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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 부모님의 반대...

날씨좋다 조회수 : 3,119
작성일 : 2004-12-17 15:04:48
익명으로 올리는 점 이해해주세요.
그냥 큰 언니들의 얘기가 듣고 싶어서 수차례 주저하다가 올려봅니다...

2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저 올 해 스물 여덟이구요.
우연히 만나게 되서 서로 조건 같은거 전혀 모르고 좋아하고 티격태격 잘 만나왔는데요.
나이가 어리지 않으니만큼 만난지 육개월이 되어가니까 좋아하는 마음이 다는 아닌가봅니다.

저는 제가 바보인지는 몰라도
이제껏 소위 조건 좋은 남자를 옆에 두고도 좋아해본 적도 없고,
찾으려 애써본적도 없어요. 친구들한테 소개는 많이 시켜줬지요.
막연히 단순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게 결혼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고...
두어번 억지로 선도 보았지만 저랑은 안 맞는 방법이다, 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선을 절대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남자 친구가 독자에, 집안에 제사가 일년에 열번이 넘는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저희집은 기독교, 저랑 비교도 안 되게 순수하고 선량한 울 엄마는
무조건 사윗감에게 바라는 소망 사항 1번이 신앙인데요,

그것조차도 울 엄마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성숙한 신앙은 남의 믿음을 나쁘다 하고 등 돌리는게 아니라고 하시고 (저도 동감...)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는 노력과 심지어 희생도 필요하니
제사때문에 결혼하지 말라고는 못하겠다 하시더군요.

걱정했던 엄마가 달가와하진 않았어도 반대는 안하겠다 하시는데
오히려 남자친구네 집에서 떨떠름해하는것 같습니다. 눈치가요...
충격받을 정도로 놀랜 건 저구, 반대를 해도 우리 집에서 할 줄 알았는데...
그것 또한 제 착각이었나봐요.

제가 대학을 좋은데 나왔어요. 국내 대학 중에 제일 좋은 대학이고...
학교 다닐때나 지금 직장 생활에서나 인정받고, 사회 생활도 원만히 하고 있습니다.
외모도 빠지지 않는다 하고...아버지도 대기업 CEO 지내셨고...
엄마도 명문 음대나와서 몇년 전까지 활동하셨습니다. 외갓집은 명문가라면 명문가라서
사랑도 많이 주셨지만 예의범절, 반듯한 언행 따끔하게 야단맞으며 자랐어요.
경제적으로 넉넉했어도 부모님이 두 분 다 검소해서 허튼돈 한 번 써 본 적 없고
아무 고생, 어려움 모르고 곱게만 자라지도 않았고요. 집안에 아주 아픈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내가 설령 조금 객관적인 조건이 좋다고 해서 자만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제3자는 짐작할 수 없는 아픔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더더욱 미래 배우자의 조건은 그리 중요하지가 않았습니다. 저도 엄마도.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남자친구네 집에서 저를 달가와 하지를 않으시니까
나의 어떤 점이 문제일까...어른들 입장에서, 혹은 조건을 따지시는 분들이라면
무엇이 싫으신것 일까 고민해봤는데 아주 좋을 것은 없어도 싫을 것도 없을것 같았는데...
저 어려움 많고 상처 많았어도 밝게 살았거든요.

기독교라는 것도 걸리고, 남자친구보다 훨씬 좋은 대학 나온것도 심히 마뜩찮고
(오빠는 지방 국립대 나왔어요) 또한 곱게 자랐을거 같은데
우리 집 며느리는 제사 잘 모실 수 있는 아가씨가 1번이다...
편안하게 잘 자란 귀한집 아가씨가 제사 모시겠니? 하셨대요.

제가 이해가 안 되는건,
남자친구네 집이 저희 집보다 못하지도 않고, 본인이 대학을 저보다 덜 좋은데 나와서 그렇지
저는 너무도 본받을 점이 많은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히 생각하는데...
게다가 그 집 누나는 기독교에다, 제사 때 잘 오지도 않고 준비도 전혀 안 거든다고 하던데...
(누나도 외국에서 유학하고온 명품 브랜드 현지 디자이너 출신으로..
  모 기업 사장네 집으로 시집 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거기다 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며느리는...좋은 대학을 나온것도 떨떠름...집안이 좋아도...
인품이 좋아도...두루두루 잘 갖춘 것도...그럴 수록 일년에 열번 넘는 제사를
순순히, 묵묵히 모실 것 같지 않다면서 한 번 보지도 않으시고 싫어하시는 것인지...
도대체 제사 열댓번에 적합한 제사 전용 며느리를 원하는 것인지...

우리 집에서는 남자친구의 학벌도 문제 삼지 않고...연봉도 적은 중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것도 전혀 문제 삼지 않았는데, 남들은 오히려 이런 것 가지고
따지고 먼저 든다는데

억울하기도 하고...마음이 상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니까 도리어 뒤늦게,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끼리끼리 모이는 것인지...마음에 슬픈 혼란이 생겼습니다.
혹시 내가 마음 한 구석 당연히 남자친구네 집에서는 좋게 생각해주시겠지 하고
거만한 생각을 했던 것일까 씁쓸하기도 하구요.

일년에 열 번이 넘는 제사....ㅠ_ ㅠ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지내면 열번이 넘는 건가요?
주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굳은 마음 먹고 헤어지라..
안 그래도 니가 아까왔다..하는데 참으로 슬픕니다.
제사 때문에 헤어지지는 말아야지 마음 먹기도 쉽잖았는데
예상치 못한 반대까지.

답은 빤히 보이는 것 같은데,
그거 잘 알고 있는데, 좋아하는 마음이란게 귀해서 눈 가려지는 것일까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IP : 203.248.xxx.4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Chris
    '04.12.17 3:11 PM (163.152.xxx.179)

    이런 말이 있지요. 며느리는 가난한 집에서 데려오고 딸은 부잣집으로 보내고...
    님이 모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부담스러운게 아닐까...
    근데 저라면 그 혼사자리 안할것 같은데 그놈의 정때문에..

  • 2. ..........
    '04.12.17 3:21 PM (210.115.xxx.169)

    부담스러운 것도 싫은 것이 사람의 심리지요.
    님이 어떤 인품인 줄은 현재로는 잘 모르시겠고......

    요즘 며느님들의 행태를 그 댁에서도 많이 듣지 않았겠어요.
    또 본인들의 따님도 그렇다고 하니.
    그런 염려겠지요.

  • 3. 날날마눌
    '04.12.17 3:22 PM (218.145.xxx.55)

    다른 얘길수는 있는데요...
    제친구네인데...
    경상도 출신의 부모님이...
    S대로 서울유학가는데...
    보내기전에...
    저~~얼대 서울 여자는 안된다....
    그 어른들 서울여자의 편견이 좀 있었나봐요.....
    깍쟁이다...등등
    그래서 그랬나..
    서울여자랑 헤어지고 경상도여자랑 하긴했어요...
    부모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긴했지만...

    그런거 아닐까요....
    부잣집딸..기독교인의 편견.....

  • 4. ....
    '04.12.17 3:23 PM (211.185.xxx.65)

    님! 님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언니같은 마음으로 말씀 드립니다.
    그런 자리로 절대 시집 가지 마세요
    나를 받들어 주는 곳으로 가도 제사 1년에 10번이면 까무라칩니다.
    마음 굳게 먹고 헤어지세요
    님 같은 분이 왜 그런 곳에 갑니까?
    님 절대.... 안 되요

  • 5. 흠...
    '04.12.17 3:26 PM (221.151.xxx.212)

    남자쪽 부모님의 우려를 이해한다면 님도 이해 못하지 않을텐데요...
    제가 보기에도 님이 일년에 열번 넘는 제사 잘 지내기 부족해보여요.
    객관적 기준으로 님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유교적 가풍을 중요하시 하는 집안이라면 기독교도 마음에 안드실 것이고, 직장인 며느리 그것도 제사 안지내본 집안에서 시집와 과연 그 많은 일을 묵묵히 다 하기에 무리가 없을까...하는 걱정을 하시는 거겠죠.
    요새 세상에 학교 어디 나온게 걸리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럴 거 같으면 이미 사귈 때 말이 많았겠죠.
    제가 보기엔 결혼하면 분명 님도 많이 힘들고 후회할 것 같아요. 그냥 헤어지시던가 아니면 난 이집에 종으로 시집왔다는 생각으로 몇년 동안 열심히 일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생각이 고리타분한게 아니라 그런 시댁에는 그런 마음으로 시집을 가야 나도 편하고 시댁도 편하고, 일단 말이 안나오거든요....

  • 6. 초롱무
    '04.12.17 3:26 PM (211.230.xxx.120)

    저도 안할것 같은데요,,,, 결혼은 현실이거든요. 살면서 항상 좋기만 한게 아니라서,,, 많이 힘드실꺼 같아요.

  • 7. biya
    '04.12.17 3:28 PM (147.46.xxx.72)

    아니 그 비싼 것을..ㅠ

  • 8. ^^;;
    '04.12.17 3:28 PM (61.255.xxx.184)

    맞아요, 미리 갖고 있는 편견이지요.
    그런 부모님의 편견을 설득해서 승낙을 받아내는 건 남친의 몫인 것 같아요.
    당신 아들이 그래도 이 여자가 좋다, 이 여자 아니면 안된다해서 결혼하는게 모양새가 좋지요.
    보아하니 쉬운 시집은 아닐거 같은데, 결혼할 때라도 남친 원글님 모셔가듯 모셔가야지요.

    열 번의 제사와 예상치 못한 반대까지 원글님이 극복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이제 남친께서 어떻게 풀어가시는지를 보시고 결정하셔야 할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 남친까지 우왕좌왕하거나 원글님이 목 메서 와 주길 바라면 다시 생각해보셔야지요.

  • 9. 시어머니
    '04.12.17 3:31 PM (222.107.xxx.156)

    한마디로 말하면, 원글님의 좋은 조건이 부담스러운 것이죠.
    소위 말하는 외견상의 학벌, 며느리가 더 좋으면, 혹시 아들 기 죽을까,
    너무 곱게자라, 시어머니 말발이 잘 안통할까? 그리고 장모자리가 기독교... 등등.

    제가 며느리 볼 나이입니다. 시어머니로서, 내가 그런대로 가진 집이라면,
    원글님이 흡족한 며느리감은 아닐 수 있습니다. 원글님자체보다 조건들이...

    그러나 원글님이 남자분을 사랑하고, 결혼을 원한다면, 원글님 자신의
    모습을 그 쪽 어른들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그냥 막연히 원글님의 조건이 며느리로는 마땅치 않으니까요.

    그리고 교인이 아닌, 장손집의 시어머니는 사돈될 집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상당히 걸리는 대목일 것입니다, 원글님이 교인이 아닐지라도...

  • 10. ...
    '04.12.17 3:34 PM (211.201.xxx.138)

    남친이 그러한 자신의 집에 대해서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보여야 하는것이 일단 순서겠구요.. 남친도 시댁쪽의 생각과 일치하다면 조금 망설여질거는 같아요.
    글속에서 님이 그 쪽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헤어지는건 힘이 들겠구나
    생각은 해요.
    그런데 일년에 제사 12번이라면.. 정말 상상조차 않가거든요.
    너무나 싫을거 같아요.
    결혼하면 꼭 시다바리로 전락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물론 그것도 님이 좋아서 한다면 말릴수는 없는일이지만..)

  • 11. 익명할렵니다
    '04.12.17 3:38 PM (211.217.xxx.151)

    님......
    다른거 다 접어두고, 님 생각부터 우선적으로 하세요. 결혼이라는거 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결심을 하고 나도 변수가 너무 많아서 힘든것이 결혼생활이랍니다...

    저도 결혼전에 남편이 착하고 성실해서 다른거 다 접어두고, 저만을 평생 사랑할것 같아서 그점에 다른건 돌아보지도 않았어요. 남들이 왜 집안이 비슷한 사람끼리 해야한다고 우겨도 그냥 듣지도 않았죠. 제가 열심히 잘하면 될꺼라는 생각만 했으니까요.

    근데요...막상 결혼해서 내가 잘할꺼라고 생각한 부분과 닥쳐오는 상황이 너무 틀려요. 님처럼 독실한 기독교가 몸에 배인 생활을 하신분이, 어찌 일년에 제사를 열번쯤 지내는 종가집에서 적응을 쉽게 하시겠습니까? 그것도 합리적인 교육을 많이 받아오신분이라면 더 힘들고 어려울꺼에요...

    저나 남편집이나 제사를 지내는 집이지만, 그래도 너무 틀린 생활 패턴에 적응하기 참 힘들었어요. 제사준비 하나하나가 다 틀리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하물며...시댁에서의 다른 생활방식은 어떠하겠습니까? 의문을 가지자면 답답하고 미치겠고, 안가지자니 내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죠.

    제가 결혼하시는 분들에게 아니면 준비하는 분들에게 정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발 결혼은 같은 집안 환경끼리 맞는 사람이랑 하는거라고 하고 싶네요. 저도 예전에는 이말이 재산수준을 얘기하는줄 알았거든요. 근데요...이게 돈도 돈이지만, 제일 중요한건 생활방식이에요. 반평생을 살았던 환경을 한순간에 말도 못하고 뒤집고 살아야는데, 그걸 님이 잘 지혜롭게 해쳐나갈수 있다면, 부당한 일이 있어도, 잘 참고 견디어 나갈 힘이 있다면...그래도 하고나면 후회 하실꺼에요....무엇보다 본인에게 다시 물어 보세요. 어떤 일에도 쉽게 지치지 않고 헤쳐나갈 자신이 있는지요.

  • 12. 심연
    '04.12.17 3:48 PM (203.248.xxx.34)

    별문제 없어보이는데요...그정도 문제는...항상 있기 나름인데....
    제가 보기에는 님께서 문제가 조금 있는듯합니다....님께서는 님의 조건정도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하지 않느냐하는건데...님은 물론 아니라 하시겠지만...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보였을지도 모릅니다....그런 모습에 부모님들이 마땅치 않아 하시는건 아닐까요? ^^;
    종교의 문제, 제사의 문제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생기는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남자분이 좋았지만...좀더 관계를 발전시켜야할 즈음에 님은 조건을 따지기 시작한거라 보여집니다...본인과 상대방에게 좀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결혼을 앞두고 조건 따지는 분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성정이 모질거나 속물이어서가 아니라..님과 같은 경험을 한두번 하고 나면 결혼의 조건으로 여러조건을 앞세우게 되는겁니다...보통 결혼하려다 깨지는 커플들은 보통 이런 이유로 그만두더군요....그냥 님께서 생각하시는 님의 조건에 맞는 그런 집안의 남자를 다시 찾아보시는것이 장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님과 남자분, 또 양가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님의 고민에 너무 재수없게 답글 단건 아닌지 걱정됩니다....몇번이나 썼다 지웠다...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저도 얼마전에 그런 이유로 헤어졌습니다만....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어줍잖은 글을 써봅니다....^^;

  • 13. 코코샤넬
    '04.12.17 3:49 PM (220.118.xxx.143)

    정말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저도 동생이 다섯인 장녀입니다만,
    제가 님의 언니라면 결혼 절대 반대입니다.
    아니, 결혼 안시킵니다.
    쭉 읽어보니까 지금 남자친구의 부모님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집안의 어른들 이신 것 같은데,
    일년에 제사 열두번 있는 집에 시집갔다가 얼마나 힘들게 사시려구요.
    모르긴 몰라도 직장생활 하는 것 조차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 겁니다.
    제사만 열두번이라고 하신 것 보니까, 시아버님의 형제도 많으신 것 같은데
    그런 집안에 시집간 며느리가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집안에 경조사가 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야 불보듯 뻔한 일이고,
    가족계획도 내맘대로 하지 못합니다. 아마 아들을 강력하게 원하시겠지요.
    (제 주변에서 하도 줏어들은게 많아서..)
    이 결혼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일년에 네 번 제사 모시기도 얼마나 힘든데...
    지금이야 시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 치세요.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 그 제사들 다 어떡하시려구요.
    그때가서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또 다른가족들이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친정이 기독교를 믿으신다면 기독교 다니는 남자를 만나셔야 님이 더 행복해 지십니다.
    종교가 안 맞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집 부지기수거든요.
    세상엔 좋은 남자 얼마든지 있어요, 결혼은 정말 현실입니다.

  • 14. 하지마세요
    '04.12.17 3:51 PM (211.217.xxx.10)

    그런 결혼 하지마세요
    여러가지로 조건이 안좋으네요
    제사가 10번이면 설 ,추석 ,시댁식구들 생일에
    감당 못합니다
    그래서 그쪽에선 아들의부인이 아니라 황소같은 며느리감을
    원하는거구요 학벌이고뭐고 그런건 필요 없는거지요
    님의자리는 따로 있는듯합니다

  • 15. 겨란
    '04.12.17 3:58 PM (211.119.xxx.119)

    헥 우리집도 제사 6번인데 명절 합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한 달도 그냥 넘어가는 달이 없어요!!!
    피하세욧!!!!!
    저같이 정신적으로 맷집 좋은 여자도 그런 결혼은 시른데 님 기독교라면서 -.-

  • 16. 미스럼피우스
    '04.12.17 4:00 PM (203.230.xxx.29)

    저도 반대입니다. 결혼은 행복한 순간의 감정이 이니라 평생동안 아웅다웅하며 살아야 하는데 어찌 앞이 보이지 않네요

  • 17. 날씨좋다
    '04.12.17 4:00 PM (203.248.xxx.4)

    답글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의 몫이라는 말씀...많은 제사의 어려움 너무 공감이 되요.
    제사를 계속 지내야하는 그 쪽 집의 입장도 이해는 잘 되구요...

    묘하게도 처음에 서로 모르고 만난거지만
    남자친구네 집, 집안도 저희 보다 좋다면 더 좋고, 재산도 훨씬 많아요.
    얼마든지 대단한 며느리 충분히 맞으시겠지요.

    (-_- 워낙 촌스럽고, 옷차림이며 허름해서 집이 강남이라고 했을때도 깜짝! 놀래고
    평생 강남에서만 자라온 전형적인 강남족이다 했을때도 펄쩍 뛰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빠가 자수성가 하신 타입이라 어릴때는 변두리에 아주 작은 집에서 살았어요...)

    다만 학벌이랑 종교 빼고는 서로 다를 것도, 누가 잘나고 못날 것도 없고
    저희 둘다 소박하고 웃기고 평범하고...보통 젊은 사람들인데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 안 해 보았던 제사라는 문제가 많이 커서 놀라는 중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된 후에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지가 없이, 그렇다고 자신없다 헤어지자도 아니고
    은근슬쩍, 미적지근한 남자친구 때문에 그게 더 속상해요. 우유부단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되다니!

    에효. 쩝. 감사합니다. 요새 스트레스 받아서 식욕만 불타오릅니다....

  • 18. 절대반대
    '04.12.17 4:04 PM (141.223.xxx.41)

    그런집에 가서 괜히 고생하면서 사시지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세요
    사랑엔 국경도 없다고들 하지만
    막상 결혼하면 사랑보다는 조건이 결혼 생활을 좌지우지 합니다
    결혼해서 둘만 좋아 잘사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이것저것 시댁식구니 뭐니 여러가지 둘만의 결혼생활에 끼어드는 일들이 많아요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의 집안끼리 결혼하는게 제일 좋아요

  • 19. 날씨좋다
    '04.12.17 4:16 PM (203.248.xxx.4)

    아 ㅠ_ ㅠ 글 올리고 오해 받는 심정은 또 이런 것이군요...

    심연님,
    저는 진짜 무지무지하게 이 오빠랑 꼭 결혼하고 싶어요. 결혼하자는 얘기도 제가 꺼냈습니다.
    잘 놀다가 결혼할 때가 되니 안 따지던 조건이 보이는게 아니랍니다.

    방금도 올렸고 제 원 글에도 있지만 님이 말씀하신 "이제와서 실망될 조건" 하나도 없어요.
    저희 집보다 전혀 기울지 않는 걸요.
    이제껏 잘 만나다가 슬슬 조건이 눈에 보여 핑계를 삼고 싶은 것이어서 심정적인 면죄부를 구하고자 글을 올린게 아니라,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결혼이 하고 싶은데 반대가 있고, 그 반대가 제사라는 현실적인 문제 (저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로 충분치 않은거 같은)라서 조심스레 올린 글이에요.

    제가 이십대 초반도 아니고, 연애 처음해보는 것도 아니고 뒤늦게 조건이 보여 딴 마음 먹을 것 같았으면 애진장에 이러저러 속썩일때 헤어지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부모님을 뵙고 그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거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하고 저는 큰 문제없이 다정히 잘 만나고 있는데
    처음 부모님께 여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했을때 제사와 학교얘기를 들으시고는
    그 이후로 계속 은근히 헤어졌으면 하신다길래 속상한것이에요...

    오해는 말아주셔요...저도 그냥 악의없는 설명이에요....

  • 20. ,,,,
    '04.12.17 4:30 PM (211.178.xxx.25)

    절대 반대란 글들보면 우습다.적당히 조건들 맞춰 사랑 하지도 않는 사람 만나 갔다가 사랑이 아니었네어쨌네 질질 짠느 인물들 가여워 할거 뭐있나?그거 극복해가며 내편 만들어 가며 사는것도 내 능력인것이지
    착한 며늘 컴플렉스에 스스로들 족쉐차고 허우적거리다가 ...까짓 제사가 열번이면 도우미대동하고
    가서 하면되는거고...그래도 전 사랑하는 사람 택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화려한 침댄 돈으로 살수 있지만 달콤한 잠은 돈으로 못산다는거 아시면...

    끌려가지 말고 변화시켜가며
    살면 되는거지요.단 남친이 줏대확실한가는 꼭 보시길.....

  • 21. 에구
    '04.12.17 4:32 PM (221.151.xxx.212)

    원글님....
    남자친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면 그깟 제사 몇번이 무슨 대수겠어요?
    물론 힘듭니다.
    저도 종갓집 맏며느리로 삽니다. 일년에 제사 명절 빼고도 십여번, 그것도 줄이고 줄여 열번 남짓인데 그거 아주 못할 짓도 아닙니다.
    시부모님 성품 좋으시고 시누이 동서들 괜찮으면 그것도 재미납니다. 기독교이신 분들은 절대 이해 못하겠지만 화목한 가족들끼리 모여서 지난 얘기도 하고 음식 장만해서 먹고(사실 기독교 신자들은 귀신 먹으라고 음식장만한다고 하시지만 잘 보면 산사람 먹기 위해 제사음식 차리는 거랍니다. 없는 시절 배고픈 후손들 하루쯤 맘껏 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병폐와 오해도 많았죠) 수다도 떨고 서로의 애로사항도 얘기하고....우리 집안에서는 그럽니다. 그나마 행복한 편이죠.
    만약 가족들이 화평하지 못하다면 그런 달달볶음도 없겠죠. 싫은데 모여서 일하고 먹고...

    제가 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그 가족이 평안한지, 시부모님 성격이 원만하신지...그런 인적 구성을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댁 어른들이 지금은 님에게 걸리는 마음이 있어도 결국 포기할 것이고, 님의 의지가 결연하다면 그 정도 못 헤쳐나가고, 예쁨 받는 거 어렵겠습니까?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공부도 사회생활도 그렇잖아요....자기 하기 나름이죠. 이 나이 먹도록 살다보니 그걸 알겠더군요.
    그러니 이왕 남자친구를 사랑한다고 했으니 남자친구 핸들링을 잘하세요.
    너무 님 편에서만 서는 것도, 가족들 편에 서는 것도 뭐하니 남자친구 입장도 곤란하겠죠.
    그런 코치를 잘하세요.

    지금 상황은 100% 님이 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님이 제사도 잘 지내고 부모님 잘 봉양하겠다고 하면 남자친구가 왜 망설이겠습니까? 님이 여지껏 남자친구에게 그런 의지를 안보였으니 망설이는 거겠죠.
    제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

  • 22. 반대
    '04.12.17 4:33 PM (81.182.xxx.171)

    절대 반대!
    서로 사랑해서 죽고 못살고 또 집안도 엇비슷하게 맞먹게 살아도 힘든게 결혼생활입니다.
    신앙이 다르다면 더더욱 불보듯 환합니다.
    기름통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시는겁니다.

  • 23. 저도
    '04.12.17 4:37 PM (221.164.xxx.219)

    저도 남친이 미적지근한 태도인 거 같이 보여서 맘에 걸리네요.
    결혼하자면야 이런저런 문제 다 걸리겠지만 결국 젤 중요한 건 언제나
    당사자의 의지 아닌가요.
    헤어졌으면 한다는 부모님 말씀 전하면서 그래도 걱정 말아라, 우리 함 잘해보자,
    이렇게 나온다면 원글님께서 이런 글 올리시지도 않았을 텐데요.
    원글님께서 남자친구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느껴지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사랑은 두 사람이 사랑을 지킬 의지를 갖고 있을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구요.

    중요한 것은 조건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죠.

  • 24. 서나경
    '04.12.17 4:39 PM (61.32.xxx.33)

    자기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답이 나와요..
    여기에 백만번 글 올려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 25. 저도 반대
    '04.12.17 4:42 PM (211.196.xxx.253)

    위에 종가집 큰며늘님
    따님도 종가집에 시집보내서 일년에 제사 열 두번씩 알콩 달콩 지내게 하고 싶으세요
    따님이 어머미 사는 모습 진정으로 본받고 싶다고 하나요.

    원글님 남친은 독자예요.
    알콩달콩 몰려들 친척들은 몰려는 오는 데 알콩달콩 하기에는 좀 먼 친척들일 거구요.
    그동안 집안일 하느라 등뼈 휘신 시어머니자린 또 나름대로
    당신의 뒤를 이어 충성할 며느리에 대한 잣대가 까다로우시겠지요
    인간으로, 한 여성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집안 분위기이면
    제사, 귀하게 자란 집 딸이라서...이런 말 안나오지요.
    남친가족이 필요로 하는 건 군말없이 시댁 조상숭배에 종사할
    며느리예요. 아들의 아내로서의 조건이나 인성을 보는건 아닌 듯합니다.
    게다가 남친까지 우유부단이라니..

  • 26. -,.-
    '04.12.17 4:48 PM (218.236.xxx.164)

    울엄니가 종가집도 아닌데 제사 일년에 열번 지냅니다. 아빠의 고조부부터 명절 그리고 시제까지.
    울엄마 저 시집보낼때 제사 없는집으로 보내고 싶어하셨죠.
    제 남동생 장가 보내고서는 제사 일년에 한번 한식날로 한꺼번에 몰아서 합친다고 하시더군요.
    며느리한테 넘겨주기 싫으시다고. 본인까지만 하시겠데요. 요즘 누가 제사 지내는 집에 딸 보내고 싶어하냐고요...
    그정도면 어떤지 짐작 가시죠? 전 다른건 몰라도 제사 많은집엔 시집 안가셨음 좋겠어요.
    특히나 반대하는 집엔.

  • 27. 종가집 큰며늘
    '04.12.17 5:00 PM (221.151.xxx.212)

    글쎄요....나도 반대님....
    저도 제가 쓴 글을 원글님이 이해할까 싶어 또 다시 와보니 님이 제게 쓰신 글이 있네요...
    님이 간과하시는 게 있어요.
    님같은 분이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원글님이 헤어질 거 같으세요?
    헤어질 거 같으면 여기 글 안올립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왜 여기 글을 올렸을까요?
    속풀이도 하고 뭔가 현명한 조언을 듣자고 올린 거 아닐까요?

    그렇게 남친을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그럴 바에야 차라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는 게 낫겠다 싶어 글을 올린 겁니다.
    제 딸이요? 우리 딸은 가족 많은 화목한 집안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제사 많아 지 에미와 숙모들 힘든 거 다 알죠. 하지만 그게 여성비하 또는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제도 라고는 생각 안하는 거 같아요. 우린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 아니거든요.
    시아버님과 우리 남편이 제사 장을 봅니다. 밑손질이요? 콩나물 다듬는 거 까지 시아버지가 도와주시고, 남편은 과일 닦고, 제기 마련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합니다. 시아버님이 그렇게 교육을 시켰거든요. 부엌에서 나물과 튀김은 여자들이 하더라도 나머지는 남자들이 설겆이까지 다 도웁니다.
    그러니 제가 원글님께 가정교육과 집안 분위기를 보라고 했잖습니까....?

    나쁘게만 보면 끝도 없고, 사랑하는 갈라서는 일밖에 없어요.
    전 원글님이 남자친구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나같은 사람의 조언도 필요하겠지 싶어 올린 글입니다.

    부엌일요? 힘들어요. 왜 안힘들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에 부엌일보다 사람 마음 얻는게 더 힘들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찾아오던가요?
    반대하는 님들, 님들 남편은 그렇게 님들의 의지대로 해주던가요?

    세상에 남자들, 다 우유부단하고 여자만도 못합니다.
    그러니 베갯머리 송사 라는 말도 나오죠.
    다시 한 번 말하건대, 힘든 결혼생활이긴 할겁니다. 그러나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집안 어른들의 성품이나 가풍이 좋으면 결혼해서 힘든 일은 도우미 부르자고(넉넉한 살림이라면서요?) 시어머니께 잘 말씀드리고 하나둘씩 헤쳐가면 되는 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 28. 동생
    '04.12.17 5:01 PM (220.76.xxx.169)

    동생이 그런 집으로 시집을 갔죠(사랑한다고 지발로 달려갔지만 지금에선 당근 후회죠)
    손 붙들고 데려오고 싶어요.
    울집도 대대로 제사지내는 집인데도요
    참 맘이 짠합니다. 종가집 큰며느리 자리 ㅠㅠ

  • 29. beawoman
    '04.12.17 5:07 PM (211.229.xxx.41)

    그 모든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행복할수있어요.
    결국은 남편과 본인이 잘 살아야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제사 지내고 이상한 사람 되지는 않아요.
    지금 남친은 어쩔수없이 우유부단할수밖에 없구요.
    공부 잘 하셨으니 제사라는 피할수없는 반복되는 일도, 내가 할 일이다라고 마음 먹으면 할수있어요
    다만 나중에 이 길은 내길이 아니 것이여 하면 ..............그것이 어렵지요

  • 30. 한마디
    '04.12.17 5:14 PM (211.217.xxx.151)

    종가집큰며늘님 말씀이 백번 옳네요.
    아무리 서로 반대되는 상황이라도 그런 경우라면 몸은 힘들더라도
    맘은 안다치겠죠.

    집안 분위기 이게 집안환경이랍니다.
    아무리 돈많고 많이 배운 집안이라도
    며느리 알기를 종년 취급한다면 가지 말아야하고
    돈이 없지만 새로운 사람에게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는 집안이라면 저는 찬성합니다.

    저희 시댁도 며느리 알기를 지나가는 개취급을 해서요.
    웃긴건 시아버지랑 시아주버님등등 남자들은 별말이 없는데
    시누이,시어머니가 기세등등 별 오만가지 집안 가풍이라고
    옳아 메는통에 미칠지경이죠.

    그 시어머니 자리가 그런식으로 말씀하셨고, 잘난 며느리보다
    말없이 일 잘할것 같은 며느리를 원한다고, 남친도 별달리 대응하는
    대책이 없다면, 웃으시면서 조용히 나오세요.
    나중에 다른 분이랑 결혼하셔서 자다가 웃을껍니다.
    그땐 내가 뭐에 씌였고, 홀렸었지, 내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려고 했다니 하구요.

  • 31. 익명
    '04.12.17 5:36 PM (203.251.xxx.253)

    어릴 때는 사랑하면 모든 다 될 거 같았는데, 한 번 사는 인생 결혼에 있어서도 조건을 따져야하는 현실이 참 슬퍼요. 제사가 뭐길래...좋아하는 사람하고 결혼도 망설이게 하는건지...그런데 이런식으로 이건 이래서 피하고 저건 저래서 피하고..해서 내 몸 편할 자리로 찾아가면...점점 더 모든 사람들이 결혼 상대를 이런 조건 하나하나에 맞춰 가다보면 으앙~ 결혼하신 분들 대부분 사랑보다는 이런 저런 조건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참 슬퍼요....

  • 32. 남친한테
    '04.12.17 5:37 PM (211.217.xxx.10)

    그 많은제사 지낼대 어머니가 아무불평없이 혼자 다~준비하시냐고 물어보세요
    너무 힘드시겠다하면서요 그리고 남자들은 어떻게 돕고있는지 한번 슬쩍
    떠보시구요
    울조카 같은경우는 제사에 참석하는 식구가 딱 직계7명이라 음식도 남지않게
    시엄니가 준비하셔서 편하다네요
    하지만 저흰 애 어른 합쳐서 30여명이 저녁도 안먹고와서 저녁먹고 제사지내고
    그설겆이에 새댁이었던 저 양말적셔가면서 엄지손가락에 쥐가나는데
    웬만한장사 잘되는집 식당설거지를 한답니다
    남자들은 손가락까딱 안하고 밥먹고나면 대자로뻩어서 잔다지요
    그 집안의 제사규모,남자들의 움직임을 잘보고 위에 적으신
    어느며늘님 같이 남자들이 돕는 화목한 가정이라면 생각해 보시구요
    아님 끝네세요 남친이 찍소리도 못하는걸로 봐선 몽땅 며늘몫일것 같네요

  • 33. 서나경
    '04.12.17 5:46 PM (61.32.xxx.33)

    종가집 큰며늘님 말씀이 옳긴 한데요, 제사 많이 지내는 집 치고는 특이한 편이신 거에요.
    남자들이 제사때 그렇게 도와주는 집 드물잖아요..
    그리고 제사 많아도 집안분위기가 도와주는 분위기면 괜찮다는 게 요지이신 것 같은데,
    저 집은 며느리 아껴줄 분위기는 아닌 것 같네요. 돈도 많다 하고, 제사 잘 모셔줄 중산층 순한 며느리를 바라는 것 같은데 (누가 안그렇겠습니까마는) 원글님이 그 미래에서도 남자로 인해 행복할 수 있냐가 문제죠..
    그러나, 여기서 아무리 여러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해도, 결국 현실에서는 원글님의 자기 마음 따라 가게 될법 합니다.

  • 34. 내용에
    '04.12.17 5:46 PM (211.196.xxx.253)

    원글님이 쓰셨잖아요
    "누나는 기독교에 제사때 잘 오지도 않고 준비도 안거든다.
    일년에 열두번 넘는 제사-순순히 묵묵히 지낼 것 같지 않다."
    며늘감 보지도 않고 거절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을 보고 인간을 귀히 여기는 분위기는 아닌데요?
    거기다 묵묵한 남편-전혀 도움이 될 것 같잖아요.
    정말 눈물나게 제사 잘지내겠다는 각오없인 힘들것 같아요.
    게다가 미리 며늘조건을 이리 못 딱딱 박아 놓으셨으니
    님의 입장에서는 나중에라도 힘드니 도우미쓰자---어떻게 될까???

  • 35. 노란잠수함
    '04.12.17 5:46 PM (221.166.xxx.253)

    제 생각에 제사는 핑계이고 님이 언급하신 그 `아픔` 이란것을 문제 삼고 계신것은 아닐까요
    저희 친정집 경상도 소위 양반집안 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시고 -퇴계 이황선생이 저희 중시조 입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 맏며느리 이신지라 제사도 많고 대소가에 일도 많으시지만
    며느리인 저희 올케대에는 제사를 대폭 정리해서 물려주실 계획을 하고 계십니다
    며느리도 자식이고 자식을 사랑하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신걸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글로 봐서 짐작 컨대 님과 그 남자분이 참 좋아 보입니다
    님이 남자분께 탁 깨놓고 물어 보세요
    왜 나를 마땅찮아 하시느냐고 -제 생각에 결딴코 제사는 핑계입니다
    도우미 아줌마를 쓸수도 있는 문제고 생각 있으신분이라면
    신부될 사람 됨됨이를 보지 제사를 우선에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그런 고루한 세상가지고는 아들 장가 보내기 어려운거 누구나 다 압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님을 반대해도 남친분이 이겨낼 그릇이 된다면 괞찬을것 같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두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속에서도 바람막이가 될수 있는 남친의 능력!!!

    얼마전 부터 저희 시댁에서는 제사를 대폭 줄였습니다
    그것도 다 주문한 음식으로 차리구요.형님들이 모두 맞벌이 이시거든요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습닌다
    부디 나관으 포인트를 잡으시고 그곳에서 부터 문제를 해결해 나가세요

    저역시 지금 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후회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또 제 남편이 객과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 36. 흠...
    '04.12.17 5:53 PM (221.151.xxx.212)

    그러게요. 제사가 아무리 중해도 그걸로 핑계 삼아 만나보지도 않은 여자 내치는 집 몇이나 있을까요?
    뭔가 원글쓰신 분이 알게모르게 책 잡힌 일이 있다거나, 아님 시댁될 쪽에서 마뜩찮아 할 일이 있지않을까요? 그걸 찾아보세요.

  • 37. ?
    '04.12.17 5:56 PM (221.151.xxx.212)

    내용에님. 누나들, 즉 시누이들은 차라리 제사에 안오는 게 낫지 않나요?
    전 그렇던데요?
    그리고 제사 깍듯이 지내는 유교적 집에서 딸들 오는 거 원래 생각도 안해요.

  • 38.
    '04.12.17 5:57 PM (61.32.xxx.33)

    원글님 글 속에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런데 왜 며느리는...좋은 대학을 나온것도 떨떠름...집안이 좋아도...
    인품이 좋아도...두루두루 잘 갖춘 것도...그럴 수록 일년에 열번 넘는 제사를
    순순히, 묵묵히 모실 것 같지 않다면서 한 번 보지도 않으시고 싫어하시는 것인지...
    도대체 제사 열댓번에 적합한 제사 전용 며느리를 원하는 것인지..."

    다들 아시지 않나요? 저 남자 집에서 이런 며느리 원하시는 거.. 딱 나와 있잖아요.. 콩깍지 씌운 아가씨 글에서 문득문득 보이네요. 그 남자 집안이..

    원글님, 아마 현실은 더할 거에요. 그래도 결혼하면요, 살아지긴 살아져요.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지만, 죽거나 하진 않습니다.

  • 39. ..
    '04.12.17 6:00 PM (220.78.xxx.254)

    울 형님 케이스랑 조금 비슷해서..
    형님은 님처럼 기독교에
    집안도 선량하고 믿음 깊은 기독교 서울 집안이죠
    저희 시댁은 그냥 제사 1년에 8번 지내고
    시어머님은 절에 다니시는 정도.. 경상도 집안에
    집안 경제력은 형님댁이 나은 정도..
    학벌은 아주버님이 좋구..

    형님 시댁에 인사드리러 몇번을 갔다가 울며 올라오셨대요
    시어머님이 기독교 며느리가 싫다고..
    형님.. 제사 안 모시겠다고.. 그런 소리 한적도 없는데
    기독교 며느리가 무슨 제사를 지내냐며
    엄청난 반대를 하셨죠

    두 집안 상견례날 볼만 했다 하더이다
    뭐 그리 잘난 아들 두셨는지..
    큰소리 치며 식사도 안 하시고 일어나셨다는..

    저였다면.. 절.. 대.. 시집 안 갔을 텐데
    시집와서 맏며느리 노릇 잘 하십니다
    어찌 되었든 제사상에 절도 하시고..
    그럼 시어머님 유심히 봤다가
    "절도 하네" 이러면서 내심 안도하시더군요

    형님의 속마음이야 저도 잘 모르지만
    님의 시댁에서 반대하는 것보다 더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도
    지금 형님의 희생(?)으로 별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희생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중요한 문제인 거 같네요
    그리고 가슴 아파할 친정 어머니가 걸릴테구요

  • 40. 로그아웃
    '04.12.17 6:00 PM (221.151.xxx.212)

    남자집도 문제가 정말 많지만 결혼반대 이유를 대학이 차이가 나서 그런지, 우리집이 부유해서 그런지...뭐 이런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님도 문제가 없다고는 안보이네요. 평소 그런 생각 맘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거 아닌가요? 그럼 이 결혼 하지마세요. 불보듯 뻔하네요.

  • 41. ..........
    '04.12.17 6:02 PM (210.115.xxx.169)

    사람들에게 묻지 말고 기도해 보세요.

  • 42. 겨란
    '04.12.17 6:12 PM (211.119.xxx.119)

    에이 로그아웃님 그런게 아니고요,
    원글님이 지금까지 그런 조건(?) 생각을 안해보셨기 때문에 이번에 거부를 당하니까 퍼뜩 각종 드라마에서 보아온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그렇게 된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저도 조건이니 뭐니는 커녕 그저 아~무 생각이 없는 원시인 내지는 유인원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나를 싫다고 하니 왜그러지? 왜그러지??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든 자기한테서 이유를 찾아내게 돼요.

    원글님,
    그 남자 좋으면 시집 가세요......
    근데 전 이런걸로 밀고 당기다 보면 남자도 싫어지데요 -.-

  • 43. 저는..
    '04.12.17 6:35 PM (219.249.xxx.109)

    시댁에서 아주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려구 하구 제사도 거의 없는데요.....
    그나마 있는 제사 준비할 때 실제로 제가 일을 많이 하진 않지만 넘 부담되고 힘들더라구요...
    시어머니보다 주변에서 일 도와주시는 친척분들이 눈치를...-_-;;
    저도 기독교인데 거기에 관해 전혀 부담 안주시고 장려(?)하심에도 불구하고 제사를 모셔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일도 쫌 힘들고 무엇보다 제사 자체가 힘들어요..
    저는 자유롭게 큰 편인데 제사를 드리는 집은 좀 가부장적인 면이 있어서(다 그렇진 않겠지만..) 그게 받아들이기가 힘들구요..
    제사 드릴때 여자들만 죽어라 일하는것도 참 이상하구요...(생색은 남자들 몫)
    사실 제사 말고도 명절때두 남자들은 놀고 먹는데 -.-; 여자들만 일하구.....
    자라온 환경이 넘 달라서 그런데....이해는 되는데.....받아들이기는 힘들어요.
    울 남편은 저더러 극단적 페미니스트라고 하는데...제가 볼땐 자기가 극단적 보수주의자에 가부장적 사고를 갖고 있는거 같아요.
    사실 전 페미니즘 별로 안좋아하는데두 제사를 보면 저절로 주먹이 불끈~ ^^;
    가풍이란게 참 중요하다 싶더라구요.
    제 친정 어머니는 제사 드리면 친척끼리 모여 음식도 하고 나눠먹고 놀면서 재밌을 거라고 하셨는데 ^^;
    사실...다같이 열씨미 일하면 불만 없는데..누군 일하고 누군 놀고 그러면 열받아요.
    특히 할아버님 댁에 가서 제사드릴땐 꼬랑지인 제가 죽죠 ㅠㅠ
    말이 옆길로 새려는데 ^^;
    어쨌든 제사는 그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제사를 많이 드리는 가풍에서 자란 남자와 기독교적인 개방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자란 여자가 사고방식에 있어 트러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제 경우)
    그리고..
    저도 S대 나왔고, 남편은 지방 국립대인데...
    저희 어머님도 쫌 걱정하셨대요.
    여자가 잘나면 남자를 우습게 보거나 무시할 수도 있어서...이혼할 확률도 높다구......
    그리구 가난한 집 며느리를 원한다고 하셨구...
    그나마 저희 집이 가난해서 결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 44. 감사합니다
    '04.12.17 6:46 PM (203.248.xxx.4)

    많은 말씀 감사합니다.
    겨란님 제가 직접한 것 모냥 설명 해주셔서 감사해요. 꼭 제 마음이 그랬어요.
    학교 문제도, 사는 형편도 부모님이 마땅찮은 이유라고 언급하셨다길래 생각해본거였어요.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것인가 하고...

    글 내용이 답답하고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계셨겠지요...
    인터넷 게시판이라는게 뜻과 상황을 다 전달하기에 부족하니
    재수없어, 잘난척하네, 그것도 고민이냐,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게다 생각하고 썼는데
    모든 진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 상황 보다도 중간에서 별 역할을 안 하고 방관하면서
    오히려 소홀해 지는 것 같은 남자친구 모습에 속상해서
    하소연 글 썼어요. 엄마나 이모 말고, 결혼도 하고 저보다 많이 살아오신 분들의
    솔직한 말씀 들을 곳이 여기 만한 데가 없잖아요.

    답은 제 안에 있고, 또 (제 경우에는) 기도 안에 있겠지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익명으로나마 처음 글 올렸는데 이거 되게 긴장되네요...

  • 45. 익명
    '04.12.17 6:56 PM (221.151.xxx.90)

    그 예비시댁이 님이 학벌좋고 부잣집 딸이고는 상관안할거여요... 오히려 남에게 자랑해면 더 좋은 일일걸요. 잘난 며느리보다 일잘할것 같은 며느리를 원하는것도 아닐테고 오로지 집안의 가풍이 비슷한 집이길 원하는것 일거에요.

    저도 강남에서 자라다 대학교때부터 강북으로 이사갔긴했는데 사람들 생각이 강남아가씨는 허영심많고 돈만쓴다고 생각들 많이 하시더군요..거야 계속 님이 예비시댁식구들과 만나게되면 자연히 사라질 소릴겁니다. 그런 허영심많은 분은 몇몇에 해당하니까요.


    결혼을 탐탁치않게 여기는건... 그 제사 10번 지내는 집안이기때문에 조금이라도 그쪽을 경험한 집의 자제이길 바래서겠죠.

    그게.. 조부(조부.조모) 증조부(증조부.증조모) 고조부(고조부,고조모) 해도 6번인데... 아주 옛날에는 5대조를 치뤘어요...5대조하면..10번의 제사가 되지요... 10번의 제사가 넘어간다면 그건 조상할머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다시부인을 얻은경우 10번이상이 됩니다. 각 부인들제사까지 다 지내주거든요. 현대로 넘어와서 3대조만 지내는 집도 있고 1대조만이라도 지내는 집도 있는데요 이렇게 제사를 지내는 집은 (저희집을 보더라도) 기독교집안은 반대합니다. -.-;;;

    유교풍집안에서 가지는 생각이 기독교집안에서 자랐기때문에 어떻게 제사를 잘 지낼수 있느냐는게 밑바탕에 완전히 깔려있습니다. 조상님 생각안하는 집안의 자제가 노력하겠다고 해도 안된다는거에요


    기독교집안 자제를 맞이해서 몇년은 암소리안하고 제사를 지낸다 쳐도 당신돌아가시면..혹시라도 제사 를 줄인다던지 없애면 어떻할것이며...그거야말로 집안이 무너지는 첫단계이며 며느리 잘못들인데에 대해 조상님 볼 면목이 없다 생각하죠. 오늘의 내가 있는건 조상이 있어서인데 그런 조상을 기리지 않는집이 어떻게 될성부르냐에요 --;;; 기독교는 당연히 반대. 천주교는 할수도 안할수도인 상태. 달랑 사람들 모아서 기도만 하는게 무쉰 제사냐는데 요즘들어 천주교도 제사는 허용해준다죠?


    저의 아버지 친구분네는 기독교집안이었는데 결혼약속했던 집이 독실한 유교풍집이었어요... 아버지친구분딸(정말 좋은대학 나왔으며 집안도 잘삽니다)...엄청 고민했으며...결국은 결혼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상대집(이집은 대대로 판검사집안이었다더군요) 에서 반대의사를 보인것 두말할 나위없구요. 이유라면 그거하납니다. 아무리 좋은대학 좋은집안 자제라도 제사안지낸딸은 힘들다는거에요. 요즘세상에황당하죠? 이유가 딱 그거때문이라니..

    님이 잘 몰라서 그렇지 제사 지내는거 그집안내의 독특한 가풍이라도 있음 밤 12시에 제사지내는건 기본이며 제사음식 대다수 큰집이 맡아서 해야하고 제사끝나고 나서의 손님접대도 살펴야 하는데 한번도 경험안해본 사람은 몸 남아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한숨쉬며 겪는거구요.

    그게..제사전용며느리라기보단...제사를 지낸집이 조상을 생각하고 좀더 제대로 배웠다는 기본바탕이 깔려있어서일거에요 --;;;


    이상하게 맞추면 되지 않느냐가 신앙있는 사람들 생각이고 유교적인 집안에서는 맞추는거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니... 집안을 흐린대나 모래나... 당신들 돌아가시면 분명 제사를 줄이네~ 이상한일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죠...

    예비남편되실분과 잘 이야기해보시구요... 결혼하고 싶으시면 하면됩니다. 다만..그리되면 10번이상의 제사보다 더 중요한게 시댁식구들과 시댁친척분들의 살펴보는 시선을 감내하셔야 할겁니다.

    개인적으로..저라면... 저야 제사 지낸집안이니 제사? 지내면되지 하겠고 상대집에서도 제사지낸집 딸이니 오케하겠지만..10번제사라면...어휴..머리가 아파오는군요. 10번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라는 사람을 죽이고 살아야 하는게 머리가 더 아파지네요. (결혼하고 보니 들리는 말이 몬줄 아셔요? 역시 집안이 그래서인지..다르긴 다르다면서 꼭 나오는말은 옛날사람 같대요 ㅠ.ㅠ 아무래도 님의 예비남편되실분...저처럼 옛날사고방식 알게모르게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 님 고달파져요)

    부모님과 상의잘하시고 선택하셔요. 어떤 선택을 하던 님의 책임이며... 웃으며 헤어진다고 해도 남들 모라 할 사람 없습니다. 다만..결혼을 선택하시면 님이 많이 자신을 죽여야 할겁니다.... (맞벌이는 허용해주신답니까? 맞벌이를 허용해준다면 그래도... 좀 생각이 깨여있는 분이실겁니다.)


    참고로... 시집간 딸은 그 집안 제사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출가외인이죠. 다만...어쩌다 가끔 아버지
    제사다 하면 첫제사 지내려 오고 몇번 가고 안가긴합니다만..그때 어떻게 준비했냐가지고 뒤에서
    모라모라 말합니다.

  • 46. 돼지용
    '04.12.17 7:44 PM (211.119.xxx.11)

    원글님이 제사를 모르시니 시누될 사람이 안 온다는 말씀이 나오지요.
    제사 지내는 분들이 쓰셨듯이 딸은 암 상관도 없답니다.
    다만 제사가 10번이면 일년에 50일은 제사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과장 같지요? 한 번 해보시면 압니다. 대충 형식만 남은 집이면 괜챦겠지만
    아직 10번인 집에서 그리 허술한 준비 안 할 겁니다. 일년에 50일을 제사생각으로 보낼 각오 하시고 결혼하세요. 그게 안되면 저도 말리고 싶네요. 안해 보신분들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 47. 저도 익명
    '04.12.17 8:25 PM (218.153.xxx.194)

    날씨 좋다님 글을 읽으니 님의 선량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그동안 내가 교만했었나 반성도 하신다는 말씀이 님이 얼마나 선한 분인가 느끼게 하네요...
    전 사실 사랑지상주의자였고,
    결혼한 지금도 사랑과 믿음이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시부모님께서 솔직히 우리 둘이 학벌이 같은데도
    우리 아들이 더 똑똑하다는 얘기를 하시고 싶어하시는 건
    그냥 나이드신 분들의 귀여움 정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시댁이 어려워서 저희가 같이 경제적으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시부모님께서 참 고마와 하시고 미안해 하시고 남편이 저를 많이 배려해 주는데도
    가끔은 화가 납니다.
    만약 제사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때 시부모님이 고마와 하시기는 커녕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더 잘 못하는걸 트집잡으신다면 정말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실 거 같습니다.
    또 남편이 그 상황을 잘 컨트롤 해주시지 못한다면 더구나요!!!!!
    결혼하면 당연히 힘든 일이 여러가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금
    님이 지금 만나시는 분을 정말 사랑하시는지
    그 분이 여러가지 여러운 상황을 같이 헤쳐나가실 분인지
    이 두가지만 다시 한번 고민해 보세요....
    주제넘은 충고 죄송합니다.

  • 48. 저도로그아웃
    '04.12.17 8:34 PM (218.153.xxx.224)

    아무리 설득해도 원글님, 안들으실 거 같아요...
    윗분들 말씀, 다 살면서 터득한 지혜입니다...

    저희 친가의 장손, 그러니까 저희 사촌오빠, 집안의 온갖 제사 도맡아 하다가
    그런 부담이 싫다며 뉴질랜드로 이민 갔더랬습니다.
    당연 집안 어른들 난리 나셨었고... 그래두 가겠다는 사람을 말리진 못했답니다...
    지금 결혼해보니 그때 그 사촌오빠 심정 어렴풋이 이해갑니다.
    집안 어른들, 잘하나 못하나 항상 흉잡기 일쑤였고... 참 버겨운 짐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남친 친구 집에서 원글님이 학벌좋고, 기독교라서 반대한다는 이유...
    저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습니다.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한참 교제중이던 아가씨, 학벌 좋고, 직장이 빵빵하다는 이유로
    저희 친정부모님 탐탁치 않아 하시더이다...
    제 동생이 하등 떨어지는 조건은 아니었지만... 부모님 말씀은 한마디로 너무 버겹다, 이런 이유셨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 대놓고 반대를 하시진 않았지만...굉장히 마뜩치 않아 하셨지요,
    결국 자기네들끼리의 문제로 헤어졌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시댁의 현실...
    저희 부모님, 교육 받을만큼 받으신 엘리트시고 지금도 열심히 사회활동하시는 분들이고
    기독교신자여서 제사걱정도 없는 집이지만...
    그래도 며느리 얻는시각에 대해서는 아주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며느리, 똑똑해야하지만 아들보다 잘나면 절대로 안되고
    아들 뒷바라지 잘해주고 집안에 들어와서 분란 안 일으키시고 잘 순종해야하고...

    그게 어른들이 바라는 현실입니다... 그럴 자신 없으시면 결혼하지 마세요.

  • 49. 짱구맘
    '04.12.17 8:59 PM (218.51.xxx.134)

    원글님..
    그 남자를 사랑하시나요?
    불지옥이라도 그 남자와라면 함께 하실 수있나요?
    그리고 그 남자도 님과 생각이 같으신가요?
    .........................................................
    정말로 그렇다면
    결혼하세요..
    살다보면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지뢰를 밟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요...
    제사12번 장말 많네요..
    힘들겁니다 처음에는 아주 많이 ...
    하지만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잖아요..
    공부잘한 두뇌로 자신의 삶도 멋지게 풀어보세요..
    님의 남자친구와 함께 말입니다..
    앉아서 겁내기 보다는 쟁취하고 부딪혀 보세요..

    참고로 우리친정1년에 제사14번입니다..

  • 50. 참나..
    '04.12.17 9:08 PM (210.183.xxx.202)

    원글님 관두세요..시부모님들 너무 속이 좁으시네요.
    제사도 제사지만 그건 더 큰 문제네요. 저도 그대학 출신인데요. 결혼할때
    울 시부모님들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저는 많이 부끄러웠지요)

    울 남편, 시부모님 다 저보다 잘나신 분들인데도 그러시더군요,.
    시아버님은 일등 며느리 얻는다고 %$동에 아파트 얻어줄거 제가 원하는대로 **동에
    얻어주신다고까지(농담으로) 하셨구요..

    솔직히 선 많이 봤습니다만, 원글님이 지금 걱정하시듯
    그런게 제 핸디캡(??)이라고 느껴본 적 한번도 없어요..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았었구요(타학교 출신 남자들이 많은 직장, 대학원을 다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고민을 님에게 하게한단 자체가 벌써 이상하단 말입니다.
    아니 막말로 머리좋은 며느리 싫어하는 시부모가 누가 있나요..

    제가 왜이렇게 재수없는 얘기를 하냐면요,
    이상한 사람들 꼬인 사람들 만나면 별걸 다 갖고 자신이 싫어질 수 있다는
    얘길 하고 싶어섭니다..남자분이 님 아니면 죽겠다고 데모하지 않는 한
    끝내세요..어이가 없습니다.

  • 51. 헤스티아
    '04.12.17 9:09 PM (221.147.xxx.84)

    제사가 10번이면, 명절까지 해서
    한달에 한번씩,

    제사전 며칠동안 제사준비에 신경쓰고, 제사후에 며칠 또 후유증같은거(제 시어머님 기준으로 하면, 항상 제사끝나고 힘들어하시더만요..) 시달리고,
    그러면서 직장생활은 또 직장생활대로 잘 하시고 싶으실거고..
    제사날은 거의 부엌데기로 일하여야 하고,
    그러면서 다음날은 또 멀쩡하게 출근해야 하고,

    인생이 고달플거 같아서,, 제 동생같음,, 정말 반대하겠어요..
    동생이 고생하는거 싫으니까요...

    사랑은 단 한번뿐인것 같지만, 운명에서 인연은 꼭 한명만인것은 아니고,
    좀 더 편하게 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생각으루요..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하여 정말 고생하신 분들이 보면,
    뭘 몰라서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불나방처럼(죄송) 보이실지도 모르겠어요.

    시댁에서도, 전업주부이면서, 제사도 잘 돌보는 분을 원하시는거겠지요....
    이럴경우, 직장다니면서 아무리 최선을 다해봐도, 원하시는 수준에는 이를 수 없어,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할 가능성도 있어요.
    누가 돈 벌어오랬냐? 이런 생각하실지도 모르구요.

    님이 글에서 지적하셨듯, 제사 잘 모시는 며느리가 필요한거지,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기 발전과 성숙을 도모하는, 그런 개인을 원하시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숙고하시고, 결혼후에
    이 모든것을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본인의 선택의 결과로, 감수하겠다 싶으신지, 잘 생각해보세요.

    언젠가는 바뀌어야 할 문화지만, 앞으로 10-20년은 바뀌지 않을 테니,,,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인생, 노력해서 이루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것들이,,
    짧은 순간의 선택에 의해 망가지기도 하니까요....

  • 52. 삼천포댁
    '04.12.17 9:13 PM (221.152.xxx.35)

    죄송합니다. 전 기독교랍니다. 기독교인 관점에서 말씀드릴께요.
    님글을 보니 가족이 기독교인 것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님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네요.

    님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믿음이 있는 분이라면 신앙 안에서 믿음의 형제를 찾아서 결혼하는 것이 순리라는 거 잘 아시리라 봅니다.
    물론 믿지 않는 남편 맞이해서 그 분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지요. 그러나 그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건 집안이 기독교시라니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것이라 생각되구요.
    그렇지만 님께 그런 귀한 사명이 주어졌을지도 모르는 거구요.

    아무리 찾아도 주위에 괜찮은 크리스챤이 없다구요?
    세상 눈으로 보지 마시고 신앙의 눈으로 찾아보세요.

    제 주위의 교인분들 중 교회에서 보는 남자들은 다 시시해 보여서 멋져보이는 비신앙인 남편과 결혼했다가 몇십년간 노력해도 남편분 같이 교회로 인도해 나오기도 힘들고 교회 한번 가는 것도 남편 눈치봐가면서 해야하고.. 등등
    부부가 손잡고 교회다니는 커플들 보면서 눈물 흘리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님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상관없는 글을 남겨서요.
    만일 기독교인시라면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의 뜻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기도를 하시다 보면 님의 마음 속에 선명하게 오는 확신이 계실 겁니다.
    혼자서 기도하지 마시고 주변에 기도로 도와주실 만한 믿음의 분들 찾아서 의논하시고 함께 기도해 달라 부탁드려 보세요. 한 성령을 믿는 성도들에게 서로 다른 대답을 주시진 않습니다.

  • 53. 익명
    '04.12.17 11:16 PM (192.33.xxx.57)

    님의 '집안의 아픔'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 같은데요?
    아무리 서울대 나오고 이쁘고 부모 좋아도 그걸로는 커버안되는
    결정적인 문제인가보죠? 설대 아니라 그것보다 더 좋은 대학(해외)나오고,
    이쁘고 집안 좋은 규수들이 반듯한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거,
    저 수두룩하게 봐서 그건 별로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그 집안일이라는 문제부터 해결하셔야겠네요. 그리고 기도 많이 하시고.
    님이 그 분을 사랑하신다면 그까짓 제사가 문제겠어요?
    어차피 부모님 돌아가시고나면 님이 알아서 줄일 수 있을텐데요.

  • 54. 방울코공주
    '04.12.18 12:09 AM (219.248.xxx.143)

    캐드펠님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화학에서 인생을 배운다도 제겐 버거운 책이라 한국어로 된 책의 독해가 이렇게 어렵다니

    하고 한탄하는 중인데요, 이팟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하고 고마운지요!!

  • 55. .......
    '04.12.18 2:02 AM (61.84.xxx.28)

    정말 드물게 익명쓰네요..
    전 여자지만 제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랍니다.
    제사..형식이 아니라..정성이 훨씬 중요하구요.
    전 원글님 남친부모님 반대가 이해가 갑니다.다른 이유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제사를 지내지않는 기독교인으로 평생 살아온 아가씨 이기때문에
    자신이 없는거예요. 제사를 지낸다고 아가씨가 말한다더라도..
    그건 그냥 제사때 음식장만하겠다는 의미이지...
    진심으로 조상에게 예를 올리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기대할 수
    없다는것을 아니까요.
    전 원글님이 남친과 헤어지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행복을 위해서건 남친과 남친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서건...
    양쪽 모두 불행해져요...

  • 56. 저도
    '04.12.18 2:13 AM (221.151.xxx.212)

    낮에도 보면서 말은 못했지만 위의 드물게 익명으로 쓰셨다는 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원글님 위해서도 그 집을 위해서도 결혼 안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기독교 문화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절대 알 수 없는 제사문화가 있어요.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에서는 그런 사람 반겨하지 않으니까 원글님도 상처받지 않고 그집도 가풍을 이어나가려면 헤어지는 게 낫습니다.
    여기 조언 주신 분들 중에 나중에 어른들 돌아가시면 제사 줄이거나 없애면 되지 않나 하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그럴 가능성 때문에 원글님을 반대하는 게 아닐까 싶구요.
    원글님이 나고자란 환경과 180도 다른 집이니까 그집에 시집가고 싶다면 원글님도 마음속까지 180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벌써 고민하는 걸 보니 그러긴 힘들 것 같아요.
    제발 여러 사람 평안을 위해 결혼하지 마세요.

  • 57. 내 동생이라면
    '04.12.18 2:13 AM (220.72.xxx.209)

    내 동생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겠어요.
    이글 쓸려고 로그아웃시켰어요.

    나를 보고 있는것 같아 창피해지거든요.
    우리친정집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죠.증조 할아버지 때부터 믿어왔으니까요.
    나 고등학교 다니면서 교회 담쌓고 지내다 연애하면서 지금의 남편 만났죠.
    종가집 종손아니 차남과 결혼했죠.

    종가집이라 제사들 작은마누라들 제사까지 합하면 명절합해12번입니다.비용과 노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절에는 제사없는 친정에서는 맛있는것만 해먹고 놀러 다닙니다. 우리도 동참하려해도 절대로 못갑니다.차례와 제사에 우리만 있습니까? 찾아오는 다른 친척분들 모두 맞이해야죠.
    10년 넘게 이리 지냅니다.

    시댁의 제사가 10년이 넘은 지금도 남의일처럼 여겨집니다.
    다행이 딸만 둘이라 우리 사후는 생각안해도 됩니다.

    처음 3년은 교회 안 나갔어요.나야 지금은 교회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걸림돌입니다. 지금은 시댁과 뚝 떨어져 멀다는 이유로(4시간) 제사마다 참석하지는 않습니다.(출근,학교문제)

    예수쟁이 집안에서 와서 귀신이 도망간다구요.
    지금 남자 당신편에서 절대로 병풍노릇 못 해줘요. 우리남편 참 착하고 성실하고 효자입니다.
    그냥 나보고 미안하다고 참으라고 합니다.

    당신이 그 집에 들어가서 좋은 며느리 노릇 절대 못해요. 아무리 애써도 안되는일이 있습니다.
    그집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 집안에 어울릴 여자분이 따로 있어요.

    그냥 부모님 바라는데로 따르세요. 행복해 지려고 결혼하는 거에요.
    결혼할 때 사람됨됨이도 중요하지만 집안 보는것 정말 중요해요.

    얼마나 상처를 받으면 살아야 할지가 보입니다.
    내동생이라면 ... 아직 기회있을 때 말립니다.

  • 58. 흠..
    '04.12.18 6:08 AM (211.201.xxx.31)

    여러분들 말씀을 다 듣고 제 나름대로 판단하기는
    그 남자분이 자신의 집안(재력과 명성)만 믿고 조금 튕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님에 대해 별로 걱정하는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뭐 잘돼겠지 정도의 남의일 처럼.

    그러면 않돼요.
    그건 절대 않돼요.
    님이 행복할려면 지금 남친이 님을 위해 자기 부모하고 인연 끊을정도로 나와야 해요.
    님이 그런 우유부단한 남자와 결혼하면 평생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평생 눈물로 세월을 보낼거 같아요.
    왜 그렇게 살아야 하죠?
    더 좋은 남자 있어요. 님만 평생 아껴줄..
    그 남자는 아닌것 같아요.

  • 59. 하얀 하늘
    '04.12.18 3:59 PM (211.208.xxx.113)

    글쎄요. 원글님 마음이 우선이겠지요. 정이 뭔지,, 정말 이사람이 아님 안되겠구나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야겠지요. 살아가면서 더한 복병이 나올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만, 5대조 제사에다 그외 자손없는 방계제사를 지내는 장손집에 태어난 저로선 한번더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제사란 그냥 음식만들어 절만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년에 몇번 안 만나 서먹한 친척들이 몰려오고 그 머리수만큼 각종 말들이 떠돌아다니죠. 그중 정말 좋은 소리 칭찬이나 덕담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구요. 거의 여자는 종취급을 당하면서도 <호호,예예>해야하구요. 몸보단 마음이 더 고생할겁니다. 그래서 학벌도 재산도 직업도 가지고 종교도 다른 며느리를 원하지 않죠. 당연하잖아요. 자기들보다 더 뛰어난 아랫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보셨나요? 아마 결혼하고도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기면 알게모르게 며느릴 탓할걸요. 아무리 부모님께 잘해도 그건 당연한거고 뭔가 하나라도 빠지면 그건 큰일이죠.
    그리고 며느리와 딸은 다릅니다. <딸은 남의 집식구고 며느리는 내식구> 그러니 딸이 제사나 종교가 달라도 전혀 상관 없지요.
    아무튼 원글님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만일 결혼까지 하신다면 나는 여자가 아니라 며느리다 라고 복창 10번을 하면 뭔가 되지 않을까요??

  • 60. 레몬트리
    '04.12.19 3:49 PM (220.91.xxx.103)

    뒤늦게 글 읽고..저도 한마디 남기려고...
    저 위에 긴글로 익명님께서 쓰신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고..
    제사 지낼때 힘들면 도우미 아줌마를 쓰면 된다고 하신분들도..
    제사를 몰라서 그런말을 하는거예요.
    조상님들 제사에..어떻게 도우미를 씁니까?
    자손이..그것도 며느리가 성심성의껏 정성으로 음식상을 차리는게 제사인데..
    제사 1년에 10번을 지내는 집에서..그런 생각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시댁의 입장에서 본다면..
    원글님의 조건은 ...며느리감으로는 아니올시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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