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집도 그렇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들 시동생 모두 틈만나면 벌러덩 누워있지요.
돌아버리는줄 알았답니다. 물론 결혼 7년된 지금도 거실이 죽 드러누워서 tv보고있는 걸 보면 혈압오르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남편도 누워있는거 꽤 좋아하는사람이지만 7년간 저의 관심과 교육에 힘입어 눈빛 한방이면 허리세우고 앉아있는정도의 눈치로 발전했읍니다.(집에 있는 소파에서는 틈만나면 눕죠. 이건 봐줍니다.)
근데 누울때 말입니다. 시집식구들은요, 봄가을에는 얇은 이불, 겨울에는 담요를 목까지 끌어다 덮고 눕는다는거죠."아우 추워"를 연발하면서.....으악!!!
시어머니는 여름에도 이불을 뒤집어 쓴답니다. 어우, 맘같에서는 이불을 그냥.....
서른살을 몇년넘긴 시동생도 시어머니하고 한담요덮고 누웠다 일어났다(일어날때도 이불은 목까지 끌어덮고 있지요) 딱 달라붙어 있는걸 보면 평생 결혼하기는 틀려구나 싶기도 하고...
암튼 담요까지 뒤집어쓰고 흥부네식구마냥 하고있는걸보면 그래도 누워만 있는건 났구나 싶을겁니다.
>처음 시집가서 적응안됐던게 바로 이 눕기 좋아하는 습성이랍니다.
>
>점심 식사 잘 하고 상물리고는 다들 베개 하나씩 꿰차고 눕는겁니다.
>
>시어머님 혼자 사시는 시댁이 넓직 하진 않아서 소파 같은게 없는데 시어머님부터 손윗시누이, 남편에 조카들까지 죄다 바닥에 눕는겁니다.
>
>저는 어렸을때 잘때도 아닌데 누웠다 하면....그렇게 눕기 좋아하고 게으르면 소가된다고 야단을 맞았었거든요. 그래서 티비볼때나 뭐할때나 주로 앉아있는데 시댁식구들 다 눕고....설겆이 하고 온 저더러 누우라고 하시더군요....근데 어려운 시댁식구들과 같이 누워지나요...엉거주춤 앉아있었는데
>
>울 신랑 집에만 오면 소파에 가로로 눕습니다....퇴근하고 나면 밥먹고 뭐 특별한일 없으면 티비앞 소파에 누워지내는게 일이지요....그거 참 보기 싫은데 어린아이가 배울까 싶고(벌써 4살된놈이 소파는 누워있는덴줄 아네요) 휴일이라도 되면 하루죙일 소파에 누워서 티비보다 자다...그러며 하루를 다 보냅니다.
>
>그러면서 너무 신기한건 시댁식구중 어느 하나도 살찐이가 없다는거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에너지 소모가 너무 잘되는지....다 빼빼 말랐습니다 저만 빼구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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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눕기 좋아하는 시댁식구들...
게다가 우린요.. 조회수 : 919
작성일 : 2004-10-13 14:13:10
IP : 211.187.xxx.1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4.10.13 5:52 PM (210.115.xxx.169)여름이불까지..
아마 저혈압에 허약체질일거예요.
여름이 이불뒤집어 쓰라고 누가 돈주며 시킨다고 하겠습니까.
춥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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