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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5살차이 나는데 님들께서는 남편한테 높임말을 쓰시나요?

자유부인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04-12-10 08:34:58
저는 남편과 오래전부터 알던사이로 지내다 결혼해서 높임말자체가 어색합니다..

몇번 시도는 해보려고했는데 참 어렵더군요..편하지도 않고 거리감만 느껴지고...

근데 어제는 남편이 너는 나를 마치 제친구대하듯한다..가끔은 말투가 건방지다고

느껴질때가있다..그러더군요..자기는 뭐 얼마나 말 곱게한다구...

그래도 여러사람있을때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높여주고 그러긴하는데 말이죠..

울부장님도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부인은 아무리 나이차가 많이나는 남편이라살아도

같이살다보면 마치 본인들이 남편나이랑 똑같은것처럼 행동한다고하시더군요..

평소에 울부장님 그것이 불만이었나봐요..나이차이좀나면 말도조심하고 어른대하듯할줄알았는데

마치 친구대하듯한다구요..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네요..사회라면 나보다 다섯살이 많다면

당연히 존칭도 써주고 말도 조심해서 하고그러겠지만 우린 부부인데...어떻게할지 솔직히 잘몰겠써요

님들께서는 어떻게하시나요?

IP : 210.94.xxx.8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4.12.10 8:39 AM (221.147.xxx.84)

    앗 반가워서.. 저두 5살 차인데요...

    저는 친정 부모님이, 7살 차이이신데도, 서로 존대하셔서,, 게다가 친정엄마는 아버지께 극존대...
    하시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존대하는 축이에요..
    전 반대로.. 남편이 가끔은 어색해해요...'아~ 그렇게 존대 안해도 되는걸'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데요..

    그저,, 서로 편한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무슨 정해진 공식은 없지 않을까요...

  • 2. 포시기
    '04.12.10 8:41 AM (218.39.xxx.167)

    앗~ 부부평등의 원칙^^

  • 3. 보들이
    '04.12.10 8:52 AM (221.155.xxx.30)

    저두 남편이랑 6살 차인데
    그냥 6살 차이 이러면 별 차이 안나는 같은데
    저 초등 6학년때 남편은 대학생(7세에 들어가서)이었다고 생각하면
    무지 차이 많이 나는거 같죠? ^^;;;

    결혼초엔 존대말 많이 하다 이젠 거의 반반 정도
    그래두
    부탁할때(내가 아쉬우니까-.-)랑 싸울때 (말투가지고 시비걸가봐 -.-)는
    꼭 존대합니다.

  • 4. ....
    '04.12.10 8:54 AM (211.201.xxx.234)

    저는 제가 남편보다 더 많은데 서로 반말 합니다...

  • 5. ,,,,
    '04.12.10 8:58 AM (211.178.xxx.25)

    전 연하였지만 남들이랑 있을때 싸울때
    기분 안좋을땐 깍듯이 경어 써서 꼬투리 잡힐일을
    아예 안만들었습니다.

  • 6. 삼천포댁
    '04.12.10 9:03 AM (221.152.xxx.193)

    저는 두살 차이입니다만 반말하고 삽니다.
    반대로 부인이 나이 많은 연하커플의 경우 남편이 마누라보다 나이 어리다고 마누라에게 존대하는 거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 어리다고 남편 무시한단 소리들을까봐 나이 어린 남편한테 마누라가 존대하고 살더군요.
    서로 존대하면 모를까 나이 따져가며 존대받고자 한다면 건 아니라고 봅니다.
    울 사장님의 경우는 서로 존대하시더군요. 나이 차는 두살 차이인데 사장님이 사모님께 깍듯이 존대하면서 아끼는거 보면 존경스러웠어요. 그런다면 모를까 나이를 이유로 나는 존대에 저쪽은 하대...라면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요 나이가 많다고 어린 사람에게 함부로 반말하지 않습니다. 서로 존대하지요.
    그러다 친해지면 호칭만 존대하고 서로 반말, 존대 섞어가며 말하지 않나요?

    저희 부모님 7살 차이이신데 서로 반말하며 친구같이 지내시던데요.

    남편께 님의 느낌을 차분히 말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존대를 원하면 깍듯이 존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태까지 편하고 거리감 없던 남편이 존대를 하려고 하니 참 어렵고 편하지도 않고 거리감만 느껴진다. 그래도 존대를 받아야 남편으로서의 권이가 선다고 생각한다면 해주겠다.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권위도 중요하다면 아내로서의 엄마로서의 권위도 중요하다 내가 당신에게 존대를 한다면 사회에서처럼 당신도 아이들이나 타인들 앞에서 나한테 같이 존대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러시면 어떨까요?

    님은 존대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친근하고 허물없던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존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렵고 편하지 않은 거리감 느껴지는 존재로 다가온다는 게 고민이시란 생각이신거 같아서 말씀드렸어요. 제 말이 정답이 아닌 건 아시죠?

  • 7. 베네치아
    '04.12.10 9:12 AM (211.207.xxx.94)

    부부는 평등하니까... 서로 존대를 하거나 서로 말을놓거나... 제생각입니다만 남들앞에서 남편 높여주는건 정말 꼴불견이라 생각되요.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들었구요.
    여튼 저희 동갑이기까지해서 서로 반말하는데 제 친구같은경우 네살차이나는데 존대하더라구요. 그게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남편이 요구를해요. 하긴 싸우면 지가 잘못해서 꼭 제친구더러 무릎꿇고 미안하다고하라고하는 인간이니까요. ㅡ,.ㅡ
    남자들이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자기를 좀 받을어 모시길(?) 원하는 이유도 있는거같아요.

  • 8. 남양
    '04.12.10 9:14 AM (165.246.xxx.254)

    전 처음부터 반말 썻습니다.
    물론 연애할때두요..
    반말쓰는거 싸울때나 남편한테 게길때 남편은 반말쓰라구 한거 후회하지만, 귀염떨구 그러면 좋아합니다.
    존대말루 귀염떨기 쫌 어색하자나요?

  • 9. 5살차이
    '04.12.10 9:15 AM (220.94.xxx.130)

    저는 존댓말도 썼다가, 편하게 말도 했다가 제 맘대로지만...
    (1:1 정도 비율이랄까요. 반말이 늘어요. 대신 신랑이 시키는 말은 잘 듣고 받들어 모시는 척은 해줍니다)
    시부모님 앞에서는 '꼭' 존댓말 씁니다.
    사람이 얄팍해서. ^^

  • 10. 3살차이
    '04.12.10 9:23 AM (221.140.xxx.212)

    결혼 십년차.. 서로 존댓말 합니다.

  • 11. 친구
    '04.12.10 9:24 AM (221.151.xxx.89)

    남편이 너는 나를 마치 제친구대하듯한다... 라. 남편이 친구여야지 그럼 웃어른인가요? 부부야말로 가장 친한 친구사이 아닌가요?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서로 존대하든지 서로 반말하든지 암튼 동등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이가 스무살쯤 차이나면 좀 다를수도 있으려나? 그래도 여자가 위라면 남편만 존대하진 않을 거 같네요.

  • 12. 햄토리
    '04.12.10 9:35 AM (218.52.xxx.142)

    저는 2살차인데 연애할때부터 반말 썼는데요. 전 존댓말 아주 친한 사이에 쓰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얼마전에 체인징 유 인가? 그거 보는데, 남편은 꼬박꼬박 반말, 아내는 꼬박꼬박 왕 존댓말 쓰는데... 전 그거 보니까 오히려 거부감 느껴지더라구요. 부부는 동등한 동반자 관계이니만큼... 존댓말을 쓰려면 같이 존댓말, 반말을 쓰려면 같이 반말이 좋다고 생각해요..^^

  • 13. 지나가다
    '04.12.10 9:36 AM (220.73.xxx.116)

    여자가 연상인 경우에 여자만 존대하는 집이 많고
    보통의 경우 남편이 나이가 많다고 여자만 존대하는 집도 꽤 되는 걸로 알고는 있는데요,

    제 생각엔 나이가 많고 적어서 한쪽만 존댓말을 쓰는 것에 반대합니다.
    존대를 하려면 서로 하고요, 아니면 둘다 안해야지요.

  • 14. 13살 차
    '04.12.10 9:38 AM (211.63.xxx.13)

    저도 나이 차이 많이나는데요. 결혼한지 10년 차 랍니다. 처음에는 꼭 존대어를 썼었어요. 한 해 가고 두 해 가고 세월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편하게 말하게 되네요. 그렇지만 반말을 하더라도 친구나 나 보다 어린사람한테 하는 말투하고는 다르지요. 그리고 처음 결혼해서는 반말 쓰는 것을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저는 시어른들 앞에서도 편하게 이야기하구요. 제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니까 상관안하는 것 같아요. 사실 나이가 많아도 남자들은 어린 구석이 있잖아요. 가끔은 제가 훈계도 한답니다. ㅎㅎ

  • 15. 러브체인
    '04.12.10 9:39 AM (61.249.xxx.139)

    저희는 오랜 친구 사이였다가 연인으로 발전..결혼한 케이스 인데요..
    동갑내기 부부..^^
    반말반..존대말 반..이렇답니다..서로 마찬가지에여..
    그리고 남들 있거나 특히 어른들 계실때는 주로 제가 존대해주는 편입니다.

    내가 존중해줘야..나가서도 존중 받는거라고 친정엄마가 그러셔서여..맞는 말씀인듯 하여..^^
    그래도 친구였던지라..둘이 장난 치거나..편하게는 반말 하는 편이에여..

  • 16. 동갑내기
    '04.12.10 10:12 AM (210.120.xxx.129)

    전 동갑내기 부부인데, 평소에 반말쓰다가 부탁할 일 생기거나
    가끔 존대해주고 싶을때 존대말 써요. 존대라고 해봤자 ~요. ㅎㅎ
    근데 전 연애할 때 5살연상 사귈때도 꼬박꼬박 반말한 거 같은데..

  • 17. 정말 미남
    '04.12.10 10:23 AM (220.65.xxx.158)

    2살 차이인데 저는 주로 반말하고 삽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시부모님과 같이 보는데 신혼부부가 서로 반말 하니까 시어머니 노파심에서 하는 말
    "요즘 젊은 애들은 남편한데 반말하던데 보기 안좋네."
    저를 겨냥하는 말이었죠.
    저도 어쩔 줄 몰라 그냥 가만히 있는데
    남편 왈" 부부끼리 편안하게 생각하면 그만이지 뭘 그래요?"
    그 뒤로 남편만 믿고 편하게 반말하며 삽니다.

  • 18. 이쁘니
    '04.12.10 10:25 AM (211.250.xxx.200)

    초등학교 1학년에 가족의 존칭에 대해 나오는데
    이렇게 발표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오빠라고 불러요, "
    또는
    " 어, 우리 엄마아빠는 반말쓰는데."

    그럼, 반 아이들 우하하~ 발표하는 아이 울상~

    저도 그 말 듣고 반말하다가 노력중입니다.

    아이들 때문에 바뀔줄 그 누가 알았나요....

  • 19. 웬 존대말
    '04.12.10 10:31 AM (218.237.xxx.132)

    전 개인적으로 한국어의 존대말이 우리나라 발전을 저해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지못하게 하는 강력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심지어 영어에도 존대가있어요!" 하실 분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영어의 존대는 한국어의 그것처럼 경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도 다섯 살 차인데 당연히 반말합니다. 반말한다고 제 남편을 존중하지 않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존대하면서 속으로 '놀고있네~'이런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20. 날날마눌
    '04.12.10 10:53 AM (218.50.xxx.121)

    저흰 동갑부부인데...
    기본적으로 서로 반말하구요,,,,
    뭐 부탁할때...사소한 거라도...
    식사후 자기 마실물 청할때...물주세요...정도 서로에게 합니다...대답도 네...ㅎㅎ
    부탁을 반말로 하면 약간 어감의 차이로 기분상할수도 있어어..연예때부터...

    그거야 존대든 반말이던 집집마다 다르겠지요....정해진건 없겠지요..

    제친구는 2살 많은 남편이랑 사는데...
    존대를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다투다가도...너 반말했냐?....아니요....이러느라 쌈이 안된다고....

    전 어느쪽이던 한쪽만 존대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21. jen^^
    '04.12.10 10:53 AM (61.42.xxx.139)

    전 6년 차이 나는데 연애부터 반말 한지라 계속 반말합니다..바꿀려해도 안되더라구요

  • 22. 글세요
    '04.12.10 10:55 AM (211.222.xxx.132)

    동갑내기
    결혼생활 27년
    7년 연애라 결혼후에도 계속 반말....
    (시집 무지 반대---그러나 무시)
    둘째 아이 초증입학후 사회생활시험문제에....
    문제1. 전화는 왜 할이야기만 하고 빨리 끊어야 하나?
    --->(아이의 답) 전화비 많이 나와서
    --- (이유?) 항상 국제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끊으라는 것을 항상 들어왔다.
    --- 윽~
    문제2. 계절과 제철과일 줄 귿기
    --->(아이의 답) 딸기 - 겨울
    수박- 봄
    사과-여름
    토마토- 가을
    ---(이유) 딸기는 1월 엄마 생일 한겨울에 잘 먹어서 기억하고
    수박은 봄에 제사때 올려놓은 것 봤으니 확실히 기억하고
    등등....... 실전을 확실히 기억하더군요.
    문제3. 부부간의 존칭은?
    --->(아이 답) 반말한다.
    ---(이유) 친구니까 당연하다.

    이 이후로는 과일도 항상 철따라 제철 과일 먹이고....
    또 존칭은 주로 경어를 회사, 시댁식구 및 아이들 앞에서 사용하여
    남편을 올려주는데....
    화가 나서 싸울 때는 옛버릇이 그대로 나와서
    - "야 ! 너 이래도 되는거야?"하고 버럭 소리지릅니다.

    웩~ 자식이 부모를 가르친다더니....
    이제까지 이것들 키우며 인간 많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자식들을 통해 공부하고 사니까요....

  • 23.
    '04.12.10 10:56 AM (211.207.xxx.227)

    데이트 할때 존댓말 했다가 남편이 반말하라고 바로 잡아주더군요.
    울 남편은 우선 존댓말 자체가 관계에 도움이 않된다고 판단했던듯..
    부부는 평등하니깐.. 서로 반말이 좋죠.
    삼천포댁님 말에 백프로 동감.

  • 24. 포항댁
    '04.12.10 10:59 AM (210.105.xxx.18)

    저흰 4살 차이입니다.
    그런데 가능하면 서로 존대하려고 합니다. 특히 저는.
    제가 여자여서가 아니라,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제 자신이 지나치게 허물어지지 않을거 같아서요. 처음에 만났을 때 우리 신랑 여자를 약간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었는데, 제가 말조심, 행동조심 하니까 언젠가부터 이 사람도 그렇게 하더라구요.
    서로 반말하면서 평등하기 보다는 서로 존대하면서 평등하면 더 좋을 듯...
    40대 아줌마의 촌스러운 사고방식이지요.

  • 25. 샤코나
    '04.12.10 11:18 AM (211.51.xxx.24)

    저도 4살 아래인데 경우에 따라 '하세요'와 '해요'와 '해'가 간혹 섞이지만 기본적으로 존대말 씁니다. 연애할 때 반말 했었는데 결혼하기로 한 순간부터 존대말 쓰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윗사람이니까 또는 나이가 많으니까 존대말 하라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서로 적절히 존대해 주는 게 제일 좋아 보여요. 저희 남편한테도 '부부는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평등한 존재니까 서로 존대해야 한다'고 결혼 초부터 여러 번 말했는데 처음엔 콧방귀 뀌더니 요즘은 간혹 '해요' 정도는 저에게 합니다. 계속 제가 반말 썼으면 아마 못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

  • 26. 소심
    '04.12.10 11:32 AM (61.32.xxx.33)

    날날마눌님,
    연예가 아니라 연애..요..^^
    물론 알고 계시겠지만 어디가서 다시 실수하실까 하는 괜한걱정에..

    휘릭 =3=3=3

  • 27. 헤스티아
    '04.12.10 11:40 AM (220.117.xxx.180)

    아마, 존대, 반말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뭔가 서운한 것이 있으실거 같아요.. 어떤 말투를 어떤 상황에서 쓰면 서운해지는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어떤 느낌인지,, 그런것을 알아보고,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실수 있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 28. 날날마눌
    '04.12.10 12:15 PM (218.50.xxx.121)

    아 ...ㅋㅋ 글수정이 안돼서 그냥 넘긴건디...히히
    쓰고보니 뒷글도 금방 올라왔길래....^^a;;; 수정안했더니....

  • 29. 1
    '04.12.10 12:18 PM (220.94.xxx.130)

    전 제 신랑이 제가 존중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해서, 존댓말 많이 써줘요.
    부부는 평등한 관계라고 하지만, 신랑이 연장자이기도 하구요.
    남편이 더 많이 책임져야 하는(저는 다 책임지라고 떠 넘기거든요...^^;) 면도 있죠.
    저 같은 경우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직업이라서 더 신경쓰여요.

    존댓말도 그렇고, 신랑이 시키면 '네', 네', '네'하면서 들어주면 존중받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내가 집에서는 왕이구나...하는.
    얼마나 신랑을 존경하는지, 장점을 좋게 생각하는지...등등 얘기해주면 기고만장해지더라구요.

    형제는 평등한 관계고, 늘상 반말하는 동생이지만 그것도 기분나쁠 때 있잖아요.
    '그래, 네가 날 우습게 생각한단 말이지....' 싶어서.
    그냥 내 신랑 밖에서 시달리고, 일 안 풀리는 순간 많을텐데 집에서라도 어깨 펴라 하는거죠.


    근데 제 신랑은 제 말도 잘 들어줘요.
    밥하기 싫다고 하면 '그럼 내가 할게.'하고 나서는 사람이죠.
    전 또 신랑 앞에서 네네네....하고, 뒤따라가면서 궁시렁궁시렁할 때도 많구. ^^

  • 30. 키세스
    '04.12.10 12:28 PM (211.177.xxx.141)

    조선시대 양반들은 부인한테 '하소'체를 썼다죠.
    그러면 서로 존댓말을 쓰는게 전통이라는 건데...
    저희는 네살 차이 나는데 그냥 반말합니다.
    연애할 때 같이 존댓말 하다가 같이 약속하고 말을 놓았다가 결혼하면서 존댓말 써줄까 물으니까 그런 관계 싫다대요.
    친구처럼 살고싶다고...
    시댁에 가서만 제가 존대하는 척 하고 신랑은 하던대로 하다 시부모님께 잔소리 많이 들었답니다.
    "넌 니댁 대하는 말투가 그게 뭐냐? 상놈도 아니고 자기댁한테 말 탁탁 놓고..." ㅋㅋㅋ
    남편이 전통적인 부부관계를 원하신다면 같이 존대하는 쪽으로... ^^

  • 31. ..
    '04.12.10 12:39 PM (220.91.xxx.199)

    키세스님말씀처럼..
    아내가 남편한테 높임말 안쓰는게 불만이면..
    남편도 아내한테 높임말을 써주는지 궁금하군요.
    무식한 인간들이..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아내한테 하대하고,.,저는 존대받으려고 하고..
    배우려면 똑똑히 제대로 배우라고 해주세요.
    부부는 동등한 인격체라는건 배운건지..못들은건지..

    제대로 알고 큰소리치라 이겁니다.
    나이어린 마눌이랑 살면..
    그럼 나이먹은 인간이..잘 이끌고..솔선수범하고..모범이되고.(같은 얘기겠지만)
    항상..그래야 하는거 아닙니까?
    덜떨어진 인간들이..꼭 대우는 받고 싶어서...
    나이가 어쩌구..남편한테 어쩌구..한다지요.

  • 32. 현수
    '04.12.10 1:10 PM (211.179.xxx.202)

    반대네요..
    제 남편은 집에서는 원글님 남편처럼 이런저런거 알아서 도와주는 편인데(주로 주방쪽요)
    시댁에 가서는 안합니다.
    아마 자기가 하면 원글님 댁처럼 될 거라는 걸 알아서 일 거에요.
    전 둘째 며느리인데, 윗동서형님이 원글님네 아랫동서님 같은 성격이거든요.
    저희가 결혼이 늦어서 10년 이상 큰형수를 봐왔어서 그런지
    시댁에서는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

    집에서는 부침개부치는 것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오롯이 남편 몫이지요.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원글님의 이런 상황을 꼭꼭꼭 여러번 부드러운 말투로 말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아시죠? 시댁일은 감정섞인 말투로 하면 오히려 역효과난다는 것?
    부드럽게 여러번 얘기하다보면 어느순간 남편이 깨닫게 될 거에요.
    저는 시댁가서 집안일은 아니지만, 다른 시댁관련 일에 이 방법을 썼어요.
    쇠심줄같은 대단~한 고집불통인데요, 어느순간 변하더라구요.
    원글님 홧팅입니다@

  • 33. ㅋㅋㅋ
    '04.12.10 2:20 PM (221.151.xxx.163)

    저흰 제가 공식적으로는 2살, 비공식적으로는 1살 연상입니다.
    결혼초 울신랑 서로 경어쓰는쪽으로 가다가 어느날 말을 놓더군요.
    같이 말 놨습니다.
    그랬더니 슬슬 기분나쁜 티를 냅디다.
    그러다가 장난삼아 '야..'한번 했다가 뒤집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랬죠.
    내 친구들은 나이차 10살차이나는 신랑하고 살아도 다 반말하고 때로 야소리도 한다. 내가 당신한테 그런소리도 못하고 사냐....
    그후에 우리집 금기어는 '야' '너' 가 됐습니다.
    제가 신랑한테 반말하는게 자기를 무시하는것(?)처럼 보였다던 신랑은 제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 부부들이 살아가는 모습 보더니 그후엔 아무소리 없습니다.
    남자들은 나름대로 착각속에 빠져서 살아요.
    몇살 연하의 부인을 맞으면 뭔가 자기가 황제대접 받으면서 살수있는것처럼.
    그러다가 막상 결혼생활에서 현실은 그렇지않다는것을 보게 되면 철들죠.

  • 34. 쵸콜릿
    '04.12.10 5:41 PM (211.35.xxx.9)

    저희는 동갑^^

  • 35. 함박
    '04.12.10 9:51 PM (218.153.xxx.13)

    적당히 섞어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버릇들기 나름이니까 서서히 섞어보세요.
    첨엔 본인이 이상하고 듣는 사람도 왜그러나 싶겠니만...
    그래야 남과 같이 있을때나 시댁식구 있을때 존댓말 하기 쉽지요.
    남앞에선 존대가 듣기 좋더라고요. 둘이 있을땐 편하게 하시고요.

  • 36. 메이지
    '04.12.10 10:56 PM (211.212.xxx.111)

    저희도 다섯살 차인데요,
    제 경우에는 한 살이라도 많은 사람(여자건 남자건)에게 반말을 해 본 적도 없고 해볼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입이 안떨어져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존대 주욱 ~ 했어요.
    제 남편은 제가 존대하니까 자기도 존대하더군요.
    쌍방이 존대말로 대화하니까 주변에서 신기하게 보기도 하는데요, 물론, 세월이 지나니 둘만 있을때는 자기도 모르게 서로 반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한 편만 존댓말하는 것 보다는 둘 다 하는게 서로를 더 존중해 주게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데 존댓말로 하니 아이 교육에 좋은 거 같아요. 다섯살인데 아빠엄마가 서로 존댓말쓰는거 보고 자기도 어른에게 존대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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