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맞벌이 근 이십년에 지금 한 세번째로 극심한 고비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하던 고민은 이렇게 싫은데 잃는 것도 많지 않을까였지요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그래도 다니는게 낫다는 말과 함께 마음 한 구석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지금껏 해오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요즘.
그나마 아이들도 탈 없이 잘 자라주었고 별 걱정 없던 집에서마저 큰 일들이 생기고 보니, 정말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이번 고비는 아래 글 쓰신 분처럼 단순히 지겨운 것이 아니라 정말 내게 주어지는 일들이 그야말로 폭주해서인데 정말 이러면서도 다녀야 될까요?
생각해보니 한 일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몸이 지친 것 같아 병원에 정기 검진도 신청해 놓았답니다.
내가 살면서 나 스스로 이런거 받게 되리라는 것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막상 신청하면서 서글퍼 지더라구요.
나이 때문인지....
그나마 매일 들어와 이런저런 글 읽고 울고 웃으며 마음 달래던 이 곳도 지난 몇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뭐 아주 나쁜 일이 있던 것은 아니구요.
남편때문에 전원주택 마련하려고 서울근교 찾아 다니느라 주말반에도 몇 주 끼지 못했네요.
드디어 오늘 그냥 적당해 보이는 곳으로 결정해 계약했는데, 막상 하고나니 앞으로 남은 일들이 절로 한숨짓게 해서 그냥 하소연 해 봤습니다.
내일부터 집지을 궁리랑 뭐 이런거 할 일이....
어찌보면 즐거워야 되는데 이러는건 나이 탓일까요 아니면 요즘 제가 너무 지친 탓일까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내일이면 지금 기분 잊어버리고 또 일에 몰두하겠지만 간간히 드는 회의에 기운 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지겨울때는 그래도 괜챦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잘 잊어버리는 성격 탓일지도 모르지만 아래 글 쓰신 분이 지금 저처럼 특별한 일로 고민하지 않는 거라면 그래도 지금 이럴지언정 그 때는 그만두지 않은게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선배가 아직은 좀 참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내가 뭔소릴 하는건지 횡설수설~~~~내가 봐도 정신이 없네요 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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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직장 다니기 너무 싫을 때 어떻하냐고 하신 분이 있던데
일복 많은 마님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04-06-15 01:21:44
IP : 211.217.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씨
'04.6.15 9:20 AM (203.234.xxx.253)날씨도 덥고,,
요즘은 저도 직장에,,넘 오래다녔나 싶어,,,
그만다니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하는데,,,,
마님의 글보니,,,20년~~
(선배님들 말씀들어보면,,)그래도 다닐때가 낫다고 하시니~~~
그냥,,,저도 직장다니기 지겹다 하면,,,행복한 고민일까요????2. 귀염둥
'04.6.15 11:00 AM (61.74.xxx.250)전요
솔직히 아직까지는 울 나라에서는 여성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다니기 넘 어렵구요. 그중 육아가 제일 많은 부분 차지...
전 맞벌이 딱 10년, 직장생활 17년째인데 money아니면
딱 안다녔으면 좋겠어요
물론 사회생활로 인해 얻은것도 많지만 잃은것도 무지 많거든요3. 글로리아
'04.6.15 2:53 PM (210.92.xxx.230)'가슴에 숯덩이 하나를 넣고 살아라'
평생 일하면서 장관까지 지낸 어느 여성이
일하는 여성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가슴와 와 닿는게 아니라, 콱 박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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