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이 너무 감겨서 미칠거 같아 손가락이라두 움직이려구 이러구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워낙 눈치보는자리라서..
82쿡 덕분에 저희 신랑 신났습니다.. 11시,12시가 멀다하고 퇴근하던 사람이 요즘은 거의 칼퇴근입니다..
왜냐.. 돈벌어다 주는 마누라가 매일매일 새로운 음식 만드느라 바쁘거든요..
그러더만 어제는 드뎌 사고를 치더군요..
오후4시쯤 한참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 와서는
"오늘 팀에 인사이동 있어서 우리팀원이 구성됐는데.. 저녁에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을려구.."
먹어두돼??? 가 아니고 먹을려구???
어쩝니까.. 남편을 하늘같이 모시는 제가 단칼에 거절할 수 없었죠..
"어어~엉"
근데 문제는 집이 워낙 시골인지라 신랑하고 같이 퇴근을 하거든요..
한마디로 아무것두 준비할 수가 없다는거였죠..
일단 저희가 먼저 들어가고 10분있다가 삼겹살과 야채거리를 들고 6명이서 처(?)들어왔답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하면서요..
근데 제가 누굽니까.. 그냥 삼겹살에다가 상추쌈만 먹을 수 없죠..
근데 왠걸 집에 현미밖에 없더군요.. 4시간이상 불려야 밥을 먹는데 안된다 이거죠..
일단 냉장고를 뒤져보니 그래두 나올건 다 나오더군요..
쌈무,피클, 새송이버섯,양송이버섯,팽이버섯,, 일단 접시에 담았습니다..
글구 또 뒤져보니 영양부추하고 크래미가 있더군요..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마늘소스에다가 그냥 냉채 만들어버렸답니다..
또 뒤져보니 파채가 있네요.. ㅋㅋㅋ 한2주전에 삼겹살 먹을때 사놓은건데 이제 발견한듯싶습니다..
암튼 고기 신나게 구워먹구요.. 얼음골냉면과 곡근초 냉면으로 열무물냉면 만들어서 먹였습니다..
시어머니가 보내주신 마른 누룽지두 푹 끓이구요..
다덜 포식하고 11시 넘어서 갔습니다.. 저 정리하고 새벽 1시30분에 잤어요.. 글구,, 늘 일어나듯이 5시에 일어났답니다..
저 지금 비몽사몽간입니다.. 퇴근시간 어여 와야하는데 넘 눈치보여서 걱정입니다..
제가 어디다가 이런 하소연할까요.. 여기니까 하죠..
전 여기가 너무 편하답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 고끄라질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짤리면 82쿡에서 책임지시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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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라두 깨야될거 같습니다..
샘이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4-06-18 17:01:18
IP : 165.213.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쵸콜릿
'04.6.18 5:10 PM (211.35.xxx.9)남편분이...음식잘하는 아내자랑하시고 싶으셨나봐요 ㅎㅎㅎ
내일 주말이니 푹 쉬세요...안마도 해달라고 하시구
근데 손님 치루는거 버릇되면...괴로운데 ^^;;;2. yuni
'04.6.18 7:55 PM (218.52.xxx.201)박수 쳐드릴께요. 짝짝짝...
82쿡엔 천사들만 모였나봐.
어찌이리 남편봉양을 잘들 하시는지...3. jasmine
'04.6.18 10:38 PM (219.248.xxx.179)그거이 바로 파리정신이랍니다.
무에서 유를.....대단하시네요....^^4. 김혜경
'04.6.19 10:21 AM (211.201.xxx.74)늦었지만 저도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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