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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츄러스~~

비니맘 조회수 : 995
작성일 : 2004-06-21 12:06:02
어제 캐리비언베이에 다녀왔어요.
회사에서 매년 마련하는 가족소풍날 이었는데...
토요일부터 비도 많이 오고, 태풍북상 소식도 있고해서.. 어찌해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가는 길에도 비는 내리고, 쭈욱 늘어서서 표 받는 데도 주룩주룩 비가오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하나씩 나눠 받은 베이코인을 팔에 채워 줬더니...
물에서 한참 놀다가 "엄마, 피곤하지?  배고파? 내가 뭐 사줄까?" 그러더라구요.
"(비니가 엄마한테 어리광 할때처럼) 응.. 나 배고파.. 목도 마르고.. 나아.. 츄러스 먹을래.."
"그래? 근데 츄러스가 뭔데?"
"응.. 길다랗게 만든 도너츤데 맛있어."
"(아주 흔쾌히) 그래? 가자.. 내가 사줄께."(척척척척..)
" !!!!"

음.. 그 베이코인을 애당초 누가 사서 채워준것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츄러스를 사서 제게 건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일을 한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츄러스.. 왜 그렇게 맛있는지요... 정말 출출하고, 목말라 있기도 했었지만,
제가 츄러스를 맛있게 먹는 걸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답니다.
자기가 어른이 된 듯.. 자기 돈을 내서 산 츄러스 하나가 엄마의 출출함을 덜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요?  제가 먹는 내내... 목 막힌다, 쥬스랑 같이 먹어라...
거의 제가 비니한테 뭘 먹이면서 했던 말들을 고스란히 들었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츄러스!!!
그 맛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IP : 192.193.xxx.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설공주
    '04.6.21 12:08 PM (220.83.xxx.43)

    비니맘님, 비오는날 춥지는 않았어요?
    너무 재밌겠다.
    츄러스 먹고 싶어요.
    물 속에서 놀다가 먹으면, 꿀맛이겠죠?

  • 2. 쮸미
    '04.6.21 12:09 PM (220.90.xxx.180)

    누가 뭐라해도 세상 최고의 츄러스 확실하네요.......!!!
    제가 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 3. 달개비
    '04.6.21 12:16 PM (221.155.xxx.93)

    비오는 날의 캐리비언베이!
    그곳에서 먹는 츄러스!!! 것도 아들노미 사준
    정말 맛있었겠당.
    비니땜시 흐뭇 하셨겠네요.

  • 4. 코코샤넬
    '04.6.21 12:18 PM (220.118.xxx.92)

    츄러스 참 맛있어요. 특히,캐리비언베이에서 파는 거...
    저는 태어나서 캐리비언베이에서 첨 먹었다는 ^^;; 저 무지 촌스럽죠? ㅎㅎ
    비니...넘 사랑스러워요....

  • 5. 라면땅
    '04.6.21 12:45 PM (61.77.xxx.244)

    비니맘님!
    비오는날 캐리베안베이 풍경은 어땠는지...
    사실은 저도 일요일날 아이들이랑 갈려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돌아오는 일요일엔 죽어도 가야하는데...비가와도 실외는 놀만하던가요(무진장 궁금...)
    쿠폰이 있는데 6월말까지 걸랑요

  • 6. 재은맘
    '04.6.21 1:06 PM (203.248.xxx.4)

    저도 작년 여름에 비오는날 캐리비언 갔다..감기 걸릴뻔 했는데...
    비니는 감기 안 걸렸나요?
    맘이 너무 이쁘네요...

  • 7. 미씨
    '04.6.21 1:15 PM (203.234.xxx.253)

    츄러스,,정말 맛있죠,,
    설탕뿌린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도 놀러가서는 꼭 먹어요,,
    비니가 엄마를 생각하는 맘이,,넘 예쁘네요,,
    울 아들은 언제커서 그렇게 하나~~~ 부럽네요,,

  • 8. 곰례
    '04.6.21 1:25 PM (218.155.xxx.146)

    츄러스가 꿀맛이었겠어요..^^

  • 9. 비니맘
    '04.6.21 1:48 PM (192.193.xxx.66)

    코코샤넬님.. 저두 츄러스를 처음부터 끝까정 다 먹은건 어제가 처음이었답니다 ^^*
    촌스러운 사람들끼리..ㅋㅋㅋㅋ...
    라면땅님도 어제 오시지... 오전에 11시쯤 되니까 비가 그쳤던데요.
    저는 비니 우비를 가지고 갔었는데요.. 구명조끼를 빌리시는 거면... 조끼 반납하거나 실외를 가야할때 좋더라구요. 요즘은 우비도 두꺼운 비닐 같은게 아니라, 잘 접히고 부피도 작고
    좋잖아요. 비오는 날은 스파에서 몸을 덥히니까 추운건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지퍼락에 수박썰어서 가지고 갔었는데요... 물에 들어갔다가 먹으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배도 좀 채워지고
    좋던걸요? 어제 에버랜드도 좋았다네요... 비가 와서 사람들이 캐리비언베이로 몰렸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에버랜드 간 사람들은 놀이기구도 맘대로 타고, 걸어다니는데 덥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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