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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어디다 대고 소리라도 꽥 지르고 싶네요.
우기는 것도 한두번 이지요.
정말 사람을 질식시키려고 작정을 했는지..
그러니까 제 남편이요.
뭐 안좋은 거 꼬투리 잡을라 치면 한도 끝도 없을테고
그런대로 맞추면서 잘 살고 있으니까 그런다 쳐도
절 열받게 만드는 게 꼭 있습니다.
바로 우기는 거요.
저는 좀 세심한 편이고 어떤 경조사가 있을땐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이예요. 아마 대부분 그러잖아요.
문제는 남편...
꼭 한번씩 하지도 않았던 말을 했다고 우겨댑니다.
저번주에도 그것땜에 싸우고 오늘도 말다툼했어요. 방금.
저는 결혼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직장을 구하려고 지금은
집에서 구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도 해요.
2주 전인가...남편이 다음주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회식이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랬죠...연말이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런데 며칠날 하는데?
남편은 그러더군요. 아직은 날짜 정확히 안잡혀서 모르겠다고.
그러고서 저번주가 왔어요.
평소와 다름없이 부지런떨면서 이것저것 혼자먹기 벅찬 저녁을 준비했더랬죠.
남편한테 전화해서 언제오냐고 했더니 대뜸 그러더라구요.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오늘 회식이라고.
으...열받어....회식이라서 열받는게 아니구요. 저번에 말했잖아...여기서 열이 오른거죠.
-이번주부터 회식이 있을거라는 말을했지 언제냐고 물으니까 아직 날짜 안잡혔다고만
했었잖아. 저번주에~
-무슨소리야. 내가 목요일날 회식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딴식입니다. 저 기억력이 좀 강한 편이라서 남편하고 대화 대부분 기억하거든요?
특히나 별로 말도 없는 남편이라 퇴근후에 몇마디 하는거 정확히 기억해요.
2주전에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회식 있을거라고 얘기한적은 있었지만 그게 며칠인지는
얘기도 안했으면서 끝까지 우깁니다.
며칠날 회식 있을거란 얘기듣고 제가 미쳤습니까. 혼자 먹기 버거운 저녁 차리고 있게.
그래요. 살다보면 말한것도 같고 안그런것도 같은때 있는데 뭘 그러냐 그러실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위안 삼기에는 너무 열이 받아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런식이예요.
부부동반 모임이 두달에 한번씩 있는데 여행을 가기로 했든 어디서 보기로 했든 통 말이 없어요
궁금해서 물으면 저번에 말했잖아..이런식으로 나와요. 정말 한대 패주고 싶어요.
오늘도 그랬다죠. 어제 저녁에도 한마디 말도 없었는데 좀전에 통화를 하게 됐거든요.
-오늘 회식있다고 했잖아~
-언제 오늘이랬니? 또 우기려고? 2주전에 말한거 정확히 기억하는데
-무슨소리야. 내가 말했는데 화요일에 회식있다고. 내가 말한거 같은데
-말한거 같은거겠지! 어떻게 한번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냐? 하다못해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하고 의심이라도 하는데 어떻게 자기는 늘 우기니?
그래도 자기는 말을 했답니다...제가 성격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스스로 의심은 못하고
늘 우기는 남편보면 무지하게 열받습니다. 전 대충대충 넘기는 거 너무 싫거든요.
남편은 대충대충 늘 넘겨요. 자기는 편해서 그런 거겠지만 저는 정말 스트레스거든요.
경조사때도 늘 그날이 되어야 대충 얘기해놓고 그전에 말했다고 우기기도 하구요.
아..정말 짜증나고 미치겠어요.
녹음기 사다가 남편하고 대화할때마다 녹음이라도 시켜야 할려나봐요...
1. 둘리
'04.12.21 1:10 PM (218.48.xxx.68)조금 이상해요.
대부분의 그런 증상, 시어머니가 보이지 않나요?
대강 얘기해놓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우기기..
속으로만 생각하신걸 나한테 말해줬다고 우기기..
그런데 시어머니들 용심으로 그런게 아니라,
연세 들고 깜박깜박하면서.. 예전처럼 머리가 안돌아가니깐
그렇게 흐리멍텅한 일들이 생기는것 같더라구요.
남편님은 어쩜좋아.. ㅋㅋ
그거.. 당하는 사람은 무지 화나는거 맞아요.
전 울 친정엄마가 조금 그러시는 편인데, 아주 제가 방방 뜁니다.
별것 아닌데 한번씩 그러실때마다 제자리에서 방방 뛰지요.. ㅇㅎㅎ2. 적는다
'04.12.21 1:23 PM (211.217.xxx.221)달력에다 말하는 즉시 적어놓는다
다음을 기약하는 내용은 메모를 해두세요
한입가지고 두소리 못하게 ...3. 리틀 세실리아
'04.12.21 1:28 PM (210.118.xxx.2)저희랑은 반대될수도있구..같을수도있고..
제가 한이야기를 그이가 기억을 잘 못합니다..
제가 다음주엔 무슨일이 있고..무슨일이 있으니 비워둬..라고 말하면
그때그때 대답은 그래그래.....그런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면...
언제 그랬어?
정말?...이러죠...특히 바쁠때는 그 증상이 더더욱 심해져서--;
제가 그래서 한때는 메멘토(단기기억상실증 영화제목) 라고 불러주었습지요.4. 한마디
'04.12.21 1:29 PM (211.217.xxx.240)저도 그래서 숫하게 싸웠어요.
했다, 안했다 말이 끝이 안하고 계속 쌈만 되더라구요.
저도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 집요하게 탐정처럼
따져 물었더니, 글쎄 남편 꿈에서 그랬는거 있죠.
현실과 비슷한 꿈에 자기도 항상 헷갈리는거죠.
어디서 말했냐고 해서, ...에서 말했다고 하니까
거기는 간적도 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아차 한거죠.
자기 기억력이 별로인거 알고나서는 그때부터는
미안하다고 비네요.5. ..
'04.12.21 1:38 PM (61.84.xxx.147)님심정 백번이해합니다.
금방 들통날것도 조금있다가 준다고 하고..미치고 팔짝뛰죠,.,,
걍 포기하세요
안고쳐집니다
거 고칠라고 그러면 나만 성질나쁜사람 됩니다..6. 저도요!
'04.12.21 1:45 PM (222.117.xxx.102)저도 제 남친이 그래요. 전 혼자서 계획잡고 신났는데 꼭 저번에 말했잖아~ 하면서 뒷북치죠.
정말 그것땜에 저희도 요즘 맨날 싸워요.
사실 전 좀 많이 지쳤어요.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말끝마다 저번에 말했잖아..
그때 상황 오목조목 따져서 말해줘도. 그때 말했는데~~ 이러면서 끝까지 우겨요.
지금도 지치는데...결혼해서도 중요한일 매번 잊어버리고서는 저번에 말했잖아...이런식으로
나오면 정말 미칠거 같아요.
요즘은 저도 막 소리 지름서 머라고 하지만 그래도 안고쳐 지더라구요. 맨날 고치겠다고
미안하다는 소리만 해대고..으...
하여튼 원글님 기분 백번 이해하고도 남아요... 남자들은 다 단세포인가봐요..7. 똑같이
'04.12.21 2:03 PM (61.255.xxx.184)똑같이 몇 번만 해줘보세요.
당하기 전에는 상대방이 얼마나 울화가 치미는지 몰라요.8. ,,,,
'04.12.21 3:32 PM (211.178.xxx.25)방법 하나
무슨말인가 하려 하면 바로 메모지 준비 하세요
말로 하지 말고 메모해달라 하시면?
무슨말이든 날짜 장소 시간 분 까지 적어두니 싸울 이유가 없어 지던데요9. garfield
'04.12.21 4:42 PM (80.171.xxx.228)서로의 일정을 같이 메모해 보시면 어떨까요? 조그만 칠판 달아 놓으시고 일정을 적으십시오. 아무말 못합니다.
10. 헤스티아
'04.12.21 5:30 PM (221.147.xxx.84)앗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을 가필드님이 하셨어요..
제 직장에서 면담 스케줄등으로 스케줄이 저랑 제 상사랑 잘 맞아야 하는데, 상사의 사회활동으로, 가끔, 꼭 상사가 만나야 하는 사람이 중간에 뜨는 경우들이 생기거든요.. 예약 관리자가 아무리 달력에 적어놔도, 가끔 그런일이 생기는데,,, 하물며,,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면.. 더 하지요..
하얀칠판 달력이 줄 그어있는 것이면 더 좋고, 아님 그냥 달력 하나 정해서,, 스케줄 생기는 날은 모조리 적어두기!! 로 해 버리세요. 깔끔하게 해결 됩니다. 서로 기억하기도 좋구요..
배우자 스케줄을 다 기억하고 있기도 피곤한 노릇이니,, 달력에 표시해두기, 가 젤 좋아요..11. onion
'04.12.21 8:03 PM (220.64.xxx.97)저희집은 식탁옆에 달력이 있습니다.
굵은 네임펜으로 (가는펜으로 쓰면 무시해서리..)
일정 쭉 써놓지요...
문제생기면 달력 들이밉니다..
몇번 그러다보니 무슨일 있던가~? 하면서 달력부터 본답니다.
또는 소지품 놔두는 곳 (지갑,핸드폰 등등)에 포스트잍으로 써 두고요..
(그냥 흰 종이에 애들 크레파스 유치찬란한 색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럼 잊기 힘들지요..12. 상팔자
'04.12.21 10:32 PM (222.98.xxx.224)이상하다.
왜 부부사이에 정확하게 따집니까?
(그러면 그런갑다 )하시지않고
따지지말고 확인하지않으면 어떻읍니까?
그런다고 부부사이는 손해보는 관계는 아니지않읍니까.
그런데로 상대방을 받아드리고 안되면 포기하고.
신랑처럼 구릉이 담넘듯한 성격을 가지신 분에게 쪼아붙이면 럭비공처럼
어느 방향으로 튈지모르니 화끈하게 포기하세요
님의 건강을 위해13. 아니죠
'04.12.21 11:27 PM (222.117.xxx.102)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따지려고 하는게 아니라 원글님과 상관없는 일 말고도 원글님이 미리 준비해야
할 일들에 있어서도 가끔 우기기 식으로 당일날 말하듯 하는게 버릇이다 보니 그게 불만이신거 같은데요
상팔자님이 좀 오해하시는 거 같아요. 원글님이 아무것도 아닌것까지 시시비비를 물고 넘어지는게 아니라 원글님의 남편 되시는 분이 꼭 알려야 할 일들도 뒤늦게 알려서 난감한 적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미리미리 알려야 할 일들은 말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경조사든 뭐든 와이프도 미리 알아서 챙겨야 할 일들이 있는건데 부부라고 대충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하는건 아니죠.
뭐 어쨌든 저도 원글님 내용을 읽다보니 한마디라도 적어야 할듯..^^
원글님 앞으론 윗분들 말씀처럼 혹시라도 계획 잡힌 일들에 있어서는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달력에 표기 하라고 엄포를 하시든지 그때마다 메모지에 적어두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래야 담에 속 터지지 않고 낭패보지 않죠. 여자들 집안일 하면서 또 작든 크든 챙겨야 할 부분들
많은데 말이죠. 남자들 당일 되어서야 얘기하는 버릇 안좋은 거 같아요.
안그러면 님도 똑같이 해보세요. ㅋㅋㅋ 그래야 남편분도 속마음을 아시겠죠..^^14. 상팔자
'04.12.22 7:33 PM (222.98.xxx.224)제가 원글을 이해하지 못한것이아니구요
저는 다만 님의 신랑 근본적 성격이 그러하니 굳이 싸워가면서 또 속상해하면서
바꾸려들지 마시고 차라리 이해하라는 말이죠
다르게 말하면 이해해주라는 말이죠
당일날 말하면 시간이 부족하여 이 만큼 정도 준비했다라고 하면 신랑도 자기
책임이니 할말도 없을테이니
저는 이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굳이 싸울일도 없고 속상할일도 없을거라
제 나름대로 미흡하지만 생각한것입니다
또 자연스럽게 신랑의 성격도 변할것 같구요
(미리 말해야 우리 마누라가 준비를 잘하겠구나)라고 신랑이 터득할것 같아서---
물론 오랜 시간과 인내는 필요하실것같지만
짜꾸 싸우고 속상하고 따지고 또 또 반복하는것보다 날을것같아서
신랑이 나에게 제일 중요한 존재인데 이것쯤이야 사랑으로 극복하지라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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