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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것...
8시출근에 7시퇴근...큰얘는 유치원에 갔다가 저한테 5시반 넘어서 오구...(같이 있다가 같이 퇴근합니다)
작은아인 8시에 얘보는 집에서 데려옵니다.. 전에 시어머니가 계실땐 먹을걸 잘챙겨주셨는데 (요플레 3-4개 먹고 과일 자주먹이시고) 전 퇴근해서 밥먹고 설겆이하고 어쩌구 하다보면 잠많은 큰아이 내일 못일어날까봐 방안에서 재울려고 9시반이면 방에 몰아넣느라고 과일이고머고 생각도 못합니다.
귤이 김치냉장고에서 한달째 있고 사과는 언제 사다놓은지도 모릅니다
어릴땐 사과를 하루하나씩먹였는데(어머니가) 게으른 엄마만나서 잘못먹지...
또 제가 매운것 좋아해서 어떻게 하다보면 얘 먹일 국이 없어요
그래서 후리카케나 김같은거..계란후라이(흑ㅠㅠ;)..같은걸루 밥먹이구요 가끔 김치나 생선종류..고기는 잘안먹어요 씹다가 뱉어버려요...작은아이는 저녁때쯤오니까 먹는거에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은데..
정말 신경쓰여 죽겠어요 책같은것은 전집같은건없구...단행본하고 기탄에서 나온거 수십권정도에 셋째언니가 준 빨간펜 책 몇십권정도...잘 읽어주지도못하고...몬테소리같은거 이야기들 하시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덥썩사기도 그렇고 전집에 거부감이 있어서 선뜻사지지도 않고 ,,,다 제가 게으른탓이겠지만..
아이반찬정말 스트레스네요 사실 어른들먹을것때문에도 엄청 스트레슨데...마트가서 십몇만원어치사도 동네와서 또사고....어떻게 하다보면 계산서보구 한참 생각해요 도데체 멀샀는데 이렇게 많이 나왔나...일한다고 집안일 도 엉망...(빨래도 일주일에 2번정도 겨우돌리고 애들옷 봐서 깨끗하면 또 입히고..전에 어너닌 아이옷 3-4번 갈아입히셨죠..) 얘가 좋아하는 책도 잘 몰라서 못사주는것 같고 선뜻 저지르기도 겁나고(몬테소리보면 7-80정도 하더라구요)중고도 알아야 사죠...
오늘은 뒷목이 땡깁니다..
어제밤에 만든다고 만든반찬이 소고기 장조림 멸치볶음 감자으깬서 마요네즈 버무린것 된장국 감자볶음..
피곤한상태에서 만드니 먼맛인가도 모르겠고...얘가 먹을가 걱정도되고..왜 한음식만 죽어라고 반복할까요..제 용량이 이게 한계인가 싶어요
식기세척기 맨날 산다하고 안사고 있고..어영부영 하루가 지나고...먜여있는 직장이라서 게다가 시골이라서 옷도 엉망이고..지금 살고있는 현재가 가장 나에게 중요한데...안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건 아닌지..아이에게 줄수있는것을 놓치는건 아닌지...영양실조에 빠지는건 아닌지..
아 ..
너무 힘듭니다..
제가 좀더 부지런해져야겠지요
남편은 많이 도와줍니다..집안일도 아이도...하지만 반찬이나 아이교육은 아무래도 제가 더 스트레스 받네요....
1. 김흥임
'05.1.13 10:41 AM (221.138.xxx.143)신이 아닌이상 무엇이든 완벽은 어렵지요.
맞벌이시면 물질적인건 좀더 여유로우실테니까
한번씩 사람손을 사기도 하시고...
좀 고가라도 반제품으로 나오는 식품들도 찾아 보면 쓸만한거 많거든요.
가령 생선 같은것도 낱개포장으로 조리바로 가능하게 된것이라든지...
살다가 살다가 보면 쌓여 지는건 지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걸 다해줘야 한단 강박관념에서 벗어 나세요
아이들이 환경에따라 맞춰가며 성장해 줍니다.
일일이 책 안사주셔도 혹 근거리에 대형서점이라든지 찾아 다니며
죙일 원하는 책 <제 강아지가 그랬음>찾아 읽다가 오기도 하구요.2. 안개꽃
'05.1.13 10:59 AM (218.154.xxx.222)그래도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신다니.. 정말 다행이구 힘이 많이 되시겠어요.
기운내세요~,,3. 로그아웃하고
'05.1.13 11:08 AM (211.59.xxx.11)너무 생각이 많으면 생각이 막 얽히고 정리는 안돼서 실제보다 더 해야할게 많은 것처럼 느껴지죠.
심적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구...
집에 있는 전업이라구 특별히 해먹이는건 없어요.
저도 그저 소고기 장조림, 멸치, 두부, 된장, 김치, 김...이정도 먹이는데요.
가끔 간식을 만들어 먹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을까요?
아이는 국에 반찬 두 가지 정도면 되는거 같아요. 더 많아도 다 먹지도 못하구요.
국도 미역국이나 무국같은 맑은 국 아니면, 배추나 시금치 넣은 된장국 정도거든요.
몇가지 국을 정해놓으시고 식단을 좀 짜시고 미리 준비해놓으세요.
정리를 좀 해놓으시면 마음이 가벼우실거에요.
과일이나 간식은 엄마랑 퇴근하기 전까지 같이 있는 고 시간에 좀 심심하기도 할테니 먹을걸 그때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날 저녁에 밀폐용기에 과일을 썰어갖다가 고 시간에 좀 먹여보세요.
책은....주말에 동네 도서관을 한번 가보세요.
어린이 독서실이나 가족 독서실이 대부분 있어요. 거기가면 책 많거든요.
한 두시간 있으면서 책도 읽어주고 어떤 단행본, 어떤 전집이 괜찮은가 엄마도 천천히 볼 수 있더라구요.
저도 5세 이전에는 전집 거의 안사고 일주일에 두권, 한달에 7-8권 정도 (적으면 4,5권) 인터넷으로 단행본 정도 알아뒀다가 주문해서 받아보곤 했어요.
어린 나이에는 너무 많은 책을 꽂아놓고 다 읽지도 못하는 것보다 몇 권 사서 다보면 또 사고 하는 방식도 좋은거 같아요.
그러면 보지도 않고 꽂아놓는 책은 없거든요.
전집은 4,5세쯤 자연동화 전집 사시구, 5,6세쯤 명작동화 전집....6,7세쯤 과학동화, 전래동화 사심 어떨지요.
어린 나이에 되도록 창작동화 많이 읽어주라고 하대요.
그리구, 놀이임금님북 시리즈라고 있어요.
<처음하는 자르기 놀이> 뭐 이런 식으로 4권 정도 있는데, 한권씩 사서 가끔 저녁때 엄마랑 가위놀이하고 풀로 붙이고 이런거 하며 놀 수 있죠.
고 월령에 전 <놀이임금님북 시리즈> 잘 가지고 놀았어요.
인터넷 서전에서 한번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단행본 몇 개 말씀 드릴게요. 일일이 찾으시기도 바쁘실거 같아서....
저도 많이는 몰라서 그냥....아는대로만...
모리스 샌닥, <괴물들이 사는 나라> 시공주니어
<어떻게 잠을 잘까요>, 한림출판사
사카이 고마코, <나는 엄마가 좋아>,중앙출판사
데비 글리오리, <플로라의 멋진 집>,계림
호타카 준야, <종합병원>, 제삼기획
교코 마스오카,<목욕은 즐거워>,한림출판사
이노우에 요스케,<후루룩 냠냠 라면기차>, 효리원
루스 브라운,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어린이 중앙
존 버닝햄,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버>, 시공주니어
베르너 홀츠바르트, <엄마생쥐는 아이가 다섯이야>,아이세움
bill martine,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으..또 주저리주저리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
좀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괜히 말만 많은건 아닌지.
힘내시구요,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생각만큼 또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2, 30분이라도 차 한잔 하시면서 생각을 좀 정리해보세요.4. 헤스티아
'05.1.13 11:19 AM (220.117.xxx.208)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가 아니라, '여유있는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해요.. 그깟 과일 못 먹이면 어때요... 다 어린이집이나, 보모집에서 잘 먹고 있을거라 생각하시고, 한두달이라도 맘 편히 지내보세요.. 좀 쉬고 나면 다시 힘이 생길 거에요.. 저두 한 두달 주부 파업하고 나니까 다시 힘이 생기네요.. 두달전엔,,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어요..
5. 홍이
'05.1.13 1:28 PM (61.84.xxx.62)답변 고맙습니다 ^^
사실 좀 지쳤거든요 ..할려면 더해줄수있을텐데..게으름피고 있는거 아닌가...하면서 계속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었어요..로그아웃님 말씀하신책 살펴볼께요 어떤책사줘야하는지 ..어제 뉴스에서 우린뇌용량 이상의 정보의홍수속에서 살고있다하더라구요 인터넷이란게..그래서 좀 뇌를 쉬게해줘아 하던데..내가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지금도 횡성수설) 김흥임님말씀 많이 위로 되네요 안개꽃님 따뜻한말 고마워요
헤스티아님 경험담 함 해볼께요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근데 작은아이는 남편이 거의전담하다싶게 봐줬는데 ...절보는 눈빛이 어떨때는 옆집아줌마 보듯해요...(한달만에 일하면서 몸이 안좋아서 남편이 거의재워줬거든요 낮엔 얘봐주는분이 보구,,,저녁엔 큰애가 매달리니까 또 잘 못안아주고..) 그럴땐 조금슬퍼요 내 손길이 안닿으니까 얘가 날 저렇게 보는구나...
.6. 물보라
'05.1.20 1:04 PM (211.243.xxx.143)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허전하고 괴롭고 패배감이 많이 듭니다
산다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도 허술하지도 않다는 것
어깨의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내려 놓을 수 없다는 것 느끼고 있습니다
2월 7일 밤에 출발해서 10일 저녁에 돌아 올 예정입니다 (직장인)
옷을 두툼히 입고 걸어 다닐 예정입니다
바람의 딸 한 비야 처럼 ...
경험이 없는 여행 초짜라서 추천및 방법을 조언 받고 싶습니다
출발지는 청주 입니다
혼자 다닐 거고 나이는 50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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