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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다툼으로 보일까요...?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04-05-05 01:55:33
아무한테도 섣불리 말 못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여러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친정이 잘 삽니다. 부모님이 형제들 교육이며 기타 뒷바라지 부족함 없이 해주셨습니다.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뭔지를 모르고 살아온 셈이지요.
이젠 연로하셔서 수입은 예전 같지 않지만 아직도 자식들을 경제적으로 보조해 주십니다. 형제들이 다 번듯한 직장 갖고 밥벌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 전 아닙니다. 남편 수입이 형제들 중 젤 낫거든요. 물론 신혼집 마련부터 제게도 많이 베풀어 주셨지만 저 자신 더 이상의 써포트를 원치도 않고  제겐 '난 독립적으로 산다'는 자부심도 중요했습니다.

근데 유산을 아들들에게만 물려주시려 합니다. 꽤 큰 액수의 부동산을 벌써 아들 명의로 해두셨더군요.예전부터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막상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니 의외로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전 형편에 비해 굉장히 검소하게 사는 타입이구요 , 변명 같지만 그래서 단순히 돈욕심이 나서도 아닙니다. 마음있는 곳에 돈이 간다고,,, 부모님들 전형적인 남아선호가 있으셔서 그게 편애로 나타나 전 어려서 나름대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 묻어뒀던 그 상처가 다시 덧나는 느낌입니다.

그 동안은  완전하게  앞가림하는 자신에 대해서 만족할 뿐이었고 또  다른 형제들을 계속 돌봐 주실 수 있는 부모님이 존경스러웠고 그게 당신들의 선택이며 행복이라면 전 잠자코 있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름대로 똑똑했고 공부로나 결혼생활로나 걱정 한 번 안 끼친 딸인데 인정 못 받고 언제나 남자 형제들에 비해 무시당하는 이 느낌이 너무나 서럽습니다.  
제가 참고만 있어야 하나요? 아니면 나이든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어떻게 드려야 하나요? 형제들간에 우애는 아직 좋지만 미운 마음이 마구 생겨납니다.

자기 먹을 것 충분하면서 재산다툼 하는 걸까요? 그래서 접어야 하는 욕심인가요? 여러분들 보시기엔 그렇다고 하면 제 마음이 오히려 더 편하겠어요.
IP : 221.140.xxx.19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
    '04.5.5 2:29 AM (219.253.xxx.168)

    딸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느 손가락 깨물어 안아프겠습니까만 손가락길이는 차이가 나지요.
    어쩌면 따님이 워낙에 야무지시니까 오히려 덜 신경을 쓰게 되신것 같은데요..
    겉으로는 아닌것 같으셔도 두분이서 굉장히 따님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아들이라서 우선순위를 두는게 아니라 부족함이 많은것 같은 자식이라서 더 신경을 쓰게 된게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저는요 물려줄 재산이 없어도 평생 착하고 성실하게만 살아오신 부모님만 있어도 행복할것 같아요...

  • 2. 저기요...
    '04.5.5 2:31 AM (218.144.xxx.117)

    섭섭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요...
    딸자식도 똑같은 자식인데.
    그런데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부모님들이 좀 보수적이고 남아선호사상이 있으시다면서요.
    그리고 님께 안해주신것도 아니고 신혼집 마련부터 많이 베출어 주셨구요.
    그리고 님의 배우자께서 능력있고 수입이 제일 많다면, 앞으로 잘사실 확률도 젤 큰거구요.

    지금 넉넉하게 편안히 사신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냥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하셔서 접어두시는게 현명할것 같아요. 마음 비우시구요.

    그리고 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대로 "나름대로 똑똑했고 공부로나 결혼생활로나 걱정 한 번 안 끼친 딸"이시라고 하시고, 완전하게 앞가림하신다면, 능력있는 배우자분과 함께 계속 독립적으로 사시면 되지 않나요? 굳이 가족관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더 받으셔야 할까요?
    옛날 어른들, 재산은 아들들한테만 주는 거라는 사고는 바꾸기 힘들어요. 괜히 분란만 조장할 소지가 있구요.

  • 3. 네..
    '04.5.5 3:42 AM (221.139.xxx.73)

    부아 나셔도 그냥 계셔요.그런 분들 의외로 많이 계시던걸요. 님의 상처도 알겟지만 그정도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라 잘 살기도 참 어려운 복이지요.괜히 말 꺼냇다가 부모님 마음만 안좋게 하실수도 잇으니 효도한다 생각하시고 마음 비우세요.어쩌겟어요..그분들 재산이니 그분들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4. ....
    '04.5.5 3:55 AM (69.5.xxx.107)

    딸두 자식인데..똑같이 받아야지요..
    왜 참아야하죠???

    근데 꼭 분란일으키는 식의 대화법만 비껴가시고..당연히 법대로 나누어 받아야지요..

  • 5. 고릴라
    '04.5.5 3:59 AM (211.215.xxx.22)

    저의 시댁도 같은경우예요.
    워낙 아버님이 외아들인 남편에게만 신경을 쓰시고 당연히 재산은 남편에게 상속되는 걸로 불문화 되어 있으나 막상 딸들과 사위들은 돈 욕심이 많아요.(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그래서 시어머님은 본인의 재산은 이미 옛날에 딸들에게만 다 나누어 주신 상태였고 작년에 돌아가셨지요.

    근데 지금! 걱정+고민+방관 상태입니다.

    사실 돈 욕심은 아버님이 젤 많아서 어머님이 둘째 딸에게 상속하신 부동산땜에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저희는 아마 돌아가신 후에나 상속될텐데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절대 재산땜에 시누이들이랑은 다투지 말라구.
    둘째 시누이가 워낙 왕싸가지라서 어머니 장사지내고 저랑 대판했었거든요. 전 그런건 못 참아도 돈은 별 욕심없어요.

    돈 많으면 좋겠지만 돈땜에 우애를 잃는건 더 많이 잃고 외아들인 제 남편이 너무 외로와질것 같아서요.

    님도, 그냥 화나시더라도 꿀꺽 참으시는것이 나을것 같아요.
    남편 능력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 6. 동경미
    '04.5.5 4:14 AM (221.147.xxx.200)

    님의 마음은 아마도 재산을 얼마 물려받느냐보다 부모님의 사랑이 아드님들에게만 치우친다는 생각에 서운함을 느끼시는 것같습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다해도 어린 시절부터 늘 마음에 남아있는 서운함은 쉽게 가시기가 어렵지요. 그동안 마음 속에 남아있던 불공평함에 대한 억울함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 분출되어나오는 것인데 그 감정에 대해 무조건 죄의식을 느끼시지만 마시고 그대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언제고 해소되어야 할 감정이니까요. 그 마음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평생 해결이 어렵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직접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장문의 편지를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꼭 전해드리지 않아도 되니 마음에 있는 말을 다 쓰시는 것이 좋고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기억나는 모든 마음 아팠던 일들을 다 적으세요. 하루에 다 끝나지 않는다면 몇날 몇일에 걸쳐서 하셔도 됩니다. 써가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드시게 될거고 도움이 될 겁니다.

    내 배가 아픈 것이 남의 죽을 병보다 더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문제가 가장 아프고 힘든 것이 정상입니다. 내 문제가 아픈 동안에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 덜 보이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구요. 남들이 보기에는 평균 이상으로 유복한 가정에 받을 혜택을 다 받았으니 아플 일이 없을 것같아도 나름대로의 상처는 있게 마련이거든요.

    님의 글을 읽으며 아이들을 공평하게 사랑하고 대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필요한 일인지 다시 깨닫고 갑니다.

  • 7. 아이리스
    '04.5.5 11:38 AM (218.50.xxx.78)

    속이 상하겠네요~
    제 생각에 부모님들 자식 다 똑같다고 하지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 차이를 자식이 느낄 정도로 한다면, 자식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구요~
    속이 많이 상하겠지만,
    남자형제분들이 나서서 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별로~~~~~ 보기 안 좋은 모습 같습니다.
    다행히 남편분께서 능력이 있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부모님께 직접 말씀 드리기 보다 형제들끼리 모여 이야기 하시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네요~
    힘내세요!!!
    속상하고 우울한 맘 이해합니다

  • 8. 승연맘
    '04.5.5 11:44 AM (211.204.xxx.128)

    저희 친척할아버지 쪽이 대단한 부자인데 자식들이 20억씩 나눠갖고도 며느리들이 반기를
    드는 바람에..(딸들하고 공평하게 나눈 게 화근이 되어..) 아직까지 냉랭하게 서로를 대하며
    삽니다. 할아버님은 병환으로 돌아가시구요, 남은 재산은 할머니가 아직 갖고 계시는데 그
    재산도 수십억이라 돌아가실때 또 한판 전쟁이 예상됩니다.
    차라리 돈 없는 게 자식들 효도 받기엔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희 시댁이 그런 경우인데요, 시누이들까지 용돈을 다 드립니다. 때되면 다 챙기구요.
    철철이 옷 사다 나르구요..어쩔땐 시누이지만 대단하다 싶습니다.

    법으로 하는 건 최대한 자제하시구요, 그래봐야 남는 건 형제가 남남이 되는 길뿐입니다.
    속 터놓고 얘길 해보시거나 글로 써서 보여드리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 9. 아임오케이
    '04.5.5 12:12 PM (222.99.xxx.110)

    동경미님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듭니다.
    님께서 부모님께 속상하고 억울했던 마음을 다 적어 보시는것이요..
    사람들은 그런거 새로 들춰내면 다시 마음 상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우리가 상한 음식을 먹으면 토해 내거나 배설을 해버려야 더 이상몸에 해를 끼치지 않잖아요.
    그것처럼 상한 감정도 얼마나 우리 몸에 해가 되는데요.
    마음 상했던 기억을 다 적어보시는것은 상한음식을 배설해 내는 효과가 있답니다.
    혼자 적어보셔도 되고, 여기에 올리셔도 좋겠네요.

  • 10.
    '04.5.5 12:32 PM (221.140.xxx.193)

    동경미 말씀 그대롭니다.
    저 역시 최근 나이가 들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심취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제 상처가 보이더군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야 남들이 보기엔 부족함이라곤 하나도 없이 보였겠지만요.
    맨 위에 답글 주신 분 말씀처럼 지금에야 부모님이 저를 무척 대견하게 여기시지만 아직도 제 마음 속엔 부모에게서 인정 받지 못해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어린 계집애 하나가 울고 있습니다. 동경미님의 따님들에 대한 개별적이고 자상한 사랑, 그리고 언젠가 혜경님이 쓰신 어머님의 딸에 대한 특별대우(?)에 대한 글을 읽고 제가 애타게 원하던게 호의호식이 아니라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랑이었구나, 생각한 적 있습니다.

    재산도 액수가 아파트 한 두 채 값 정도가 아니고 승연맘님 친척댁이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남편도 고소득자이지만 우리가 평생 벌어도 과연 그 정도를 모으긴 힘들 큰 규모이죠. 도심의 요지에 있는 땅과 건물이니까요.
    한편으로 생각하니 결국 돈욕심인가 싶기도 하고 저 자신도 참으로 헛갈립니다. 배부른 투정일수도 있어서 다른 분들을 혹 불쾌하게 만드는건 아닌가도 싶구요.

  • 11. 동경미
    '04.5.5 2:53 PM (221.147.xxx.213)

    부모님의 재산이라 해도 분배가 있을 때에 욕심이 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체면때문에 남의 이목때문에 부인하는 거지요.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갈구가 아직 남아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듯이 재산에 대해 생겨나는(적은 액수가 아니니 더욱 그러하리라 봅니다) 마음도 인정하시면 어떨지 싶네요.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먼저 이루어지고 나면 겪고 있는 마음의 갈등에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절대로 죄의식을 느낄만한 것이 아니고 건강한 반응입니다. 물질에 완전하게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겠습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내 마음이 아프면 아픈 것인데 남들은 부모라 할지라도 모른답니다. 아플 때에는 실컷 마음놓고 앓는 것이 필요합니다.

  • 12. 저도 딸
    '04.5.5 6:46 PM (210.92.xxx.13)

    복잡하게 말할필요 없이요 ....
    요즘 법이 괜히 있습니까 ...예전과 달라져서 딸이나 아들이나 똑같이 분배받는 세상인데
    왜 딸님 부모님이 그러시는지 저도 딸입장에 화가 납니다 ...
    재산이 없으면 몰라도 있다면 아들딸 똑같이 나눠받도록 지금부터 조치를 하세요
    안그럼 후일에까지 억울할거같습니다 ...부모님이 아들 딸 차별하니까 더욱 그래야합니다 ...

  • 13. 저도 딸
    '04.5.5 6:50 PM (210.92.xxx.13)

    덧붙여 ....
    물질에 그닥 욕심이 없다해도 자기몫은 당연히 받아서
    그걸 좋은데 쓴다면 더 바람직하지 않나요..?

  • 14. ..
    '04.5.5 8:13 PM (211.118.xxx.2)

    부모님께 말씀 잘 드려서 부동산말고 다른 재산은 나줘갖는 쪽으로 하시지요.
    다른 재산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아들에게 땅물려준다는 생각은 정말 확고(?)하신 분이 많더군요. 당신제사를 모셔줄 사람에게 더준다는 인식 굉장히 강합니다. 사실 저만해도 제 남편이 장남인데 재산을 다른 형제보다 얼마라도 더 받고싶다는 생각합니다. 저희시댁만 이런진 잘 모르겠지만 시누이들 결혼하고나서 정말 집에 안찾아오더군요. 좋은 의미로는 편하지만 할아버님 제사때도 안옵니다. 물론 친정아버지제사도 아니고 친정할아버지제사까지 챙길 사람이 몇이나있나 싶기도하지만 며느리들은 시증조할아버지라도 챙겨야하니까 그수고라도 얼마간 아들이 더 가져간다고 속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어떨지요.

  • 15. 김혜경
    '04.5.5 11:09 PM (211.212.xxx.64)

    '혜경님이 쓰신 어머님의 딸에 대한 특별대우(?)에 대한 글을 읽고 제가 애타게 원하던게 호의호식이 아니라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랑이었구나'하는 대목에서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다만 재산문제는 그냥 부모님이 하시는 대로 내버려두세요...마음을 비우시는 편이 상처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님의 부모님이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 16. 저 익명해도 되요?
    '04.5.6 1:06 AM (217.128.xxx.210)

    가족의 화목과 형제의 우애를 위해 그냥 참는것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전 앞날은 내다볼 수 없다 봐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남편분도 수입이
    좋다 하시나 정말 사람일은 모르는 거 거든요. (물론 글쓴이에게 앞으로 어려운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랍니다만).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제가 돈 걱정을 하게 될줄은 몇 년 전까진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내 인생에 다른 무수한 문제가 생길지라도 경제적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사는게 꼬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더군요. 나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꼭 똑같이 나누어 받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내게 비상용으로 쓸 어느정도의 재산이 있는게 (남편말고 내 이름으로) 가능하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게 현명할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전업주부이신 것 같은데. (전업주부 운운했다고 딴지걸기 없기!)

  • 17. 저도 익명
    '04.5.6 2:52 PM (203.241.xxx.6)

    저희집하고 같네요. 작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신 동안에도 항상 아들들에게만 재산을 주시겠다고 하셨었어요. 돌아가셨는데 막상 정말 오빠들에게만 다 나누어 주셨다는 얘길 들으니 너무 섭섭하더라고요.(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였는데 그 맘이 식을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딸 입장에서 보면 오빠들이나 올케들이 부모님께 너무 섭섭하게 해 드린 부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게다가 오빠들이 살기가 힘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언니가 더 힘들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딸들에게는 아예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셨다는게 너무 섭섭하더라고요. 솔직히 저희 친정은 재산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어서 아직은 대부분 친정엄마 명의로 되어있어서 갈등이 표면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갈등이 좀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번에 친정엄마가 수술을 받으셨는데 10일 입원해 계신 동안 같은 서울사는 우리 큰올케 두번 김밥사와서 한시간 앉아 있다가고 둘째 올케는 전화만 한두번 와서 못가봐서 미안하다고 하고 언니가 거의 매일 병실을 지켰거든요. 병원비는 제가 내고요.(이건 꼭 돌려 받을라고요.) 요즘은 딸들이 도장을 찍어줘야 한다면서요. 작은 언니는 법대로 하겠다고 하고 엄마는 저랑 작은언니는 살만하니 참고 큰언니만 엄마가 알아서 조금 주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어찌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많지 않은 재산때문에 오빠들과 의 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섭섭하고 맘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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