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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심리적 학대

산군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05-01-28 06:43:17
Dr. 님
제가 이런글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실은 그러한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지금 현재 가족중 아버지만 가끔 밖에서 만나고 엄마와 동생들은 몇년째 보질 않구 있어요.
아예 엄마가 돌아가셔도 안가겠다고 했지요.
저는 이같은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공부를 했는데 우선 인간의 심리면에서 보면 엄마와 딸은 웬수지간이어요. 아버지와 자식들 특히 아들이 있는경우 엄마와 딸이 편하기란 드물어요.(딸이 엄마편일 경우는 아니지만요.)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남편보다 자식에 애착이 더 가고 자식을 편으로 해서 남편의 권위에 대항해왔어요.
님같은 경우 오빠나 아버지가 특히 예뻐한다는 걸 (아니면 예뻐할까봐) 어머니가 아시구서 오빠를 엄마편에 두려 이간을 하신것같네요.
오빠가 칼 까지들고 난리친것은 어머니께 '제발 내게 그만 일러주세요. 괴로워요.' 라고 무의식적으로 외친 맨워칭인것 같습니다.
님이 가족과 화해를 하고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방법은 하나여요. 어머니께 굴종하는거죠. 그러면 다른 가족과 함께 잘 지낼수는 있어요.
그러나 제생각은 그렇지않아요. 인간은 철륜이라는 명목으로 가족이니까 참견하고 사랑한답시고 걱정해주고 기타등등이 있는데 아무리 가족이고 자식이고 형제라도 엄연히 정신과 영혼이 다른겁니다.
어머니가 정신을 지배할수는 없어요.
님의 어머님은 ' 감히 어머니인 내게 도전을 해?'... ...
한마디로 보통어머니의 사랑이 없는 것 같네요. 아니면 리플에 있는 것처럼 가족사에 사연이 있을 가능성두 크구요.
우리나라 어머니의 몇몇 경우 자식이 소유물인줄 알아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편을 휘어잡고 자식마져 손안에 두려하시죠.
그건 님의 어머니 문제만이 아니어요. 우리여자들 모두의 숙제지요. 심리학 전문서적을 몇권사서 정독하시면서 깊히깊히 연구하시면 인간의 깊은 내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것같아요.
참고로 전 도킨스의 책을 주로 봤습니다.
저의 솔직한 글에 상처받을 수도 있고 충격도 있겠지만 저도 같은 마음이라 감히 올려봅니다.
길고도 고독한 싸움이거든요.  님의 어머니를 이길수는 없어요. 왜냐면
'여자는 몸을 다치게 할순 있어도 마음은 다치게 하기 어렵다.' 란 말이 있어요.
님의 어머니는' 여자'가 먼저신거 같네요. 어머니이기 전에...
님...
결혼도 하셔서 본인의 가족도 있는데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 겁니다. 강하게 사셔요!
진실엔 타협이 없는 법입니다. 오직 한가지여요. 사랑하느냐, 안하느냐 일 뿐여요. 본인이 공부하시고 생각해보시면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만약 애석한 답이 나오게 되면 괴롭고 속상해 마시고 인간에 대해 이해심을 넓히셔요. 부디~
저의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IP : 211.196.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갈려다가
    '05.1.28 11:46 AM (59.11.xxx.108)

    그냥 갈려고 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마음에 다 시원해지네요.
    '님의 어머니는' 여자'가 먼저신거 같네요. 어머니이기 전에...'란 말 필이 확 꼽힙니다.
    저도 어려서 엄마의 권력을 등에 업은 남동생의 폭정 떄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결혼해서도 둘 때문에 제 결혼 생활도 힘들었죠. 둘 때문에 남편 눈치, 시댁눈치 보느라 몸으로 마음으로 얼마나 고생했느지. 지금 생각하니 손이 다 떨리네요.
    엄마랑 남동생은 지금 둘이 싸우고 난리가 났어요. 저,제 여동생이 모두 안 보고 전혀 도움을 안 주거든요. 물론 친척까지. 남동생은 이혼하고 신용불량 상태로 엄마 집 팔아서 해결해 달라고 난리이고 엄마는 집 하나 징기고 저희 딸들에게 징징거리나 저랑 동생은 일체 끊어 버렸어요.
    저는 잊으려고 제가 잘 살려고 노력은 하나 둘 때문에 우울증이 생겨 극복이 어려워요. 남편이랑 조금만 불편해도 어릴 떄 엄마랑 남동생이 저한테 몹시하던 생각이 나고 입맛도 없고 배가 막 아파요. 제 여동생은 핸드폰에 엄마나 오빠 번호만 뜨면 바로 화장실행이라네요.
    저 치료 받아야 하나요?

  • 2. 지나가다
    '05.1.28 2:16 PM (218.51.xxx.31)

    저 정신과 상담받고 약먹고 치료했어요...
    님의 자라온 환경과 너무 비슷하고 지금은 친정이 쫄딱망해서 생활비까지 보내 드리고 있어요...
    분노때문에 지금의 결혼생활과 자식들에게 까지 영향 있을까봐 제가 병원갔습니다..
    그런 상황 너무 잘 알죠...
    병원가서 치료 받으세요..

  • 3. ..
    '05.1.28 2:19 PM (210.92.xxx.217)

    이게 가족인가요?
    저는 어릴때의 심한학대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앗지요.
    그리고 어느순간 문득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선 내가 내 인생을 잘 살 자신이 없엇지요.
    어느날 폭팔 햇답니다.
    집안은 뒤집어 지고 난리가 낫지만 내가 아픈것보다 상대방또한 고통이뭔지 부모가뭔지 책임이 뭔지 알려야 겠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싸움을 지켜보던 남편이 그러더군요.
    정말 웃기는 부모라구요....
    씁쓸한 인생입니다.

  • 4. 오늘만
    '05.1.29 1:03 AM (211.183.xxx.78)

    저도 엄마의 무관심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할머니가 어릴때 많이 때리고 못살게 굴었는데..

    엄마나 아버지나 제편을 들어주질 않더라구요. 고모부한테 성추행까지 당했었는데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는 엄마 .. 너무나 밉더군요. 전 여동생이랑 엄마가 한편이었답니다. 요즘도 그렇구요. 여동생이

    공부를 잘해서 엄마의 소망대로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전 친정이건 시댁이건 다 편치가

    않아요. 많이 외롭고 아이들 제손으로 키우기 힘들지만 그래도 서로 안보고 사는 지금이 마음은

    편해요. 시댁의 시누이, 윗동서도 시어머니 편을 들면서 얼마나 절 우습게 보고 힘들게 했는지

    몰라요. 정말 가족복이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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