어느 쪽은 선택하시던, 비교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32. 양은냄비
'05.1.29 5:43 AM (211.176.xxx.121)글쎄여
선택의 문제라면 고민의 문제가 다를까여?
결혼하면 아이를 낳은것에도 50%동의 한다고 생각하는것이라 간주했던 저 막상 3년이 되어서 생기지 않는 아기 노키드처럼 살자 하고 맘 먹어도 은근 스트레스내여
누가 그러대여
아기가 당신 행복의 조건이냐고?
아기없으면 행복해 질수 없냐고?
많이 생각해보는 질문이었답니다.33. 글쎄요...
'05.1.29 4:20 PM (222.117.xxx.247)아이를 낳아서 키우든 아니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나또는 동경이 있는것 아닐까요?
선택은 본인이 해야하겠죠.
물론 우리사회가 사람들을 정형화된 틀에 가두려고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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