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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잊고 사는것은 아닌지...

오늘은 익명으루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04-05-06 09:30:51
안녕하세요..

요몇칠 기분이 바닥에서 영 헤어나오니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기복이 심해지구요...

이런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고 커피 한잔 들고 소파에 앉아 있으려니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우울증이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결혼 2년차구요, 11개월된 예쁜 아기도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제가 더이상 예쁜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를 가꿀시간도 없구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아요.

게으른 여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기 키우면서 집에서 인터넷 판매를 하고 있어요.

아기엄마들은 아시겠지요... 아기키우면서 잠시 잠깐 소파에 누워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인지 손도 울퉁불퉁, 다리는 하루종일 종종거리느라 퉁퉁부어 종아리도 굵어지구,

갸름하던 얼굴도 점점 네모얼굴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아빠는 자상하고 가정적이지만,

저를 여자로 느끼는것 같지 않아 더욱 우울하네요.

잠자리도 아기재우느라 먼저 방에 들어가면 피곤해지쳐 같이 자버리고

아빠는 거실에 누워 T.V 보다가 그냥 자버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희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일은 한달에 한 두번 정도에요...

그렇다구 , 제가 신랑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에요.

요즘 뭐라 말 할수 없이 우울합니다.

어제는 쇼핑나갔다가

꽃향기가 나는 샤워젤을 사와서 모처럼 여유로운 목욕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스스로가 여자로.....

예쁜 여자가 되는 노력을 해야 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IP : 220.88.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4.5.6 10:38 AM (211.185.xxx.65)

    그 시기가 참으로 힘들지요?
    겪어봐서 잘 알지요. 그래도 님은 참 부지런하시네요. 인터넷 판매도 하시고...
    저도 12,13년 전을 생각하면 땀 뻘뻘 흘리며 두 아이를 보던 생각에
    다시는 그시절을 생각하기도 싫지만 예쁜 두 아이를 보면 그 과정을 지났으니 지금의
    이 평화로움도 있지 한답니다.
    님이 하신 것처럼 그런 방법 또다른 방법등으로 그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시면
    아기는 자라고 님은 다시 자유로운 엄마가 되겠지요.
    남편의 도움도 중요하지요.
    남편의 따스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남편의 포옹 한번에 힘을 얻고 ...

  • 2. 화이링!!
    '04.5.6 11:19 AM (211.198.xxx.41)

    아기 키울때가 정말 행복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켁켁거리고...
    여유도 없고, 그런거 같습니다.

    저는 아직 아들하나 있는 엄마인데,
    저희시누이가 애들이 셋이죠. 큰아이 낳고 쌍둥이를 낳는 바람에 셋이 되버린거죠.
    전쟁같습니다. 어제는 남자쌍둥이녀석이 차 뒤좌석에 앉아있다가 핸드폰을 고속도록 밖으로 던져버렸다고 얼마나 속상해하는지.
    물론 전문직이라 계속 직장에 얽매여야 하는 입장이고, 아줌마가 있어도 애들은 계속 엄마만 찾고... 가엾기까지 하드라구요...

    힘내서, 아기 잘 키우고... 합시다.
    화이링... 힘들어도 아기가 자라면 그 힘든시기도 지날터이고, 아기가 자라면 엄마를 위로할겁니다.

  • 3. 키세스
    '04.5.6 12:27 PM (211.176.xxx.151)

    몸도 너무 힘들텐데 마음까지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어차피 한번 지나는 고3때 같은 시기랍니다.
    힘들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끝이 있답니다. ^^
    저도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이젠 언제 그랬나 싶네요. 화이팅~~

  • 4. 김혜경
    '04.5.6 10:15 PM (211.215.xxx.242)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남편 자식 다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나 자신이고, 나 자신의 행복입니다...전 그렇게 생각해요, 스스로 사랑해야 한다고, 그래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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