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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이렇게 사느니 여기서 정리하고 싶어요.
남편과 헤어지고 싶어요.
연애때야 서로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챙겨주고 그런 사이가
결혼하고 애정이 뚝 떨어졌어요. 특히 제가 더 심합니다.
아직 한참 좋을때 이렇게 남편이 싫냐고 물어보면
생각했던것보다 더 능력이 없고, 삶의 기준이 없는 대충 사는 스타일이
콩껍질이 벗겨진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것도 있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피곤하게 매달리는 시부모들도 한몫합니다.
시부모님 말씀을 더 우선시하고 시부모님들도 그걸 강력하게 주장하시죠.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평생 짐처럼 매달리는 시부모님에게
목석처럼 지낼수 있는 자신이 생기지 않아요. 그저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요. 남편이라도 좀 가장답게 중심이 서서 있으면
어찌해서라도 믿고 싶은데 남편은 시끄러운걸 싫어합니다.
자식이 사업이 어려워서 간당간당한데도 용돈 제때 못주면
인연 끝겠다는 시아버지, 며느리에게 효도란 전화 자주하고
자주 찾아뵙고, 항상 방실거리는 미소로 군말없이 일하고
생활비 아껴서 용돈말고 또 쥐여 드려야 좋은 며느리라고
강조하시는데 정말 제 성격으로 참기가 극에 다달았어요.
서로 좋아하고 아껴도 시간이 없는 인생인데 그 상대방의
가족들 때문에 이렇게 헤어져도 후회가 없을까요?
서로 그일로 싸울만큼 싸웠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논쟁도
남편이랑 하고 싶지 않아요. 남편의 생각중에서 부모는
천륜이라서 절대 끊어지지 못하니까 자기도 어쩔수 없다는데
이게 저랑 헤어져도 부모의 뜻을 거역 못한다는거죠?
너무 시달려서 남편을 사랑하는지 확신도 안들고 답답하고
이러다가 정말 남보다 못한 관계로 되버릴것 같아요.
이혼 이렇게 준비되는거라면 철저히 준비해서
저도 독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1. 진지한생각
'04.11.15 6:11 PM (211.32.xxx.167)결혼 초보주부시라면서 벌써 시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실거예요. 아직 아기도 없으시다니까 좀 더 본인의 성격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시는게 나을듯 싶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와 시부모의 성격차이때문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남편과의 갈등도 깊어진답니다. 아기까지 생기면 더 어려워집니다.
잘생각하세요. 제 친구도 같은 케이스로 결국 7년동안 시달리다 애 데리고 이혼했어여.
이혼을 권하는건 아니고 냉정히 판단해보시라는 겁니다. ^^2. 진지男
'04.11.15 6:45 PM (61.248.xxx.129)일단 어려움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글만 읽어봐서는 시댁 어른들의 눈높이와 바라는 사항도 꽤 많아 보이네요..
근데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님이 남편과 헤어짐을 생각한 계기가 물론 시댁식구들로 인해서 그렇긴 하지만
결국 남편에 대한 애정이나 신뢰가 없어졌다는 소리밖에 안 들리네요..
그래서 헤어짐을 생각하게 된 주된 이유같구요..
시댁 문제는 그 다음인거 같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하고 쭈욱 살다보면..미운정 고운정 들게 마련입니다.
근데 사람맘이란 간사해서 늘 처음 갖던 마음대로 살순 없겠죠..
게다가 무능한 남편..우유부단한 남편.. 애정이 식어버린 남편..
남자인 제가 봐도 아내가 바라보는 남편은 참 매력없어 보일거 같네요..
근데요.. '역지사지'라는 말 아시죠?
입장 바꾸어서 남편의 눈에는 아내가 어떻게 보일까요?
묵묵히 참아주는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다고 여길까요?
아님 티격태격 시댁일로 매번 싸우는 아내가 사랑스러워 보일까요?
제가 여기서 남편을 두둔하는것은 절대 아니구요..
남편 또한 아내못지 않게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을겁니다.
한번이라도 남편입장에서 그리고 자식된 입장에서 충분한 생각을 해보셧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얼마나 많이 물질적으로 시댁에 도움을 주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나 살기도 빠듯하고 힘든데..빼앗아(?) 갈려고만 하는 시댁어른이 당연히
야속하고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겠죠.. 물론 불만도 많을거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거나 결혼생활에 자신이 없어졌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하시는것도 나빠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남편문제도 문제지만 시댁문제때문에 이혼을 더 결심하게 됐다면..
좀 더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시부모님이야 천년 만년을 사시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정말 내 능력이 안된다면 시부모님들한테 말씀하세요..
이래저래서 상황이 안된다..지금 처한 상황을 보여드리면..
당신께서 배 아파 나은 자식이 맞다면 무리한 요구는 덜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확한 사정도 모르고 혹 제가 말한것중에 누를 범했다면 죄송하구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어차피 결혼생활이라는것은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배우자에 대한 약간의 포기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물론 부부가 서로 만족하면서 행복한 생활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생활이 어렵다고 매번 포기하고 지쳐하기만 한다면..
우리 사는 모습이 넘 힘들지 않나요?
아직 아기가 없다고 하니깐..
가슴에 진지하게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주변상황 고려없이..
내가 정말로 이 남자를 내 남편을 믿고 사랑하고 살수 있는지...
만약 그런 자신이 없으시면..
낼 당장이라도 헤어짐을 준비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더 늦기전에요..3. 지나다가
'04.11.15 7:07 PM (211.109.xxx.99)결혼했으니 한 가족이 된거고, 그래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면 도와주는 것도 괜찮겠지만...
근데 문제는...
그걸 너무 '당연시' 한다는 거죠.
마치 뭐 맡겨놨던 사람들마냥 며느리한테 뜯어가려는 시짜들이 많으니 문제죠..4. 님...
'04.11.15 7:08 PM (61.255.xxx.205)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는 글로는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어느 순간 결혼을 후회하는 순간이 언제고 있습니다.
그게 사람문제든, 돈문제든... 스트레스 때문이든, 배우자의 실수 때문이든.
저도 결혼 1년동안 피튀기며 싸우면서 내가 결혼 남자가 겨우 저런 인간이었다니 하며 땅을 치며 후회했구요, 결혼 5년만에 권태기와서 남편 꼬라지도 보기 싫은 적도 있었습니다.(1년을)
다행이라면 기타 다른 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덜했지만, 남편 자체가 못나 보이고 무능해보이고 내가 속아서 결혼한 것 같은...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
애 둘 낳고 키운다고 망가져가는 마누라 안쓰러운 생각 눈꼽만큼도 할 줄 모르는 못난인간으로 보였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냉혈한..치사한 인간...잔인한 인간...등등...ㅎㅎ
근데, 지금은 또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친구 같기도 하고, 오빠같기도 하고, 동생같기도 하고, 애보다 못해보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극한의 상황,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 더 노력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남편이 믿음을 저버렸거나, 생활능력이 전혀 없거나, 인간 이하의 행동(폭력 등..)을 하는게 아니라면....
시댁식구는 뜬구름이라고 했습니다.
남편과 내가 뜻만 맞고 사이만 좋으면 시댁식구의 스트레스쯤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고 옛날 저희 할머니가 하시더군요. 대치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지 마세요. 부모자식같이 천륜인건 맞는 소리 아닌가요? 나야 부모야?하는 극단적인 싸움은 하지 마시길 바래요.
정말 도저히 조율될 수 없는 문제인지...나는 조금도 양보할 일이 없는건지....
가라앉은 마음으로 생각해보시셨으면 해요.5. 저도 한마디
'04.11.15 7:12 PM (211.217.xxx.68)부모님이 아프거나 형편이 안되면 어찌해서라서 도와주고 싶은건데
이건 무조건 가져다 바쳐라 그게 효다라고 하니까 도는거죠.
결혼초에는 아시다시피 서로 융합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참 싸울일도 많고 힘들어요. 특히 여자들은 엄마밑에서 공주처럼
살다가 한남자의 마누라로, 한집안의 며느리로 다중적인 삶을 살아야 하죠.
못해보던 살림을 꾸려나가느냐 힘들고,역시 첨이라서 시행착오로 오락가락
하면서 힘들구요.
결혼하고 일년동안은 제발 신혼부부 두사람의 문제가 해결할동안만이라도
가만히 두고 지켜봤으면 좋겠어요.
두사람이 적응하기도 피터지고 어려운데 왜 옆에서 감나라 대추나라
해서 이렇게 살기 어렵게 하는지 대한민국 시부모님들 제발
자중하시길 빕니다. 제발요!!!!
근데 시부모님들은 그걸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며느리가 생기니
우선 다른집 며느리들이 하는것처럼 효도도 받고 싶고 아들
낳은 보람을 누리고 싶은건지 제발 좀 기다려 주시고
바라시길요.6. 선배
'04.11.15 9:35 PM (218.236.xxx.72)전 제 여동생이 그런 경우입니다.
늘 사업을 한다고 하고는 뒷 감당 못해서 절절 매는 남편
아들은 어찌되었든 자기네는 온갖것 다 사들이고 살고싶어하는 부모님..사이에서 어지간히도 속 섞다가 지금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이혼을 하겠다고 하고있는 여동생.
(친정에서 돈을 비려다가까지 사업자금 대주었는데도 고맙다는 생각 없더라구요..줄 때는 고맙지만 하루만 지나도 그거 조금 해줬다고 생색이냐..더구나 자기 부모가 하도 돈 해내라고 전화하니까 친정에서 돈을 빌려다가 자기 부모를 주더라니까요...물론 안갚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더합니다.
저 위에 진지남님은 철저히 남자편에 서서 말씀하시는데
시댁을 핑계대는거고 실은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구요?
네..맞습니다..시댁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고 남편도 거기에 따르기만 하면 애정도 식게 마련이지요.
냉정하게 말씀드릴께요..자녀 없고 나이 젊을 때 헤어지세요 더 이상 질질 끌려다니다가 몸도 마음도 더 다치기 전에요!
그거 사고방식의 차이이고 문화의 차이 입니다..절대로 안고쳐지구 말구요..자격지심만 늘어나면 늘어나지.7. 000
'04.11.15 10:54 PM (211.199.xxx.148)어차피 시부모님이야 천년 만년을 사시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정말 내 능력이 안된다면 시부모님들한테 말씀하세요..
이래저래서 상황이 안된다..지금 처한 상황을 보여드리면..
당신께서 배 아파 나은 자식이 맞다면 무리한 요구는 덜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부분이요.
원글님이 초보주부시라니..
시부모님들 연세가 50대후반에서 60대 초반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20년은 건강하게 ,,,아니면..병 수발들어가면서 지낼수도 있겠군요.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느냐?
속병 생겨서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를일이지요.
시부모한테 경제사정이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런말쯤은 콧등으로도 안들어 준다면..
그때가서도 어쩔수 없지요.
천륜이라 어쩔수 없다는말은..그냥 방관자적인 입장에 서 있겠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보통의 아들들이 그렇죠.
조율은 절대 못하고..그저 제3자로 수수방관하기만....
극단적인 예지만..
저 아는분은..
그러다가..나이 50대에 간암.위암걸려서 투병중에..60넘기자 마자 돌아가셨고..(재작년)
그 아내 또한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중이십니다.
시부모님 되시는 두분은
80넘으셨는데....아직도 20년은 더 사실듯..
그 흔한 감기한번 안 앓고..
암걸린 며느리한테..자기 아들 잡아먹은 년이라고 머리채 휘어잡고..살고 있네요.
보다못한,,며느리의 자식들이..
엄마 모셔갔고요..
이 댁의 아드님도 은행 지점장하시던분인데..수수방관 스타일이셨죠.
묵묵히 참아주고..애쓰는 아내한테..부모님 눈치보느라 고맙단 말도 못하고.
시부모앞에서건..자기들끼리건..
맨날 어머니한테 트집만 잡힌다고..겨우 그것뿐이 못하냐고 하면서..
나중엔 같이 아내한테 투정부리더이다..
원래 그래요.
내집에서 기르는 개도..주인이 이뻐해야..남도 이뻐하는법이지요.
남편이 아무리 속정이 깊으면 뭐하겠습니까?
시부모앞에게서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하면..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것을....
원글님께서 이젠 담담해지신것같으니..
조금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삶을...남편과의 관계를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뒤돌아 정리해보는 자세가 필요해요.8. 하이튼
'04.11.16 10:18 AM (211.180.xxx.61)네 감사합니다
확인했구요 답변드렸스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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