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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그냥 술주정이에요..
살다보면..이란 노래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쯤 가끔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하루하루 힘든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걱정 멀리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우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쯤 가끔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하루하루 힘든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우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그랬으면 좋겠네 그랬으면 좋겠네
더 어릴때 들었을때 들었을때도 좋았는데 몇살 더 먹었다고 더 좋으네요..
오늘은 아주 기분이 안 좋았었어요.
가끔 도지는 "죽어라 우울"기간이긴 하지만...
-계절 바뀔때마다 우울해지곤 하는데 봄,여름..이 아니고 초봄,봄,초여름..이래서 문제지요..-
20대의 한해가 이렇게 간다는 사실도 견디기 힘들어요.
이혼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주 오래 친구이던 남자와 결혼해서
몇개월만에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졌어요.
사창가 가고,저 자는것 유심히 살핀후 여자들과 통화하고..
집 창문 앞에서 사랑한다며 노래 불러준다는것도 듣고..
시어머니는 명절때마다 혼자 가는 며느리한테 생활비 주느냐고 해서
몇십만원 준다고 했더니 아들이 잘하는거라고 안 그러면 재판 걸리면 불리하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잘 지내고 남들이 부러워했었는데 사이 안 좋아지니 다 남이더라구요..
지옥같이 시간을 보내다 이혼했어요.
결혼하고 몇달만에
산전검사 받으러 아무 생각없이 병원에 들렸다 불임판정을 받았어요.
결혼전에 동네병원에도 가서 검사받고 풍진주사도 맞고 했었는데..
재수가 없는건지 결혼하고 간 병원에서 이상하다고 이 검사 저 검사 하더라구요.
수술해볼까 했는데 수술도 불가능하다 해서 그냥 퇴원했구요.
자궁,난소 다 깨끗하고 나이도 젊어서 시험관아기 금방 될거라 했는데
한번 시도도 못하고 이혼했네요.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사람인데..저한테 잘했던만큼 상처도 크게 주더라구요..
이혼하고 전남편 가끔 전화하는데..
어느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는 사람 같아요.
이혼하고 처음에는 그냥 허탈하고
분노로 가득차서 터질것 같았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이젠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미칠것 같을때가 있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용서하지 말아야지,저주하면서 죽어버려야지..
하고 있는 저를 느낄때 괴로워요..
남자는 너무 더러워서 남자도 못 만나겠고,
주변에서는 만나야 한다고 그러지만 만난다해도 불임도 문제가 될테고
남자만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성격이 좀 그래서 (A형이라 그런지..)
새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스라 그러기도 그렇고 이혼녀라기도 그렇고..
원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혼했단 얘기 하기 싫어서...
친구들과는 공통된 화제가 없어서..참 불편해요.
가끔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친구가 있음 해요..
자격지심인지 작은것에도 상처받고..술만 느는것 같아요.
사람들 만나는것 자꾸 피하게 되구요.
82에서 여러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결혼하셔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는 분들 부럽구요,
예쁜 애기들 사진 보면 너무 사랑스럽구요
(제 상황 아는 주변분들 몇분이 제가 애들 예뻐하면 지가 애 못 낳으니까 저렇게 예쁘다고 집착한다고 하는 얘기 듣고..애들 예쁘다 소리도 잘 못 합니다..)
경빈마마님,서산댁님 등 따뜻하게 느끼게 해주시는분들 보면서 많이 배우구요..
그제는 82cook에 가입하고 처음 어느분과 몇번 쪽지를 주고 받았어요.
너무 좋았죠.
살다보면...
지금 우는만큼 더 웃으면서 지난 일 떠올릴 수 있을거라고 믿고 싶네요.
p,s그냥 술 마시고 주정했어요.
너그럽게 봐주세요.잠 안 와도..약 먹고 이제 잘래요.
좋은 하루되시구요...^^
1. 아가아가맘
'04.12.10 7:07 AM (219.251.xxx.156)저희큰언니도40이넘었는데 불임으로 아기가 없어요. 게다가 자궁도 드러내고... 옆에서 그고통을 보아와서 그맘 본인만큼은 아니겠지만 알것같아요. 하지만 형부가 잘해서 그나마 위안이 ....
님의 글을보고 정말 같은여자로서 가슴이 아픔니다.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네요.남편이라고 곁에서 힘이되어 주질 못할망정 바람이나 피우고...(내가 혈압 오르네.) 힘내세요.그럴수록 많이챙겨먹고 씩씩하게 이겨내셔야해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세요. 그리고 무엇을 배우시던가요.
혼자 집에있음 온갖 잡 생각에 가슴만 더 찢어집니다.자꾸 숨으면 더 늪으로 빠져 듭니다. 박차고 나오세요.
이제부터는 님에게 더 좋은 일만 생기길 빕니다.
화이팅!2. 두리
'04.12.10 8:13 AM (219.248.xxx.231)지난일은 모두 떨쳐 버리세요
지금 부터 새로운 인생설계를 시작 해보세요
그래도 살만한 세상 이라 생각합니다.
남자는 너무 더...이란것은 편견일 것 입니다
그런 사람은 일부이고 착한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 보면 지금의 처지를 이해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하루 빨리 행복을 찾아 웃음이 가득 하길^*^ (저도 기도 해드릴께요)3. ,,,,
'04.12.10 9:21 AM (211.178.xxx.25)저도 상처 많다면 많은 사람인데 그 상처로 인해 날 망가트리는 삶을
택하진 않거든요.여잔 알콜에 훨씬 약하다던데 혼자 술마시는 습관은
좀 줄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그 우울에 알콜 중독까지 오면 너무 비참하고
초라한 나에 내일이 오지 않을까요?
남자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다 다릅니다.분명 천사도 있고
구세주도 있고...일단 마음을 여시고 주변에 날 아는이들에
시선이 싫으면 과감히 그곳을 떠나서 정말 새로이 시작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나를 망가 트리진 마세요
분명 괜찮은 날도 있습니다.4. 나무마루
'04.12.10 9:26 AM (219.252.xxx.92)그래두 아직 젊으시구... 현재 상황을 얼마든지 좋게 해석하실수 있답니다...
애들이 있는상태에서 이혼하는거 보다야 훨~ 씬 낫고
아직 젊으시니까 시간이 흐르면 더 좋은 사람도 만날수 있고요...
아이두 그때가서 생각해두 늦지 않으니 미리 걱정하구 고민하실 필요는....
글구 술... 될수 있으면 혼자 드시지 마세요...
화이팅!!! 한번 해 드릴께요....5. 짱구맘
'04.12.10 9:53 AM (222.235.xxx.55)제 사촌여동생얘기..24살에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부득부득 우겨서 하며서 이모한테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암튼 시집가면서 무지 애먹였는데,시집가서는 사위가 처가에 잘해서 그럭저럭 몇년 잘지냈죠.
딸놓고 3년인가 됐을 때, 내사촌신랑이 소화가 잘 안되서 병원갔더니, 위암말기...당시나이 28세, 내사촌나이 27살..몇달 죽어라 고생만 하고 그만 세상버렸죠..
졸지에 사촌여동생 스물일곱에 과부되고...
저 어린 것이 어떻게 딸데리고 살아 가려나 걱정,또 걱정이었는데..
몇년후 직장다니면서 내사촌 어떨결에 그룹미팅에 참석하게 되었다네요..
당연히 처녀,총각들이 모이는 곳인데..
내사촌, 파트너랑 서로 마음이 통했데요...그래서 고민하다가 정들면 안되겠다고 싶어 그날 바로 자신의 처지를 밝혔데요.그랬더니 그 남자 당연히 놀랐겠죠?
그렇게 헤어지고 며칠뒤, 그남자에게서 연락왔데요..
딸이랑 같이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딸이랑 같이 나갔는데, 걔딸과 그 남자가 희한하게 서로 잘놀고 그러더래요..
하루종일 잘 놀고 헤어지면서 그 남자하는 말,
-너무 잘 맞는 여자를 만났는데, 솔직히 그런 처지라는게 마음에 걸려 며칠 고민했다.
그러다가 드는 생각이 당신은 너무 맘에 드는데 딸과는 내가 어떻게 융화를 잘 할 수있을까...
고민하다 딸도 한번 만나보자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 이렇게 되었다.
딸도 내딸처럼 잘 키울 수있다고는 지금 말 못하겠지만 서로 잘 융화할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계속만날 생각있느냐...
그래가지고 결혼 했어요..2년전에..
아들도 지금 하나 놨지요..
저는 그 동생이 절대로 재혼못할 줄 알았어요.
상황도 그랬지만, 너무 사랑했던 남편을 잃었기 때문에....
인연이라는 녀석이 언제 님의 곁에 다시 다가올지 몰라요..
지금은 도리질쳐도,자신을 상처주지 마시고,
님을 스스로 다독거려 사랑해주세요..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못하는 상처를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대견해 하며 다독거리며 주세요.
잘 추스릴 수 있으실겁니다.분명히...
에궁,주제넘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행복해보이는 사람들도 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다고, 그래서 님만 아픈게 아니고라고
위로해드리고 싶은맘에...
행복하세요...꼭요...6. 마음이 아파요.
'04.12.10 10:02 AM (219.248.xxx.112)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밑바닥 까지는 내려가지 마세요..
힘들어도, 자신을 제어할수 있어야 , 극복할수 있어요..7. 달려라하니
'04.12.10 10:58 AM (218.152.xxx.208)힘 내세요!!!!
8. 창원댁
'04.12.10 11:56 AM (211.50.xxx.162)힘내세요.
그리고 전남편 가끔이라도 전화못하게 하고 다시 엮이지 마세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겁니다.9. 윤기맘
'04.12.10 4:45 PM (222.117.xxx.233)지나간 인연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해요. 전남편하고 전화같은것 하지마시고요. 불임문제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만약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애라도 있었다면 남편의 부정을 보면서도 이혼하기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되네요. 윗글로 봐서 정날 좋은 인연이 나타나서 두분의 아이를 낳고 싶을때 시험관 아기건 불임치료건 하면 임신이 가능할것도 같으니까 너무 걱정마시고요........ 옛날 제가 들은 이야기들에 결혼하고 10년된 부부가 있었는데 두사람다 몸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돼 갈등이 많았답니다. 그렁데 어떤이유에선지 둘이 이혼하고 각자 재혼을 하고나니까 두집에 다 아이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이건 여담이고요..... 현재 중요한것은 지금 그상태에서 벗어나서 마음을 다잡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술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세상 살아 보니까 자기운이 좋지 않을 때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고 되려면 다 되더군요... 현재의 괴로움이 나중 행복한 삶의 거름이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10. 원글녀..
'04.12.11 1:14 AM (218.154.xxx.25)들어와 보니 이렇게 위로를 해주셔서..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다시 한번 마음 다잡아 보려구요.
그러다 또 안되면..
다시 한번 마음 다잡고요..
님들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 되시라고 기도할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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