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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은 정녕 습관입니까?
맞바람이지.. 끝이라구 끝.." 이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습니다..
남자의 한번 바람을 용서하고 그에게서 받은 상처를 보상이라도 받는듯
자식에게 메달려서 발 동동 굴리는 그런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드랬지요..
그런데.. 전혀 그럴것 같지 않았던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간이 제 주위에도
있더라는거죠... 어제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한번이 아니었습니다.. 두번도 아니었구요.. 세번이나 배신을 하면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기고만장해져서는 이제는 말하고 싶다고 연락이온 여인의 가슴은
그야말로 숯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중에 몇번이나 눈물이 나올것 같은걸 억지로 억지로 참았습니다.
행여 그여인이 자기처지를 비관이라도 하게 될까바.. 너무 조심스러워서
가슴으로 울음을 삼켰드랬지요..
남자는 참 이상한 동물입니다.
안사람을 밟고 일어서면 그 만큼 자기도 밟힌다는걸 왜 모르는걸까요?
가슴에 상처를 주면 그 상처가 자신에게 되돌아 올거라는걸 왜 모르는거지요?
남에눈에 눈물나게하면 자기는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걸 왜 모르는겁니까?
애정이 남아서가 아니라 나갈곳이 없어서 나갈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여인을 꼭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그남자의 파렴치한 행위보다 세번째 용서를 구한다면
그여인은 두눈 질끈 감고 또 받아들이겠지요..
그럴수도 있다는게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여권신장에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내 인생 내가 찾고
내갈길 내가 개척하는것도 옳은일이지만
세번째 네번째의 바람을 용서하면서 두눈 질끈 감는것에도 돌을 던질수 없음을....
남자의 바람은 정녕 습관이랩디까??
중국에서는 교통 사고를 내서 사람이 죽으면 사고를 낸 피의자도
같이 사형이라는데 어쩌면 지독하게 비인간적인 그 형벌이
가장 적확한 정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 별
'04.10.14 1:32 PM (211.217.xxx.127)술,노름,바람은 어쩔수없는 습관이라고 하죠.
정말 돈없고 힘이 없을때까지 풍향이 좀 줄겠죠.
저희 시부 젊고 힘좋고 연봉 일억씩 벌던 시절에
자식 마누라 다 버리고 그세가지 쫓아다니시다
이제 환갑이 넘으니 다리에 힘풀리고 돈 다날리고 무일푼이니
혈연이라는 관계를 밀어 붙이면서 저희들 옆으로 오셨습니다.
시모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기죽어서 가끔 술마시면
젊었을시절의 성질을 보여주다가 괜히 시모에게 더 혼나고
자식들에게 구박 받으면서 살고 계십니다.
그런 남자들 다 말년에 죄받고 삽니다.2. 제가
'04.10.14 1:57 PM (210.178.xxx.187)결혼을 몇일 앞둔 어느날 저의 친언니가
결혼할 사람은 술 좋아하냐?(언니)
술 못해(나)
그럼 노름은 좋아하니?(언니)
아니 (나)
남자들은 술,노름,바람중 어느 곳에는 빠져사는데....(언니)
그럼 바람을 피울거란 이야기야?(나)3. 레몬트리
'04.10.14 2:38 PM (211.199.xxx.188)세가지 다~ 하는 남자도 드물긴 하지만 있지요.
술마시고 노름하면서..바람피고..게다가 마눌 패기까지..
그런데..노름은 성격이 진중한 사람이..대체로 잘합니다.
술잘마시는 사람은..활달하고.사람만나기 좋아하고..그런 성격이라..
노름은 손을 안대는 경우가 많고요..
오히려..소심?하고..꽁한 타입이.노름에 손 잘대지요.
바람은..글쎄요..
바람피는 남자들 많이 보긴 봤는데...대개는 지얼굴 지가 잘생긴걸 안다는 거지요.그래서
여자가 따른다는걸 아는 남자들이..여자한테 친절하고..그러다가 사고치고..
전혀 안생긴..추남도 바람피긴하드만요.
그건 아마 열등감 극복 차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보면 아주 아주 잘생긴 아저씨가 한분 계시는데..바람은 안피는..애처가이신분도 있고..
아내는 영 얼굴이 안따라주는데도..(맘씨가 곱겠지요?)
별님말씀이 맞습니다.
저희 시고모부님..
젊은 시절에..(현재.별세) 일본 와세다대학 나오시고..국회의원도 하시고...
엄청 잘나가는 분이셨는데.. 제 시어머님 말씀이..그분은..절구통에 치마만 입혀놔도..
가서 들춰보는 사람이라고....^^;;
암튼 그분이..자식 마누라 다 버리고..주로 여자 찾아 다니시다.......
말년에..그 여자들 다 떠나고..마누라 자식이 안받아줘서.. 사글세방에서 혼자 사시다
돌아가셧다지요.(생전에 한번 봤는데..그 연세에 키도 훤칠하니..헌헌장부시더라구요)4. 저두요
'04.10.14 2:43 PM (160.39.xxx.83)남편이 결혼하고 몇달안돼 첫사랑하고 바람났었거든요...
그때 정말 이혼을 하려고 했는데, 이해하고 넘어갔어요...정말 어렵게 어렵게...
한강 고수부지에 나가서 물에 빠지는 상상을 수십번씩 하고...
외국 출장가서는 백화점에 가서 날카로운 주방가위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부모님 생각이 나서 차마 못샀구요...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언제 다시 그런일이 나지 않을까...다시 그여자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둘이 또 불붙지 않을까...불안하네요.
남편은 다 지난일이고 미성숙했기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바람은 습관 내 그 인간의 원초적인 인격적 결함으로 인한 거 아닐까...
유전자에 새겨진 게 아닌지...
마치 한번 걸리면 나아도 다시 걸릴수 있는 말라리아 같은게 아닐까...생각듭니다.
배우자의 바람..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가슴이 무너진다는 표현...
가슴이 터질것 같다는 표현...그 상처는 절대로 완전히 아물지 않지요...
오히려 남편이 교통사고로 비명에 갔다면 그렇게까지 슬플것 같지 않았으니까요.5. 저두요님께
'04.10.14 6:52 PM (220.85.xxx.201)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시군요
님이 쓰신 심정 표현이 저와 너무나 똑같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제 마음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망각의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잊고 싶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미안하다 어쩐다 잘못했다 하더니 이제는 제가 조금만 화라도 내면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며 당당하다는듯이 나옵니다
지금도 전화로 한바탕 했네요
지금도 저는 남편이 어디서 죽었으면 좋겠어요
직장도 있고하니 먹고 살 걱정은 없으니..
아이들에게 이혼한 모습보다는 죽은 모습이 나을 것 같아요
나에게 이런 고통을 준 남편이란 놈이 싫습니다
저는 표정이 없어졌어요
원래 잘 웃고 그러는 성격이었는데 웃음도 의욕도 없이 하루하루가 지겹습니다
아직도 살아내야 할 날이 많은데 걱정입니다
아니 그보다 그 인간이 퇴근해 들어온다는 1시간 뒤가 더 두렵습니다
오늘은 어떤식으로 나를 괴롭힐 까요
진짜 죽이고 나도 죽고 싶은 심정이네요6. 저두요
'04.10.15 1:35 AM (160.39.xxx.83)"저두요님께 님"~힘내세요. 우리 친구할까요?
제가 그 일 당하고 나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정신과서적, 배우자의 외도에 대처하는 법 등
책을 엄청 읽었어요...근데 평균적으로 분노없이 배우자의 외도를 떠올릴수 있게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년~2년반이라더라구요...엄청나게 긴 시간이죠. 그것도, 완전히 잊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분노없이 생각할수 있는데 걸리는 시간이요.
저도 정말 2년동안 광년이처럼 지냈답니다. 잘나가는 직장가서는 웃고, 일하고...
집에 오는 차안에서는 핸들만 잡으면 눈물이 뚝뚝...한동안은 일부러 한강다리 피해다녔어요...차로 뛰어들고싶을까봐.
남편분 정말 문제있군요. 자기가 준 상처는 생각안하고...그거 사죄하려면 평생 속죄하고,
성질 다 받아주면서 살아도 모자랄판에..남자들은 다 똑같군요. 미안하다고 몇번 하면
상처가 아무는줄 아는지...한번 당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정말. 확 나가서 나도 똑같이 바람피고 이혼해버릴까 싶기도 했고.
님...힘내세요. 우린 피해자지만 충분히 행복할 자격있구요...그리고 견뎌나가면 분명
이보다 나은 시간이 오구요. 전과는 절대로 똑같을수 없지만 다시 행복해질수도 있구요(제 경험상). 저는 아기 갖는 것도 미루었어요...이런 놈 믿고 애 가지면 큰일이다 싶어서...앞으로 2-3년은 더 기다려보려구요.
이럴때일수록 자신을 아끼셔야돼요. 전 운동 시작했고, 탱고도 배우러다녔어요. 의식적으로
활기차게 지내려구요. 취미생활도 시작하구요...의욕이 없을수록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셔야해요..힘내세요.7. jill
'04.10.15 10:41 AM (219.248.xxx.201)이땅에 모든 상처 받은 여인들님..
힘내시고 죄값은 반드시 치루게 된다니
그렇게 상처주신남자들... 말년이 편하지만은 않겠지요..
그래서 우린 남자들을 어리석은자라 부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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