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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절레절레~~

가영마미 조회수 : 1,183
작성일 : 2005-01-27 00:05:28
안녕하세요.
82cook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고 가는 가영마미 인데요.
저 요새 많이 아펐거든요.
아픈 이야기 쓸라고 그러는게 아니고 이제 16개월 접어든 딸 극성 땜에 살수가 없네요.
저 이미 한쪽 다리에 관절염 비슷한 증세까지 생겼읍니다.

하도 쫒아 다니고 치우고 말리고 하느라..제 몸이 견뎌나질 못하겠네요.
애가 어찌나 고집이 세고 극성스럽고 종일 울어대기만 하고 게다가 잠은 정말 없읍니다.
낮잠도 안자요.
평균 새벽 4시까지는 절대 안 잡니다.
그전에 애써 잠자는 분위기 만들고 겨우 재워 놓으면 30분쯤 자다가 깨어나서 소름끼칠 정도로 크게 울어댑니다.
(신생아 때는 아예 하루 평균 두시간도 안자고 울어대길래 계속 안고 살아야 했읍니다.)
잠귀는 또 어찌나 밝은지 약간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깨네요.
저 아이 낳고 잠다운 잠 한번도 자 보지 못했읍니다.
밥먹는것도 편하게 앉아 먹어본게 언젠지...우는 아이 옆에 세워 두고 달래가며 싱크대에
서서 허기만 때우고 사네요.

벌써 16개월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샤워도 머리도 감을수가 없네요.
제가 욕실에 들어가 머리 라도 한번 감을라치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
다른 집 아기 엄마들한테 물어봐도 참 이런 아이는 없네요.
어지르기는 또 얼마나 어질러 대는지ㅡ..ㅡ
15개월 넘으면 아무리 극성맞은 아이라도 살길이 열린다길래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전혀 변화
없읍니다.
이젠 지칠대로 지쳐서  죽을거 같아요.ㅠ.ㅜ

아이를 큰 맘 먹고 애 봐주는  사람한테 우선 맡겨 봤는데 거기서 이틀만에 손들더군요
이렇게 극성스런 애는 첨 봤답니다.
잠도 안자고 하루종일 운다고 난색을 표하더군요

신랑하고도 사이가 너무 좋은데 아이 때문에 늘 싸우게 되고...
친정은 멀고 시어머니는 많이 아프셔서 어디 도움 받을데도 없고
요즘은 그 행복한 시절을 놔두고 왜 결혼 같은걸 해서 이런 끔찍한 고생을 하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82cook 주부님들이 모두 부럽네요. 저도 집안 살림 열심히 하고 아이 예쁘게 키우며 살고 싶은데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자식이 모두들 예뻐 죽겠다는데 전 예쁜것도 모르겠네요.
모든게 싫고 귀챦고 그냥 어디로 숨어 버리고 싶어요.

이런 아이 키우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도대체 언제 살길이 열릴까요 ㅠ.ㅜ
IP : 61.39.xxx.1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친구도..
    '05.1.27 12:11 AM (222.108.xxx.220)

    극성스런 딸땜에 죽고싶다고 한적이 있어요.
    그친구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더니
    18개월에 어린이 집에 보내더군요.
    단 몇시간이라도 편히 있고 싶다고..
    비난할 엄마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곁에두고 미워하느니 잠시쉬고 충전의 시간을 가질필요도 있는거 같아요..

  • 2. 적어도
    '05.1.27 12:17 AM (211.224.xxx.17)

    세돌이나 네돌 정도면 충분히 엄마한테서 떨어질 거예요.
    제 아이도 맨날 엄마한테서 떨어지질 않았거든요.
    집에서 화장실 볼일 볼때도 꼭 문 열어둬야 하고
    남의집 화장실 볼일 볼때도 문을 열어둬야 했거든요 ㅠ.ㅠ

    엄마랑 사이가 좋지않은것도 아닌데 꼭 엄마를 못믿는 애처럼 그래서
    딴집에 가면 민망하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는데
    요샌 좀 컸다고 백화점이나 마트의 화장실에 가도
    화장실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 컸죠.

    저희앤 울거나 잠을안자거나 그런건 없어서 그건 할 얘기가 없네요^^;
    너무 따라다니면서 치우거나 하지 마세요. 애도 엄마도 스테레스예요.
    어쨋든 육아고민 얘기 나오면 남의일 같지 않아요.
    정말 애 키우는게 힘이 드는데 .... 근데 이게 왜 지나고 나면 힘들었단
    생각이 또 안나네요^^;

    참, 누가 15개월 넘으면 살길이 열린대요? @.@ 그말은 첨 들어봐요.
    그런말 한 사람 참 얄밉네요. 그리고 남의 애랑 자기애랑 비교하면
    엄마가 너무 지쳐버려요. 남들이 자기애 못났다고 하겠어요. 다 잘났다고.
    우리앤 안그렇다고 하지요.

    남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자기애가 예전엔 이랬는데 요샌 좀 나아졌다
    이걸 봐야해요. 엉~ 저도 잘 안되지만 그러려고 노력할려구요.

  • 3. 키세스
    '05.1.27 12:25 AM (211.177.xxx.141)

    우리 애가 그랬답니다.
    잠도 없고 예민하고 어지르고 양가 어머니들이 두손두발 다 들 지경이었다지요 ㅠ,ㅠ
    그때 제 심정이 지금 님하고 비슷해요.
    남편 늦은 밤에 애 재우는데 성공하면 혼자 맥주 한잔 하면서 울고 그랬었어요.
    애가 내 인생을 갉아먹는 것 같다면서... ^^;;
    세돌에 어린이집 보낸 이유가 아이 땜에 두통이 와서였어요.
    대략 그때부터인 것 같네요.
    좀 편해진 때가...
    지금 여덟살인데 다들 부러워 할 정도로 아주 순한 애가 됐어요.
    문제는 이제 공부해야할 시기인데 애가 잠꾸러기가 됐다는 거지요. -_-;;
    어릴 땐 그리 안 자고 속을 썩어더니... 흐흑~
    주말엔 신랑한테 애 맡기고 외출도 하고 잠도 자고 좀만 더 견뎌보세요.
    이 글 보니 지금 뱃속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 4. 베네치아
    '05.1.27 12:34 AM (218.232.xxx.36)

    저희애도 잠없고 악쓰고 울기로 유명한 애였어요. ㅠ ㅠ 지금도 둘째 산후조리때 애를 맡겨야되는데 다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세요. =.= 조금전까지도 저랑 싸우고 소리지르고.. ㅠ ㅠ
    오늘 아침엔 자면서 휴대폰 알람이 거실에서 울리니까 자면서 "엄마, 전화와. 전화받어." 그러더라구요.
    예민하긴 얼마나 예민하긴....안방문 꼭 닫고 자고있었는데... ㅡ.ㅡ
    하도 엄마한테 들러붙어서 어디 떨궈놓지도 못해요.. ㅡ.ㅜ

  • 5. 빈수레
    '05.1.27 12:58 AM (211.204.xxx.170)

    울아이도 그랬었어요, 남자아이.
    일단 울면...눈 꼭 감고 악!악! 거리면서 울어대서 달래는 것도 불가능.
    오죽하면 두돌 지날즈음에는...두 남자 몰~~래 떼어놓고 도망갈 수 있을까??..그런 생각까지 떠올렸을까요...
    (당근 친정아버지나 엄마는...울애, 미워 했습니다, 당신들 귀한 딸 고생시키는 나쁜 놈이라고..ㅠㅠ)

    근데 말이지요...
    그, 잠도 안자고 우는 애들 둔 엄마들한테 나이든 사람들이 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 딱 하나만 맞는 말인 것 같아요...뭐냐면....

    그런 애들이 머리가 좋아서 그런다는 것. ^^;;;;

    열심히 따라 다니면서 말리고 치우지 마시고....
    집안에 가구 자체를 줄이고 치워야 할 꺼리를 다른 곳에다 치워 버리고는...
    같이 어지르고 놀고, 위험한 것 아니면 말리지도 마세요, 같이 하세요, 안전을 위해서.

    내가 목욕하거나 머리 감을 양이면...애는 물놀이 준비 시켜서...
    제게서 떨어지는 비누거품들로 놀이하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이 재우고 나면 재빨리 자리를 뜨지 않으시나요??울애는 그러면 즉각 싸이렌 울렸었는데.
    즉, 재우고는 그 옆에 누워 있으면 안 깨고 그럭저럭 잤다는 얘기지요.

    어차피 그런 아이를 키우면...
    사람이 우선이니(아기 & 엄마의 상태) 살림과 해먹는 것은 대충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슈퍼우먼 신드롬에 빠진 상태로는, 그러고 "뭉개면서 지내기"가 참~~ 힘들지마는.

    내가 건강해야 내 가정도 유지가 되는 것이니, 일단 가정의 주인공인 주부가 자기 건강부터 챙겨야죠, 뭐.

    아, 저는 18개월부터 아파트 단지 바로 옆동에 있는 놀이방에 한시간씩 보내는 훈련을 시킬 수 밖에 없었어요. 심각한 두통이 와서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을 지경이 된지라,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가서 큰 병인 것이 아닌가 엠알아이까지 찍고 이런저런 검사를 다 해 봤더니...스트레스성으로 나타나서 말이지요....병원 다니느라.

    첫날은 한 시간 내내 문에서 떠나지도 않고 울기만 했고.
    둘쨋날은 그리 울다가 문열라고 난리를 피워서 문 열어 줬더니 그냥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줄 알고 따라 나섰더니 그냥 무작정 가길래 놀이방 원장이 같이 다니다가 난 너네집 몰라서 못 데려다 준다고, 놀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올테니 가 있자고 하면서 데리고 들어갔고.

    어쨌거나간에.
    아이만 어느 정도 키워 놓으면, 집을 몰라보게 해 놓을 것이다~!!! 맘을 다잡고는...
    그냥 팽개쳐 두고 사세요. 자신의 건강과 육아를 제외한 모.든. 것을.....

  • 6. teresah
    '05.1.27 2:20 AM (218.51.xxx.89)

    저두 비슷해요
    그집애보단 좀 낫지만요
    저희앤 29개월인데 참 애키우는건 갈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빈수레님 말처럼 머리가 조아서 이리 힘들게 한다면 다행인데...

  • 7. 우리아이도
    '05.1.27 5:08 AM (64.231.xxx.16)

    그랬어요
    지금은 만 6세가 지나 학교에 다니니 이리 앉아 있는 시간도 있네요
    아빠도 안아줄 수 없이 울어대고 잠도 없고 ...
    주변 사람들이 엄마가 불쌍하다 애처롭다 초인간적이다...
    뭐 .. 그런소리도 들었네요
    게다가 몸이 약해서 병원문턱이 닳토록 들락 날락...지금까지도요
    자식 죽이는 부모맘이 이해가 가더라는....
    시간이 지나연서 조금씩 나아져요
    머리는 좋은지 아직 모르겠지만
    조금씩 나아지니 힘내세요
    지나고 생각하면 16개월 이면 애기예요
    만4세까지는 아주 힘들었어요

  • 8. ..
    '05.1.27 9:20 AM (61.84.xxx.116)

    참기엔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같으면 제가 먼저 정신과 갈것 같아요
    그런아이들은 정신신경계가 항진되어있는아이니까...철분이나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많이 먹이시구요 잘아시는 한의원 함가보세요
    과도하게 항진된 신경을 정상적으로 안정시켜주는 약이 있거든요
    가만히 기다리면서 아이가 제 컨디션을 스스로 찾기까지 엄마가 기다리기엔 너무 힘든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좋은건 아닌것 같아요
    제 조카도 밤에 자다가 소리지르고 하루종일 찡찡거리고 낮잠안자고 잠귀 기막히게 밝고....
    약먹이고 많이 좋아졌어요....
    백프로 좋아질순없지만...많이 좋아집니다(견딜수 있을정도로)
    꼭 약먹이세요
    님힘든게 어떤건지 상상이 갑니다...

  • 9. 이.현
    '05.1.27 9:55 AM (222.120.xxx.158)

    힘드시지요
    저도 그랬습니다.항상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 ..
    그래서 전 항상 아이를 떼어놓을 기회만 찾았던것 같습니다.또래를 키우는 친구들은 물고 빨고 자기자식예뻐 죽을때 저는 누가 좀 봐주었으면...잠좀 푹 잤으면.항상 지치고 외롭고 자주 울고..아이를 예쁜모습그대로 바라보고 한번뿐인 아이의 어린시절을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놓쳤답니다.
    친구들을 보면서 내 모성에 의심을 품었던적도 있었지요 한참후에 둘째를 낳고 아 나도 아이를 굉장히 예뻐하는구나 했지만요.
    저는 큰애를 2돌이 지나자마자 용변가리기시작한후에 바로 믿을만한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다행히 잘 적응해서 저도 한숨돌렸지요 .저 자신을 위한시간도 갖고 쉬기도 하고...그리고 집안일은 좀 접어두세요. 저도 깔끔한 어머니덕에 지저분한걸 보면 불안해지는 성격이라 늘 치우고 살았는데 그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걸 아이가 큰후에 깨달았어요 그 당시에는 지저분한 집을 보고 넘기는것 자체가 스트레스 였지만 과감히 포기하는게 제 자신을 위한 길이라는걸 깨달았지요.
    아이가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해 하는경우 체력이 약해서 그럴때가 있어요 한약을 좀 먹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저희아이가 그랬어요 잘 먹지않고 아프고.
    아이의 한번뿐인 어린시절을 힘들게 보내는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집안일 어느정도 포기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것 최대한 받고..아이와 눈 맞추고 즐거운 맘으로 바라볼수 있게 애써보세요 전 그렇게 못한것이 많이 후회 된답니다.다른건 지금 못해도 나중에 하면되지만 내가 낳은 우리 아이의 어린시절은 지금 이순간뿐이라 함게 즐기는것 이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 10. 잠쉬이
    '05.1.27 10:38 AM (61.77.xxx.32)

    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근데 님 혹시 아이 뱃속에 가졌을때 어떠셨어요 맘이 평화롭고 안정적이셨어요 아님 혹 시댁 스트레스라던가 아님 혹혹혹... 아들이야 딸이냐로 혹 나쁜 생각을 가지셨던가 좌우간 그런 생각 하신 적 없으세요?
    뱃속에 있을때 엄마의 정신,마음 상태도 아기의 영아기를 많이 지배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내가 아이를 뱃속에 넣고 맨날 짜증내고 울고 하면 어디 도망갈 데도 없는 태아는 그 스트레스를 고대로 받지요 .
    네아이 그런거 다 네탓이다 머 이런 말 하려는게 아니에요
    님, 혹 뱃속아기한테 어떻게 하셨는지 지금이라도 떠올리시고 나쁜 생각 품었던 거 있음 지금 아이가 아닌 그때 그 태아에게 용서를 지극히 비시고 용서를 구하세요
    종교가 있으시면 기도를 하셔도 되구요
    한 일주일이라도 열흘이라도 꾸준히 .
    그리고 열흘 이후에 다시 글을 올려주시겠어요?
    저도 기도할게요 .

  • 11. 힘네세요
    '05.1.27 10:50 AM (222.233.xxx.196)

    저도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님 아기는 건강하지요??
    저의 딸은 님 아기랑 똑같이 극성이고 잠을 안잤는데..게다가 알레르기 넘넘 심해...
    병원에 출석도장찍으며 다녔답니다...저는 넘 힘들어 눈물 마를 날이 없었구요..제키가 165인데..몸무게가 45였었어요..
    세돐까지요^^
    지금은 네돌인데...극성도 많~이 나아졌고...일단 아이가 안아프니..제 마음이 지옥은 아니네요...
    힘드시겠지만...건강함을 축복으로 아시고..견뎌네세요...나아진답니다...

  • 12. 요리맘
    '05.1.27 10:56 AM (211.203.xxx.27)

    예 지금 많이 힘드시죠.
    그 시기에는 다들 힘들었을 거예요. 저 또한 연연생 키우느라 1년은 정말 울면서 키운것 같아요.
    그래도 머리가 크면 클수록 더 힘든것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힘들게 키운 딸이 올해 입학해요.
    얘가 크면 공부가르키느라 엄마들이 더 신경쓰고 걱정하는것 똑같지만 어른들 말씀대로 기저귀 갈때가 행복할 때다 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님 힘내세요.

  • 13. 지열맘
    '05.1.27 11:21 AM (211.214.xxx.110)

    에구.. 넘힘드시겠어요..
    님.. 집 근처에 비슷한 아이 또래 없나요? 혼자서 애하나 보는건 정말 정말 죽고싶은 만큼 힘들지만
    둘이서 둘 보는건 그래도 혼자 애하나 보는것보단 수월하답니다... 비슷한 또래 엄마랑 친해지셔서 애기 델구 놀러가구 놀러오라구 하구 그러세요..
    저두 한동안 넘 힘들어서 제 핸폰에 '밉다 미워'라고 기록을 했더랬지요..
    내 몸이 힘드니깐 지열이한테도 짜증만 더 나게되구... 우선 님이 좀 쉬어야 해요.. 주말엔 신랑이 주로 담당하구 그렇다구 님이 없어지면 난리날테니 옆에 같이 계시고..

    집이 어디세요 가까우면 놀러오라구 하고 싶네요

  • 14. 가영마미
    '05.1.27 6:40 PM (61.39.xxx.151)

    감사드립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한테 이렇게 따뜻한 말씀 많이 달아주시고^^ 솔직이 태교 못했어요. 그 당시에 친정에 아주 큰 불행이 닥쳐서 매일 슬퍼하고 우느라고...그리고 입덧도 너무 심해서 열달 내내 거의 누워만 있었거든요. 그것도 원인이 될수 있겠네요.
    다행히 저렇게 예민하고 고집이 세고 울보인데다 잘 먹지도 않는애가 감기 딱 한번 걸린것 빼곤 너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크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10여년전에 큰 병을 앓은 적이 있어서 체력이 보통 사람 절반도 안된답니다.
    그러니 아이 보기가 더 한계에 부딪히네요.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게 아빠가 너무 참을성이 강해서 아이를 잘 봐준답니다.
    저라도 꼭지가 돌 만큼 성가지게 하는 아이를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봐주는 아이 아빠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신랑이라도 없었으면 저 벌써 병원에 실려 갔을걸요^^;;

    문제는 제 성격이 워낙 깔끔이라..집안이 더러우면 이상하게 마음이 더 안정이 안돼갖고 죽어라 치우고
    있네요.ㅡ..ㅡ
    신랑이 이것도 심각한 병이라는데 이제는 정말 집안이 어떻게 되든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성격에 과연 청소 안하고 살 수 있을라나 ㅡㅡ;; 에휴)
    정말 갈수록 두통이 심해 죽을병 걸렸나 했는데 스트레스 였군요 ㅜ.ㅡ
    따뜻한 말씀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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