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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에 대하여.....
혼자 운전하며 듣는 음악...참 좋아요. 전, 이 시간을 즐기는 편이죠.
주로, 최명길씨의 프로를 듣게 되는데,
오늘의 주제가 춘곤증....
사연들이 거의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라
혼자 실실 쪼개며 운전을 하고 있었죠.
그 중 압권.....
어느 여학생이 하교길에 버스 기둥을 잡고 졸다가,
급정거에 쓰러지면서 눈을 뜨니,
웬 남학생 무릎이더라는....두 눈이 마주 보고 있었다나 뭐라나....
다시는 버스 기둥 안잡았다고....ㅋㅋㅋ
요즘 낄낄대고 웃을 일도 없었는데,
차가 뒤집어지게, 혼자 미친 ㄴ처럼 소리내 웃었답니다.
저의 춘곤증........내지 식곤증은 학창시절에만 존재했습니다.
희안하게도,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사라지더라는....
아마도 선생님, 교수님에게 문제가 있었지 싶어요....확실히....
중학교때
살인마같은 생물 선생이 있었는데,
졸았다가는 어퍼컷에 싸대기를 줄창 퍼붓는...으...무쉭한....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시간엔 아무도 졸지 못했죠.
저도, 마찬가지....
그런데, 그 망할 놈의 생물시간이 꼭 5,6교시였으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죠.
학교 근방에 초코렛 공장이 있어, 그 냄새까지 솔솔 나면......대략, 죽음이었음.
어떤 아이들은 아예, 점심을 굶기도 했습니다. 식곤증을 이기기 위해,
전, 생물시간이면,
꼬챙이(샤프)를 손에 꽉 쥐고 버텨야 했답니다.
살인적인 졸음에 대비하기 위해,....
눈꺼플이 조금이라도 내려올라치면, 사정없이 찔러대면서....
고등학교땐,
머리가 좀 깨어, 새로운 수법을 개발했죠.
턱을 괴고 시선을 하향 45도로 책에 고정시키는 포즈....
적응되면, 책상에 턱을 찢는 불상사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참 희안하게도,
학교 졸업 후에는 식곤증이 안왔다는 겁니다.
역시, 선생님 문제였나봅니다. 선생 = 수면제
오늘, 출근길....
터널에 진입하다 도색작업 중인지, 제 차로가 막혀있어 한 번 히껍하고 (터널안 차선바꾸기 안되는데 )
가지 치기 차량이 앞을 가로 막아 몇 번 기함하고...시내 곳곳에서 가지치기 한참임.....
꿀꿀했는데, 춘공증땜에...기분이 좋아졌다는....씰데없는 야그였슴.
1. 냠냠주부
'04.3.8 9:25 PM (221.138.xxx.14)정말요? 전 요즘도 춘곤증에 시달리는데요..
조는 것도 아니고 회사 책상위에 시체 널린 듯이 걸쳐져서 아예 <잡니다>. 흑..2. 방우리
'04.3.8 9:45 PM (211.207.xxx.31)ㅋㅋㅋㅋㅋ...
왼쪽에 참고서 쌓아 놓고 살짝 기대어 안 자는 척하고
참 잘 잤었죠...사계절 내내...3. ㅋㅋㅋ
'04.3.8 10:33 PM (218.238.xxx.176)학교다닐때, 쏟아지는 졸음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누구나 추억있을겁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애들마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위장술을 개발하고
손가락으로 받치기, 턱괴기, 눈뜨고 자기, 아예 포기하고 자기...ㅋㅋㅋ4. 키세스
'04.3.8 10:37 PM (211.176.xxx.151)하하하
학창시절엔 정말...
전 공포물 한가지
중3 밤 자율학습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보니 왼쪽에서 우리 담임선생님이 저를 째려보고 있었다는...
생각해보니 내 옆엔 짝지... 그 옆엔 창문!!!!!!
우리 교실은 3층인데.... 어떻게 @.@ 아악!!
ㅋㅋㅋ
밤이라 거울에 비친 선생님 얼굴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ㅋㅋㅋ
선생님도 저만큼 놀래신 것 같았어요.
잘~ 자는 애 쳐다보고 있었는데... 놀래서 소리지르니... ^^;5. 이론의 여왕
'04.3.8 11:29 PM (203.246.xxx.173)고개 끄덕거리지 않으려고 빳빳이 들고 있다가,
그만 고개가 뒤로 젖혀졌던 불쌍한 내 짝꿍... 애가 어찌나 놀라던지... ㅠ.ㅠ6. 쭈니맘
'04.3.8 11:48 PM (210.122.xxx.225)저..
고등학교때 교복입고 버스에서 졸다
옆으로 고꾸러져서 망신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도시락통 나뒹굴고..
교복 치마 수습 안되고..
게다가 고꾸라지면서 발목이 삐어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사람들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고개 푹 숙인채 기어 내렸답니다..
그때만 생각히면 지금도 아찔~~하네요...7. 아라레
'04.3.9 12:04 AM (210.221.xxx.250)정신 바짝 차리자고 해도 꼭 졸음이 쏟아지는 곳-- 학교, 버스, 지하철안.
저도 버스 손잡이 부여잡고 무릎 휘청거리며 졸다가 옆에 서계신 아저씨의
팔에 머리 묻고 잤던 기억이...그 아저씨는 그저 버스 윗바를 잡고 있었을 뿐인데
졸지에 양복 소매부리에 제 화장품과 침을(?) 받아내는 봉변을 당하셨죠...8. 민하엄마
'04.3.9 4:43 PM (220.117.xxx.9)학교 다닐때 식곤증,,,
이상하게 수업끝나면 안 졸립니다,,,
이것이 진정 선생님들의 잘못에 한표,,,9. 소쿠리
'04.3.10 5:54 AM (24.81.xxx.26)음하.. ㅋㅋ.. 고3때 특히 밤까지 공부하고 나서는 별로 안중요한 시간에 잠을 잤더랬는데요
아주 팔장끼고. 고개를 약간 숙여 책을 보는 듯한 자세로.. 잠을 잤더랬죠^^
ㅋㅋ.. 수학선생님은 본인도 학교 다닐때 그래본 선생님이라 배우는거 잘 알고 있으면 무슨 짓을 해도 아무소리 안해셨죠.. 맨앞줄에앉아서 엎어져 자거나 다른 공부하거나 해도 아무소리안하셔서 가장 좋았고... 국사 세계사.. 이 '사'자들어간 역사 관련 분야를 무지하게 싫어하던 저는.. 작정하고 잠을 잤는데 이게 담임선생님 시간이였다는^^^^^^ 우리 담임선생님이 너무너무너무 좋으신 선생님이셔서 고3 피곤한 학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시고 야단을 안치셨다는.... 근데 정치경제 시간에 무서븐 선생님시간이 잠이들어서 꿀밤을 맞은기억이 --;
그때가 참 재밌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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