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 너무 서운해..
대수술이라 병간호인이 필요했고 자식 중에서 저 혼자 전업주부인지라
제가 세달동안 붙박이로 병원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저에게 보다 보험료 내어 준 언니에게 더 고맙다고 하네요.
너무 서운해요. 대소변 받아내고 병원밥 안드시겠다해서 삼시세끼 밥 해 날랐구요.
친정살림에 제집 살림까지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언니는 어쩌다 한 번 먹을것 사가지고 잠시 들리는게 전부인데
잠시 들려도 매일오는 저보다 더 반가워하고 좋아합니다.
언니는 사회에서 성공했고 나름대로 잘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전업주부이구요.
보험료가 뭐 크리 대수인가 싶기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도 가고
정말 고미운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놓고 그러시는거 전 정말 서운해요.
다들 직장이 있고 일이 있다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저에게 전화해서
엄마 챙기라고 하는것 너무 화가나서 동생에게 바락바락 소리질러 화내고선 전화 끊었어요.
차라리 없는 직장 억지로라도 만들어 다니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번 추석때 아빠는 저 불러다 음식하라고 했다는 말 듣고 저 정말 서운했어요.
시댁가면 명절 내내 일해야 하잖아요..
친정보다 오히려 시댁이 마음 편하고 정이 더 가려고 해요.
저도 이러고 싶진 않지만 엄마에게 너무 서운하네요..
1. 김혜경
'04.11.15 7:49 PM (211.201.xxx.143)정말 서운하시겠네요...그렇다고, 서운님 어머니 병간호 안하시는 것도 게름칙하실걸요...
언제 한번 어머니께 서운하다고, 넌즈시 말씀 드리세요...2. 음..
'04.11.15 7:53 PM (203.229.xxx.178)어머님 스타일이 어떠신지 알 것 같아요..
내자식 속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쓰시는 타입이죠..
부모님에게 상처받으면 어떤 기분인지 알기에
섣불리 뭐라고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상처받지않고자 님이 어머니께 거리를 두신다해도
나쁜 일이 아니라는 거죠..3. hippo
'04.11.15 8:02 PM (218.51.xxx.150)아마 어머니는 님보다는 언니가 거리감이 있어서 그러실겁니다. 바꿔 말하면 님에게 더 정이 가고 마음이 놓인다는 뜻이죠. 그렇게 생각하시고 마음 푸세요.
저희 아버님도 그러셨거든요. 저도 그런 문제로 참 섭섭해 했는데 돌아가시면서 제게 마음을 주시며 말씀하셔서 한참 울었답니다. 그런 아버님 속도 모르고 원망도 많이하고 모시고 살고 싶지도 않았구요.4. 완펀치쓰리강냉이
'04.11.15 9:53 PM (222.112.xxx.220)많이 섭섭하셨겠어요..
가족간에 섭섭한건 정말 힘든건대..언니분께나 가족분들께 차분히 한말씀하세요..
말씀안하시고 오래가면 그게 병되요..5. 국화
'04.11.15 11:05 PM (211.199.xxx.148)제가 원글님의 언니입장인 관계로 말씀을 드리자면..
<음>님..hippo님..<완펀치쓰리강냉이>님의 말씀이 모두 맞는다는 사실이죠.
그래도..히포님의 말씀에 더 무게를 두시고..
친정어머니께 넌즈시 서운하다고 말씀드리세요.6. 아마
'04.11.16 1:34 AM (61.85.xxx.227)서운하다고 말씀 드리면 노발대발 하실걸요.
따귀 한대 안맞으면 다행일 거예요(표현이 좀 심하지만)
말씀 드려서 달라지실거 같으면 첨부터 그러지도 않으십니다.
제 친정엄마도 비슷한 성격이어서요.
저 같으면 말씀 안드리고 다음부터 좀 거리를 둘거 같애요.
이런경우 객관적인 3자의 입장이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거 알아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맘은 편치않을 거지만
어쨋든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7. 마농
'04.11.16 4:35 AM (61.84.xxx.28)아마님 의견에 한표...
8. 커피와케익
'04.11.16 8:29 AM (203.229.xxx.178)솔직히 어머님이 잘 이해가 안되요..^^;;
저희 큰이모가 딱 원글님 어머님 상황이시거든요..
2남2녀중 작은 사촌언니(차녀) 하나만 빼곤 모두 대학교수, 회계사, 의사인데요..
큰이모가 전부 집도 사주고 경제적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학군 핑게며 뭔 핑게며 대면서
아프신 큰이모를 놔두고 전부 대치동으로 이사갔어요..
옆을 지키며 이런저런 수발도 들어주고
노후에 외롭지 않게 해드리는 자식은 오로지
전업주부인 그 사촌언니뿐..
(그렇다고 나머지 언니, 오빠들이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에요..)
정말정말 그 언니에게 끔찍하십니다..
나이드신 분들 생각은 다그렇지 않나요??
물론 이모와 이모부는 그 사촌언니를 정말 떠받드시고
고마와하시죠..제가 둘째 가질까말까
고민하던 때도 이모가 제손을 꼭잡고
낳으라고,,,나중에 늙으면 자식밖에 없다고..
봐라..내가 직장다닌다고 ##이(그 작은 사촌언니) 안낳으면
지금 어쩔뻔 했냐고..아주 당부를 하시던게 큰 동기가 됬었어요..
지금도 이모랑 이모부.솔직히 작은 사촌언니없으면 못사십니다..아주 떠받드시고요..
나머지 자식들이야 이모가 애써 길러 사회에 바친(?) 사람들이고..
정작 인간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식은 그 언니 하나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저도 그거 보면서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9. 안양댁..^^..
'04.11.16 8:29 AM (219.248.xxx.14)엄청서운 하시죠....그러나 ....이다음에 아~주 이다음에...그래도 조금은
덜 후회 하실거에요...할수있는 지금...잘 해드리세요...힘드시겠지만..
오늘도 힘찬하루....^^..10. 안경
'04.11.16 8:36 AM (218.236.xxx.72)제 생각은 섭섭함을 말씀드리고 약간의 거리를 둔다..입니다.
잘 하던 사람이 아무 말없이 거리를 두면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들 말 안하면 절대로 헤어려 볼 수 있는 사람들 아닙니다..단지 자기들 불편이 못마땅할 뿐이지요.
언짢은 소리를 듣더라도 님의 서운했던 점을 차근차근 말씀드리고 이제부터 난 내 도리만 하겠다고 공언하세요.
내가 한마디 하면 자기들도 알아듣겠지..하는 생각은 오햅니다.
그럴것 같으면 처음부터 그러지않습니다.
조금 자세하게 그동안 있었던 서운함을 언니와 비교해 말씀하세요..꼭 짚어주어야만 알아듣는답니다.
말 안해도 알아준다면 나혼자서 큰 일 도맡아한다고 뭐가 불만이겠습니까 힘들어도 보람이 있겠지요..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징징거리거나 살살거리는 사람이 대접받으니 속이 터져 나가지요!
한번 쯤 정색을 하고 말씀 드리면 듣는 당시는 화를 내셔도 지나가면 슬슬 눈치를 보게됩니다 함부로 못하게되더군요..그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님처럼 마음이 여린 분들은 이제는 알아주는구나..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또 묵묵히 헌신을 한다는거지요.
그러면 도로아미타불 입니다..또 헌신짝 됩니다.
다시 정색을 하고 말하고..그때가서는 님만 성질 나쁜*으로 찍힙니다.
그 점을 조심하세요..지금까지도 겪고있는 제 경험으로 말씀드렸답니다..참고가 되시길.11. 안경님 말에 동감
'04.11.16 9:16 AM (211.201.xxx.63)그분은 마음 보다 돈을 더 큰 가치로 여기는 분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줄 모르는 사람에겐 절대 마음을 주지마세요.
마음 약한 님은 상처만 받으니까요.
적당히 거리멀리 두시고.. 혹시나 왜그러나 물어보면 서운함을
말로 표현하세요.. 그래야 약간..아주 약간 이해하게 될지도 몰라요.12. 겨란
'04.11.16 10:53 AM (211.119.xxx.119)어머나 돈 내는 것보다 간병하는 게 만배는 더 힘든데.
거기다가 세끼 밥에 대소변까지.....
저같으면 벌써 막 형제자매들한테 지*했을 거예요 님 너무 훌륭하세요.13. 안경님
'04.11.16 1:04 PM (210.223.xxx.72)~이 말씀하신 거 바로 저네요
"이제는 알아주는구나"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친정일에 묵묵히 헌신...
지금은 완전 거리를 두고 있읍니다
웬만하면 잘 안모일려고 하고
구정 추석 제사 생신때 이렇게 1년에 4-5번만 볼려고 합니다
그냥 기본만 합니다
아이구 안경님하고 저하고 지금 처한 상황이 똑같으신 모양이에요
동지를 만난것 같은 ~
차나 한잔 하면서 실컷 이야기해 보고싶읍니다..에이구~~14. 아이고
'04.11.16 1:24 PM (210.123.xxx.2)너무 힘드셨겠어여.. 친정엄마라도 그렇게 하기 정말 힘든데...
그래도 그렇게 서운했다고 얘기했다가 님께서 3달동안 고생하신거는 하나도 인정 못받고..
더 원망만 받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여..
어머니께 심각하게는 말고 투정하듯이 한번 말씀드려 보세여.. 어떤 말씀 하시나 보게여..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5645 | 혜진님을 비롯한 재.외.국. 82회원님들을 좀이해해 주셨으면... 8 | 어중간한와이.. | 2004/11/15 | 2,072 |
25644 | 아기옷, 기저귀빨래 어떻게 하세요? 8 | stella.. | 2004/11/15 | 930 |
25643 | 사이월드에 관한질문요 1 | 사이 | 2004/11/15 | 874 |
25642 | 무공이네에서 파는 <밥엔 김>, 밥도독이네요 2 | aka | 2004/11/15 | 964 |
25641 | 김...맛있는곳이어딘지? 7 | 김미성 | 2004/11/15 | 891 |
25640 | 월동준비 8 | 엘리사벳 | 2004/11/15 | 877 |
25639 | 매트 하나 구입할려고 하는데..... 2 | 아이리스 | 2004/11/15 | 881 |
25638 | 저~ 아기 가졌어요~ ^-^ 21 | Goosle.. | 2004/11/15 | 932 |
25637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5 | 예비 학부모.. | 2004/11/15 | 910 |
25636 | 유명사 세제 '펑'폭발, 업체 '소비자 탓만' - 퍼옴 17 | orange.. | 2004/11/15 | 1,147 |
25635 | 엄마의 손맛... 4 | 현맘 | 2004/11/15 | 884 |
25634 | 감기엔 미역국? 6 | mango .. | 2004/11/15 | 950 |
25633 | 분유,이유식을 모읍니다 -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9 | 블루스타 | 2004/11/15 | 888 |
25632 | 엄마 너무 서운해.. 14 | 서운 | 2004/11/15 | 1,415 |
25631 |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ㅠㅜ 8 | 강아지똥 | 2004/11/15 | 1,314 |
25630 | 화제집중 보셨나여 쩝~~ 15 | 쵸콜릿 | 2004/11/15 | 2,087 |
25629 | 대학땐 초등학생.. 임신중엔 고등학생..(잡담) 21 | 걍 익명 | 2004/11/15 | 1,889 |
25628 | 난 마흔 넷에 아기 낳아야 하는데... 4 | 맘 | 2004/11/16 | 881 |
25627 | 이런 시어머니가 되련다 17 | 40대 | 2004/11/15 | 1,336 |
25626 | 울아덜, 우짜믄 좋아요. 12 | 주책바가지 | 2004/11/15 | 1,330 |
25625 | 저 잘했죠? 14 | 아줌마가 좋.. | 2004/11/15 | 1,228 |
25624 | 필름을 jpg 파일로 만들기? 4 | 필름-.- | 2004/11/15 | 1,055 |
25623 | 사과랑 굴비 맛있는 곳 알려주세요. 4 | 궁금이 | 2004/11/15 | 878 |
25622 | 혹시 영국(런던이면 더~~좋구요^^) 사는 분 안계세요? 4 | Adella.. | 2004/11/15 | 888 |
25621 | 벼룩 게시판- 문제가 너무 많을까요? 3 | 콩순이 | 2004/11/15 | 881 |
25620 | 평생 이렇게 사느니 여기서 정리하고 싶어요. 8 | 정리 | 2004/11/15 | 1,884 |
25619 | 샘플 이요~~~ | zaza | 2004/11/15 | 875 |
25618 | 관악구 남현동 예술인마을 질문입니다 3 | 내집마련 | 2004/11/15 | 964 |
25617 | 저 질문이에요.. 2 | 하니 | 2004/11/15 | 876 |
25616 | 40대 중반 남는 시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10 | 우울한 이 | 2004/11/15 | 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