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결혼 7년차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5-01-13 01:30:29
   조금 전에도 남편과 싸웠네요.
늘 그렇듯이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었는데,
지금 싸운 내용뿐 아니라 요즘 평소에도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남편은 정말 가부장적인 사람이랍니다.
소개받아 6개월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정말 남편이 너무너무 좋고 없으면 못살것 같고,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 예쁜 두 아들 낳고 둘 다 맞벌이이구요.
아이 키우는 것은 이제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니 그리 힘들지 않는데,
저녁에 남편들어오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요.
저녁에 들어와서 잔소리할 생각, 갖은 심부름 시킬 생각을 하면
정말 안들어왔으면, 들어와도 늦게 왔으면 한답니다.
  저희는 직업때문에 서로 떨어져 산 기간이 같이 산 기간보다 조금 더 길고,
그때 제가 두 아이 다 키우고 집안 일 하고, 직장나가고 했지요.
둘째 임신해서도 남편과 주말부부였구요.
  남편이 떨어져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는
임산부라고 배려해 주기는 커녕 집에서도 손하나 까딱 안했었는데,
(오죽하면 제가 공주님이라고 별명을 지었겠어요. )
저도 매우 씩씩한 성격이고 임산부가 뭐 대수냐, 도우미 아줌마 에게
도움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그떈 별로 그게 섭섭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요즘 새삼스럽게 막 섭섭하게 생각되고
그때 제 처지가 너무너무 불쌍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 남편이 하는 짓마다 곱게 보이지 않아요.
남편은 남편대로 피곤하게 출퇴근 하는 사람에게 (왕복 세시간 출퇴근 하니 피곤하기도 하겠지요.)
상냥하게 못대해 주고 입이 튀어나와 있다고 한소리 하구요.
  근데 남편이 하는 말마다 맘에 안드니 어떡합니까?
여기 글로 옮기기엔 제 글솜씨가 형편없어 잘 쓸 순 없지만,
정말 이렇게 특별한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꼴도 보기 싫으니 이걸 어쩝니까?
그렇다고, 이런 말을 할 수도 없잖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권태기이고 그냥 잘 시간이 해결해 주면 좋으련만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맘을 써야 할까요?
  아까도 싸울때 제가 임신했을때 섭섭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그때 본인도 많이 힘들었느데, 그건 네가 왜 안알아주냐고 합니다.
제가 바라던 모범답안은 '그떄 그랬구나, 참 미안한데, 그땐 자기도 철이 없었고,
멀리서 주말마다 오가느라 참 힘든 시기여서 그랬나보다. '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실망스러운 말이 나오니 저도 막 쏘아주고
그래서 싸우게 된 겄이었거든요.
   어떻게 이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IP : 220.79.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3 8:34 AM (194.80.xxx.10)

    '정말 남편이 너무너무 좋고 없으면 못살것 같고,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 예쁜 두 아들 낳고...'

    --> 저는 혼기가 차서....소개받은 남편이 좋은 사람 같아서..너무 너무 좋아하지 않는데도 결혼을 했답니다. 살면 정이 생기겠지 싶어서요. 그런데 좋은 사람인 건 맞는데도, 남편이랑 끝내 사랑이 안 생겨서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이도 없고 지금은 직장 이전으로 다른 도시에서 별거중이랍니다.

    저는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 사람 아이낳고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게 소원이에요.
    님...남편을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여자가 애 둘 갖기 힘들어요. 남자는 사랑 없이 여자를 임신시킬 수도 있지만요. 여자가 그렇게 복잡한 존재에요...힘드시면 예전의 그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되새겨 보고...남편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하세요. 저같은 사람에 비하면 님은 그래도 훨씬 생산적인 고민을 하는거에요. 싸움을 하는 것도 같이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겁니다. 저랑 남편은 겉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서 싸움은 커녕 말다툼도 한번 안했어요. 하지만 결국 사이는 서먹서먹해져 가더군요.

    화가 나고 싫은 건 아직 남편에게 기대가 있고, 사랑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해서 화가 나는 거에요. 저는 남편에게 화가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랍니다...그냥...덤덤해요...남편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님의 감정을 전달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부부간의 대화법에 관한 책같은 것도 읽어 보시구요.

  • 2. 그낭
    '05.1.13 10:16 AM (220.85.xxx.134)

    본인이 지쳐서 그래요.. 저도 맞벌이에 아이하나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지치거든요
    근데 둘이나 혼자 키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힘들다구 계속 말씀하시구요
    참고로 전 집안일은 아이교육과 음식만 담당이에요.
    신랑분이 아무리 회사가 힘들다해도 안됬다 생각마시구 남자랑 여자랑은 엄연히 힘의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 하지 마시구 그냥 접을건 접으세요. 그래야 좀 편해 지실거예요...

  • 3. 한달을..
    '05.1.13 4:49 PM (59.29.xxx.29)

    철저히 무관심으로 뻐기다
    지도 인간인데
    하루저녁 술 한잔 허자길래
    긴~ 토크로
    어느정도 이해모드
    3~4년이 더지나야 미운정 쌓일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40 생일초대... 5 남편미워 2005/01/13 891
29139 일산으로 이사가기..... 8 또 궁금해서.. 2005/01/13 1,150
29138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간답니다.짐좀 싸주세요~ 혼자가 좋아.. 2005/01/13 904
29137 남의 애기인줄 알았는데...어떤 영어강사놈 의 한국 아이들 꼬시는법을 쓴글 - (펌) 3 익명조아 2005/01/13 1,760
29136 시어머니의 점심은 어떻게... 4 며느리 2005/01/13 1,324
29135 시댁식구들의 거친(?) 언행 1 적응녀 2005/01/13 1,153
29134 노희경-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9 2005/01/13 1,777
29133 작가 노희경씨요. 7 궁금해서요... 2005/01/13 1,485
29132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것... 6 홍이 2005/01/13 891
29131 변비에 어떤 음식이 좋아요? 12 걱정되는 이.. 2005/01/13 937
29130 케이블 싸게 보는 법잇나요? 2 .. 2005/01/13 900
29129 오늘 82쿡이 882882(빠리빠리)해 졌어요~~그쵸? 1 안나돌리 2005/01/13 879
29128 무농약변환기유기농,늦서리테콩 28 윤현식 2005/01/13 1,052
29127 이런 아랫동서.... 24 윗동서 2005/01/13 2,342
29126 지난글은 검색이 안되는것 같아요 2 쁘니 2005/01/13 884
29125 "송실병"이라는 떡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2 shon 2005/01/13 1,116
29124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3 결혼 7년차.. 2005/01/13 1,327
29123 남대문에서 그릇 사면서 10 푸르른날 2005/01/13 1,608
29122 예비 시동생 생일선물 추천해주세요~!!(29세 학생) 10 예비신부 2005/01/12 922
29121 앞으론 장조림에 절대루 메추리알 안넣을랍니다!! 26 메롱맘 2005/01/12 2,111
29120 천안 사시는 분..... 3 ..... 2005/01/12 919
29119 시어머니는 왜 겉과 속이 다를까? 33 겉과 속 2005/01/12 2,299
29118 이걸 택배로 보낼수 있나요? 5 택배 2005/01/12 1,015
29117 월급이 180만원이면... 21 절약 2005/01/12 3,360
29116 남편의 저금통은 내거..... 2 이나짱 2005/01/12 886
29115 미용실 유감 18 분당 아줌마.. 2005/01/12 1,997
29114 이럴땐 전 정말 제가 싫어요 8 부끄러운 언.. 2005/01/12 1,439
29113 고속버스 타실때 조심하세요.(고속 도로 휴게소에서 필히 조심) 11 김수진 2005/01/12 2,162
29112 아이디어 좀 주시겠어요. 20 부끄러익명 2005/01/12 1,505
29111 직장암.. 대장암.. 7 익명 2005/01/12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