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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서..

카푸치노 조회수 : 859
작성일 : 2004-10-14 13:32:35
에휴..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남편은 좀 느긋한 성격이예요..
운전도 그렇고, 약속시간도 잘 늦고, 출근시간 10분정도 늦는건 별로 신경안쓰죠..
반면 전 성격도 급하고, 좀 미리미리 하는 스타일이예요..
물론 저도 약속시간 종종 늦지만, 성격 자체는 미리하고 대기하는 스타일이예요..

다,다음주 토요일이 친정아빠 칠순이세요..
원래도 출장이 잦은 사람이지만, 진짜 꼭 빼먹지 않고 친정에 뭔가 행사있는날 출장이 끼곤했죠..
그동안이야 굳이 출장 스케줄 변경해가며 참석해야할일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번엔 좀 다르잖아요..칠순이신데..
토요일 저녁에 하기로 했기에, 남편은 점심때쯤 도착하는 스케줄(중국출장)을 잡았더군요..
남편과 한바탕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야 안심하지 않겠냐구요..
토요일날 혹 비행시간 연착되거나 문제 생겨 참석 못하게되면 어쩌냐구..
스케줄 좀 바꿔보라고 마누라 난리치는데..
남편은 저녁도착도 아니고 점심도착(1시도착)인데 뭘 그리 걱정하냐며, 못바꾼다고 한숨 푹푹 쉬네요..
금요일 저녁에 오려면 금요일 오후엔 업무는 못본다면서요..

이런사람인거 알면서..
미리 토요일 점심식사로 예약했다고 사기칠것을..
머리가 나빴음을 한탄해야하는지, 성급한 제성격을 탓해야하는지..
흑흑..저 슬퍼요..

제발..
저녁 늦게 도착해 비행기가 연착해서 어쩔수 없었어..
란 남편의 변명을 듣게 되는일이 울 부부사이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220.75.xxx.2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4.10.14 2:10 PM (211.59.xxx.105)

    저도 그런 일로 속이 많이 상하는 편이네요.
    울 남편 성격도 미리미리 계획해놓고, 체크하고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꼭 무슨 일있음 그 날따라 일이 바쁘고, 그 날따라 회사에 일이 생기고...사정이 없는 날이 없죠. 아마 다른 분들은 느긋하게 생각하시라고 뭐 문제될게 있냐고 하실지도 모르는데 저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뭐 어때, 그때 도착하면 돼지."해놓고 무슨 일이 있었네 어쨌네 하면서 사람 기다리게 하고 열통 터지게 한거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그래도 저는 자기 집 일에는 열심이고, 처가일에만 그러는게 아니라 매사가 다 그러니 그나마 원래 그렇게 생긴걸 어쩌랴...하고 좀 포기도 했어요.

    늦지 않게 자~알 도착 하시길....
    일어나지 않은 일은 미리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우리 혈압만 올라요...ㅠ.ㅠ
    칠순 잘 치루세요.

  • 2. 레몬트리
    '04.10.14 4:12 PM (211.199.xxx.188)

    저희부부랑 같으시군요 ^^
    그래서 전 궁리끝에..중요한 날이면..남편에게 한 두시간 살짝 거짓말합니다.
    몇년전에..둘째 언니가 결혼했는데..
    천안서..2시 예식이였답니다.
    대전서 천안까지..고속도로로 밟으면 1시간이면 널널한 거린데도..
    12시에 예식한다고 거짓말 했지요. 보나마나 남편이 늦장부릴게 뻔한지라..
    아니나 다를까~
    천안은 얼마 안걸린다고..계속 밍기적 거리더니만.
    천안에 도착해서..예식장 못찾는다고..저한테 막 화내고..
    뭐 이런 촌구석에다 식장을 잡았냐는둥..다늦게 왠 시집을 가냐는둥~ 헐
    그러더니만..겨우 겨우 예식장앞에 도착한 시간이 2시 10분..(저는 속으로 환희의 웃음^^)
    남편은 식장앞에서..이시간에 들어가면 뭐하냐..피로연도 다 끝났을텐데..
    하면서..차 문열고 내려서서는 계속 툴툴거리고..차 바퀴를 발로 차고..-_-
    그래서..제가 말했죠..
    "얼른 들어갑시다..사실은 2시에 시작하는거야~^^" 했더니
    이젠 또 자기를 속였다고..화내고........

    카푸치노님 속상하셔도 어째요..
    그날 늦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편께 신신당부 하시고요.
    늦으면 남는건 죽음뿐이란걸..필히 상기시키셔요 ^^;;
    그리고 아버님 칠순 잘 치르세요~

  • 3. 김혜경
    '04.10.14 8:47 PM (211.201.xxx.42)

    잘 도착하실거라고 믿고...기다리세요...
    아버님 칠순 잘 치르시구요...

  • 4. 카푸치노
    '04.10.14 10:36 PM (220.75.xxx.235)

    저도님, 레몬트리님, 혜경선생님..
    모두들 감사해요..
    남편이 일찌감치 퇴근해서는 출장스케줄 바꿨다고 알려주네요..
    근데 좀 삐졌어요, 회사에서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떨었다고..
    걱정 덜었으니, 잘 치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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