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풀이는 CDP를 가지고 있고
눈비비고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비비고는 미술학원에 가는 날이면
오빠의 CDP를 가지고 가려고
호시탐탐 노립니다.
수능이 끝난후 부터 팔자가 늘어진 밥풀이가
늦잠을 자는 틈을 타서 눈비비고가 번번이
오빠의 CDP를 쌥춰가곤 합니다.
"아이씨이~~~
엄마! 눈비비고가 내 CDP 또 가지고 갔어어어~~~"
라는 말로 밥풀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짜증을 내며 일어나는 날은
눈비비고가 CDP를 차지한 날입니다. ㅋㅋㅋ...
그 대신 핸폰이 없는 밥풀이는
늦은밤 아빠의 귀를 피해 몰래 자기방에서 여친에게 전화를 걸려고
눈비비고의 침대모서리에 알람을 켜논 핸폰을 가지고 와설랑은
밤새 사랑을 속삭입니다.
덕분에 정액요금제인 눈비비고의 핸폰을 거는 시간은 월초면 벌써 바닥을
치고 받는 전화로만 됩니다.
"아이씨이~~오빠땜에 문자서비스도 쪼끔밖에 안남었어어어~~~~~"
하며 쟁쟁대는 눈비비고의 소릴 듣는때면 으음, 저것들이 서로서로 필요한 것들을
잘 나누며 살고 있구나 하면서 흐뭇해 합니다. 캬캬...
며칠전 밥풀이의 방에 들어가니
CDP위에 편지가 적혀 있습니다.
<CDP 그냥 놔둬라~~~>
라구요.
ㅋㅋㅋ...
오늘 아침에 밥풀이의 방에 들어가니 또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 CDP 하루만 빌려가마~ 대신 내 핸폰을 맘껏 쓰게나 >
눈비비고의 짓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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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와 핸드폰
장수산나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4-12-10 09:52:35
IP : 222.120.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프
'04.12.10 10:44 AM (202.30.xxx.200)받는것만 되는 핸폰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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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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