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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사과를 받아야만 할까요?

고민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4-10-05 00:16:30
오남매에 막내며느리이라서 그냥 시댁에서 하자는 대로

아무말없이 무조건 따라 갑니다

남편이 늦둥이라서 형제들하고 나이차가 조금 나거든요

그래서 첨엔 이쁨도 조금 받았죠.

지금은 그냥 무임금의 일꾼취급을 받지만...

큰형님이랑 둘째형님이 같은 도시에 살아요.차로 십분거리

둘째 형님네랑 살다가 삼년전 시아버님 땅에 집을 짓어서

큰형님네랑 같이 살았는데 일년도 못되어서

큰며느리랑 시아버님이랑 사이가 안 좋아져서 무지 심하게 싸우시고

큰형님(큰며느리)가 가출을 하고 그 일로

저희 시부모님 집 사가지고 따로 나와셨죠.

큰아들네랑 걸어서 십분 거리인데 왕래없이 지내다가 작년에 저희 시아버지가

조금 심하게 아프셔서 큰아주버님만 왕래 하십니다

이번 추석에도 큰아주버님하고 둘째 조카만 추석날 아침 차례직전에 왔다가

아침만 먹고 큰아버님은 가시고 조카는 놀다가 갔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당뇨도 있는데다 노안이 되니까

큰며느리랑 장손이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큰동서 친정도 차로 십분거리에 있는데 큰조카는 외갓집에 가서 살거든요

장가 안간 외삼촌(42세)이 공부 가르친다는 명분하에 델고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자꾸 저한테 큰동서한테 한번 가보라고 부탁하십니다

저희 남편 완강히 반대이고요.

둘째 형님네가 얼마전에 갔다오셨는데 가봐야 소용없다고 하십니다

가족은 보고 싶은데 시아버님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만 시댁에 오시겠다고 했다네요

솔직히 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세한 내막을 모릅니다.

저희 시아버님 다혈질에 술 좋아하시고 사람 좋아하십니다

주사 절대 없고 그냥 무조건 이유없이 트집 안 잡습니다

거기다가 큰며느리 얼마나 이뻐하시는데요.

혼자 어렵게 자수성가 하신분이라서 꽁돈 싫어하시고

자신이 피땀 흘려 번돈만 최고로 여기시고 남한테 피해 안 주시고

자신도 손해 안 보려고 하시죠.

제가 칠년동안 살면서 느낀 바입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오시고 오시면 최소한 3-4일이고,겨울에는 한달정도 모시고 삽니다

단점이라면 화나서 큰소리 치시면 무섭거든요. 또 하나 잔소리는 조금 있습니다

저희 큰동서는 절대 자기가 손해 보는일 꿈에서도 안 합니다

그리고 큰사람 대우는 꼬옥 받아야 하지만 의무는 모두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시부모님은 누구나 모시는 거지만 부모님 재산은 큰아들에게로라는

신조를 가지고 계시죠.

이건 제가 느끼게 아니고 큰동서가 제게 이야기한 겁니다

더한 소리도 했지만...

전 솔직히 큰동서에게 감정은 없습니다

제가 그 입장이 아니니까요.

근데 단하나 의문은 꼬옥 시아버지한테 사과를 받아야 할까요

저희 시아버지랑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부모님이니까 조금은

내가 참고 넘어가면 안 될까요?

지금 두분다 정정하고 경제적 능력도 되셔서 손도 안 벌리시는...

저희 시아버님 현금만 2-3억 들고 있어요

저희 시아버님 자식들 주려고 심심풀이 삼아 농사 짓어서 쌀이랑

고추가루정도는 대어 주십니다.물론 저희 시아버지 땅이고요.

추수하시면  큰아주버님 몫으로 젤 좋은 쌀과 고추등 추수해서

저장고에 갔다 놓으면

서로 연락끊고 지낼때도 잘도 받아 갔다 드셨죠.

제가 글 재주가 없어 넘 길게 썼네요.

전 내년 시부모님 칠순에는 가족 모두 모여서 밥 한끼 먹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IP : 221.140.xxx.1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속금지
    '04.10.5 1:00 AM (211.199.xxx.156)

    시아버님께서 사과하면 큰며느리가 온다면..
    가셔서 사과하는 수 밖에요.
    내년 칠순에 가족 모여서 밥먹으려면 그 방법뿐이 없네요.

    그게 아니라면..전에도 글을 읽었던 생각이 나는데..
    처음 집지을때. 시아버님돈이 1억이 넘게 들어갔다고 했지요?
    그거 시아버님이 받아가지고 나오셨나요?
    안 받았다면..돈 달라고 하시고..쌀이랑 고춧가루 대주지 마시고..
    돈 없으면..들어와서 고개 숙입니다.
    거꾸로..시부모님이 칼자루를 들고 계시면서..
    왜 칼등을 잡은 며느리한테..칼자루를 넘겨 주시려고 하시나요?
    간단합니다.
    그런식으로 나오면..재산 못주겠다고 하면..제깍 옵니다.

    제 주위에..그런사람봤습니다.
    시가에서 집사주고..한달에 200씩 돈대주고..그랬는데..집털어먹고..전세로 나앉더니..
    며눌이랑 시모랑 대판싸우고..아들도 합세해서..집엘 3년 안오더군요
    아들네집이랑 시댁이랑 걸어서 20분거린데도요..
    그래도..시어머니가..3년을 36개월....200만원씩 통장으로 부쳤답니다. (속도 좋지~)
    그러다가 시모도 너무 열받아서..돈 부치는거 딱 끊고..
    마침 큰며느리네 딸만 2이고..작은 며느리가 아들낳고..잘됐다~ 핑계대면서..
    상속안해주겠다 했더니.. 그 며느리..고개 숙이고 들어오더군요.
    지금도 찍소리 않고 ..삽니다.. 재산 못받을까봐...
    시댁에 안오려면..돈이라두 받지 말지..인간 참 더럽게 뭐하는 짓인지...

    등따습고 배부르니..그러지..배고파 봐요.. 돈때문에라도 참고..합니다.

  • 2. 고민?
    '04.10.5 1:07 AM (218.152.xxx.160)

    정말 착하시네요.. 아버님이 무슨 큰 잘못을 하셨기에 어른에게 꼭 그렇게 사과를 받아야하는지... 물론 어른들도 잘못하시면 당연 사과를 하셔야죠.. 근데 큰형님이시라는 분 좀 양심이 없네요.. 권리과 의무는 뗄수없는 함수관계인데.. 어찌하여 권리만 찾으시고 의무는 내팽겨치시는지요.. 정말 똑똑하신 분이라면 의무를 더 충실히 하시여 아버님으로 하여금 맘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받으시는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되네요..글고 여기서 제일로 우스운거 큰 아주버님이시네요..이렇땐 죽이되건 밥이되건 아주버님이 나서서 아버님께 형님께 문제를 해결하게끔 만드셔야 되는게 아닌가요?
    넘 속 끓이지 마시구요.. 신랑분께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형한테 말해서 해결 좀 해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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