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이곳 82쿡을 늘 찾아 오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요리를 사랑하고,김혜경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저도 물론 요리를 사랑하고, 김혜경 선생님의 요리 방법을 좋아합니다.
사랑은 흔적을 남기는 거라고 믿기에 내 마음의 흔적을 이곳에 남기고,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작지만 귀한 위로를 주기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를 잘 쓸줄 모릅니다.그래서 참으로 어렵게 글을 씁니다.
이곳에 올린 시들은 어떤 작품은 1년만에 고통스럽게 완성한 작품도 있습니다.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시를 사랑하는 것을 인생을 아끼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금 아침 커피를 마시면서 김혜경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인이냐고 묻는 질문.
처음 이곳을 방문하면서 제 소개를 해야 예의에 맞는 일인데 불쑥 글부터 올린 것은 제 불찰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사랑하는 시들을 묶어 시집을 낼 생각입니다.(10여년 뒤)
아직 작품 수준이 많이 부족하니까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것보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제 시를 읽고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이 저에게는
더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시
시처럼 살자
시가 필요없는 세상에서
시처럼 살다 버림 받을지라도
어쩌다 만나지만
한편의 시가 주는
그 진한 감동을 가슴에 간직하며
시처럼 살자
시가 되자
허튼 소리만 가득한 세상에
나 또한 허튼 소리만 반복하다 죽을지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 중에 어느 한 순간만이라도
시가 되어보자
오늘도 하루가 간다
먹고 입고 말하고 자고
그 외에 내가 한 일이 없다
시를 쓰다가
시를 생각하다가
잘 써지지 않는 시를 욕하고 저주한다
살아온 날은 언제나 후회스럽듯이
그래도
쓰레기통에 쌓인
구겨진 시어들을 모아
후회와 좌절로 보낸 시간들을 모아
저녁 노을보다 더 진한 감동으로
시를 쓰고 싶다
시처럼 살고 싶다
시가 되고 싶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
귀여운토끼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04-06-15 08:55:42
IP : 211.57.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6.15 9:17 AM (219.241.xxx.15)귀여운토끼님...토끼님과 토끼님의 시는 제게 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
.
저도 누군가에게, 잔잔한, 아주 잔잔한 감동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싶습니다.2. 포푸리
'04.6.15 9:17 AM (210.95.xxx.7)매일 귀여운 토끼님의 글을 기다리고, 많이 공감하고 위로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인지 궁금하구요. 내친 김에 좀더 소개를 해주시면 안될까요?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지, 그리고 연령대는 저랑 비슷한지 ,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 요즘, 어떤 책을 읽고 계시는지, 어디 사시는지? 제가 너무 많은 걸 여쭤봤죠?
써놓고 보니 너무 실례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늘 님의 좋은 글을 읽고서 궁금해했답니다....3. 은맘
'04.6.15 9:24 AM (210.105.xxx.248)저두 시인이 되고 싶었답니다. (@#$%#$%% -.,-;;; 뎡말임다, 아주 오래전 신춘문예 뭐 그런거에도 참여하고 그랬드랬는뎅 ^^)
자주 뵐수 있겠죠? ^^4. 하늘
'04.6.15 12:14 PM (221.153.xxx.43)글 잘쓰는 사람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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