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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제가 고민거리가 있어 이렇게 부끄럼을 무릅쓰고 익명으로나마 여쭤보려고 합니다.
저는 서른을 훌쩍 넘긴 미혼 직장녀인데 시집을 가려고 최근 1,2년간 선도 보고 소개팅도 했는데, 왜 그거 아시죠? 내가 맘에 들어하는 사람을 에프터 안오고; 별로인 사람들은 꼭꼭 전화하고;
물론 저도 이제 나이도 먹었고 ㅠ.ㅠ 그다지 튕길 입장은 아니지만..
어제 후배가 소개팅할꺼냐고 물어보는데 1남 3녀의 둘짼가 그렇고 좋은 점은 저와 종교가 같다는거, 후배가 약간 조심스러운건 남자가 고졸이라네요(전 전문대졸입니다) 고등학교때 운동을 하다가 지금은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한다는데 뭘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고 괜찮으면 소개를 해 보겠답니다.
(그 후배가 바로 아는것도 아니고 후배 회사형의 처남이라네요 --;)
사실 저 학력을 그다지 많이 보진 않지만, 예전에 고졸 남자를 잠시 만난적은 있었는데 사람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사업을 했었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이 사람과 혹시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훗날 그런 문제로 승진에서 걸리진 않을까, 그사람이 괜한 자격지심을 갖고있진 없을까, 나중에 자녀들의 부모 학력란엔 어떻게 써야하나, 모 이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소심해서요;;)
혹시 이런 경우 선배님들은 어떠시겠어요?
물론 엄마도 일단 사람이나 만나보고 아님 말라고 하시지만
휴~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이제 사람을 만나는게 더더욱 조심스럽고 어렵네요.
엊그제 엄마가 보라는 선은 5남매의 맏이로 은행다닌다던데 이건 엄마가 은행이 미래가 넘 불투명하고 5남매 맏이라고 그냥 물렸다고 하셨거든요.
쩝, 아직 배부른 투정인건지, 어떻게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결혼하신 분들, 정말정말 존경스러워요~~~~~
1. 지나가다가
'04.6.21 1:26 PM (165.213.xxx.1)제친구 전문대 나왔고 신랑 고졸입니다.. 잘 삽니다.. 일단 사람이 중요하고 그 사람이 자기 하는일에 비전이 있다면 학력 그다지 문제되지 않을거 같은데요.. 아직도 학력 두둔하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 안가요.. 저두 대학나오고 결혼했지만 연애할때 별루 안따졌던거 같은데..
글구 본인이 대학의 필요를 느끼면 나이 먹어서 대학가도 상관없지 않나요??? 사람만나는거 너무 제한하지 마세요.. 저두 고등학교 나와서 6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주변에서 그런거 따지는 사람들 솔직히 정 안가드라구요.. 나중에 대학가봤지만 별거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돈 있으면 대학이야 가죠..석.박사 나와도 취업안되는 세상인데 그런거 너무 보지 마세요.. 제가 S사에 있는데 물론 학력 좋은 사람들 진급 잘됩니다.. 근데 학력 없어두 실력 있는 사람들 인정 받습니다.. 제가 볼때는 진급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2. 메이지
'04.6.21 1:32 PM (168.154.xxx.125)대학.. 본인에게 필요하다면 늦게라도 공부해서 가겠죠.
저희회사에도 고졸인 사원이 있는데, 책도 진짜 많이보고 자기 가고자 하는 방향도 있고 사람 진짜 반듯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학교 간다고 수시지원도 했어요.
일단 만나 보시고 사람이 됐나 안됐나를 판단해 보세요.
안만나보면 모르잖아요..3. 배영이
'04.6.21 1:48 PM (210.102.xxx.201)사람을 보지 않고서는 이렇다 저렇다는 말을 하기 어려워서...
제일 중요한건 사람이겠죠..
하지만 사실 조직 사회에서 학력을 중심으로 차별화 하는 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저도 그런 조직이 싫습니다만.. 저보다 먼저
입사한 분이 저보다 승진도 안되고.. 걍 말단으로 있는데.. 연말
되면 참 보기 민망. 물로 일도 열심히 했는데.. 조직이 이러리..
그분 점점 일하기 힘든 모양입니다.
참 중간 중간 공로상도 타고 했는데.. 승진은 안되다니....4. 저도익명
'04.6.21 2:07 PM (211.207.xxx.59)전 솔직히 오늘만 익명님 마음 이해가요. 아무리 그런거 안따진다 해도 약간은 그런거 있잖아요. 친척언니왈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부부싸움같은거라도 일어날때 남자쪽에서 툭하면 가방끝 짧다고 무시하냐!라고 말한다고 하더라구요.그런말 나오면 정말 할말 없다고...무시하는게 아닌데도(그저 자기 생각 말한것뿐) 남자쪽에서 은근히 신경 많이 쓴다고 하던데요.
저도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 간간히 친척언니 말 듣고 있으면 너무 차이가 많이나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무었보다도 시댁쪽에서 뭔 일만 있다하면 자꾸 언니탓을 한대요. 배웠다고 신랑 무시한다면서..으음..;;;;배부른 투정이라기보다는 조금은 현실적인 문제인듯 하네요.5. ..
'04.6.21 2:10 PM (61.74.xxx.34)저두 님처럼 아직 미혼인 서른살 직장인이구요..
최근 몇년사이 저두 선이나 소개팅 꽤나 했습니다..^^
제가 만나본 사람들은 다양한데요..
S대졸업후 교수준비중인 분, ??전자 잘 나가는 엔지니어,
금융권에 종사하시는 분, 유망 중소기업 연구원,
??시사잡지 언론인, ??기업 연구원 등등...
지금 생각하니 정말 여러분야의 분들을 만났네요..
윗분들 모두 서울의 알만한 대학 내지 대학원, 유학까지 다녀오신 분들이지만...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했고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은 고졸에 직업도 조금 특이한 사람이였는데..
그사람의 자신감과 성실함이 정말 너무 좋았답니다..
또 그런점이 회사에서도 인정되는것 같았구요...
2년전 제가 결혼생각 전혀 없을때 만나게되어... 결혼이 무지 급했던 그사람과는 끝내
잘 되지 못했지만... 정말 그만한 사람 다신 만나기 힘들것 같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런걱정 하시지 말구요.. 만나보시구 생각해 보셨음 좋겠어요..
인연될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누구도 모르는 법이거든요....6. 쵸콜릿
'04.6.21 2:31 PM (211.35.xxx.9)학력에 대해 본인이 별 컴플렉스 없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만나보시는 건 괜찮을것 같은데요.7. bero
'04.6.21 2:57 PM (211.105.xxx.238)일단 만나보시는게 좋겠는데요.
사람이 어떤가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졸업장이 필요하다면 나중에라도 할 수 있고(제 주변에도 그런사람 많습니다)
만나 보시고 그사람의 가치관 이라든가, 님께서 중점적으로 보시는 부분 등에서
맞는 부분이 있는지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8. 밍밍
'04.6.21 3:24 PM (211.46.xxx.94)전 대졸.. 남친은 고졸입니다.
(전 내년에 대학원 진학할거고.. 남친은 방송대 갈 예정입니다. 은행이 넘 바빠서...)
물론 그 당시 유명하던 덕*상고 나와서 은행을 다니긴 하지만요.
아마 직업이 별루였따면 안 만났을거 같긴해요...
주변에서 학벌차 땜에 뭐라고들 하긴 했지만 잘 만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결혼 생각하구 있구요..
한 때 저도 고민했던 바고.. 우리 사회가 학벌 무시 못하지만..
사람이 좋고 직업이 괜찮고 능력있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9. 키세스
'04.6.21 3:27 PM (211.176.xxx.151)저희 회사 같은 경우엔 고졸이라고 승진에 그다지 차별 받는 걸 모르겠던데요.
능력있는 사람이 먼저 승진하던데...
그게 맞는 거구요.
그런데 결혼생활에서는 좀...
학교 어디까지 나왔다...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요.
일부 못난 남자들의 경우겠지만 아내가 자기보다 학벌이 좋은데 컴플렉스가 있는지 부부싸움 할 때마다 그게 걸림돌이 된다네요.
시댁에서도 혹시라도 자기 아들 무시당할까봐 며느리 기죽이려 이것저것 타박하고...
그래서 남편보다 학벌 좋아서 힘들게 살고있는 후배가 있어요.10. 산내음
'04.6.21 3:32 PM (210.180.xxx.105)저 대학원 졸업이고요..교사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 남편은 저 만날때 고졸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소개로 만났는데 좀 꺼려지는 면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사람이 너무 성실하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정말 성실맨이더군요..
저하고 연애할때 대학 편입시험쳐서 대학 졸업했구요..
결혼하고 나서 대학원에 들어가 이번학기에 대학원까지 마친답니다..
옆에선 내조 잘했다구...^^;
항상 공부하는 자세 갖고 있구요..제가 하는 말은 뭐든지 존중해준답니다..
시댁에서도 똑똑한 며느리 들였다고 칭찬 자자하시구요..
사람만 괜찮으면 전 학벌같은거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11. 저희형님
'04.6.21 4:15 PM (61.73.xxx.109)도 대졸인데, 아주버님이 고졸이시죠. 윗글 님들 말씀 다 맞는데, 저희 시댁 분위기는 여자가 잘나봤자 팔자는 남편 손아귀에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에요.
키세스님 후배처럼 저희 형님 아가씨나 시부모님에게 많이 기죽고 살았다는거 안봐도 보이네요. 저희 형님 결혼하신지 꽤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까지도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들에게 말끝마다 무시하고 기죽일려고 안달이시거든요. "너희는 배울만큼 배워도 이것도 못하냐? 난 책같은거 하나도 안보고 살아도 잘한다" 쳇.. 음식같은거 꼭 책보고 공부하고 배워야지 잘하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주버님도 은근히 형님말 무시하구요.
저도 님이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시고 확고한 분위시라면 결혼찬성이지만, 그렇게 그것이 맘에 걸린다면 반대입니다. 살다보면 정말 황당한일이 많거든요. 후회도 참 많구요. 그저 인간성이 뭣보담도 젤 중요합니다.12. 살다보니..
'04.6.21 5:05 PM (211.227.xxx.239)그 정도의 학력차는 별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뭐.. 고줄이냐.. 전문대졸이냐.. 대졸이냐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느껴지네요..
대학을 나왔어두.. 그저그런 사람 깔린게 사실이구요..
공부를 아주 잘했거나.. 줄이 있어야지.. 웬만하게 대학나와선 별볼일없지 않을까요?
고졸이어두.. 줄있고.. 집에 능력이 있다면 말이 달라지겠죠..
제일 중요한건 사람 됨됨이가 제일 문제가 아닐까요?
전 살면서.. 학력이 아주 특출나게 좋지않은 이상은 별 차이 못느끼겠던데요..13. 익명
'04.6.23 10:00 AM (210.96.xxx.112)결혼이요...결혼 정말로 현실입니다.
웬만하면 안하심이....하지 않으심이...
결혼전에 누가 말려줬다면...좋겠지만
그거이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고
행복하고 안정적이다라고만....
좋게 포장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모르고....
님 잘 생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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